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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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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스타1] 옛날 스타1판 시즌별 종족밸런스 분석 - 2 - (리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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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글에 이어서 이번에는 리그별 밸런스를 분석해보겠습니다.

 

* 프로리그와 팀리그 전적, 스타리그 전적, MSL 전적을 밸런스 엑셀 데이터에 넣고 분석해봤습니다. 07시즌 이전과 이후로 나누기도 했습니다.

 

* 개인적으로 스타1 밸런스에 가장 큰 영향은 유명한 1.08패치고, 스타1 시대는 03시즌의 프로리그 출범, 김택용의 3.3혁명으로 시작된 07시즌과 드래프트 세대 이 두 가지로 크게 변화했다고 생각합니다. 총 3가지 기준을 나눠서 분기별로 분석했습니다.

 

* 유의미한 표본을 늘리려고 1.08 패치 이전의 종족 밸런스를 잡을 때 당시 기준으로 다양한 메이저 대회의 전적을 함께 포함했습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물론, 게임큐 스타리그, KBK 마스터즈, itv랭킹전, KIGL 리그, WCGC(WCG 전신) 까지입니다. 당시 양대리그 체제가 갖춰지기도 전이었으니 이런 건 보정을 해야겠죠.

 

 

 

 

 

 

 

분석해보자면

 

1. 프로리그 같이 맵을 선택할 수 있는 단판전에서는 테란이 확연히 유리했습니다. 역시 가장 안정적인 종족이 테란이었죠. 양산형 테란들이 프로리그에서 많이 전적을 쌓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반면 07시즌 이후부터는 프로리그와 다르게 스타리그, MSL에서 테란은 여전히 유리한 종족은 아니지만 테사기 소리 들을 만한 종족은 아니었습니다. 하기 싫은 맵도 출전해야 했던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는 다릅니다.

 

3. 1.08 패치 이전과 이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블리자드가 주기적으로 밸런스 패치를 했으면 스타판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입니다.

 

4. 저그가 토스 상대로 불리했던 적은 없다시피하고, 토스도 07시즌 이후에야 테란에게 반반 내지는 약간이지만 우위를 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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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옛날 스타1판 시즌별 종족밸런스 분석 - 1 - (연도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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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시즌이나 맵의 밸런스를 분석할 때, 단순히 저그 vs 테란 전, 테란 vs 프로토스 전, 프로토스 vs 저그 전으로만 분석하는 것은 시야가 좁다고 생각합니다. 동족전 수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실제로 스타리그에서 박정석(토스) 한 명이 진출했고 MSL에서 이제동(저그) 한 명만 16강에 진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아웃라이너들이 높은 승률을 쌓아준다고 종족 밸런스가 맞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개인리그 16강에서 토스 게이머는 2명 ~ 4명만 살아남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토스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야 개인리그 본선에 올라갔다는 이야기와도 같습니다. 이건 토스 TOP5 급 선수가 저그나 테란의 TOP 10 급 선수들과 붙은 기록이었는데도 토스는 스타판에서 계속 불리했다는 얘기죠.

 

* 맵으로도 관점을 돌려봐도 마찬가지입니다. 타종족전 간의 승률은 5:5 였는데 테테전만 30판 이상 나오면 이런 맵은 무조건 테란 맵이라는 게 당연하죠. 테란 게이머들만 살아남거나, 팀에서 테란 유리 맵이라는 걸 다 알고 테란 게이머만 출전시키는 것일테니까요.

 

* 그래서 이번 스타1 글은 동족전, 타종족전 전적 수에 따라 스타1 연도별 종족 밸런스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원래는 시즌별로 쓰려고 했다가 초창기의 시즌을 어떻게 잡아야할지 몰라서 연도별로 쓰게 되었습니다.

 

* 계산 방식의 출처가 있는데, PGR의 '이치죠 호타루' 라는 유저가 쓴 글을 보고 분석했습니다. 계산 과정도 이 글에 나와 있습니다. ( https://pgr21.co.kr/free2/55995?divpage=13&sn=on&keyword=%ED%98%B8%ED%83%80%EB%A3%A8 )

* 원래는 펠릭스 라는 유저가 만든 분석 시스템이 있었는데 어도비 플래시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사용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 https://pgr21.co.kr/free2/35009?divpage=13&sn=on&keyword=%ED%8E%A0%EB%A6%AD%EC%8A%A4 )

 

* 전적 출처는 와이고수 사이트인데, 다만 통산 전적으로 검색해보니 2002년까지는 저저전 숫자가 너무 많아서(테테전 숫자의 두 배 이상) 2003년 부터 1년 단위로 조사했습니다. 솔직히 2002년에 저그가 좋은 종족이라는 결과가 나올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2002시즌 기록 중 나중에 공식 개인리그 전적만 따로 빼서 조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다만 2012년은 개인리그 대회도 하나만 열리고 프로리그도 축소되어서 표본이 작으므로 2011년 전적과 합쳤습니다. 밸런스가 50%에 가까울 수록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은 종족입니다.

