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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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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카타르 월드컵] 짧은 4강 경기 후기와 아르헨티나 vs 프랑스 결승에 대한 기대감(feat. 리오넬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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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4강 1경기 아르헨티나 vs 크로아티아

  전반 25분 가까이 크로아티아가 판을 주도했습니다. 중원 싸움에서 아르헨티나를 압도했고, 덕분에 경기 전체 점유율이 61대 39로 크로아티아가 확실히 패스 면에서 앞섰죠. 그러나 정확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엔조의 킬 패스가 만들어낸 PK와 알바레스 역습에 완전히 당해서 순식간에 2:0이 되었습니다. 특히 알바레스는 POTM을 받은 메시보다도 잘했던게 멀티골에 PK 하나 만들었고, 전반전 우당탕탕 들어간 본인의 골은 본인이 하프라인에서 시작해서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갔죠.

  2대0이 되니까 중원 싸움에서도 아르헨티나의 에너지가 살아났고, 크로아티아는 연속 승부차기로 인한 체력 소모인지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엔조, 데파울은 아직 팔팔한 활동량을 보여줬고, 메시의 환상적인 어시스트로 3대0까지 벌어지자 경기가 터졌고 아르헨티나는 데파울과 알바레즈를 빼주면서 결승전을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타글리아피코는 경기 전의 예상과 다르게 4개의 인터셉션과 왕성한 오버래핑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크로아티아는 12개 슈팅 중 정작 유효슈팅은 2개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부실한 공격진과 힘이 빠진 수비진, 그리고 전반전에 운이 따라주지 않는 경기없습니다.

 

  2. 4강 2경기 프랑스 vs 모로코

  모로코는 마즈라위, 사이스 같은 부상당한 선수들이 출전해서 놀랐습니다. 하지만 전반의 이른 실점과 사이스의 부상으로 인한 교체로 시작부터 5백 플랜이 어긋났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이 경기도 모로코가 위의 크로아티아처럼 점유율 61%였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줄 공격력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모로코가 졌잖싸 말은 충분히 들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프랑스는 태클 4개와 경합 87.5% 성공률을 보여준 테오의 왼쪽 라인 지배 + 드리블 6번 성공시킨 음바페의 뒷공간 침투 + 키패스 4개 등 공수겸장 살림꾼 그리즈만의 활약으로 무난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 외 바란, 추아메니 등 프랑스 대부분 선수들의 경기력도 훌륭했습니다. 진짜 11명이 뛰는 스포츠인 만큼 팀으로서 강하다는 건 프랑스를 보고 해야될 말인 듯 합니다.

 

  3. 프랑스 vs 아르헨티나 대진 확정

  60년 만에 월드컵 연속 우승팀 탄생 vs 20년 만에 남미팀 우승

  단판전으로 진행되는 대회고, 4년 만에 열리는 대회라 팀 전력이 유지되기가 물음표인 게 월드컵이죠. 전 대회 우승팀인 1998년 프랑스부터 2014년 독일은 우승하고 그 다음 대회에서 대부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나마 1986년 아르헨티나가 우승했지만 4년 뒤 준우승했고, 1994년 브라질이 우승했지만 1998년에는 결승에서 프랑스에게 졌죠. 펠레, 가린샤, 디디 등이 있던 브라질이 1958년 - 1962년 월드컵을 연속으로 제패한 후 월드컵을 연속으로 우승한 팀은 없었습니다. 프랑스가 디펜딩챔피언으로 이번에도 결승에 왔습니다.

  아르헨티나는 2014년 ~ 2016년 3연속 준우승 이후 남미 예선에서도 탈락 위기를 겪는 등 엉망진창이었는데, 작년 대륙컵 우승과 월드컵 사우디전까지 2년 반 가까이 무패행진을 달리면서 천우신조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2014년 월드컵 준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또 프랑스 상대로 이기면 지난 대회 16강전 패배를 설욕할 수도 있고요.

  골든부츠(=득점왕) 경쟁도 흥미롭습니다. 현재 메시가 5골 3어시, 음바페가 5골 2어시로 메시가 반발짝 앞서있지만 어시까지 동률일 경우 출전시간 적은 음바페가 득점왕 확정이죠. 아니면 알바레즈나 지루가 4골로 둘다 공동 3위인데 결승에서 미쳐서 멀티골을 넣으면 혼돈으로 빠져듭니다.

  그 밖에 골든볼 수상자도 관심거리인데 아르헨티나에서는 메시 외에 받을 선수가 없고, 프랑스에서는 웬만하면 음바페가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승에서 그리즈만이 조금이라도 음바페보다 나은 활약을 보여주면 이번 프랑스 우승 1등 공신도 그리즈만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결승전에서도 그리즈만이 POTM 따내면 음바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가는 분위기도 혹시 또 반전될 수도 있고요.

  4. 결승 예상: 프랑스 3:2로 우승

  결승전 예상 포메이션

  프랑스)

지루

음바페 - 그리즈만 - 뎀벨레

라비오 - 추아메니

테오 - 코나테 - 바란 - 쿤데

요리스

  라비오가 4강에서 결장했는데 큰 문제가 아닌 이상 결승전에서는 나올 것이라고 보고, 4백 중 코나테냐 우파메카노인지 마음에 걸리는데 코나테가 모로코 전에서 걸출한 활약을 한 걸 보고 데샹이 계속 쓸 것 같습니다.

