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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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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빅토르 악셀센의 배드민턴 금메달과 배드민턴 대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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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hestar.com.my/sport/badminton/2021/08/02/axelsen-in-tears-after-ending-denmark039s-25-year-wait-for-olympics-gold

 

Axelsen in tears after ending Denmark's 25-year wait for Olympics gold

TOKYO: Denmark's Viktor Axelsen won Olympics badminton gold on Monday in Tokyo, becoming the first non-Asian man to win the singles title since 1996.

www.thestar.com.my

https://www.youtube.com/watch?v=AB7nf5AhIWM

 

  이틀 전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결승전에서 빅토르 악셀센이 천룽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리우 올림픽 4강의 리매치이기도 했는데 악셀센이 그 때 2:0 패배를 이번에는 2:0 승리로 되갚아주는 데 성공했네요. 천룽은 린단만 가지고 있었던 배드민턴 올림픽 2회 금메달에 실패했습니다. 악셀센과 천룽의 대결은 2015 세계선수권 8강, 2017 세계선수권 4강, 2018 세계선수권 8강 등 계속 이루어졌는데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의 맞대결만 따지면 천룽이 3대 1로 상대전적을 앞서고 있었죠.

  확실히 천룽은 전성기에서 내려온 듯한 모습을 보였고, 반면 악셀센은 딱히 위기도 없이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악셀센은 이번 올림픽에서 전승은 물론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으며, 듀스까지 간 적도 없는 내내 퍼펙트한 경기력이었습니다. 결승에서 완승을 거두고 바로 오열하는 걸 보며 감동적이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European_Badminton_Championships

 

European Badminton Championships - Wikipedia

 

en.wikipedia.org

 

  유럽 배드민턴 판은 유럽선수권에서 28개의 대회 중 20번을 덴마크 선수들이 우승하는 등 덴마크 배드민턴 선수들이 역대로 계속 지배해왔습니다. 하지만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폴 에릭 라르센이 금메달을 획득한 뒤로 올림픽 금메달 소식이 없었죠. 그러나 악셀센이 그 한을 풀었고 덴마크인으로서 25년 만에 배드민턴 올림픽 우승의 소식을 알렸습니다.

  배드민턴은 우리나라에서도 생활스포츠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운동입니다. 곳곳에 동호회가 있고, 취미삼아 실내와 야외를 가리지 않고 즐기는 사람들이 많죠. 필자 역시 학창 시절 체육 시간에 배웠던 운동이기도 합니다. 19세기 초 인도의 봄베이 지역의 '푸나'라는 전통 놀이에서 유래되었으며, 당시 인도 주둔 영국군이 습득해서 본국으로 전파했죠. 영국 보퍼트 공작의 '배드민턴'이라는 이름의 영지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서 이 운동의 이름이 배드민턴이 된 것입니다. 현재 동남아 지역에서(특히 인도네시아) 인기가 있는 종목이고 한중일에서도 꽤 마니아 층이 있으며, 유럽에서도 마이너하지만 대회가 조금씩 열리기도 합니다.

  1899년 지금도 이어진 영국 배드민턴 대회인 'All England Open Badminton Championships(전영 오픈)'가 시작되었고,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종목이 시범을 보였으나 다음 대회에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다시 시범종목이 되었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정식 종목으로 자리잡아서 지금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세계선수권 대회는 1977년에 시작되었고, 지금은 각종 투어 대회가 세계 곳곳에 개최되고 있습니다.

 

 

  배드민턴 대회는 탁구처럼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이 가장 중요한 대회입니다. 그 다음으로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하는 매년 12월 왕중왕전인 투어 파이널(과거 슈퍼시리즈 파이널스)가 있고, 다음으로 BWF(세계 배드민턴 연맹)가 주도하는 월드 투어 대회, 대륙 선수권 대회 등이 있습니다. 국가대항전인 토마스 컵과 수디르만 컵도 있지만 단체전이라 선수 개개인의 평가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습니다. 당연하지만 테니스, 탁구, 배드민턴은 엄연히 개인 스포츠라 개인전이 우선이죠.