 

 

2003년 -> 2004년 -> 2005년 -> 2006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테란 vs 저그

55.3 : 43.7

51.2 : 48.8

57.6 : 42.4

55.4 : 44.6

저그 vs 토스

59.9 : 40.1

60.3 : 39.7

57.4 : 42.6

63.5 : 36.5

토스 vs 테란

44.4 : 55.6

43.4 : 56.6

50.6 : 49.4

50.4 : 49.6

테란 밸런스

55.5%

53.9%

53.5%

52.5%

저그 밸런스

52.2%

54.6%

49.9%

54.0%

토스 밸런스

42.3%

41.5%

46.6%

43.5%

 

2007년 -> 2008년 -> 2009년 -> 2010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테란 vs 저그

56.0 : 44.0

54.7 : 45.3

48.7 : 51.3

54.3 : 45.7

저그 vs 토스

55.5 : 44.5

53.8 : 46.2

60.0 : 40.0

57.8 : 42.2

토스 vs 테란

51.0 : 49.0

51.7 : 48.3

50.3 : 49.7

48.8 : 51.2

테란 밸런스

52.5%

51.5%

49.2%

52.7%

저그 밸런스

49.7%

49.6%

55.7%

51.8%

토스 밸런스

47.8%

48.9%

45.1%

45.5%

 

 

 

2011~2012년 / 2003~2012년 / 07시즌 부터 전적(2007.03.04 이후) / 1.08패치 이후 2006시즌까지 전적

 

2011년 ~ 2012년

2003년 ~ 2012년

07시즌~ 2012년

1.08패치 ~ 06시즌

테란 vs 저그

54.6 : 45.4

54.1 : 45.9

53.6 : 46.4

54.0 : 46.0

저그 vs 토스

53.4 : 46.6

57.9 : 42.1

56.4 : 43.6

59.5 : 40.5

토스 vs 테란

54.0 : 46.0

49.9 : 50.1

51.0 : 49.0

47.8 : 52.2

테란 밸런스

50.3%

52.1%

51.4%

53.1%

저그 밸런스

49.4%

51.9%

51.4%

52.8%

토스 밸런스

50.3%

46.0%

47.2%

44.1%


제 사견을 담아 정리하면

 

1. 테란 vs 저그도 저그가 강세였던 09시즌 제외하면 내내 저그가 불리했는데 저그 vs 토스에서는 그 이상으로 토스가 불리했습니다. 반면 토스 vs 테란은 황금비 밸런스였으며 초창기에는 테란이 아주 유리하기도 했었죠. 다른 2개의 타종족전이 토스 vs 테란 만큼의 밸런스였으면 스타가 밸런스 좋은 게임이 되었을 것입니다.

 

2. 스타1의 마지막 밸런스 패치였던 1.08패치이후 올드세대들까지는 더더욱 토스가 불리했고 테란 상대로도 약한 종족이었습니다. 김택용의 3.3혁명 이후부터 드래프트 세대가 자리잡고 많이 개선되죠. 다만 테란의 유리함과 저그의 유리함 만큼 토스는 불리함을 안고 경기를 치렀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죠.

 

3. 드래프트 세대 전까지는 토스가 테란 상대로도 불리했습니다. 단순 승률은 그 때도 대등하거나 토스가 1%~2% 높게 나옵니다. 하지만 다시 말씀드리는데 토스는 개인리그에서 소수만 살아남아서 종족의 S급만 살아남은데 비해 테란은 많이 진출해서 A급, B급 선수도 출전했는데 이런 무대에서 토스 S급 선수가 테란 A급 선수들을 많이 잡아낸다고 토스가 불리한 종족이 완화되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한 마디로 동족전 개수를 고려하지 않으면 토스가 대등한 종족이라는 착시 현상이 나타나죠.