  아르헨티나)

알바레스 - 메시

맥앨리스터 - 엔조 - 파레데스 - 데파울

아쿠냐 - 오타멘디 - 로메로 - 몰리나

에밀리아노

  비슷하게 아르헨티나도 4강 라인업과 비교해서 아쿠냐가 다시 돌아오는 걸 빼면 딱히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우승 예상팀 = 프랑스

  우승하길 바라는 팀 = 아르헨티나

  이렇게 되네요. 대회 시작 전 태극전사들 다음으로 브라질/아르헨티나를 응원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짜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전 실점 먹히는 걸 보고 실시간으로 "아 뭐하냐!"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승부차기 지고 네이마르 우는 걸 보고 정말 안쓰러웠고요. 네이마르 위상 상승도 물 건너간 이상 메시라도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승팀은 프랑스로 예측합니다. 지루의 존재가 아르헨티나 센터백들에게 골칫거리 그 자체고, 예측 불가능한 그리즈만의 존재가 너무 큽니다. 그는 수비진이 위기일 때도 나타나는 홍길동 같은 존재죠. 그 밖에 수비, 중원, 공격진에서 아르헨티나가 앞서는 포지션이 딱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치게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아르헨티나 수비진이 만난 상대도 사우디 - 멕시코 - 폴란드 - 호주 - 네덜란드 - 크로아티아인데, 프랑스의 창은 저 팀들과는 격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르헨티나가 4강에서는 손쉬운 승리를 챙겼고, 하루 먼저 경기를 치렀다는 점은 호재입니다. 무기력한 패배는 없을 것으로 보고, 치열한 승부가 벌어지겠지만 최후에 웃는 팀은 탑독인 프랑스로 보입니다.

 

  5. 리오넬 메시에게 바라는 점

  그 때도 메시가 있었던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는 누가 우승해도 신경 안 썼는데, 이번에는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우승하길 기대합니다. 우리시대 최고의 축구선수가 더욱 위대해지길 기대하고, 아르헨티나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수십 년을 기다릴 것 같다는 예감이 들지만 프랑스는 당장 4년 후에도 충분히 우승 도전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서요.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라, 우승컵의 가치가 그렇게 높지 않고 개인이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따지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축구에서 훗날 평가에 우승과 준우승의 차이는 아주 크죠. 요한 크루이프가 1974년 월드컵에서 우승했으면 마라도나보다 아래로 평가되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16년 코파 아메리카까지 계속 준우승할 때 메시가 국대에서도 나쁘지 않았지만 화룡점정의 면모가 아쉬웠습니다. MVP 받은 2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결승전 활약은 좀 기대이하였고요. 이번에 이왕이면 사람들이 축구의 신에게 기대하는 영웅의 활약을 결승전에서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메시는 100%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다시 반복된 통한의 준우승과 슬픔의 눈물일지, 35세 나이에 드디어 대관식을 이룩한 감격의 눈물일지...

부디 이 스토리가 후자로 마무리되기를 기도합니다.

카타르 월드컵 3위 결정전, 결승 일정(한국시간) ​ ​

크로아티아 vs 모로코 : 12월 18일 일요일 오전 12시(토요일 -> 일요일로 넘어가는 시간)

프랑스 vs 아르헨티나: 12월 19일 월요일 오전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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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카타르 월드컵] 간단한 8강 리뷰와 4강 대진(크로아티아 vs 아르헨티나 / 프랑스 vs 모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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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강 1경기 크로아티아 vs 브라질: 크로아티아 승부차기 진출

 

  유효슈팅 1 vs 11 & xg값(기대 득점) 0.63 vs 2.55

  그런데 4강 진출 팀은 전자인 크로아티아였습니다. 야신상 90%는 예약한 리바코비치야 정말 말이 필요 없고, 센터백 듀오 중 그바르디올이야 대회 내내 잘했으니 놀랍지는 않은데 로브렌이 이렇게 잘해줄 거라 예상 못했는데 놀랍네요. 모드리치는 1선 3선 골고루에 띄며 계속 존재감을 어필했고, 브로조비치도 상대 공을 계속 배미친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탈압박 등 미드필더의 면에서 모드리치 못지 않은 경기력이었습니다. 그 외에 크로아티아 중원, 수비 선수들 모두 공헌도가 좋고요. 다만 공격진이 이래서야...

 

  반면 브라질은 하늘이 버린 듯한 결과입니다. 먼저 감독의 교체 카드 중 1선에만 3장을 썼죠. 하피냐야 당연히 교체하는 게 맞는데 히샬리송이랑 비니시우스 대신 들어온 페드루와 호드리구는 의문이 드네요. 특히 안토니는 그래도 뭔가 흔들려고 하는데 비해 호드리구는 진짜 최악이었고 마르티넬리를 넣던가, 아니면 비니시우스를 더 믿어줬어야 했다고 봅니다.

 

  중원 싸움에도 말렸고, 네이마르가 미친 크랙 본능으로 1:0을 만들어주고 잠갔어야 했는데 막판에 골을 먹힌 걸 보면 이기기만 하면 올라가는 걸 이 팀이 모르나 싶었네요. 딱 유효슈팅 1개, 그것도 굴절샷으로 먹힌 것도 운이 없었고 참 네이마르 같은 선수의 커리어가 징하게도 안 풀리네요.

 

 

  8강 2경기 네덜란드 vs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승부차기 진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경기가 '이걸 기어코 승부차기를 가네' 라는 경기라면 이 경기는 '이걸 기어코 연장을 가네'라는 경기였네요. 파레데스가 네덜란드 벤치에 공을 차는 한심한 짓으로 연장이 길어졌고, 극장골로 네덜란드가 연장전까지 끌고 갔죠.

 

  치치와 다르게 반할 감독은 떨어졌어도 호평받을만한 판단력을 선보였습니다. 데파이, 베르바인이 부진하자 베호르스트 등 다른 선수들을 투입하면서 결국 2:0을 2:2로 만들었죠. 그 이전에 네덜란드 공격진이 늪에 빠져서 네덜란드의 유효슈팅 숫자는 80분 동안 하나도 없었습니다. 계속 골을 넣어주던 각포도 이번에는 저점이었고요.

