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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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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E스포츠] 2021년 롤드컵 EDG의 우승과 이번 시즌 주관적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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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에 있었던 롤드컵 결승에서 LPL 팀 EDG가 3:2로 담원기아를 꺾고 구단 역사상 첫 롤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1세트 야스오 픽을 시작으로 전체적으로 밴픽 지략 싸움에서도 밀렸고 가장 놀라웠던 건 정글러 지에지에네요. 스카웃 - 바이퍼 - 메이코는 예전부터 클래스를 보여줬던 선수들이었지만 다른 선수도 아니고 캐니언을 상대로 더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는 전혀 몰랐습니다. 1세트와 4세트의 POG(Player Of the Game)이 모두 지에지에였죠.

 

  담원기아는 MSI에 이어 롤드컵까지 LPL 팀을 상대로 풀세트 끝에 준우승으로 끝났네요. 탑독이었던 팀이 지는 모습을 보고 진짜 연속 우승팀이 언제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로써 LPL 팀 가운데 MSI와 롤드컵을 모두 제패한 유일한 팀이 되었고, LPL 내에서 역대 최고 명문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RNG는 롤드컵 타이틀이, IG와 FPX는 MSI 타이틀이 없으니까요. LPL 우승 횟수도 6회로 EDG가 가장 많습니다.

 

  담원기아 중에서 코칭스태프를 제외하고 5명 중에서 가장 아쉬웠던 선수는 캅솔러 칸이었습니다. 시리즈 내내 플랑드레에게 밀렸고,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역체탑(역대 최고 탑솔러)라고 불릴 일은 없게 되었습니다. 조별리그에서는 잘하다가 8강에서 물음표가 좀 뜨는 경기력이었고, 4강에서는 칸나와 더불어 서로 양팀의 워스트, 결승에서는 10명 중 가장 저점이었습니다. LCK 우승은 많은 선수긴 한데 MSI와 롤드컵에서 트로피를 들지 못한 게 참... 이 쯤 되니 국제 대회 중 T1시절 가장 폼이 좋았던 2019년 롤드컵에서 4강에 그친 게 아쉽네요. 이번처럼 본인이 못했다면 모를까, 그 때는 맞대결 상대인 G2의 원더 상대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뽑는 올해의 선수 - EDG 원딜 바이퍼

 

  EDG가 우승했으니, EDG 내에서 뽑아야겠죠. 전 원딜 바이퍼가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였다고 봅니다. 스프링, 서머 정규시즌 모두 퍼스트팀이었고, 스프링 시즌에서는 MVP까지 차지했으며, 롤드컵에서도 원딜 선수들 가운데에서 최고였죠. 물론 LPL 정규시즌에 비해서 롤드컵에서의 모습은 아쉬웠지만, 스카웃도 대회에서 기복이 있었고, 가장 일정한 상위 경기력을 유지한 메이코는 아무래도 서포터라는 포지션 상 시즌 최고의 선수가 되기에 힘들다고 봅니다. 플랑드레 / 지에지에야 다른 세 선수보다 폼이 일정하지 않았으니 말할 것도 없고요.

 

 

  필자가 생각하는 이번 시즌 전체 1st team - 2nd team - 3rd team

 

  1st: 샤오후(RNG) - 캐니언(담원) - 쇼메이커(담원기아) - 바이퍼(EDG) - 메이코(EDG)

  2nd: 칸(담원기아) - 웨이(RNG) - 스카웃(EDG) - 한스사마(로그) - 케리아(T1)

  3rd: 플랑드레(EDG) - 지에지에(EDG) - 비디디(젠지) - 갈라(RNG) - 베릴(담원기아)

 

  개인적으로 이렇게 뽑고 싶습니다. 일단 탑솔러 중에서는 샤오후 퍼스트 제외하고 딱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네요. 플랑드레가 우승하긴 했지만 4강까지의 모습이 갸우뚱했고 리그에서 서드 팀도 없었고, 칸은 그런 플랑드레를 상대로도 크게 밀렸고... 이번 시즌 만큼 탑이 기근인 시대가 있었나 싶습니다.

