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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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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포츠, 샐러리 캡] 페이컷에 대한 개인적인 단상(농구, NBA, V리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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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sports/sports_photo/2022/04/07/P2YC4RFPVPPLDHKZVXORSF7YDE/

 

FA 2억 포기 충격, 샐러리캡 무색… 김연경과 다른 페이컷 논란

FA 2억 포기 충격, 샐러리캡 무색 김연경과 다른 페이컷 논란

www.chosun.com

 

  최근에 여자배구 양효진 선수의 페이컷에 대해 화제입니다. 일단 한 팀 당 샐러리캡이 23억이라는 걸 보며 총액이 적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그건 제쳐두고 비판적인 분위기가 강합니다. 예전에 김연경 선수가 한국 무대로 복귀할 때도 그랬고요.

 

  페이컷은 샐러리 캡이 있는 스포츠(NFL, NBA, KBL, V리그 등)에서 선수가 연봉을 더 받을 수 있는데 스스로 깎고 팀에 합류하는 걸 말합니다. 특히 NBA의 맥시멈 계약에서 우승을 원하는 탑급 선수들이 몇 M(백만 달러) 깎고 슈퍼팀을 만드는 사례는 매번 화두가 되죠.

 

https://www.rooki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770

 

"페이컷 논란" 이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 ROOKIE

[루키=이학철 기자] 페이컷(Pay-cut). 선수 스스로가 자신의 시장 가치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맺는 계약을 통칭하는 말이다. 과거에도 몇 차례 화제가 된 바 있는 이 페이컷을 둘러싼 논쟁이 최근 다

www.rookie.co.kr

 

  샐러리 캡은 리그의 돈 경쟁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기 위해 자리잡았습니다. 뉴욕, 시카고, LA 같은 빅마켓이나 아주 부유한 구단주들이 자본으로 최고 선수들을 모으지 않으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페이컷을 하는 경우에는 자신이 속한 팀 전력이 강하게 유지되었으면 하는 선수도 있고, 선수가 본인 기량이 떨어져서 스스로 연봉을 깎고 경력을 이어나가는 것도 있습니다.

 

  예전에 샐러리 캡에 대해 쓴 글도 있어서 몇 가지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해보겠습니다.

 

 

  1. 페이컷은 선수들의 자유입니다.

 

  능력있는 사람이 여러 직장을 선택할 수 있을 때 꼭 돈만 고려하지 않듯이, 선수들이 원하는 가치도 각각 다릅니다. 물론 막대한 연봉이야 다들 받고 싶어 하겠죠. 하지만 팀 마다 제시한 연봉이 10억 vs 100억도 아니고 90억 vs 100억이라면 다른 메리트에 따라 90억을 제시한 팀에 갈 수도 있는 셈입니다.

 

  그 팀의 연고지가 기후와 인프라 등 살기 좋거나, 세금이 낮아서 오히려 금전적으로 이득을 보거나, 평소에 알고 지내던 친한 선수가 있거나, 뉴욕처럼 대도시거나, 명문팀이나 고향팀이거나, 어렸을 때 그 팀 팬이라 우승시키고 싶어서, 나의 기록을 올려줄 시너지가 나는 선수가 있거나, 거주지에서 가깝거나, 무엇보다도 우승 후보 팀이면 돈을 다소 적게 받아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선수들은 계약 기간이 끝나면 FA(Free Agent), 즉 자유 계약이 됩니다. 말 그대로 자유롭게 계약하는 것인데 페이컷은 왜 하면 안 되는 건지 모르겠고, 꼭 최대 연봉을 받아야 할 당위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2. A 선수가 페이컷을 했다고 리그에 피해가 가거나 다른 선수에게 피해가 가는 건 아닙니다.

 

 

  NBA의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과거 팀 던컨, 더크 노비츠키부터 위 사진의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듀란트도 모두 페이컷을 했습니다. 그 기나긴 페이컷의 역사에서 절대 독이 되지 않았고 정작 NBA의 시장과 샐러리 캡은 계속 성장을 했습니다. 10년 전에 비해 샐러리 캡은 2배로 늘어났죠.

