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후 8시 2021년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 16강이 시작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E스포츠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의 최상위 대회이고, 특히 한국에서도 사실상 대부분의 E스포츠 팬들이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는 아주 중요한 대회입니다. 올해는 아이슬란드 수도인 레이카비크에서 개최되는데, 원래는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문제 때문에 올해 MSI 개최지였던 아이슬란드에서 열립니다.
16강에는 한국리그인 LCK의 4팀, 중국리그인 LPL 4팀, 유럽리그인 LEC의 3팀, 북미리그인 LCS의 3팀, 대만/홍콩/동남아시아 리그인 PCS의 1팀, 일본리그인 LJL의 1팀이 모여서 경쟁을 합니다. 16개팀 중 4팀은 '플레이 인 스테이지'라는 예선전을 통과해서 올라왔는데, 이 때 DFM이 LJL 최초로 16강에 진출을 해서 화제가 되었죠.
축구에서도 월드컵과 각 대륙컵의 위상 차이는 아주 크지만, 롤판에서 롤드컵과 각 지역리그의 우승 가치는 그보다 훨씬 큽니다. 이 대회에서 에이스로 팀을 우승시킨 선수들은 그 해 롤판의 최고 선수로 대우 받습니다. 롤판의 Greatest인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가장 위대한 커리어도 롤드컵 3회 우승과 롤드컵 MVP 경력이 있기 때문이죠.
16강 조별리그의 예상을 해보겠습니다. 4개 팀이 하나의 조를 구성하고, 풀리그 방식으로 서로 2번씩 경기를 해서 한 팀 당 6번의 경기를 치릅니다.
(출처: LCK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A조: 담원기아(LCK 1시드), FPX(LPL 2시드), 로그(LEC 3시드), C9(LCS - 예선통과)
예상: 담원기아 > FPX > 로그 > C9
- 현실적으로 담원기아와 FPX의 8강행이 유력해보이고, 로그나 C9이 진출하기에는 힘들어보입니다. 공교롭게도 작년 롤드컵 우승팀, 재작년 롤드컵 우승팀이 한 조가 되었네요. 일단 두 팀의 미드라이너인 쇼메이커 vs 도인비의 대결이 궁금합니다. 그래도 조 1위를 뽑으라면 담원기아네요. 봇듀오에서 FPX에 잘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지만, 탑 정글 차이에서 담원 쪽이 기복이 더 없어 보입니다.
B조: EDG(LPL 1시드), 100 씨브스(LCS 1시드), T1(LCK 3시드), DFM(LJL - 예선통과)
예상: EDG > T1 > 100 씨브스 > DFM
- 개인적으로 LPL 서머 결승전을 봤는데, EDG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빈틈이 없었습니다. 특히 스카웃 - 바이퍼 미드 원딜 콤비는 그야말로 경이롭더군요. 그래서 EDG가 1위할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T1은 잘해도 4강에서 멈출 거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2팀에 비하면 전력차가 크니 2위는 할 것으로 보입니다. 100 씨브스가 1시드이지만 그래봐야 북미리그고, DFM은 16강 진출한 것만으로도 선방했다고 보입니다. EDG는 롤드컵에 수없이 진출했지만 항상 8강이 한계였는데, 이번에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기대도비니다.
C조: PSG 탈론(PCS 1시드), 프나틱(LEC 2시드), RNG(LPL 3시드), 한화E스포츠(LCK - 예선통과)
예상: RNG > 프나틱 > 한화 > PSG
- 위의 A조, B조의 두 진출팀은 예상이 되는데 C조는 고민이 큽니다. 서머 시즌 떡락했지만 MSI 챔피언인데다 미드를 제외하고 다른 4선수를 높게 봐서 RNG가 1위라고 보고, 프나틱 vs 한화는 고민 끝에 프나틱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프나틱이 15 롤드컵 이후 롤드컵에 오면 8강은 무조건 갔고, 전체적인 팀 밸런스(정글, 서폿 포지션)에서 프나틱이 우세로 보입니다. 하지만 큰 차이는 아니라고 보고, 한화 미드인 쵸비가 하드캐리하면 넉넉하게 8강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PSG는 1시드이지만 최약체 리그라 힘들 것 같습니다.
D조: 매드 라이온스(LEC 1시드), 젠지(LCK 2시드), 팀리퀴드(LCS 2시드), LNG(LPL - 예선통과)
예상: 매드 > 젠지 > LNG > 팀리퀴드
- 이번에도 북미팀이 8강에 갈 것 같지 않아서 팀리퀴드는 제외하고, 사실상 3팀이 2자리를 놓고 경합하는 모양새인데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상체 3인의 힘이 커보여서 매드의 1위를 예상합니다. LNG가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대단하지만, 젠지에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더 많아서 그들의 역량을 믿어보려고 합니다. LPL 4팀의 전원 8강행은 그려지지 않네요.
결과적으로 LPL과 LCK에서 각각 3팀이 진출할 것이고, LEC에서도 2팀의 진출을 예상합니다.
한국 시간으로 롤드컵 일정:
16강: 10월 11일 월요일 저녁 8시 ~ 10월 19일 화요일 새벽 1시
8강: 10월 22일 금요일 ~ 10월 25일 월요일(경기시간 저녁 9시)
4강: 10월 30일 토요일 ~ 10월 31일 일요일(경기시간 저녁 9시)
결승전: 11월 6일 토요일 저녁 9시
P.S. 이대로 글을 끝내기 심심해서, 재미삼아 2012 롤드컵부터 격이 다른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을 대회별로 나열해보겠습니다. 순서는 탑부터 서폿까지 나열했습니다. 주관적으로 선정한 거라 재미삼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2 롤드컵: 스탠리 릴볼즈 토이즈
13 롤드컵: 페이커 푸만두
14 롤드컵: 댄디 마타
15 롤드컵: 마린 스멥 페이커
16 롤드컵: 스멥 큐베 벵기(4강 결승) 페이커
17 롤드컵: 엠비션(토너먼트) 페이커 룰러
18 롤드컵: 더샤이 루키
19 롤드컵: 더샤이 티안 도인비 크리스프
20 롤드컵: 너구리 빈 캐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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