 

  아르헨티나는 결국 올라가긴 했지만 하지 않아도 될 연장 체력 소모가 있었고, 아쿠냐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못 나오게 됩니다. 아쿠냐가 이번 경기 윙백 중 하나로서 공수 모두 존재감이 높았고 PK도 만들어줬죠. 몸상태 때문인지 데파울을 일찍 빼준 것도 뭔가 찜찜한데, 다음 경기 직전까지 회복이 안 되면 크로아티아 전에서 힘들 수도 있습니다.

 

  메시는 5번의 월드컵 중에서 가장 경기력이 좋은 것 같아요. 후보였던 06년과 부진했던 18년보다야 당연하고 경기력이 좋았던 10년이나 골든볼 받았던 14년도보다 지금까지 훨씬 잘해주고 있습니다.

 

 

  8강 3경기 모로코 vs 포르투갈: 모로코 승리

 

  일단 모로코가 대단했던 점이 주전인 마즈라위, 아게르드가 빠지고도 대체자인 알라나 야미크가 정말 잘해줬어요.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도 아니고, 이가 없으면 임플란트였습니다. 야미크는 10번 걷어내기(Clearances)와 2번의 인터셉션을 보여줬고, 알라는 포르투갈의 측면 공격을 막아내는데 공헌했고 공격에서 키패스 3개 등 빠른 역습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네시리 골을 만들어 주는 어시도 알라가 했고요.

 

  포르투갈은 하무스와 펠릭스의 부진이 컸고, 게헤이루와 달롯과 칸셀루 등 풀백들을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시켜서 기회를 만들려고 했지만 허사였습니다. 호날두나 레앙 같은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도 별 활약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모로코 쪽에서 사이스가 부상으로 아웃되고 포르투갈의 공격이 활발해졌고 공을 70% 이상 압도적으로 점유하면서 계속 슛을 날렸지만 모로코의 수비벽을 무너뜨리지 못했습니다.

 

  포르투갈 유효슈팅 3개가 모두 빅 찬스였는데 다 날렸고, 후반 연장시간 모로코의 셰디라가 퇴장당했지만 포르투갈에게 남은 시간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 뒤에도 모로코가 역습을 포기하지 않아 1대1 찬스를 내줬고 하마터면 2:0으로 더 골을 먹힐 뻔했죠. 경기 xg값도 모로코가 1.40, 포르투갈이 0.92로 오히려 모로코가 높았습니다.

 

 

  8강 4경기 잉글랜드 vs 프랑스: 프랑스 승리

 

  주관적이지만 이 경기가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경기력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승후보끼리의 결전 다운 승부였고, 두 팀이 네이션스리그에서 하위권이었던 건 곧 월드컵이니 그냥 연습 경기로 여겼나 싶었습니다.

 

  프랑스 수훈갑은 당연히 그리즈만입니다. 솔직히 대회 전체로 확대해도 음바페가 에이스인지는 모르겠어요. 이번 경기에서 어시 2개와 성공 패스 38개(팀 내 가장 최다)로 그야말로 프랑스의 지휘관이었습니다. 음바페는 워커와 계속 맞부딪혔고 이번에는 스탯을 올리지 못했지만 워커 이외에도 다른 잉글랜드 선수들의 시선을 끌었고, 그 덕분에 잉글랜드는 공격 가담 때 인원이 부족해서 확실한 기회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잉글랜드의 유효슈팅은 8개나 되었지만 골은 결국 PK로 만들어냈습니다. 사카가 오른쪽을 흔들며 PK를 만들어줬고, 케인 역시 2선까지 내려오면서 잉글랜드가 더 찬스를 만들려고 하는 등 2번째 PK 실축 외에 흠 잡을 데 없는 면모였습니다. 벨링엄 역시 미드필더 중 가장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라이스도 중원 힘싸움에서 상대보다 우위를 점했습니다. 다만 추아메니의 벼락 같은 중거리 원더골과 심판 판정의 아쉬움으로 잉글랜드는 뜻대로 경기를 펼칠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점골 만들고 주도권을 쥘 때 래쉬포드와 마운트를 더 일찍 투입했어야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5. 크로아티아 vs 아르헨티나 4강 예상: 승부차기 승부

 

  아르헨티나는 결국 대회 마지막 경기까지 '기승전메시' 입니다. 결국 메시가 창의적인 패스나 골을 만들어주지 못하면 아르헨티나 공격력은 반에 반토막이 나고, 크로아티아 운영에 말릴 수도 있습니다. 당장 4년 전 크로아티아 상대로 3:0 참패를 당하기도 했고요.

 

  중원에 힘을 덜 실어주는 축구를 하고 있는데, 이게 크로아티아 중원 선수들 상대로 상성상 밀려서 팀워크가 무너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아쿠냐가 결장하게 되면 느린 타글리아피코가 대신 나와서 구멍이 될 것 같고요. 그 밖에 파레데스처럼 사고치는 선수가 없어야 하고... 아르헨티나는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메시가 지워지거나 누군가 구멍이 되어서 정규시간에 승부를 낼 것 같지 않습니다.

 

  다만 반대로 크로아티아 공격진 상태를 보면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뚫을 것 같지 않고, 다득점과 거리가 멀 경기를 보게 되겠네요.

 

  6. 프랑스 vs 모로코 4강 예상: 프랑스 승리

 

  대회 시작 전 이변이 많이 벌어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토너먼트 들어오면서 역시 강팀들이 이기는 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모로코나 크로아티아 같은 팀들이 언더독의 힘을 보여줘서 월드컵 볼맛이 나네요.

 

  모로코 돌풍이 매섭기는 하지만 프랑스에게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상병동인 팀이 토너먼트에서 올라가기가 정말 어렵기도 하고, 후반전에 모로코 선수들이 지친 모습도 꽤 나왔고요. 프랑스가 8강까지 11골로 대회 32개 팀 중 2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점도 잇고, 음바페나 지루가 뭔가 하나 기회를 잡을 것 같습니다. 체급 차가 너무 나는 경기네요.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 일정(한국시간) ​

 

크로아티아 vs 아르헨티나 : 12월 14일 수요일 새벽 4시

모로코 vs 프랑스: 12월 15일 목요일 새벽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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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확정된 8강 대진과 예측(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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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투 감독님을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여러분,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어제 월드컵 16강 경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 그의 사단, 태극전사들의 4년 4개월 동행이 끝났습니다. 우승 후보 1순위 브라질에게 1대4로 패배했고, 재계약은 하지 않기로 결정되었습니다.