 

  그 탑급 선수들이 페이컷을 해봤자 일반 선수들은 늘어난 캡에서 좋은 계약을 체결해왔습니다. 당연하지만 구단이 무슨 "르브론, 듀란트가 샐러리 캡에서 35% 정도의 돈을 받는데 너는 20%가 적당하다"라는 식으로 선수 계약을 협상한 사례도 없었고요.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546348&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B%93%80%EB%9E%80%ED%8A%B8+%ED%8E%98%EC%9D%B4%EC%BB%B7&sop=and&spt=-29625&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실력만큼 대우 받지 못한 팀 동료들이 제대로 대우 받기를 원했다고 언급한 듀란트 - NBA Mania

'Well, I'm a smart guy and I want to keep this thing going, and looking at Andre and Shaun and Steph, they all should make the most money that they can make and get what they deserve. Because they were all underpaid and I knew at some point they'd want to

mania.kr

 

  "제가 칭찬받고 싶어서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는 던컨과 노비츠키에게서 어떻게 그 페이컷이 수 년간 그들에게 도움을 줬는지 배웠습니다. 그들은 했는데, 왜 나는 할 수 없냐고 생각했습니다. 왜 저는 희생하면 안됩니까? 사람들은 우리를 깨트리기 위해 돈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았습니다." - 케빈 듀란트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페이컷을 한 뒤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팀 전력을 위해 페이컷이 있었다는 말이죠. 르브론도 웨이드, 보쉬와 함께 마이애미 히트에서 빅3를 구성할 때 3명이서 총 6M 정도 페이컷을 했고요.

 

  하물며 던컨이나 노비츠키, 르브론이나 듀란트의 우승이 딱히 페이컷했다고 비판받는 일도 없었으니, S급 선수들은 우승을 위해 페이컷을 하는 사례가 앞으로도 종종 벌어질 것으로 봅니다. 덧붙여 필자는 던컨, 노비츠키와 르브론, 듀란트의 페이컷이 다 똑같은 페이컷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각에서 말하는 착한 페이컷이라는 말은 망언이고요.

 

  3. 페이컷은 막을 수 없고, 막아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연봉에서 더 금액을 깎는 행위는 규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부상으로 실력이 하락한 선수가 팀을 찾지 못하거나, 말년에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싶은 노장 선수가 갑작스럽게 은퇴하는 사례도 나올 수 있습니다.

 

  필자는 선수가 우승팀을 갈망하는 행위를 이해합니다. 그리고 선수 계약에 규제가 가하는 순간 자유 계약(Free Agent)라는 단어가 무색해집니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고 꼭 그 팀에 가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리그 계약 시장이 경매장도 아니고요.

 

  4. 샐러리 캡은 완벽한 제도가 아닙니다.

 

  샐러리 캡이라는 제도가 고른 경쟁에 목적이 있습니다. 물론 있으면 좋은 제도라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1번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모든 선수들이 돈만 보고 움직이는 게 아닙니다. 더욱이 NBA처럼 우승 트로피가 선수 개개인의 평가에 크게 반영되는 리그에서는 말할 것도 없죠. 샐러리 캡의 30% 맥시멈을 받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슬쩍 삭감해서 28%, 27% 정도 받는 걸 이상하다고 볼 이유가 없어요. 한 마디로 허점이 있을 수밖에 없는 제도입니다.

