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마지막 헌혈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대략 3주 전인 12월 7일 경기도 화성시에 '헌혈의집 동탄2센터'가 개소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진즉에 예약을 잡았습니다. 원래 동탄센터가 있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2센터가 개소해서 화성시에는 2곳의 헌혈의집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절대 의도한 건 아닙니다만 작년 마지막 헌혈을 동탄센터에 가서 헌혈했는데, 올해 마지막 헌혈은 동탄2센터에 가서 헌혈했네요. 동탄센터는 동탄1동행정복지센터 맞은 편에 있습니다.
동탄2센터는 철도역인 SRT 동탄역 바로 옆에 있지만, 지하철과는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1호선인 병점역이나 서동탄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가셔야 하는데, 서동탄역까지 가는 전철은 드물게 오는 편입니다. 필자는 구리역에서 용산역까지 갔고, 1호선으로 갈아타서 병점역에서 내렸습니다. 여담이지만 1호선으로 가는 중간에 출입문 고장으로 우르르 하차하고 새로운 전철로 바꿔 타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병점역에서 내린 뒤 후문 쪽으로 나와서 17-1 버스를 타고, '롯데캐슬.포스코더샵' 버스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동탄역 롯데캐슬 아파트를 지나서 동탄역로 도로 쪽으로 갔습니다. 걸어가다보니 동탄역 윤정프라자 건물 입구가 보였고, 엘리베이터를 통해 4층까지 갔습니다. 동탄2센터의 정확한 주소는 '경기 화성시 동탄역로 124 윤정프라자 401호'입니다.
헌혈의집 동탄2센터는 오전 10시부터 운영합니다. 평일에는 오후 8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헌혈 접수는 종류에 따라 30분 ~ 1시간 30분 이상 일찍 마감합니다. 최근에 개소한 곳이라 헌혈 접수는 번호표로 받지 않고 태블릿 PC로 접수를 받습니다.
헌혈의집 중에 시흥센터에서도 봤던 태블릿 PC인데,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습니다. 예약버튼을 누르고, 이름과 전화번호 뒤의 4자리를 입력하면 접수가 완료됩니다. 생각보다 버스가 막혀서 예약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습니다.
바로 문진실로 들어가서 혈액 검사 등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처음에는 뛰어오느라 맥박이 100 조금 넘게 나와서 다시 재야 했습니다. 혈압은 정상 수치라 문제가 없었습니다. 간호사 분께서 필자의 기록을 확인한 뒤 헌혈의집 여러 곳을 다니신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동탄2센터가 얼마 전에 개소해서 오게 되었다는 점, 조심스럽게 동탄2센터가 다른 헌혈의집에 비해 외진 곳에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띄웠는데 동조해주셨습니다. 굉장히 밝고 친절하게 맞이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문진이 끝나고 정수기에서 물을 마시면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혈액 검사가 끝난 뒤 다시 맥박을 쟀는데 10 이상 내려가서 한숨을 돌렸습니다. 이미 헌혈하고 있는 다른 헌혈자들이 여러 명 있었습니다.
헌혈은 순조롭게 끝났습니다. 동탄2센터에는 혈소판기기 3가지인 트리마, 아미커스, MCS가 1대씩 있었습니다. 혈장 기기는 2대가 있었는데 1대는 PCS였고, 다른 1대도 PCS였는지 아니면 Auto-C였는지는 미처 확인을 못했습니다. 이번에 바늘이 들어갈 때 통증이 심했습니다만 다행히 3분 ~ 4분 뒤 가라앉아서 금방 괜찮아졌습니다.
주차 등록은 본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2시간 30분까지 지원됩니다. 초코파이 2개와 포카리스웨트를 받았습니다. 필자는 보통 받은 과자와 음료수를 집으로 가져갑니다. 이번에는 다소 허기져서 헌혈이 끝나고 휴식하면서 초코파이를 먹었는데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타이머는 12분 지나고 울렸습니다.
헌혈증서도 받았습니다. 헌혈 기념품은 영화관람권을 선택했습니다만, 추가로 외식상품권 5,000원권도 받았습니다. 개소 기념으로 동탄2센터에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 헌혈한 헌혈자들에게 외식상품권을 1매씩 추가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입니다. 지혈대를 풀고 헌혈 부위에 남은 소독제는 물티슈로 닦았습니다.
타이머가 울리고 지혈대와 바구니를 반납했습니다. 사물함에서 진즉에 가방과 외투를 꺼내고, 천천히 옷을 입고 헌혈의집을 나왔습니다. 화장실은 헌혈의집과 엘리베이터 사이에 있었는데, 비밀번호가 걸려있지 않음에도 냄새가 나지 않고 굉장히 깨끗했었습니다.
돌아갈 때는 '린스트라우스.한화' 버스 정류장에서 H2 버스를 탔습니다. 이 버스의 종점이 병점역후문이었습니다. 내려서 지하철을 타고 다시 구리역으로 돌아갔습니다.
동탄2센터에서 일하시는 간호사 분들께서 굉장히 친절하셔서 유쾌하게 헌혈을 마무리했습니다. 날씨도 많이 풀려서 좋았습니다. 오고 가는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갔다 오기를 잘했다는 소감을 남기고 싶습니다. 2024년에도 수도권 지역에 헌혈의집이 추가로 개소한다면 계획을 짜서 다녀올 것입니다.
방문자 여러분 2024년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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