 

다음 번 글에는 스타리그, 프로리그 같은 대회별 밸런스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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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스타1] 스타크래프트1 옛 시절의 강팀들(~2006 그랜드파이널까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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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2003~2012년 추억의 스타크래프트1 E스포츠 프로리그 강팀들을 써보려고 합니다. 스타2 프로리그는 잘 몰라서 '2012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까지만 다뤄보겠습니다. 두 편으로 나누어서 쓰겠습니다. 우선 스타1을 전후로 나누는 2007시즌 시작 전까지를 다뤘습니다.

* 강팀과 아쉬웠던 팀으로 분류했고, MBC게임 쪽 팀리그도 감안했습니다. 팀의 강함 기준은 그랜드파이널 우승에 많은 비중을 두었습니다.

 

*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시면 나무위키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항목( https://namu.wiki/w/%EC%8A%A4%ED%83%80%ED%81%AC%EB%9E%98%ED%94%84%ED%8A%B8%20%ED%94%84%EB%A1%9C%EB%A6%AC%EA%B7%B8 )을 보시면 됩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 나무위키

특이사항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첫 리그3전제, 스코어에 상관없이 전 경기 진행1라운드(8개 팀), 2라운드(6개팀)으로 단계적 진행동양 오리온 프로리그 첫 우승동양 오리온의 최연성 신인왕, 다

namu.wiki

 

 

강팀 1. SKT T1(전신 - 동양 오리온~4U)

* 프로리그 첫 대회 우승팀이자 최다 우승팀.

* 2005 전기리그부터 2006 전기리그까지 4연속 우승(정규리그 3연속 우승+그랜드파이널 우승)은 '오버트리플크라운'이라는 명칭으로 불렸습니다.

* 한창 스타1이 인기있던 2005 그랜드파이널에서 방점을 찍으며 당대 최강팀으로 인식되었습니다.

* 2006 그랜드파이널까지 5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 팀리그에서도 2번의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 최종보스 최연성을 필두로 임요환, 전상욱, 박태민, 박용욱, 김성제, 성학승, 고인규 등이 속해있던 팀이었습니다.

 

강팀 2. 한빛 스타즈(나중에 웅진 스타즈로 인수)

* 프로리그 첫 대회 준우승팀.

* 2004 그랜드파이널 우승을 포함한 두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 또 팀리그에서도 한 번의 준우승을 기록했던 팀입니다.

* SKT T1을 상대로 우승한 2004 프로리그 1라운드 결승은 최고의 명시리즈 중 하나였습니다.

* 2004 그랜드 파이널 우승으로 당대 강팀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 강도경, 박경락, 조형근 등 저그라인이 막강했던 팀이고 테란의 나도현, 토스의 박대만이 주축이었습니다. 초창기에는 박정석과 변길섭이 소속되기도 했습니다.

 

강팀 3. GO(Greatest One, 팀 명이 슈마GO이기도 했다가 나중에 CJ에 인수되어 CJ엔투스로 변했습니다.)

* 5차례 진행되었던 팀리그에서 3회 우승을 기록했던 팀.

* 프로리그에서도 1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달성했습니다.

* 이재훈, 강민, 박영민, 박태민, 이주영, 마재윤, 서지훈, 전상욱, 변형태 등 3종족 모두 명단이 화려했던 팀이었습니다.

* 하지만 팀 사정 때문에 박태민과 전상욱은 SKT로, 강민은 KT로 이적했습니다. 서지훈의 맹활약으로 팀리그에서 다회 우승을 기록할 수 있었죠.

* 마재윤과 변형태가 한창 잘할 때 2006 후기리그에서 준우승에 그친 게 천추의 한이었던 팀이기도 했습니다.

 

 

강팀 4. MBC게임 히어로(전신 - POS)

* SKT T1과 유일하게 06시즌까지 진행된 프로리그 중 연속 우승에 성공한 팀.

* POS 시절 박성준의 비중이 어마어마했습니다. 박지호, 김택용, 염보성, 이재호가 테란과 토스 라인을 맡으면서 강팀으로 도약했습니다.

* 스타판을 전후반으로 06시즌 마지막, 팀도 그랜드파이널에서 SKT T1을 격파하고 소속된 김택용은 마재윤을 MSL 결승에서 격파하며 이 팀은 팀으로서도 소속된 선수로서도 새 시대를 열었습니다.

 

아쉬웠던 팀 1. KTF 매직엔스(훗날 KT 롤스터로 팀명이 변화)

* 2005 그랜드파이널의 준우승을 비롯해서 프로리그 3회 준우승, 팀리그 1회 준우승을 기록한 팀.