 

  정글러 중에서는 캐니언 vs 웨이 vs 지에지에 세 선수를 놓고 고민했어요. 결승 이전까지 격이 다른 퍼포먼스였던 캐니언, MSI 우승하고 8강에서도 5세트 제외하고 내내 잘했던 웨이, 최종 승자 지에지에였는데 정규시즌 꾸준함을 감안해서 지에지에를 서드에 두고 캐니언의 포스를 높이 평가해서 퍼스트에 두었습니다.

 

  쇼메이커가 스프링, 서머 퍼스트팀과 우승, MSI에서 고군분투했으며, 롤드컵 마지막 5세트는 아쉽지만 2세트와 3세트의 POG 받은 걸 감안해서 퍼스트에 두었습니다. 스카웃은 당연히 그 다음, 비디디가 과거와는 다르게 이번 롤드컵에서 하드캐리하는 모습을 보며 서드 팀입니다.

 

바이퍼 - 메이코는 퍼스트팀이라는 데 일말의 여지가 없고, 한스사마가 LEC 선수 중에 유일하게 선정되었는데 진짜 군계일학으로 빛났는데도 팀이 일찍 떨어지는 모습이 잊히지 않아 세컨드 팀에 두었습니다. LEC 리그에서도 최상위권 원딜러로 기억하고요. 케리아 이번 시즌 T1에서 꾸준히 받혀주고 롤드컵에서도 괜찮았습니다. 베릴이 작년에 이어 이번 롤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고, 원딜 서드 팀은 고민했다가 갈라에게 주었습니다. 밍이 빠진 게 아쉽네요.

 

 

  새로운 그랜드슬래머, EDG 서포터 메이코

 

  필자가 이번 대회 메이코에 대한 감상은 이렇습니다. '2014년 마타 이후 단일 롤드컵 서포터 최고 선수'. EDG 5명 가운데 못한 경기가 가장 없고 꾸준히 팀의 살림꾼으로 기여했다고 봅니다. 유일한 서폿 MVP인 마타를 제외하면 이번 메이코 만큼 잘한 선수가 있었나 싶습니다. 역대 서포터 랭킹에서도 울프, 마타 다음인 역대 3위로 올라왔다고 봅니다. 2015년 MSI 우승한 이후 한두 명씩 다른 팀원이 구멍이 되어서 롤드컵 커리어가 아쉬웠는데, 돌고 돌아 우승으로 보답받았네요.

 

 

  LOL판 망할 때까지 페이커 넘는 선수는 절대 없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담원기아가 백투백 우승에 실패하면서 페이커의 GOAT 자리를 위협할 선수는 나오지 않을 거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설사 담원기아가 쓰리핏에 성공해도 쇼메이커는 캐니언이든 페이커에 멀었다고 봤는데, 리핏에도 실패했고 2017년부터 계속 롤드컵 우승팀이 바뀌는 걸로 봐서 과연 이 선수의 아성에 도전할 선수가 나오려나 싶네요.

 

 

  LCK와 LPL

 

  2020시즌부터 세계 롤판은 한국 LCK vs 중국 LPL 양강 체제가 되었습니다. 비록 EDG가 우승했지만 4강에 3팀이 LCK 팀이었죠. 작년에는 담원 우승, 올해에는 EDG 우승... 최근 기준으로 LPL과 LCK 리그 수준 차이는 비슷하다고 봅니다. 롤판에도 팀의 전력을 나타내는 Elo 레이팅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https://lol.fandom.com/wiki/Chinese_Yearly_Award

 

Chinese Yearly Award

The Chinese Yearly Award ceremony was held during the Demacia Cup in China from 2014 to 2019. Since 2019, the award ceremony has been held during LPL All-Stars.

lol.fandom.com

 

  LPL 어워드 예측

 

  연말에 매번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중국 LPL 어워드가 벌써부터 흥미롭네요. 포지션별로 받을 선수들이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탑: 샤오후(RNG)

정글: 웨이(RNG)

미드: 스카웃(EDG)

원딜: 바이퍼(EDG)

서포터: 메이코(EDG)

 