 

  축구와 다르게 모든 팀이 비슷한 돈을 쓰면서 경쟁하는 리그에서도 장기간 지배하는 팀은 나오고, 장기간 하위권을 맴도는 팀은 나오기 마련입니다. NBA로 치면 골스나 스퍼스가 전자에 해당되고 새크라멘토 킹스가 후자에 해당되죠. NFL은 당연히 패트리어츠가 전자, 브라운스가 후자에 해당되겠죠. 스포츠에서 페이컷한다고 경쟁의 평준화가 훼손되는 지 모르겠습니다. 돈을 얼마나 쓰냐가 아니라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페이컷을 나쁘다고 바라보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페이컷 때문에 실망했다, 압도적인 팀이 생겨서 흥미가 사라졌다고 말하는 점은 존중합니다. 페이컷 없는 우승이 페이컷 있는 우승보다 후하게 평가한다는 것도 그러려니 하고요. 그러나 페이컷이 리그에 크나큰 해악이 된다는 식의 말은 전혀 동감이 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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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포츠] 샐러리 캡의 '최소 소진'(Salary Floor, 샐러리 플로어) 기준(NFL, NBA, NHL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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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몇몇 팀스포츠 종목에서 시행되는 '샐러리 캡(Salary Cap)'이라는 규칙은 선수단 연봉 상한선을 말합니다. '캡', 즉 사람들 머리 위에 쓰는 모자처럼 리그의 모든 팀은 몸집을 아무리 불리려도 해도 일정한 모자 안에 갇히는 셈입니다.

  일정한 상한선을 무조건 지켜야 하는 하드 캡은 공사장 헬멧이고, 넘는 걸 허용해주는 소프트 캡은 말랑말랑한 일반 모자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다만 샐러리캡 같은 상한선이 있다면 하한선도 있을 수 있겠죠. 샐러리 캡 시행으로 유명한 미국 스포츠는 연봉 상한선과 함께 연봉 하한선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구단주라면 리그 구단주라고 이름만 올리고 짠돌이 운영만 하지 않고, 매년 이 정도 금액은 마땅히 제출해야 한다'고 암묵적인 명시가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이를 일각에서는 샐러리 플로어(Salary Floor)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뒤집어서 생각하면 현금보유량이 많은 팀이 천년만년 독주하지 못하도록 하는 시스템도 동시에 갖추고 있고요. 아무튼 미국 스포츠 구단주들 중에는 몇 조원, 몇십 조원의 자산을 가진 경우가 있습니다.

https://namu.wiki/w/%EC%83%90%EB%9F%AC%EB%A6%AC%20%EC%BA%A1/NBA

 

  우선 NBA가 있죠. 30개 모든 팀은 샐러리캡의 90%를 매년 지출하는 게 원칙입니다. 이번 시즌(2021-2022) 기준으로 112,414,000 달러가 기준입니다. 이 중 90%이니 적어도 101,172,600 달러는 선수단 봉급으로 책정해야 합니다. 만약 이보다 부족하다면 부족한 금액 만큼 선수들에게 배분됩니다. 위의 나무위키 링크를 참고하시면 아시겠지만 NBA에는 샐러리 캡과 사치세가 함께 있습니다. 돈을 너무 쓰면 막대한 사치세 지출과 함께 선수 영입에 제한이 붙습니다.

 

  반면 MLB는 사치세 개념만 있고, 샐러리캡은 없습니다. MLB가 NBA와 구분되는 점은 연봉 하한선이 없다는 뜻입니다. NBA는 탱킹할 때 저효율을 내는 선수들에게 고비용을 맞추거나, '악성계약' 선수들을 받고 드래프트 픽을 받는 식으로 샐러리캡의 90%를 소진하기도 합니다. MLB는 돈을 마음대로 적게 쓰면서 탱킹이 가능합니다. 물론 말이 그렇다는 거고 팬들의 눈치를 봐야하니 아예 막나가는 짠돌이 운영은 할 수 없겠죠.