 

  분명 경기 내용은 완패였습니다. 솔직히 필자도 3대1로 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보다 점수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주도적인 축구를 최강국 상대로도 구사하는 모습에 더욱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텐백 같은 전술을 해봤자 실점을 몇 점 당하는 건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생각하고, 유효슈팅 여러 개를 만드는 축구가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칠대로 지친 태극전사들이 브라질 호화군단을 상대로 맞부딪히는 모습에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백승호 선수 중거리 골도 멋졌고요.

 

https://n.news.naver.com/sports/qatar2022/article/003/0011576976

 

[월드컵 결산④]세계무대서 통한 '벤투볼'…'4년 유산' 이어가야

기사내용 요약 카타르월드컵 16강으로 지휘봉 내려놓은 벤투 감독 감독 바뀌더라도, 4년간 쌓은 공든 탑을 계속 유지하는 게 중요 [도하(카타르)=뉴시스]안경남 기자 = 벤투호 태극전사들이 월드

n.news.naver.com

 

 

  벤투호가 2019년 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 등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훌륭한 월드컵 예선 성적과 12년 만에 원정 16강이라는 성과로 분명 성공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선수단 전체와 기성용, 이청용, 구자철 등의 한국 축구 레전드들이 벤투 축구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고 16강에 가서 더욱 기뻤습니다. 벤투 축구의 훈련 방법 등 4년 동안 남긴 것들을 잘 기록하여 앞으로의 대한민국 축구에 중요한 이정표로 남겼으면 좋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sook6xAkkc

 

  벤투 감독님도 앞으로의 커리어에서 탄탄대로를 걸으시길 기원합니다!

 

 

  8강 예측

 

  이제 본선 팀 가운데 4분의 3이 탈락했고, 월드컵 경기도 남은 건 겨우 8경기입니다. 간단하게 예상해보겠습니다.

 

  네덜란드 vs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4강 진출(혹은 승부차기 승부)

  어느정도 대진운이 따라준 팀들 간의 대결입니다. 데용과 블린트의 패스 작업 vs 데파울의 선전과 중원 핵심이 된 엔조 중 어느쪽이 힘겨루기에서 우세하느냐가 결정적이고, 한 건하는 각포와 둠프리스의 돌격 vs '메시 매직'의 발동 여부도 흥미진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백중세인 승부인데, 16강 이후 6일 동안의 휴식이 아르헨티나에게 웃어준다고 생각해서 후자를 고릅니다. 다만 4개의 매치업 중 승부차기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크로아티아 vs 브라질: 브라질 4강 진출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가장 언더독인 싸움에 처했습니다. 4년 전에 비해 노쇠화된 팀에서 하필 일본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출혈 끝에 올라갔습니다. 반면 브라질은 한국전 후반전에서 여유로운 승부를 펼쳤습니다. 크로아티아가 탄탄한 수비로 늪축구를 구사한다면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 막강한 전력의 브라질이 이길 것입니다.

 

  잉글랜드 vs 프랑스: 잉글랜드 4강 진출

 

  양팀 합쳐서 4득점은 벌어질 것 같은 대결입니다. 현재까지 음바페는 대회 최고의 선수를 뽐내고 있으며, 그리즈만은 진정 프랑스의 마에스트로입니다. 추아메니는 중원 공백을 넉넉하게 메워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케인, 벨링엄이 진짜 축구도사 면모를 보여주고 부드러운 플레이의 포든이 있는 잉글랜드도 절대 만만치 않습니다. 수비진도 대회 시작전 의문이 들었는데 지금까지는 기대 이상이고요. 전체적인 경기력이 잉글랜드가 반 수 앞선다고 평가해서 잉글랜드의 준결승 진출을 예상합니다.

 

 

  모로코 vs 포르투갈: 포르투갈 4강 진출

  위의 크로아티아 vs 브라질과 비슷하게 한 쪽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120분+ 혈전으로 올라왔고, 한쪽은 브페, 베실바, 펠릭스 등의 핵심 선수들은 후반에 교체되는여유로운 대승 끝에 진출했습니다. 포르투갈의 파상공세를 모로코는 버텨야 하는데, 하필 아게르드 등 센터백들이 부상으로 결장할 확률이 높아서 많이 불리해 보입니다.

 

카타르 월드컵 8강 일정(한국시간)

네덜란드 vs 아르헨티나 : 12월 10일 토요일 새벽 4시

크로아티아 vs 브라질: 12월 10일 토요일 오전 12시(자정)

 

잉글랜드 vs 프랑스: 12월 11일 일요일 새벽 4시

모로코 vs 포르투갈: 12월 11일 일요일 오전 12시(자정)

 

  하필 막상막하로 끝날 예감이 드는 경기가 다 새벽 4시고 일방적인 승부로 예상되는 경기가 자정에 잡혀있네요. 자정 두 경기 중 모로코가 스페인 잡는 업셋이 벌어졌으면 재밌을 것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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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준비된 한국 축구가 감동의 결실을 맺다 - 대한민국 16강 진출과 간단한 16강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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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 우리나라가 1번씩은 토너먼트에 가네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2010년에도 16강에 갔고, 그 때도 극적이었지만 그 때 보다 더 감격적이네요.

