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1회 호국문예백일장 참가 후기 글에 이어서 현충원 관람 후기를 계속 쓰겠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열린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오후 3시까지 작품을 냈습니다. 백일장 대회에서 산문이 아니라 운문을 쓰는 경우도 있어서 빨리 원고지를 제출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필자는 매번 산문을 선택해서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오후 1시 30분 정도에 마무리하고 대회 부스에 가서 작품을 냈습니다.
토요일이라 다른 일이 없었고, 시간이 조금 남아서 현충원을 관람했습니다.
https://www.snmb.mil.kr/snmb/192/subview.do
현충원에 있는 시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현충원 홈페이지에서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현충원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고, 현충관과 호국전시관과 유품전시관 같은 '업무 시설'은 오전 9시 30분부터 문을 엽니다. 이른 아침에 묘역에 참배하는 사람들을 위해 현충원 자체의 문은 일찍 여네요. 묘역은 연중뮤휴로 개방하지만 업무 시설은 공휴일과 12월 ~ 2월 주말에는 개방되지 않습니다.
호국전시관 1층 중앙에는 불꽃을 묘사한 조각상이 있습니다. 조각상 위의 숫자는 현충원 내에 안장된 호국영령의 수를 나타낸 것으로, 현충원 안장은 계속되기에 숫자는 꾸준히 증가합니다.
호국전시관 1층의 추모실입니다. 벽에 나라를 위해 투쟁한 위인들의 초상화가 걸려있고 큰 스크린이 있어 관람객들에게 역사적 영웅들의 업적을 기리고 그들을 추모하는 영상이 계속 나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전시관을 아주 자세히는 돌지 못했습니다. 다음은 유품전시관입니다. 1층 중앙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한쪽에 디지털 아카이브 시설과 현충원을 방문한 역대 국가 지도자들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입구 기준으로 왼쪽으로 더욱 들어가면 영상실이 있습니다. 호국전시관의 영상실과 비슷하게 단체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영상을 시청하기 좋은 시설로 보입니다.
중앙 계단 벽면에 순국선열들의 역사적 유언이 적혀 있고, '충혼'이라는 한자가 멋지게 보입니다.
2층의 '독립의 장'이라는 전시실입니다. 한국 20세기의 내로라 하는 위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무후선열재단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100명이 넘는 역사적 독립운동가들의 위패가 세워져 있습니다.
한 분 한 분 기려야 하고, 그 중에서도 필자가 가장 존경하는 위인은 이회영 선생님입니다. 부호 가문에서 태어나셔서 모든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치신 분입니다. 집안의 모든 땅을 팔고 만주로 건너가셔서 삶과 재사늘 독립 운동에 헌신하시고, 일제에게 잡혀 끝내 옥사한 위대한 인생사를 보여주셨습니다. 일제 치하에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음에도 국외에서 가난한 삶을 감수하셨고, 실로 우리나라 역사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으뜸인 분입니다.
계속 걸어가면서 우리나라 역사를 새롭게 배울 수 있습니다.
6.25 전쟁의 영웅들의 유품이 놓인 전시관입니다. 전쟁 관련 영상이 틀어져 있습니다.
장성들의 유품을 보여주는 전시관에 이어 장병들의 유품이 놓인 전시관도 유품 전시관 2층에 있습니다.
2층 중앙에 현충원의 역사적인 변화를 알 수 있습니다. 짤막한 글과 보기 좋은 사진으로 이해가 쉽습니다.
2층에 특별전시실도 있습니다.
작품을 제출하기 직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날씨가 꽤 더웠습니다.
사방에 길이 있었고, 필자는 '만남의 집'이라는 시설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만남의집에는 카페, 매점, 꽃집, 식당 등이 있는 종합시설입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사진만 찍고 그냥 지나친 게 후회되네요.
정문으로 이동해서 '충성분수대' 사진을 찍었습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고 여기가 진정 현충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충원에는 한옥으로 된 시설이 많고, 숲과 도로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현충원 시설에서 '장병묘역'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사진을 찍었는데, 신성한 장소이니 다시 옷상태를 점검했습니다. 현충원에 방문하실 때는 이왕이면 단정한 복장을 갖춰야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wCEzXkQrY
현충원에 방문한 5월 21일 토요일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침에 현충원의 현충탑에 방문해서 참배를 했습니다. 다소 떨어진 현충관에서 글을 쓰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환영하는 소리가 들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 날 아침에 안보 상으로 정문이 출입이 제한되기도 했고 많은 군인과 경찰이 순찰했습니다.
현충문 그늘에 서서 바깥 풍경 사진을 찍었습니다.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쓰는 방명록이 있는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말을 쓰는 게 적합합니다.
현충탑 바로 앞에서 사진을 계속 찍었습니다.
필자도 순서를 지켜서 참배를 했습니다. 분향대 앞에서 묵념을 했습니다.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입니다.
현충천 구름다리를 통해 다시 현충관 쪽으로 걸어갔고, 올 때 처럼 동문을 통과해서 동작역으로 가서 귀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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