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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에 봤던 <영웅> 영화 후기(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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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연말에 <아바타: 물의 길> 외에도 관람한 영화가 하나 더 있는데 그건 <영웅>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묘사한 영화로 최근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관람했던 필자로서는 약간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뮤지컬 영화라는 주제도 생소했지만 신선할 것 같기도 했고요. 지난 번 아바타처럼 부모님이 대신 표를 예매해주셔서 편하게 관람했습니다.

 

  뮤지컬 영화는 외국 영화 가운데 <맘마미아>는 들어봤고, <사운드 오브 뮤직>는 봤습니다. 한국 영화 중에는 관람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영웅>이 개인적으로 최초였습니다.

 

  지난 번 영화 <올빼미>를 관람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영웅>을 보러 다시 CGV 구리점에 왔습니다. 이번에는 팝콘 없이 가방에 물통만 챙겨서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6층으로 올라가 영화관 4관에 앉았습니다. 영화관 좌석은 평균과 맨 뒷줄 사이의 중간 자리를 선호합니다.

 

  원작인 뮤지컬 <영웅>을 관람한 적이 없어서 조심스럽지만, 우선 노래가 너무 지나치게 많이 나와서 지켜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영화 초반처럼 손가락을 자르고 대한독립의 혈세를 쓰는 결의가 담긴 노래에서는 대단했지만, 만두 먹을 때 나오는 노래는 최악이었고 또 대사로 개그할 때를 보면 종잡을 수 없는 기분이었습니다.

 

  의병 전쟁을 치렀고 이토의 암살 등 중요한 일을 앞두는 사람들이니 영화 자체에 묵직함이 더 가미되었으면 좋겠는데 아쉬웠습니다.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영화 <백두산>에서도 거사를 치르는 데(원자 폭탄 사용) 과한 개그 요소가 많이 나왔다고 감상했는데 이 영화도 그런 면이 있었습니다.

 

  개그 때문에 긴장감이 생기다가도 사그라들어요.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식상한 노래가 적지 않습니다. 계속 웅장한 느낌만 가득하고, 단체로 노래를 부르는 건 나쁘지 않지만 화려한 안무도 딱히 없고 촬영 각도도 놀라운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원래 뮤지컬에서도 똑같은 것인지...

 

  하얼빈 거사 부분이 너무 간단하게 나온 것도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악당이자 침략자인 이토를 처단하는 클라이맥스가 짧게 나오자 이게 끝인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죽이기 전 안중근 의사의 실행 과정을 길게 늘리고, 거사 후 '코레아 우라'라고 외치는 안중근 의사의 모습과 국내외 반응 등을 늘렸어야 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 밖에도 안중근 의사가 고뇌하는 모습을 더욱 조명하거나, 일제의 침략이 구한말 조선 ~ 대한제국에 어떠했는지 스쳐지나가는 기억 등을 넣고 안중근 의사가 강인한 동기부여를 얻는 장면도 넣어서 주인공으로 띄워주는 것도 나았을 것 같아요.

 

  좋은 점을 말씀드리자면 안중근 의사 역할의 정성화 배우, '설희'라는 궁녀 출신의 스파이 조력자 역할의 김고은 배우, 조마리아 여사 역할의 나문희 배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김고은 배우의 애절한 노래도 기억에 남지만 특히 조마리아 여사가 안중근 의사에게 보내는 편지와 심금을 울리는 노래에는 필자도 울었고요. 안중근 의사와 설희가 서로 다른 배경에서 애절한 연기를 펼쳤던 점은 높이 평가합니다.

 

노래 자체는 만두 부분과 너무 많이 나온다는 점만 빼면 좋았습니다. 특히 정성화 배우의 발성은 실로 엄청났습니다. 그 외에도 이토 역할의 김승락 배우도 영화에서 일본 고위층과 군대 앞에서 연설 겸 노래를 부르는데, 진짜 야심가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외에 의병 전쟁 전투씬과 추격전도 재밌게봤고요.

 

한국 영화에 뮤지컬 영화라 신선한 감정을 많이 받았지만, 개그 등 과유불급이었던 부분이 많았던 게 큰 흠이었습니다. 별점을 매기자면 5점 만점에 3점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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