  개인적으로 2010년에는 2002년 4강 신화의 여운이 남아 있었고, 나이지리아 전을 앞두고 16강에 갈 수 있을지 반반 정도로 여겼습니다. 반면 이번에는 상대가 막강한 전력의 포르투갈이 상대고, 자력 진출도 안 되는 상황이라 16강 진출은 전혀 기대 못했습니다. 비겼어도 잘했다고 박수를 마음껏 보낼려고 했는데 기적의 역전승을 거뒀네요. 오랜 기간 암흑기를 떨쳐내는 16강 진출이라 감동이 배가 되었습니다.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일본이 독일과 스페인을 이겼을 때도 역전승이었죠, 그러고보니 사우디와 일본 사람들이 이런 흥분을 느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태극전사들이 정말로 자랑스럽습니다.

  벤투호가 4년 동안 준비했고, 선수들이나 기성용과 구자철과 이청용 등 내로라하는 옛 선배들도 벤투 감독을 신뢰하거나 높이 평가하고 있고, 내적인 경기력으로도 경기 흐름에서 밀리지 않는 등 분명 좋았는데 탈락하는 건 너무 아쉬운 일이죠.

https://v.daum.net/v/20221203085934615

 

[현장목소리] 손흥민 고백, “뼈가 실처럼 붙었는데 리스크 안고 뛴다”

[스포탈코리아=카타르(알라얀)] 이현민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완전치 않은 얼굴 상태로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

v.daum.net

https://www.youtube.com/watch?v=Ccvw1EptfiM

 

  특히 주장인 손흥민 선수가 경기 끝나고 오열하고 16강 진출 인터뷰를 보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2018년에도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특별하게 결과까지 얻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말에 필자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러시아 월드컵 독일 전에 승리하고 그 때도 손흥민 선수가 울긴 했지만,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었죠. 그는 대표팀의 막내에서 주장까지, 정말 다사다난한 일이 많았습니다. 한국 축구 암흑기에서, 슈틸리케 같은 함량미달의 막장 감독 아래에서 고통받고, 그런 사람을 감독으로 선임하고 선수들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축구협회 때문에 고군분투하고 한편으로는 부진할 때도 있었죠. 손흥민 선수가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지...

  한편으로는 큰 부상을 입었는데도 대표팀에 헌신하고 있는 모습이 걱정됩니다. 이번 월드컵 출전이 손흥민 선수 남은 선수 생명에 지장이 없기를 기도하고, 남은 월드컵 경기와 축구 선수의 삶이 멋지게 마무리되기를 소망합니다.

  16강 상대는 랭킹 1위 브라질이지만, 이미 벤투호는 성공입니다. 정말 많은 결실을 거뒀습니다. 우선 상금도 16강 탈락의 상금이 170억 정도로 조별리그 탈락보다 40억 정도 더 받게 되죠. 그리고 대표팀 감독을 웬만하면 빨리 경질하지 않고 길게 가는 트렌드가 유지되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이번 승리가 실로 기쁩니다.

  이번 경기는 대한민국 축구사의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기록될 것입니다. 손흥민 선수 킬패스, 황희찬 선수의 극장 역전골의 순간에 올해 최고의 카타르시스가 감돌았습니다.

 

  2. 이번 월드컵을 보는 몇 가지 감상

 

우선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승 팀이 아예 없습니다. 브라질 때, 러시아 때에도 승점 9점 팀이 3개 ~ 4개 팀은 있었는데 이번에는 강팀들도 1번은 지거나 무를 캤네요. 우승 후보 팀들도 조별리그 경기 하나하나가 절대 만만하지 않다는 걸 알았을 것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전반전에 중원을 필두로 서로 주도권을 잡는 승부고, 후반전에 난타전이 벌어지는 경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포르투갈 vs 가나 전이 대표적인 예시고, 이번 대회는 후반전에 골이 많이 터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역시 측면 공략을 많이 하는 팀이 승승장구한다는 시대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평가합니다. 체력, 피지컬에서 부족한 팀들은 한계가 있고, 그래서 연령대가 높은 이란, 멕시코 같은 팀들이나 세대교체가 안 된 벨기에 같은 팀들은 짐을 쌌습니다. 반면 평균 연령대가 낮은 편의 프랑스나 잉글랜드는 현재까지 모습으로 보면 우승이 유력하다고 봅니다.

  탈락한 몇몇 국가들 얘기를 해보면 카타르는 최악이자 최약의 개최국 역사를 썼습니다. 독일은 잘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무시알라가 불쌍할 지경에 그나마 키미히, 고레츠카 등만 그럭저럭 하고 나머지는 심각했습니다. 독일 다음으로 실망했던 덴마크는 3경기 1득점이라는 최악의 공격력이라는 점에서 더 이상 말할 가치가 없고, 우루과이는 그래도 젊은 선수들 중에 코어가 될 선수들이 있어서 기대했는데 필자 예측이 틀렸네요.

 

  3. 각 대륙별 상황...

 

지지부진한 유럽

+ 몰락하는 남미(현재까지는)

+ 황금기의 아시아

+ 중흥기의 아프리카

  대략 이 정도로 요약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랑스, 잉글랜드를 빼면 유럽 국가들 중 강해보이는 나라가 없습니다. 물론 스페인, 포르투갈은 그 외의 유럽 국가들에 비해 충분히 우승 기대할 수 있는 나라들이긴 하지만요.

  반면 남미는 4강에서 브라질 vs 아르헨티나 대진이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 문제가 심각합니다. 플레이오프에서 페루가 호주에게 밀려서 떨어진 게 조짐이었고 우루과이와 에콰도르도 탈락했네요. 아르헨티나도 폴란드 전 제외 다른 2경기는 답답한 경기력이라 비관적입니다. 브라질은 여전히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고 예측합니다만 하필 에이스인 네이마르가 토너먼트 출전이 불투명해서 모르겠고요.

  아시아 국가들 중 호주와 일본은 2승이나 챙겼고, 우리나라도 16강에 합류하면서 무려 3팀이나 이름을 올렸네요. 아프리카도 모로코와 세네갈이 올라가면서 러시아 월드컵 때 토너먼트 아프리카 0팀의 충격을 씻었습니다.