 

 

  BWF 월드 투어 대회는 테니스의 ATP 1000 - ATP 500 - ATP 250 대회보다 세부적으로 대회 커리어 레벨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BWF 랭킹을 매기기 위해 랭커들은 계속 대회에 참여해야 합니다. 올림픽 - 세계선수권은 1등급 대회이며, 투어 파이널 - Super 1000 - Super 750 - Super 500 - Super 300 - Super 100은 2등급 대회이고, 그 이하의 3등급 대회는 인터내셔널 챌린지라는 대회가 있습니다.

  1등급 대회를 우승하면 랭킹에서 13,000 포인트가 추가됩니다. 현재 랭킹 2위인 악셀센의 랭킹 포인트는 103,786이고 여기에 13,000 포인트가 가산됩니다. 투어 파이널과 Super 1000 대회를 우승하면 12,000 포인트, 그 이하의 Super 750은 11,000 포인트 등 대회 우승 가치가 낮아질수록 받을 수 있는 포인트도 낮아집니다. Super 1000 대회에는 위에서 말씀드린 영국에서 열리는 전영 오픈이 배드민턴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로 지금까지 유지되어 있고, 중국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도 Super 1000 대회입니다. 우리나라의 '코리아 오픈' 배드민턴 대회도 Super 500 대회로 매년 개최되고 있습니다. ATP 250도 개최 못하는 테니스 보다야 사정이 나은 셈이죠.

 

 

 

  빅토르 악셀센도 위의 린단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 웬만한 배드민턴 대회를 거의 정복했습니다. 린단의 9개 대회 타이틀 가운데 악셀센도 올림픽 - 세계선수권 - 슈퍼시리즈 파이널스 - 전영오픈 - 유럽선수권까지 개인전의 중요한 대회 타이틀을 모두 가진 선수가 되었죠. 배드민턴 단체전인 토마스 컵도 덴마크 대표로 나와서 우승했고요.

  배드민턴 월드컵은 2006년을 끝으로 폐지되어서 악셀센과 무관하고, 단체전 중 하나인 수디르만 컵과 유럽의 아시안 게임인 유러피언 게임이 다소 아쉽긴 하네요. 다만 유러피언 게임이 2015년에야 시작된 점도 어느정도는 감안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무튼 악셀센은 이번 금메달로 말미암아 덴마크 배드민턴 역사에서 유일하게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모두 가진 선수가 되었습니다.

 

빅토르 악셀센, 당신의 금메달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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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윔블던] 권순우 선수 고생하셨습니다. + 짧은 테니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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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81&aid=0000006175

 

권순우의 윔블던 2승은 다음 기회에

권순우와 도미니크 쾨퍼의 윔블던 2회전은 3시간 54분 동안 끝까지 엎치락 뒤치락을 하며 승패를 알 수 없는 경기였다. 권순우(당진시청, 세계 71위)는 1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윔블던 2회전에서

sports.news.naver.com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네이버 중계로 권순우 선수와 독일의 쾨퍼 선수의 2라운드(64강) 경기를 2세트 중반부터 봤습니다. 스코어보드에 1세트를 내준 걸 보고 살짝 탄식했지만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획득하는 걸 보고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3세트에서 5-0으로 완전히 밀리는 듯 싶었지만 상황을 반전시키며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나갔죠. 하지만 아쉽게 대역전극까지는 만들지 못해서 세트 스코어 2:1이 되었고, 4세트, 5세트는 서로 주고 받아서 아깝게 석패했네요. 네트 포인트 싸움에서는 앞서나갔으나 전체적인 실책(에러)이 잦았고 브레이크 포인트 획득에서 밀린 게 패인이었다고 봅니다. 그래도 이겨서 3라운드까지 갈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테니스는 개인스포츠 중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종목일 것입니다. 하지만 큰 돈을 벌어들이는 선수는 극소수 중에서도 극소수입니다. 물론 스포츠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종목이 어디있겠습니까만, 골프와 비교해봐도 차이가 큽니다.

