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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국제성서박물관 관람 후기 2편(성경과 한국 근대사, 성경 마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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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번 국제성서박물관 관람 후기 1편에 이어 2편을 올립니다. 상설전시관 1관의 <성경, 세계를 움직이다>에서 영어성경에 대한 부분이 있습니다.

  종교 개혁 이후 15세기 영국에서도 성경이 영어로 새롭게 번역되었습니다. 왕의 어명 아래 성경이 번역되고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전시관 한쪽에 수장고가 있습니다. 다만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 창문 너머로 사진 찍는 게 전부였습니다.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다른 박물관 수장고에 관계자로 여러 번 들어가본 적이 있습니다. 웬만한 에어컨보다 훨씬 큰 장비로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주요 유물 가까이에 방충제 등을 놓아서 관리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상설 전시관 3관의 주제는 <한국 근대사를 열다>입니다. 한국 근대사에서 서양과 접촉이 늘어나면서 성경 전파도 빼놓을 수 없는 역사가 되었습니다.

  3관에는 성경과 한국 성경의 역사를 다룬 책들이 꽂혀져 있습니다. 한글로 되어 있고 수십년 전에 편찬된 성경으로 보이는 책도 전시되어 있었고, 관람객이 만질 수 없는 책들도 있었습니다.

  근대 선교사들의 활동을 기록한 옛날 책들이 있습니다.

  서양의 선교사들은 주택 등 당시 조선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선교 활동을 했습니다. 조선에서도 예배를 듣고 기독교인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힘을 보탰고, 한국 기독교 역사의 중요한 발자취가 되었습니다.

  전시된 책을 보며 과거 한글 기호도 볼 수 있었습니다.

  성경 주석도 당시 백성들을 향한 전도에 한 몫 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미국, 캐나다, 런던 등에서 온 선교사들은 선교 이외에도 과학 과목을 가르치고, 의료 활동에 종사하고, 한국 고전 문학을 영어로 번역하고 한영 사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상설전시관 4관은 <성경 마을>입니다. 국제성서박물관의 전시관은 2곳이 있습니다. 4관은 박물관 담당자가 일하는 학예연구실 옆에 있고, 반대쪽 큰 전시관에 1관, 2관, 3관, 수장고, 기획전시실이 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의 문화 체험 공간이 있고, 성경 문자 쓰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디지털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전시관입니다. 그 시대와 관련된 유물도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로제타석에 빽빽하게 채운 문자를 보며 이건 기록하기에 진짜 힘들겠다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필자는 공책이나 종이에 무언가를 필기할 때 글씨를 크게 하는 버릇이 있어서 로제타석을 보며 숨이 턱 막혔습니다.

  고대 시절 제사와 관련된 유물 모형이 전시되어 있고, 그와 관련된 설명이 빼곡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주화 제작기 자판기도 있었습니다. 보고 흥미로웠는데 관람 마지막에 돌아와서 지폐를 넣었습니다.

  성전 건축에 대한 설명을 읽을 수 있고 관련된 디지털 영상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골리앗 쓰러뜨리기' 체험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돌을 던져서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의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디지털 영상에 골리앗이 등장하고, 멀리서부터 다가오는데 체험장에 있는 공을 계속 맞추면 게임에서 이기고 'WIN' 글자가 뜹니다.

  '제사장 의복 입기' 체험도 있습니다. 관람객 키와 덩치에 맞게 VR 앞에 서면 원하는 고대 제사장 의복으로 맞출 수 있고, 촬영하고 사진을 파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국제성서박물관에는 물고기 잡기, 포도 밟기 같은 즐거운 체험도 있어서 어린이들이 관람하기에도 좋은 박물관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어린 학생들에게는 공부도 되고 더더욱 좋고요.

  지역과 시대에 따른 등잔 형태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지역과 시대에 따른 등잔 형태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전시관 4관 한바퀴를 둘러보고 다시 주화 제작기 기계로 왔습니다.

  천원짜리 지폐 2장을 차례대로 넣고 4가지 주화 중 하나를 골라 손잡이를 돌렸습니다. 성경에 드라크마, 달란트, 베가 등 다양한 환폐 단위가 언급됩니다. 박물관의 주화 제작기에서는 데나리온, 반세겔, 랩돈, 세겔 4가지 화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필자는 반세겔을 골랐습니다.

  다시 중앙 로비로 오고 휴식하면서 한경수 감독 아카이브를 구경했습니다.

  뽑은 주화를 담을 수 있는 고리를 기념품으로 구입하고 안에 넣었습니다.

 

  이렇게 국제성서박물관 관람을 마쳤습니다. 국제성서박물관은 굳이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성경에 관심이 많거나, 한국 근대사나 유럽 종교사와 같이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관람하면 기억에 오래 가는 박물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제성서박물관의 무궁한 번창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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