 

  4. 16강 예측

16강 예상

네덜란드 vs 미국: 미국 8강 진출

아르헨티나 vs 호주: 아르헨티나 8강 진출

네덜란드 vs 미국이 가장 고민되는 대진입니다. 특정 선수(데용, 반다이크)에게 의존하지만 그래도 전통강호 네덜란드인가, 골 넣어줄 선수가 부족하지만 전체적으로 단단한 미국이냐... 필자는 미국으로 갑니다. 아르헨티나는 여전히 고평가된 팀인 듯 하지만 호주 상대로는 이기겠죠.

일본 vs 크로아티아: 일본 8강 진출

브라질 vs 대한민국: 브라질 8강 진출

일본은 사기충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측면의 기동력으로 골을 창출하는 점에서 경악했고 수비 조직력도 훌륭합니다. 충분히 크로아티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와 브라질의 경기는... 기적이 이어졌으면 좋겠지만 3차전 경기 로테를 돌린 브라질에 비해 체력 싸움에서 힘들 것 같네요.

잉글랜드 vs 세네갈: 잉글랜드 8강 진출

프랑스 vs 폴란드: 프랑스 8강 진출

정배대로 예측하겠습니다.

모로코 vs 스페인: 스페인 8강 진출

포르투갈 vs 스위스: 포르투갈 8강 진출

이 2경기는 언더독 팀들이 8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모로코와 스위스는 1골차 승부로 각각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궁지로 몰아넣을 만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름값 높은 팀들을 믿어봅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일정(한국시간)

네덜란드 vs 미국: 12월 4일 일요일 오전 12시(자정)

아르헨티나 vs 호주: 12월 4일 일요일 새벽 4시

일본 vs 크로아티아: 12월 6일 화요일 오전 12시(자정)

브라질 vs 가나: 12월 6일 화요일 새벽 4시

잉글랜드 vs 세네갈: 12월 5일 월요일 새벽 4시

프랑스 vs 폴란드: 12월 5일 월요일 오전 12시(자정)

모로코 vs 스페인: 12월 7일 수요일 오전 12시(자정)

포르투갈 vs 스위스: 12월 7일 수요일 새벽 4시

https://m.sports.naver.com/qatar2022/predict/4

 

QATAR 2022 승부예측 : 네이버 스포츠

월드컵의 모든 것, 네이버 스포츠와 함께 하세요.

m.sports.naver.com

  네이버 승부예측 1차, 2차, 3차 맞춘 당첨자가 없어서 16강에 크게 이월되었네요. 한 번 재미삼아 찍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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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카타르 월드컵] 올해 마지막 경기까지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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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움이 남지만 '졌잘싸'하는 경기를 보고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뭔가 큰 그림, 전략은 잘 짰는데 세부 내용이나 임기응변에서 부족한 느낌이었네요. 그래도 재밌는 경기를 보며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일부 선수들의 경기력이 아쉽고, 손흥민 선수와 황희찬 선수 등의 부상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if의 생각도 들지만 이미 지나간 경기를 되돌릴 수는 없겠죠. 경기가 끝날 때 키보드에 영 손이 잡히지 않다가 점심시간에 글을 올립니다.

 

  대회 시작 전 16강은 힘들거라 예측했지만, 1차전의 좋은 모습을 보고 기대했는데 우리나라의 월드컵 2차전 무승 징크스를 깨지는 못했네요. 그래도 우리나라보다 축구 강국인 우루과이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가나 상대로 패배했지만 치열하게 밀어붙이는 경기력을 봤습니다. 조율과 팀워크 면에서 남아공 월드컵 이후로 가장 훌륭한 모습이었어요.

 

 

  538 사이트의 우리나라 16강 가능성이 9%... 그야말로 실낱같은 희망이네요. 남은 포르투갈전 결과에 상관없이 벤투 감독은 다른 곳으로 가겠죠. 몇 년 전 아시안컵이나 최근 동아시안컵 결과는 기대 이하였지만, 4년 동안 이어진 벤투 감독과 대표팀이 마냥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시아 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했고 이란 상대로 통쾌한 복수도 성공했죠. 거짓말이 아니라 지난 월드컵과 지지난 월드컵에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경기력의 대표팀이라 TV를 끄거나 인터넷 창을 닫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최근에는 아니었습니다. 이 경기력이나 몇몇 어린 선수들의 미래가 기반이 되어 앞으로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를 소망합니다.

 

  남은 경기 끝까지 총력을 다할 태극전사들을 응원합니다.

 

  월드컵 H조 대한민국 vs 포르투갈 - 2022년 12월 3일 오전 12시(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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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이 한국시간으로 11월 21일 오전 1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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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상 최고의 스포츠 축제 중 하나인 월드컵이 카타르에서 드디어 열립니다. 11월 21일 오전 1시(글로벌 기준으로는 20일 오후 7시)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를 시작으로 대략 4주 동안 대회가 진행 됩니다. 카타르의 날씨 때문에 최초로 겨울에서 열리는 월드컵이기도 합니다. 4주 동안 진행되는 월드컵 동안 유럽 축구 일정은 당연히 중단되었습니다.

다만 이번 월드컵 만큼은 여러 이유로 열리는 게 반갑지 않네요.

 

1. 카타르 월드컵 이주 노동자 사망자 숫자가 최소 6500명...