  LPL 어워드는 그 해 롤드컵 우승팀이 나와도 절대 5명 다 선정하지 않고 최대 3명까지 뽑아서, 탑과 정글은 RNG 선수들이 받게 될 것입니다. 전체 MVP는 아무래도 오랫동안 EDG에 있었던 스카웃과 메이코 둘 중 한 명인데, 메이코도 자격이 충분하지만 미드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스카웃이 받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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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E스포츠] 내일 롤드컵 결승전(LOL 월드 챔피언십)이 있습니다.(담원기아 vs E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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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CK 유튜브 채널)

 

  4강의 두 경기가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롤드컵이 되었습니다. 오래 전 4강이 3전 2선승제였던 2012년 롤드컵 이후 9년 만이고, 5전 3선승제에서 2013년 롤드컵 개편 이후로는 최초입니다.

 

  작년에 이어 2연속 한중전이 되었고, LCK 1시드 팀과 LPL 1시드 팀의 운명을 건 최종전만 남았습니다. 조별리그가 끝나고 LPL은 분위기가 벼랑 끝에 몰렸는데, 그래도 결승전에 한 팀이 올라오면서 LEC, LCS와는 넉넉한 차이가 있고, '최소한' 확고한 2부 리그는 맞다는 걸 입증했습니다.

 

  담원기아와 T1의 대결은 영화 한 편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2016년 락스와 T1의 4강 전으로 비유했는 게 그게 연상되기도 하고요. 봇듀오들은 서로 우열을 주고 받으며 어느 쪽 손을 들기 어려웠고, 팀의 상징인 쇼메이커와 페이커의 대결도 쇼메이커가 승리했지만 페이커도 GOAT의 클래스를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가장 잘한 건 캐니언인데, 다른 9명에 비해 천상계에 있는 경기력이었습니다. 특히 5세트에서 탈론 잡고 캐리하는 건 진짜 자정 넘어서 실시간으로 보길 잘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오너가 못한 게 아니라 캐니언이 격이 다를 만큼 잘해요. 다만 칸나와 칸은 좀 경기력이 아쉬웠네요.

 

  위의 다전제가 T1 입장에서 4세트를 무조건 잡았어야 했다는 아쉬움이라면, EDG와 젠지의 대결에서 젠지 입장에서는 1세트를 내준 게 뼈아프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바론 먹고 이어진 용 싸움에서 호흡이 맞지 않았던 장면이 지금도 재생되네요. 4세트와 5세트는 너무 일방적으로 패배했고요. 젠지는 4강의 다른 3팀에 비해 챔프폭과 밴픽도 지적할 수 있지만 팀 내부적으로 팀워크가 상당히 떨어지는 경기력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도 패배했고, EDG에 비교해서 특정 포지션에서 우위였다고 할 만한 선수가 없어 보입니다.

 

 

담원 기아 왕조 건설 vs LPL의 소환사의 컵 재탈환

 

  EDG는 창단 이후 최초 4강을 넘어 결승까지 진출했습니다. 그동안 롤드컵에서 매번 아쉬운 성적을 냈는데 천우신조의 기회를 잡았고, 이번 우승을 한다면 LPL 내에서 압도적인 최고 명문팀으로 남을 것입니다. 담원 기아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2015년 ~ 2016년의 T1에 이어 2번째 백투백 롤드컵 우승을 하며 왕조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미드가 메타인 이번 대회인 만큼 양 팀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건 쇼메이커와 스카웃일 수밖에 없는 듯 합니다. 하지만 그 둘을 제외하면 담원기아에서는 당연히 캐니언, EDG에서는 바이퍼라고 생각하고, 각각 쇼메이커와 스카웃 못지 않게 중요한 선수들입니다. 탑에서는 칸이 4강에서 저점을 찍었지만, 그것만 빼면 내내 잘했기에 플랑드레에 비해 당연히 나은 선수라고 봅니다. 정글은 큰 차이로 캐니언의 우세, 미드는 정글 차이만큼은 아니지만 고점과 꾸준함 모두 쇼메이커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원딜만 바이퍼가 근소하게 우위인 것 같고 서폿은 우열을 가리기 힘듭니다.