* 정규리그 23연승을 통해 2004 3라운드와 2005 전기리그에서 정규시즌은 전승이었으나 플레이오프 결승만 가면 통한의 준우승을 기록했습니다.

* 당시 많은 투자로 김정민, 이병민, 변길섭, 박정석, 강민, 홍진호, 조용호 등 선수 명단은 화려했으나 SKT T1에게 밀리는 2인자 이미지만 각인되고 말았습니다.

* 강민은 에결의 강자였고 박정석은 팀플에서 많은 전적을 쌓기도 했습니다.

 

아쉬웠던 팀 2.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전신 투나 SG, 나중에 위메이드의 인수로 위메이드 폭스로 변화)

* 프로리그 1회 우승(2004 2라운드 우승)과 2회 준우승 + 팀리그 1회 준우승을 기록했던 팀이었습니다.

* 막강 에이스 이윤열을 비롯하여 안기효, 심소명, 이병민이 뒤를 받쳐주던 팀이었습니다. 투나 SG 시절에는 홍진호가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 2004 그랜드파이널에서 너무나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하며 위의 제 개인적인 강팀 명단에 들지는 못했습니다.

* 열악했던 스타판 초기에 많이 발생했던 일이지만 특히나 이윤열은 감독 때문에 선수 시절 고생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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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스타1] 3.3혁명도 14년이나 지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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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846c5jgsZSo

https://www.youtube.com/watch?v=n-Irke89WyA

https://www.youtube.com/watch?v=Nbi_omDXloI

 

   E스포츠 역사상 최대 이변인 마재윤과 김택용의 MSL 결승전. 엄청난 이변이라 결승 날짜인 2007년 3월 3일의 날짜를 따서 '3.3혁명'이라고 불리죠.

   이 때는 스타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기도 해서 실시간으로 못봤습니다. 특히 MSL은 집의 TV의 채널이 엠겜이 나왔다가 안 나왔다가 이래서 관심이 별로 없었고요. 하지만 결승 당일날 저녁,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김택용 우승'이 떡하니 있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죠. 3연벙은 라이브로 봤는데 3.3혁명은 실시간으로 못 본 게 아쉬웠네요.

   다른 스포츠에서도 3.3혁명 만큼의 이변은 거의 접하지 못했습니다. 비교대상이라면 클럽축구에서 레스터시티 EPL 우승, 국대축구에서 그리스 2004 유로 우승, LOL에서 TPA의 시즌 2 롤드컵 우승이 있네요. 단일 경기의 충격으로는 2004 AL 챔피언십에서 레드삭스가 양키스를 역스웝한 시리즈, 브라질 독일 7:1 월드컵 4강 경기, 슈퍼볼 51에서 패트리어츠가 3:28의 압도적인 점수 차를 뒤집은 것도 비견됩니다. 스타1 내에서 비교대상은 3연벙 밖에 없고요. 최근으로 오면 지난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독일을 이긴 것도 기억나네요.

 

   양대리그 결승 이전에 주목받았던 건 스타리그 결승이었고, MSL 결승은 마재윤이 당연히 이길 것이라는 예측이 절대다수였죠. 그래서 마재윤이 이윤열을 꺾고 스타리그 우승을 하자마자 본좌로 인정받았습니다. 아직 MSL 결승은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게임으로 치면 스타리그 결승이 메인보스 매치, MSL 결승이 보너스 매치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마재윤이 앞으로 판을 지배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일주일 만에 김택용이 혁명이라는 말 그대로 마재윤의 시대를 끝냈죠. 다른 최강자들이 전성기가 끝나도 추후에 결승에는 한 번은 올랐는데, 이에 비해 마재윤은 결승 한 번을 못 갔죠. 결국 2010년에 어떻게 되었는 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3.3은 단순한 혁명을 넘어서 천지개벽이었던 것이, 이후 드래프트 세대가 올드 세대를 완전히 몰아내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죠. 기성세대들은 경쟁에서 밀려나고 낭만의 시대가 끝났으며, 정교함을 중시하는 신세대들이 스타판을 장악했죠. 스타판을 두 개 나누는 기준이 3.3혁명으로 이전은 올드 세대, 이후는 드래프트 세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세히 나누면 ~2000년 까지의 선사 시대, 2001 시즌부터 2003 시즌까지의 양대리그+잡대회 시대, 2004 시즌 부터 2006 시즌까지 본격적인 프로리그&그랜드파이널의 팀 대항전 리그가 확립된 시대, 2007 시즌부터 마지막 스타리그의 드래프트 세대로 4등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큰 일을 해낸 택신 덕분에 드래프트 세대에는 토스의 불리함이 그나마 온화되죠. 적어도 김택용과 송병구가 겪었던 토스의 불리함이 강민과 박정석이 겪었던 불리함보다야 나을 테니까요. 이 결승 이후 김택용은 박성균과 송병구에게 패배하면서 3연속 MSL 우승과 스타리그 결승 진출이 좌절되며 본좌로드가 미완으로 끝나죠. 물론 T1 이적해서 다시 MSL 우승하지만 텀이 길어지고 T1에서는 우승 한 번으로 끝납니다. 물론 프로리그에서는 엄청나게 잘했지만...