  매체에 따라 다릅니다만,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을 짓다가 사망한 이주 노동자들이 못해도 6,500명이라고 합니다. 65명이 아니라, 6,500명입니다. 이건 최소 집계일 듯하고 국제 인권단체인 엠네스티나 독일 방송국 ZDF에서는 15,0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희생자들은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필리핀 등에서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건설 과정에서부터 임금 체불, 여권 압수, 열악한 숙소에서 지낸 사람들이 허망하게 희생당했습니다.

https://www.chosun.com/sports/world-football/2022/09/25/T5T5JQNWWEZ4KT5O44RUSYBRYM/

 

외국인 노동자 사망 보상금 꼴랑 230만원? 피로 물든 카타르WC의 두 얼굴

외국인 노동자 사망 보상금 꼴랑 230만원 피로 물든 카타르WC의 두 얼굴

www.chosun.com

 

  FIFA와 카타르 당국의 태도는 인면수심입니다. 카타르 정부는 사망자 숫자를 37명으로 축소하고, 피파는 그야말로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회장인 인판티노는 건설 노동에 오히려 보람을 느낄 것이라는 망언까지 하고 있습니다. 과로사나 열사병으로 죽은 사람들은 자연사처리하고, 남겨진 희생자들의 가족에게 가는 보상은 터무니 없이 적습니다.

  필자는 스포츠를 좋아하지만, 이런 희생 끝에 치러지는 스포츠를 계속 봐야 하나 고민됩니다. 그런데... 4년 만에 1번 있는 대회고, 메시나 네이마르가 우승하는 모습도 보고 싶고, 대한민국 대표팀이 16강 가길 응원하는 입장에서 결국 시청하면서 글을 올릴 것 같습니다. 필자도 이중적이라는 말을 들어도 유구무언이네요.

 

 

 

  2. 극악의 일정과 혹사

2018 러시아 월드컵 개최: 6월 14일

2017-2018 챔스 결승전: 5월 26일

2017-2018 라리가 종료일: 5월 20일

2017-2018 EPL 종료일: 5월 13일

2017-2018 세리에 A 종료일: 5월 20일

2017-2018 분데스리가 종료일: 5월 12일

  4년 전만 해도 유럽 리그에서 뛰는 모든 선수들이 3주 ~ 1달 정도의 휴식을 가지고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개최일(한국 시간으로 11월 21일)에서 일주일 전인 11월 14일까지 EPL, 세리에 A, 프랑스 리그1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라리가와 분데스리가는 그보다 며칠 전에 중단되었지만 짧은 휴식 끝에 선수들이 카타르에 간다는 점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축구도 비시즌이 워낙 짧고, 축구 자체가 많은 체력을 소모하고 부상이 잦은 스포츠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진짜 선수들을 갈아마시고 있네요. 월드컵 들어가서는 부상자가 속출할 것 같고, 준비시간도 짧아서 부정적입니다. 국가대표 동료들과 발맞추는 시간도 급격하게 짧아지는 월드컵... 단순히 선수들 입장에서 말하는 게 아니라 좀 더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축구 경기를 보고 싶은데 안타깝네요.

 

3. 개최지에서의 규제, 규제, 규제

 

https://www.ajunews.com/view/20221116152508956

 

[아주 돋보기] 카타르 월드컵 3대 키워드…먹지마·하지마·입지마 | 아주경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축제를 즐기러 오는 외국인들이 먹거나 입는 것 등에 크게 제약을 받을 전망이다. 카타르가 보수적인 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국가이기 때문

www.ajunews.com

 

  참 하지 말라는 게 많은 월드컵입니다. 더운 나라에서 조금이라도 노출 의상이 있으면 안 되고(특히 여성들에게는...), 돼지고기는 터부시 당하고, 음주도 규제당하고, 남녀 관계가 미혼일 경우 성관계시 징역형, 여기에 월드컵 홍보대사라는 사람은 동성애자들을 정신적 손상이라고 하고 말하기도 했죠.

 

4. 간단한 월드컵 결과 예상

 

철저히 주관적으로 예측해보겠습니다.

 

A조: 네덜란드 > 에콰도르 > 카타르 > 세네갈

B조: 잉글랜드 > 이란 > 미국 > 웨일스

C조: 아르헨티나 > 폴란드 > 멕시코 > 사우디아라비아

D조: 덴마크 > 프랑스 > 튀니지 > 호주

E조: 스페인 > 독일 > 일본 > 크로아티아

F조: 크로아티아 > 캐나다 > 벨기에 > 모로코

G조: 브라질 > 세르비아 > 스위스 > 카메룬

H조: 우루과이 > 포르투갈 > 대한민국 > 가나

16강

네덜란드 Defeat 이란

아르헨티나 Defeat 프랑스

스페인 Defeat 캐나다

브라질 Defeat 포르투갈

잉글랜드 Defeat 에콰도르

덴마크 Defeat 폴란드

독일 Defeat 크로아티아

우루과이 Defeat 세르비아

8강

아르헨티나 Defeat 네덜란드

브라질 Defeat 스페인

 

덴마크 Defeat 잉글랜드

독일 Defeat 우루과이

 

4강

브라질 Defeat 아르헨티나

독일 Defeat 덴마크

(3, 4위전: 아르헨티나 Defeat 덴마크)

 

결승전 - 브라질 우승, 독일 준우승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장마철 날씨를 피해서 그 이전보다 일정이 보름 정도 앞당겨져서인지 이변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 때 대한민국과 터키가 4강 간 게 역대급 이변이었고 브라질과 독일도 우승후보라고 예측받지 못했죠. 공교롭게도 20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도 준비시간이 짧아서 이변이 많이 발생해도 놀랍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주요 국가들 한 줄 정도만 평하면 브라질이 전력 자체가 가장 강한 팀이라 우승할 것 같고, 프랑스는 포그바와 캉테 공백도 걸리고 왠지 모르게 21세기 들어 전 대회 우승팀이 일찍 탈락하는 징크스가 발동될 것 같고, 독일은 뮌헨 멤버들이 주력이라 조직력 싸움에서 기대가 됩니다.

 

  아르헨티나는 사기충천하여 단결하고 있지만 스쿼드 자체가 과대평가가 심해서 우승할 것 같지 않고, 잉글랜드는 수비진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 같고, 포르투갈은 전력은 탄탄한데 조별리그에서 기대만큼 발동되지 않고 16강에서 브라질과 마주할 것 같습니다.