  아무튼 대표적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사인 훔치기 짓을 벌인 건 둘째치고)가 돈을 적게 쓰면서 권토중래하다가 2010년대 중반부터 치고 올라오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죠. 물론 지역 미디어와 팬들의 눈치를 봐야 해서 완전히 마이너리그 급 선수들로만 구성하는 것도 원활하지 않겠지만, NBA에 비해 돈을 쓰는 게 자유롭습니다. 이번 노사 협상에서도 하한선, 최소 소진 금액 같은 건 양쪽 고려 대상에 없었고요. 단순히 사치세만 있는 MLB와 샐러리 캡까지 함께 있는 NBA와의 차이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https://www.espn.com/nfl/story/_/id/33447764/nfl-informs-teams-2022-salary-cap-set-2082-million

 

NFL informs teams 2022 salary cap is $208.2M

The NFL has set the 2022 salary cap at $208.2 million, the league informed its 32 teams on Monday.

www.espn.com

 

  NFL도 선수들 연봉을 일정 기준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샐러리 캡의 90%인 NBA와 같이 NFL는 90%를 채워야 합니다. 다음 시즌 기준으로 대략 187.4m를 써야 합니다.

  리그 CBA 협상에 따라 하한선이 하드 캡의 87.6% -> 88.8% -> 90% 이렇게 맞춰졌습니다. 87.6%의 선이 그어진 연도는 2009년 이었고, 2011년 협상에서는 2013시즌부터 88.8%까지 샐러리를 채워야 한다는 조건이 들어갔습니다. 2021시즌부터는 90%가 되었고, 여기서 더 늘어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같은 미국 스포츠라 NBA도 샐러리 캡 하한선이 점점 증가했습니다. 처음에 제도가 도입될 때는 75%였지만, 2011~2013 2시즌에 85%로 대폭 향상되었고, 그 다음 부터는 90%가 되었습니다.

  NHL은 현재 81.5m가 샐러리 캡(하드 캡)으로 잡혀 있습니다. 2004년 시즌 시작 전에 도입되었는데 처음에는 최소 소진율이 55%로 NFL과 NBA에 비하면 아주 널널한 기준입니다. 그러다가 2010년대에 와서 상한선에서 16m를 뺀 걸 하한선으로 정했습니다.(바뀐 정확한 시즌은 찾기 힘드네요.) 예를 들어 2013-2014시즌은 64.3m가 상한선이고 48.3m가 하한선으로 잡혔던 것입니다.

  그 뒤로 다시 변경되어 최소 소진율이 대략 73.9%로 재차 바뀌었습니다. 지난 시즌 81.5m 였는데 여기의 73.9%인 60.2m가 하한선으로 잡힌 것이죠. 결론적으로 미국 4대 스포츠에서 메이저리그를 제외한 다른 세 리그의 하한선은,

NFL = 하드 캡의 90%

NBA = 소프트 캡의 90%

NHL = 하드 캡의 73.9%

  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확실히 NFL이 돈 쓰는 데 가장 엄격하고, NBA와 NHL은 하드 캡과 소프트 캡의 차이에 따라 관점이 갈릴 것입니다.

  하한선이 가장 엄격한 리그는 찾아보니 AFL인 호주 풋볼 리그와 NRL(내셔널 럭비 리그)인 호주의 럭비 리그네요. 샐러리 캡의 95%나 됩니다. 구단주들에게 있어서는 쓰기 싫어도 매 시즌 일정 금액을 제출해야 하는 리그네요.

  그 밖에 국내로 눈을 돌려보면 한국 KBL은 하한선이 70%였다가 몇 년 전 폐지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V리그는 하한선이 50%라 자유롭게 돈을 투자할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KBO 샐러리캡은 논의된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하한선이 80% 이상으로 철저하다면 구단주가 긴축 운영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리그가 됩니다. 이러면 선수들 입장에서 계약 기회가 많아져서 연봉으로 인한 수입이 어느정도 보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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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MLB, NBA, NHL] 북미 4대 스포츠의 샐러리 캡과 사치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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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sports/sports_photo/2021/02/16/HRXTO4HMVTABKSQ6SPS7NYXLCI/

 

"사치세만 133억, 드래프트 순서는 밀리고", 다저스는 왜 투자하나?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뉴욕 양키스와 함께 대표적인 빅마켓 구단으로 꼽힌다. 연고 지역 인구가 위성도시들을 포함해 1300만명이 넘고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2020

www.chosun.com

 

 

  샐러리 캡, Salary Cap.