 

 

 

 

담원기아가 우승할 경우:

 

1. T1에 이어 2번째 롤드컵 연속 우승 팀으로 등극합니다.

2. T1, 젠지에 이어 역대 3번째 롤드컵 '다회' 우승 팀 명단에 오릅니다.

3. 칸을 제외한 다른 네 선수는 역대 6번째 ~ 9번째로 롤드컵 2회 이상 우승자가 됩니다.(페이커, 벵기, 뱅, 울프, 듀크 다음)

4. 2015시즌의 T1에 이어 2021시즌의 담원기아는 스프링, 서머 우승 + MSI 준우승 + 롤드컵 우승의 성적을 남깁니다.

5. 김정균 감독은 코칭스태프 일원으로 롤드컵 4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습니다.

 

EDG가 우승할 경우:

 

1. 이번 시즌 LPL은 2018시즌에 이어 3년 만에 LPL 팀이 MSI와 롤드컵을 모두 우승하는 최고의 한 해가 됩니다.

2. 2013시즌 SKK, 2019시즌 FPX, 2021시즌 담원기아에 이어 스프링 시즌 우승에는 실패하나 서머 시즌과 롤드컵을 연속으로 우승한 시즌을 보냅니다.

3. 스카웃은 루키, 도인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LPL 한국인 용병 미드로써 팀을 우승에 이끌게 됩니다.

4. 메이코는 스프링 - MSI - 서머 - 롤드컵을 모두 온전한 주전으로 들어올리는 롤판 그랜드슬래머로 등극합니다.(주전으로 그랜드슬램을 완성하는 건 페이커, 뱅, 울프에 이어 4번째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벵기는 MSI 출전 0회, 블랭크는 LCK 스프링에서, 폰은 LCK와 LPL 서머에서 완전한 주전이 아니었습니다.)

5. 플랑드레와 지에지에는 로열로더(첫 대회 경험에서 바로 우승)에 등극합니다. 롤드컵은 모든 시즌 로열로더가 1명 이상 있었습니다.(예시: 작년 고스트, 재작년 당시 FPX 전원)

 

  어떤 팀이 우승하든 대기록이 여러 개 써지는 롤드컵 결승입니다. 스코어는 담원기아의 3:1 승리를 예측합니다.

 

  2021시즌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 - 담원기아 vs EDG: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오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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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E스포츠] 롤드컵 4강 예측(담원기아 vs T1 / 젠지 vs E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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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만에 서구권 팀들이 모조리 탈락한 롤드컵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2017년 롤드컵 때는 미스핏츠와 C9이 T1과 WE를 상대로 풀세트까지 갔는데 이번의 매드 라이온즈와 C9은 너무 무기력했네요. 현재 LCK 3팀이 4강에 진출한 상태인데, LCK가 한창 최전성기였던 2016년 이후 5년 만의 기록입니다. EDG가 우승하지 않는 이상 LCK 시대인 점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8강의 다전제들을 보면 4개 중 3개가 셧아웃으로 끝났고, 그나마 풀세트까지 갔던 EDG vs RNG 경기는 막상막하가 아니라 막하막하인 최저의 경기력이 나왔습니다. 우선 첫 번째 경기였던 T1 vs 한화는 역시나 무난한 T1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한 판은 한화가 이기지 않을까 싶었는데 T1이 한 술 더 압도적이었네요. 개인적으로 T1을 보며 감탄한 선수는 탑솔러인 칸나였습니다.

  RNG와 EDG의 다전제는 눈 뜨고 보기 힘든 경기가 많았고, 그렇지 않았던 경기에도 일방적으로 끝났습니다. 특히 3세트와 4세트는 그야말로 최악이었습니다. RNG에서 실망스러웠던 건 봇 듀오, 그 중에서도 서폿 밍이었네요. 1세트만 제외하고 돋보이는 모습이 전혀 없었습니다. 뭐 크라인이야 기대도 안 했고요. 샤오후는 제 역할 해준 것 같고, 웨이는 5세트만 제외하고 가장 잘했다고 봅니다. EDG는 4강에서 탑 미드의 폼이 걱정스러운 모습이었고요.