   스타1판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는 이상 3.3혁명은 계속 회자될 것 같습니다. 대이변이기도 했고 한 시대의 끝을 알리는 경기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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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마'와 예전 스타1 판이 망하게 된 과정에 대한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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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kbs.co.kr/news/view.do?ncd=4396278

 

[판결남] 전 유명 프로게이머, BJ 계약 맺었다 수천만원 배상

대법원까지 올라가는 사건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의 사건들은 대부분 1, 2심에서 해결되지만 특별한 ...

news.kbs.co.kr

 

*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간 글이고, 예전 스타크래프트1 판을 모르는 분들은 생소한 단어나 이야기가 많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뭐 대법원까지 판결을 봐야 겠지만, 정말 이럴 때 떠오르는 말이 '클래스는 영원하다' 라고 봅니다. 스타판에서 그런 짓을 벌이고도 개인방송에서 어떻게든 스타로 해먹겠다는 본좌님의 강인한 의지야 유명했었죠. 뭐 자업자득으로 게임 관련 방송을 금지시켰으니 방송에 대한 의지가 떨어질 수야 있지만, 저런 잡음이 들려오는 건 참 사람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기사에서 본좌라인, 임이최마라는 단어 나오는 걸 보니 이 기사 쓴 기자가 옛날 스타판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네요. 저 같은 경우는 한때 스타판이 활발했던 시절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 마씨 팬도 안티도 아니었습니다만, 조작과 때문에 스타판이 한순간에 망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타판이 망하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고, 조작은 일부이지 전체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여기니까요.

 

   무엇보다도 스타1이라는 게임 수명이 2012년에 다했고, 2007년부터 스타판은 계속 하락세였으며, 2010년에 스타2가 출시되면서 수많은 팬이 스타2로 넘어가고, 지재권 분쟁(+스타1이 공공재라는 답없는 얘기까지...)이라는 한심한 일에다가, MMORPG나 AOS라는 대세 장르가 바뀌고 스타1보다 그래픽 좋은 게임이 적지 않게 출시되면서 사람들이 스타판에 싫증난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놀거리가 많아지고 신규 유저보다 떠나는 유저가 훨씬 많은데 쇠락할 수밖에 없었죠.

 

   애당초 판이 너무 열악했고, 연습생들에 대한 처우문제나, 말기에는 시청룰도 하락했었죠. 당장 임요환-이윤열에 대한 인지도랑 김택용-이제동에 대한 인지도로 비교해볼때 그냥 인기가 하락하면서 문 닫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조작 사건이 스타판의 수명을 깎은 건 맞지만, 결국 문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고요. 당장 스타2 판에도 조작사건 크게 벌어졌고, 롤판도 ahq korea 사건 벌어지고, 다른 종목에서도 승부조작, 심판매수 사건 벌어지는데 다들 잘 유지되죠.

 

   뭐 마씨야 더 이상 관심도 없고... 지금 조작 사건을 떠올려보면 오히려 조작 사건 때문에 스타판이 망조가 든데 가장 큰 책임이 있었던 인간들에게 향해야 할 화살이 덜 갔던 게 열받네요. 임요환과 이윤열의 기록을 삭제하거나 게이머 자격 박탈 같은 몹쓸 짓한 인간들에게 책임을 묻는 비난의 화살이 갔어야 했는데 대부분 조작러들에게 가버리니 지금 생각해도 짜증나네요. 스타2에 새로 도전한다는 이유로 레전드들의 기록을 지워버렸던 망나니 짓은 정말...

 

아무튼 스타1이 지금 ASL이나 간혹 상설 대회 열리는 쪽으로 가는 것만으로도 그럭저럭 다행이라고 봅니다.

   Ps. 가끔 가다 마씨랑 이제동이나 이영호를 게이머 레벨로 비교하는 사람도 있던데 기가 막혀서 웃기지도 않습니다.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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