 

  미국 스포츠에는 '샐러리 캡'과 '사치세'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나 NBA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아실테지만 한 번 정리해보겠습니다.

 

  Salary Cap, 이것은 한 구단의 선수들 총 연봉의 상한선을 의미합니다.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팀들의 과열 투자와 핵심 선수들의 연봉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시행하는 규칙입니다. 또한 가난한 팀이 도태되지 않고, 압도적인 현금보유량을 가진 팀이 천년만년 해먹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샐러리 캡을 넘으면 외부 영입이 크게 제한됩니다. NBA의 경우 자팀 선수와의 FA를 통한 재계약과 연장계약은 허용되지만, 몇 가지 예외 조항을 빼면 외부 영입이 불가능하다시피 합니다. 선수가 장기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되어 대체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나, 최소 연봉을 받는 선수와의 계약은 허용합니다.

 

  선수들의 연봉이 제한이 있기에, 매년 샐러리 캡의 한도는 매번 달라집니다. 다음 시즌(2021-2022) NFL는 182.5m(m는 1당 백만달러를 의미하는 단위입니다, 이번 NBA 시즌 샐러리 캡은 109.14m입니다. 코로나 여파로 NFL 이전 시즌에 비해 샐러리 캡이 깎였고, NBA는 동결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사치세, Luxury Tax는 무엇인가?

 

  우선 사치세는 샐러리 캡의 두 가지 제도인 하드 샐러리 캡(이하 하드 캡)과 소프트 샐러리 캡(이하 소프트 캡) 중 후자에서 볼 수 있는 제도입니다. 우선 하드 캡은 정해진 샐러리 캡 금액에서 절대 넘으면 안 되는 강력한 제한 규칙입니다. 하드 캡을 시행하는 리그는 미식축구와 아이스하키인 NFL과 NHL에서 시행합니다. 즉 다음 시즌 NFL 32개 팀은 팀 선수들의 총 연봉이 무조건 182.5m이하여야 합니다.

 

  만약 이를 넘을 경우 기존 선수의 연장계약 금지, 드래프트 박탈 등 엄청난 징계를 내려 팀 운영을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사실상 강제로 지키게 만드는 엄격한 규칙이 바로 하드 캡입니다.

 

  반면 소프트 캡은 하드 캡보다 관대합니다. 예외 규칙에서는 샐러리 캡을 초과할 수 있고, 초과하더라도 사치세 부과로 추가 비용을 내면 팀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미국 4대 스포츠 중 NBA는 소프트 캡의 예외 규칙이 많아서 아주 복잡합니다. 나무위키에 정리되어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namu.wiki/w/%EC%83%90%EB%9F%AC%EB%A6%AC%20%EC%BA%A1/NBA )

 

샐러리 캡/NBA - 나무위키

맥시멈 샐러리는 한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한도의 계약이다. 루키 스케일(2+2년:총 4년)을 넘긴 선수에게만 적용한다. 모든 선수는 최대 4년까지만 계약할 수 있으나 예외로 지명 선수나 버드

namu.wiki

 

 

  덧붙여 북미 4대 스포츠 중 NBA만 소프트 캡 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MLB에는 하드 캡도 없고 소프트 캡도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사치세 라인만 있죠.

 

  우선 2021시즌 기준으로 메이저리그는 210m가 사치세 라인입니다. 이 사치세를 넘으면 그 연속된 횟수만큼 세율이 올라갑니다. 상한선을 초과한 만큼 그 금액에 맞춰서 초과했으면 1회부터는 20%, 2회 연속으로 초과했으면 30%, 3회 부터는 50%의 세율을 지불해야 합니다.