  아무튼 EDG는 창단 이후 드디어 롤드컵 4강을 밟았습니다. 반면 RNG는 재차 8강에서 무너졌고, 이번 시즌까지 같은 해 MSI 우승팀이 롤드컵 우승까지 거머쥐는 건 16년도의 T1밖에 없는 걸로 되었네요. LCK와 LEC 1시드 대결인 담원 vs 매드 라이온즈는 3:0 승리로 끝났지만 T1 대 한화보다는 더욱 치열했습니다. 2세트에서 매드가 20분 정도에 6천 골드 차이를 벌렸지만, 정글과 봇 듀오를 중심으로 한 활약으로 뒤집는 모습이 훌륭했습니다.

  마지막 젠지와 C9의 대결은 이번 대회 메타 답게 미드 차이도 미드 차이지만 클리드가 전성기 시절 모습을 보여준 게 기억납니다. 룰러야 당연히 명불허전이고요.

 

디펜딩 챔피언 vs 역대 최다 우승팀

 

  담원기아와 T1 2팀에서 뛰는 선수들 10명이 모두 훌륭하고, 딱히 떨어지는 선수가 없습니다. 8강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칸나가 칸보다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봅니다. 두 팀이 맞붙은 서머 결승전에서도 칸나는 잘했죠. 정글 미드는 담원기아의 근소 우위로 보고, 바텀 듀오는 8강에서 고스트-베릴 / 구마유시-케리아 4선수가 워낙에 잘해서 동격이라고 봅니다. 목에 칼을 걸고 한 쪽을 고르라면 T1이긴 한데 깻잎 한 장 차이라고 보고요.

  팀의 상징이자 미드인 쇼메이커와 페이커는 현재 최고의 선수 vs 역대 최고 선수의 대결입니다. 쇼메이커는 이번 시즌 스프링/서머 유이하게(다른 한 명은 T1 서폿 케리아) 퍼스트팀에 들어갔고, 팀이 준우승한 MSI에서도 개인으로서 최고의 미드였죠. 페이커는 말할 것도 없는 GOAT이자 올프로 팀에 뽑히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좋은 선수입니다. 서머 결승전 맞대결은 쇼메이커의 완승으로 끝났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최고의 명승부를 기대하며 3:2로 담원기아의 승리를 예측합니다.

  삼성 갤럭시의 시절의 재현을 위하여 vs LPL의 마지막 보루

  젠지는 C9 상대로 한 판도 내주지 않으며 16강에서의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반면 EDG는 8강에서의 '니가가라 4강'로 비유할 만큼 떨어지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겨우 4강에 올라갔습니다. 미드 스카웃은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줬고, 탑 정글인 플랑드레와 지에지에 역시 시원찮은 경기력이었습니다. 1라운드에서 T1도 잡아냈던 EDG지만 2라운드부터 8강까지 물음표가 뜹니다. 그래도 바이퍼와 메이코는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비디디는 롤드컵에서 팀을 하드캐리하고 있고, 비디디가 살아났으며, 룰러는 여전히 꾸준합니다. 라스칼이 저 셋보다는 비중이 아래지만 플랑드레의 모습을 보면 쉽게 밀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만약 RNG가 올라가서 샤오후와의 비교라면 밀릴 수 있다고 보는데 그렇지 않으니 탑 쪽에서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큽니다. EDG는 창단 이후 롤드컵 4강을 넘어서 결승까지 바라볼 수 있고, 젠지도 팀의 전신인 2014시즌, 2017시즌의 삼성 갤럭시의 롤드컵 우승을 재현하는 게 목표일 것입니다. EDG가 올라간다면 작년에 이어 LCK 팀과 LPL 팀간의 결승전이, 젠지가 올라가면 2015시즌 ~ 2017시즌처럼 LCK 내전인 결승전이 성사됩니다.

  젠지를 응원하며 3:1로 젠지의 결승 진출을 예상합니다.

담원기아 vs T1: 10월 30일 토요일 오후 9시

젠지 vs EDG: 10월 31일 일요일 오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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