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NFL과 MLB 부문에서 '결승전 직전 양 팀의 Elo 레이팅 자료'를 연이어 올렸습니다. 이번에는 당연히 NBA 파이널입니다.
NBA는 어느 시기부터 정리할까 고민했는데 1966 - 1967 시즌부터 잡았습니다. 이 시즌부터 NBA 팀이 10개가 되었고 플레이오프에 참가하는 팀이 8개로 확대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표로 나타냈습니다. 왼쪽부터 NBA 파이널 년도 - 서부 컨퍼런스 우승 팀 - 서부 우승 팀의 Elo 레이팅 - 파이널 결과(몇 : 몇 - EX: 3: 4) - 동부 컨퍼런스 우승 팀 - 동부 컨퍼런스 우승 팀의 Elo 레이팅 순서입니다. Elo 기준은 파이널 직전, 즉 컨퍼런스 파이널 시리즈가 끝난 직후입니다.
마찬가지로 두 팀 중 Elo에서 앞서는 탑독의 팀이 그대로 승리했으면 파란색, Elo에서 떨어지는 언더독의 팀이 승리했으면 빨간색으로 맨 왼쪽 칸에 색칠했습니다. 기준은 538 사이트의 Elo 자료입니다.
예전에 야구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강력한 시즌을 보낸 팀을 Elo 레이팅으로 순위를 매긴 글을 썼습니다. 이번에는 NBA입니다. 위 링크를 통해 팀별로 Elo 레이팅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며 관심 있는 팀의 전성기와 쇠퇴기를 확인할 수 있죠. NBA의 전신 리그인 BAA 시기부터 레이팅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538사이트에는 MLB와 NBA의 K값이 다른 것인지, NBA의 경우 역대 강팀들 사이에서도 점수 차이가 크게 납니다. 1610점도 넘기 극악이었던 MLB와 달리 NBA는 1800점을 돌파하는 팀도 보입니다. 두 경우 모두 팀 평균 Elo 레이팅은 1500점인데도 편차가 납니다.
538사이트의 NBA 팀 평가 기준은,
1800점 이상: 역사에 남는 초역대급 강팀
1700점 이상: 강력한 우승 후보
1600점 이상: 가뿐하게 플레이오프 진출
1500점: 평균
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이번에도 팀별로 시즌이 끝난 시점이 순위 기준입니다. 우승팀은굵은 글씨로 표시했습니다.
역대 Elo 1위는 정규시즌 67승 15패 + 플레이오프 16승 1패의 2017 골스입니다. 듀란트 합류 이후 모든 팀들을 실신시키며 우승을 차지했죠. 둘 다 우승팀이지만 1996 불스가 정규시즌은 앞서긴 한데 플레이오프에서 3패를 한 게 아쉽죠.
최근 3시즌 가운데 가장 높은 Elo를 기록한 팀은 랩터스입니다.
역대 TOP 10팀 가운데 4팀이 마이클 조던의 불스입니다. 그에 비해 르브론의 히트나 캐빌리어스는 20위까지 넓혀야 2팀만 포함되고요. 이런 거 보면 르브론이 조던에 비해 미치지 못하는 게 기본적인 농구 실력과 우승 횟수도 있지만뛰는 팀을 압도적인 반열로 올리지 못했다는 약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5-2016 시즌이 강팀들의 향연이었네요. 골스, 캐벌리어스, 스퍼스, 썬더가 그 시즌에 강력한 우승 후보였습니다.
*이견의 여지 없는 농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마이클 조던과, 그에 미치지 못하지만 역대 No.2는 확실한 르브론 제임스를 한 번 비교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팀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얼마나 하드캐리했나'를 살펴보려고 플레이오프에서 팀의 총 WS, VORP에서조던과 르브론의 비중을 계산했습니다.
* 참고로WS와 VORP는 NBA에서 흔히 쓰는 2차 누적 스탯입니다.WS는 Win Share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승리 기여도를 나타냅니다. 1WS는 팀의 1승과 꽤 유사합니다.VORP는 Value Over Replacement Player, 대체선수와 비교해서 가치가 얼마나 높은 가를 평가하는 스탯입니다.
*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의 기록만 따져봤기에 조던은 말년 워싱턴 시절, 르브론은 데뷔 후 2시즌과 레이커스에서의 첫 시즌은 당연히 제외되었습니다. 조던, 르브론 기록 다음 소괄호에는 팀 전체가 기록한 WS, VORP도 표지했습니다. 또한 시즌 뒤의 괄호에는 팀 성적도 표시했습니다. 덧붙여 WS, VORP는 선수가 못하면 마이너스 수치가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이클 조던
1984-1985(1라운드):
조던 WS 0.7(팀 전체 1.4,50%), VORP 0.5(팀 전체 0.6,83%)
1985-1986(1라운드):
조던 WS 0.5(팀 전체 0.4,125%), VORP 0.4(팀 전체 0.5,80%)
* 조던 제외 다른 팀원들의 총합 WS가 마이너스가 나왔네요...
1986-1987(1라운드):
조던 WS 0.4(팀 전체 0.8,50%), VORP 0.5(팀 전체 0.4,125%)
* 역시 계산해보니 동료들 VORP 총합이 마이너스 숫자였습니다.