 

  MLB의 특징, 사치세에 추가되는 부가세

 

  2016년의 메이저리그 노사협약에서는 이런 누진세율에 '부가세'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이 부가세가 얼마나 붙느냐에 따라 2차 사치세 라인이, 3차 사치세 라인으로 구별지을 수 있습니다. 우선 2차 사치세 라인은 초과 금액이 20m~40m 미만일 때 나타납니다. 기존(1차) 사치세 금액은 당연히 내야 하고, 2차 사치세 라인을 초과한 금액의 12%를 추가로 또 지불해야 합니다. 3차 사치세 라인은 사치세의 초과 금액이 40m가 넘을 때 발생합니다. 기존 사치세를 내는 것과 함께 3차 사치세 라인을 넘은 정도의 42.5%, 2회 연속이면 45%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추가로 붙습니다.

 

즉, 이번 사치세 상한선이 210m이니 이를 초과하면 1차 사치세 라인을 넘으며,

 

230m 초과는 2차 사치세 라인을 넘는 것,

 

250m 초과가 3차 사치세 라인을 넘는 셈입니다.

 

  230m 이하에서는 1차 사치세 라인만 물면 되지만, 이를 넘으면 사치세 라인이 2차인지 3차인지 나눠집니다. 만약 이번에 새롭게 사치세를 무는 팀이 등장하고 그 팀의 선수들 연봉 총합이 240m라고 가정해봅시다. 우선 30m를 초과했으니 20%인 6m를 내야 하고, 추가로 2차 사치세 라인인 230m에서 10m를 초과했으니 1.2m를 또 지불해서 7.2m의 사치세가 듭니다.

 

http://sports.khan.co.kr/sports/sk_index.html?art_id=201712181149003&sec_id=510301 (2017년 말에 나온 사치세에 대한 기사입니다)

 

사치세 규정이 어떻길래··· 양키스·다저스가 내년 연봉 줄이려는 이유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대표적인 ‘부자 구단’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가 최근 잇달아 비슷한...

sports.khan.co.kr

 

  추가로 3차 사치세까지 넘었다면 또한 드래프트 순위가 뒤로 밀려나는 불이익을 받습니다. 즉 맨 위의 기사에도 지적되었듯이 이번 시즌 다저스는 드래프트 픽 순위로 기존 픽 숫자에서 10순위 뒤로 밀려납니다.

 

  MLB: 사치세와 부가세의 예시

 

  3차 사치세 라인의 예시로 만약 메이저리그에 갑자기 260m를 선수 연봉에 쓰는 팀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우선 50m를 초과했으니 10m의 돈을 사치세로 나야하고, 3차 사치세 라인을 넘은 10m 금액의 42.5%인 4.25m의 돈을 부가세로써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즉 14.25m나 되는 금액이 사치세로 들어가고, 드래프트 불이익까지 발생합니다. 한 마디로 사치세 규정이 있으면 돈이 많이 있어도 함부로 지르기 꺼려지게 됩니다.

 

  만약 210m의 사치세 라인이 다음 시즌, 다다음 시즌에도 동결되며, 그 팀이 260m의 돈을 계속 쓴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두 번째 부터는 기존 사치세가 15m나 되고, 누진되는 부가세가 42.5% -> 45%가 되니 4.5m의 비용이 또 들어가 19.5m가 됩니다. 세 번째 시즌 부터는 25m+4.5m가 되어서 29.5m나 되는 사치세가 발생하고요. 거의 A+급 선수의 1년 연봉에 달하는 금액이 사치세로 들어갑니다.

 

  NBA 샐러리 캡과 사치세 라인이 둘 다 있는데, 자세히 설명드리기는 어렵지만 샐러리 캡을 초과하고 사치세 라인까지 넘으면 MLB보다 막대한 금액을 사치세로 내야 합니다. NBA의 30개 팀들은 매 시즌 샐러리 캡의 90% 이상은 의무적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한 마디로 NBA만 페이롤 하한선이 있습니다. NFL이나 MLB에는 없고요. MLB 팀 중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010년대 초중반에 돈을 거의 안 쓰는 운영을 하면서 최상위 드래프트 픽을 받아내고, 몇 년 뒤 강팀으로 도약하는(사인 훔치기와는 별개로) 알뜰한 '탱킹' 운영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휴스턴은 2013시즌 선수들 총 연봉이 30m도 안 될 만큼 짠돌이 운영을 보였죠.