 

 

  (자료 출처는 2015년 한겨레 기사인 <ATP 선수는 ‘큰돈’ 버는줄 아시죠?>입니다. 2015년 자료이지만 지금도 딱히 달라지는 건 없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골프도 그렇고, 사이클만 해도 선수가 팀에 소속되어 최저 연봉(38,000유로)은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니스는 유럽에서 대부분의 대회가 치러지는 사이클에 비해 아메리카 <-> 아시아 <-> 유럽 등 각 대륙을 돌아다녀야 해서 체류비 같은 투어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그 수많은 선수 가운데 랭킹이 100위 안으로 들지 못하면 야구의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급 차이가 납니다. 100위 바깥으로 밀려나면 뒷받침해주는 스폰서가 있거나, 원래 유복한 생활을 누리지 않는 이상 생활이 정말 힘들어집니다.

 

  랭킹 100위 안에 드는 모든 선수에게는 모든 투어 대회(그랜드슬램, ATP 1000, 500, 250) 출전이 보장되고, 예선이 면제되어 1라운드 시드를 받습니다. 위의 표는 이번에 진행되는 윔블던 상금인데, 1라운드 출전만 해도 세전 48,000 파운드(우리나라 돈으로 7,500만원)을 받습니다. 2라운드까지 올라간 권순우 선수는 세전 75,000 파운드를 받게 되어 ATP 투어 생활을 어느정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본선 진출권 이외에도 마치 메이저리거처럼 대회가 열리는 도시에 위치한 훌륭한 호텔에서 식사와 숙박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번 끝난 프랑스 오픈의 경우 파리의 호텔에서 충분한 식사를 누릴 수 있는 셈이죠. 참고로 현재 권순우 선수는 랭킹 71위입니다.

  하지만 그 이하 선수들은 예선전을 뚫어야 하고, 본선에 올라갈 때까지 숙박과 식사를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또한 예선을 통과하려면 예선전 3세트 경기를 3연속으로 이겨야 하는데, 본선에 올라가도 이렇게 녹초가 된 상태에서 강자와 싸워야 합니다. 본선 128강 중 예선 통과자에게 주어진 자리는 16자리 뿐입니다. 그래서 랭킹 100위 안에 드느냐가 테니스 선수에게는 진짜 중요합니다.

 

  심지어 랭킹 50위 ~ 100위 등의 선수들도 상금에서 세금 공제하고, 코치 고용비, 항공비 비용을 떼면 넉넉한 생활을 영위하기는 힘듭니다. 반면 페더러 - 나달 - 조코비치 현대 테니스 3대장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치치파스 - 메드베데프 - 즈베레프 넥젠 3인도 랭킹 10위 안에 들고 차세대 선수로 주목받고 자국에서 명성이 높을 것입니다. 실제로 페더러는 스폰서 수입이 어마어마해서 포브스가 선정한 스포츠 선수 브랜드 가치에서 1위~2위를 다투고, 단순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들고 있죠.

https://en.wikipedia.org/wiki/2009_ATP_World_Tour

 

2009 ATP World Tour - Wikipedia

Men's tennis circuit The Association of Tennis Professionals (ATP) World Tour is the elite professional tennis circuit organised by the ATP. The 2009 ATP World Tour calendar comprises the Grand Slam tournaments (supervised by the International Tennis Feder

en.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2019_ATP_Tour

 

2019 ATP Tour - Wikipedia

Men's tennis circuit The 2019 ATP Tour was the global elite men's professional tennis circuit organised by the Association of Tennis Professionals (ATP) for the 2019 tennis season. The 2019 ATP Tour calendar comprised the Grand Slam tournaments (supervised

en.wikipedia.org

 

  덧붙여 테니스 대회 상금이 지난 10여년간 전체적으로 높아지기는 했지만, 그랜드슬램 - ATP 파이널(왕중왕전) - ATP 1000에 쏠려 있습니다. ATP 250 대회는 아주 미미하게 올라갔습니다. ATP 500 대회만 해도 랭킹 25위권 선수들이 결승 대진을 구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간혹 페더러가 스위스 대회에 나오고 나달이 스페인 대회에 출전하면 하위권 선수들에게는 한숨이 나오죠.

  필자는 스포츠 팬으로서 손흥민을 비롯한 해외 스포츠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들을 대부분 응원하는 편입니다. 테니스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비인기 종목이고 골프와 달리 한국 스포츠계에서는 미개척 지대이지만, 권순우 선수의 계속되는 도전을 앞으로도 응원할 것입니다.

권순우 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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