1987-1988(2라운드):
조던 WS 2.1(팀 전체 4.0,53%), VORP 1.5(팀 전체 1.7,88%)
1988-1989(컨퍼런스 파이널):
조던 WS 4.0(팀 전체 9.2,43%), VORP 2.5(팀 전체 3.3,76%)
1989-1990(컨퍼런스 파이널):
조던 WS 4.0(팀 전체 9.7,41%), VORP 2.7(팀 전체 3.7,73%)
----------여기까지가 조던이 완전 원맨팀으로 고생하던 시절이죠.-------------------
1990-1991(우승):
조던 WS 4.8(팀 전체 15.4,31%), VORP 2.9(팀 전체 5.5,53%)
1991-1992(우승):
조던 WS 4.1(팀 전체 15.3,27%), VORP 2.8(팀 전체 6.7,42%)
1992-1993(우승):
조던 WS 4.4(팀 전체 13.7,32%), VORP 2.7(팀 전체 5.2,52%)
------한 시즌 야구에 도전하고, 다음 시즌 복귀 후 2차 쓰리핏을 완성합니다--------
1994-1995(2라운드):
조던 WS 1.3(팀 전체 5.6,23%), VORP 1.0(팀 전체 2.2,45%)
1995-1996(우승):
조던 WS 4.7(팀 전체 16.3,29%), VORP 2.4(팀 전체 6.4,38%)
1996-1997(우승):
조던 WS 3.9(팀 전체 13.9,28%), VORP 2.4(팀 전체 5.9,41%)
1997-1998(우승):
조던 WS 4.8(팀 전체 16.3,29%), VORP 2.4(팀 전체 6.2,39%)
르브론 제임스
2005-2006(2라운드):
르브론 WS 1.7(팀 전체 5.7,30%), VORP 1.4(팀 전체 2.2,64%)
2006-2007(준우승):
르브론 WS 3.7(팀 전체 12.6,29%), VORP 2.2(팀 전체 3.9,56%)
2007-2008(2라운드):
르브론 WS 2.2(팀 전체 7.7,29%), VORP 1.7(팀 전체 2.8,61%)
2008-2009(컨퍼런스 파이널):
르브론 WS 4.8(팀 전체 11.1,43%), VORP 2.9(팀 전체 4.3,67%)
2009-2010(2라운드):
르브론 WS 2.3(팀 전체 6.1,38%), VORP 1.6(팀 전체 2.6,62%)
----------르브론은 분투했던 클리블랜드를 떠나 마이애미로 갑니다------------------
2010-2011(준우승):
르브론 WS 3.8(팀 전체 13.5,28%), VORP 2.1(팀 전체 5.2,40%)
2011-2012(우승):
르브론 WS 5.8(팀 전체 17.9,32%), VORP 3.1(팀 전체 7.1,44%)
2012-2013(우승):
르브론 WS 5.2(팀 전체 16.9,31%), VORP 3.0(팀 전체 6.4,47%)
2013-2014(준우승):
르브론 WS 4.3(팀 전체 11.6,37%), VORP 2.4(팀 전체 4.3,56%)
-----------------------다음부터 클리블랜드 2기 시즌이죠-----------------------------
2014-2015(준우승):
르브론 WS 3.0(팀 전체 13.5,22%), VORP 2.1(팀 전체 4.7,47%)
2015-2016(우승):
르브론 WS 4.7(팀 전체 17.2,27%), VORP 2.7(팀 전체 6.1,44%)
2016-2017(준우승):
르브론 WS 4.3(팀 전체 13.8,31%), VORP 2.2(팀 전체 4.8,46%)
2017-2018(준우승):
르브론 WS 5.2(팀 전체 10.6,49%), VORP 3.4(팀 전체 4.0,85%)
---------------현재진행형인 르브론의 레이커스 시즌이 시작됩니다.------------------
다시 살펴봐도 피펜이랑 그랜트가 성장하기 이전, 즉 80년대까지 조던은 완전 답 없는 팀에서 고생했네요. 물론 르브론도 클리블랜드 1기 시절에는 혼자서 팀 VORP의 50~70%를 차지할 정도로 동료 복이 안 좋았지만 80년대 조던에 비할 바는 아닌 것 같습니다. 조던은 우승하기 이전 두 시즌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할 때까지 팀 전체에서 76%, 73%를 홀로 독식했으니까요.
그러나 르브론도 대단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역대급 정규시즌을 보낸 2008-2009시즌에 비록 팀이 졌을 뿐 플레이오프에서는 르브론이 군계일학이었죠. 비교적 최근인 2017-2018시즌에서도 르브론의 퍼포먼스는 르브론의 안티들도 인정할 만큼 역대급이었죠.
우승 시즌으로 한정해보면 조던과 르브론 팀 내에서 WS 비중은 27%~32%로 비슷합니다. 다만 VORP 수치로 넘어가면 르브론은 4차례 우승할 때 44%~47%, 조던은 그보다 낮은 비중으로 우승한 적이 있었으나 1991년, 1993년 플레이오프에서는 혼자서 50%가 넘는 압도적인 하드캐리로 우승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