 

  결론적으로 해외축구에서 파리, 뮌헨, 유벤투스가 한 리그를 압도적으로 장악하는 현상과 달리 북미 4대 스포츠는 모두 한 팀이 장기집권하는 걸 방지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렇다면 MLB와 NBA에서 받은 사치세는 사무국이 어떻게 사용하는가?

 

  덧붙여 NBA에서 걷은 사치세는 사무국에서 사치세를 내지 않는 구단들에게 분배합니다. MLB의 경우에는 걷은 사치세를 사무국이 유소년 야구 선수 육성, 해외 야구 시장 개척 등의 용도로 사용합니다.

 

  샐러리 캡과 사치세가 도입된 시기, 제도 도입을 둘러싼 갈등

 

  정리하자면

 

NFL: 샐러리 캡(하드 캡)

NHL: 샐러리 캡(하드 캡)

NBA: 샐러리 캡(소프트 캡) + 사치세 라인

MLB: 사치세 라인

 

  이렇게 됩니다. 샐러리 캡 라인이 있고 그보다 더 위인 사치세 라인이 있는데, 2022-2023 NBA는 샐러리 캡 라인이 123M, 사치세 라인이 150M 정도입니다.

 

  MLB에서는 200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사치세 라인이 생겼고, NBA에서는 샐러리 캡은 1984-85 시즌부터 시작되었으며, NFL은 1994시즌 부터 하드 캡이 도입되었습니다. NHL의 경우 2004-2005시즌 하드 캡을 도입하려다가 반대하는 선수노조와 갈등이 생겨서 리그와 스탠리 컵이 취소되었고, 진통 끝에 다음 2005-2006시즌에 하드 캡이 도입되었습니다.

 

  MLB의 경우에도 샐러리 캡 도입 문제로 1994시즌 후반부터 선수 노조를 중심으로 파업이 벌어졌고 그 해 월드시리즈도 취소되었습니다. 결국 샐러리 캡은 도입하지 않고 사치세를 도입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1997시즌~1999시즌 시범적으로 사치세 라인이 생기다가 2003시즌부터 제대로 도입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샐러리 캡은 선수들이 부정적으로 봅니다. 연봉에 제한이 걸리기 때문이죠.

 

  만약 NBA 사무국과 구단들 측이 내년부터 소프트 캡에서 하드 캡으로 전환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면 그 즉시 선수 노조를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반발할 것이고, 심하면 파업이 벌어질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그 정도로 NBA와 MLB는 선수 노조의 힘이 막강합니다.

 

  매 시즌 사무국 커미셔너와 선수 노조의 대표는 샐러리 캡이나 사치세를 놓고 협상합니다. 만약 리그가 흥행한다면 그 상한선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이번 코로나 같은 악재가 일어난다면 동결되거나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한국 프로스포츠에서도 배구와 농구리그는 진즉에 시행 중이고, 야구인 KBO에서도 2023시즌부터 시행됩니다. 정해진 돈 안에서 선수단을 구성해야 하니 샐러리 캡이 있는 리그의 단장들은 그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살림을 늘릴 수 없으니 저비용 고효율의 선수들을 많이 양성해야 하고, 앞으로 5년, 10년의 팀 운영도 생각해야 하죠. 특히 NFL 처럼 선수들 수명이 짧은 경우에는 드래프트가 아주 중요하니 구단주나 단장이 선수들 보는 눈도 좋아야 합니다. 그래서 팀 스포츠계에서 단장의 역할은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감독이 지휘하는 선수들을 구성하는 위치가 단장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빌 벨리칙 처럼 감독이 단장까지 맡는 막강한 권한을 지닌 인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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