  덴마크가 다크호스라는 세간의 평가에 동의하고, 네덜란드는 수비와 중원에 좋은 선수들이 많으나 공격에서 캐리할 선수에 물음표가 뜨고, 벨기에는 데브라위너가 4년 전 아자르의 몫까지 해주는 게 아닌 이상 탑시드 팀 중 광탈이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합니다.

 

  큰 문제 없이 월드컵이 마무리되기를 기대합니다.

https://m.sports.naver.com/qatar2022/predict

 

QATAR 2022 승부예측 : 네이버 스포츠

월드컵의 모든 것, 네이버 스포츠와 함께 하세요.

m.sports.naver.com

 

  네이버 스포츠에서 승부예측 이벤트가 있습니다. 예시로 나온 경기의 예측을 모두 성공하면 네이버페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한 번 예측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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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만큼 비시즌이 짧은 스포츠 종목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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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sports/sports_photo/2021/10/13/5PWHTG3R6TE4GY3OZ72YVZYLHA/

 

'첫 겨울' 카타르 WC, 역대급 혹사 예고..."1주일 전까지 유럽 리그 진행"

첫 겨울 카타르 WC, 역대급 혹사 예고...1주일 전까지 유럽 리그 진행

www.chosun.com

 

  올해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이 예전 방식이었다면 지난 달에 끝났어야 했지만, 개최지 날씨 때문에 11월 하반기에 열리는 것으로 변경되었죠. 클럽 축구리그 도중에 열리는데 월드컵이 시작하기 1주일 전까지 리그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예전부터 생각했습니다만, 축구가 유별나게 비시즌이 짧은 스포츠가 아닐까 싶어서 다른 종목도 찾아봤습니다. 축구처럼 팀스포츠이고, 정규리그가 있는 쪽으로요.

 

  지난 시즌 기준으로, 최상위 리그 하나로 좁혀서 봤습니다.

 

  축구 - EPL 일정: 2021년 8월 ~ 2022년 5월

: 올해 5월 셋째 주 쯤에 끝나서 9개월이 조금 넘습니다. 여기에 챔스 결승까지 진출하면(리버풀) 일정이 1주일 추가...

 

  농구 - NBA 일정: 2021년 10월 ~ 2022년 4월

: 정규시즌은 6개월이 조금 안 되고, NBA 파이널은 6월 중순에 끝났습니다. 다 합쳐도 8개월 정도고, 플레이오프가 진행될 수록 소수만 살아남습니다.

 

  야구 - MLB 일정: 2021년 4월 ~ 2021년 10월

: 정규시즌은 6개월을 조금 넘고, 월드시리즈까지 합치면 7개월 남짓입니다.

 

  미식축구 - NFL 일정: 2021년 9월 ~ 2022년 1월

: 정규시즌은 4개월로 많이 짧습니다. 야구처럼 플레이오프 기간은 1개월 정도라 합쳐도 5개월입니다.

 

  배구 - 이탈리아 수페르레가 일정: 2021년 10월 ~ 2022년 5월

: 축구처럼 배구도 유럽 챔피언스리그가 있는데 리그와 동시에 진행됩니다.

 

  아이스하키 - NHL 일정: 2021년 10월 ~ 2022년 4월

: 지난 시즌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일정이 1주 ~ 2주 지연되었는데, 그걸 빼면 6개월 정도입니다. 다만 플레이오프는 2개월 동안 진행되어서 도합한다면 8개월입니다.

 

  핸드볼 - 독일 분데스리가 일정: 2021년 9월 ~ 2022년 6월

: 그나마 축구랑 정규시즌 일정 기간은 비슷합니다. 다만 핸드볼은 빡빡하게 일정을 잡으면 이틀에 1번씩 경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강도 면에서는 축구보다 나은 편입니다. 다만 국제대회 차출은 축구보다 잦아서 더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

 

  그 외에 인도 크리켓 리그인 IPL은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3개월 밖에 안 됩니다. 모터스포츠인 F1은 그래도 8개월로 장기 레이스에 속합니다. 축구 같은 종목과 아예 경우가 아예 테니스나 골프는 12월만 빼고 나머지 1월부터 11월까지 각종 대회가 열리는 종목이기는 합니다만, 골프는 대회 초기 '컷 오프'로 많은 인원이 일찍 짐을 싸고, 테니스는 말할 것도 없이 대회 별로 등급이 있어서 선수들이 중요시 하는 대회가 따로 있죠. 무엇보다 대부분 토너먼트로 진행되어서 탈락하면 체력을 약간 아낄 수 있는 테니스 투어와 달리 20개 팀의 주전 선수들은 시즌 내내 리그에 계속 참여해야 하고요.

 

  덧붙여 축구는 2년에 1번은 월드컵이나 대륙컵이 개최되고, 이러면 휴식 시간이 급격히 짧아집니다. 이러면 신체 향상시키는 일종의 트레이닝은 거의 못하고 쌓인 피로를 줄어주는데 거의 집중하게 되죠. 결론적으로 축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여유 기간이 짧다고 단언합니다.

 

  생전에 요한 크루이프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서 공유합니다.

 

  "선수들은 지친 채로 월드컵과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해야 한다. 나는 계속적으로 이 점을 지적해 왔다. 선수가 1년 동안에 60 ~ 65 경기 이상을 소화하게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그보다 훨씬 많은 경기를 뛰고 있다. 어떤 나라는 1부 리그에 20팀이나 있다. 18팀이나 16팀으로 줄여야 한다.

 

  또 어떤 나라에서는 컵 대회를 두 개나 치른다. 심지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라운드당 두 경기씩을 치르기도 한다. 컵 대회는 싱글 매치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해야 축구 열기가 되살아나고, 선수들의 혹사를 방지할 수 있다. 유럽 챔피언스 리그는 2차 라운드부터 조별 리그전으로 하고 있는데, 매 라운드를 옛날처럼 홈 앤드 어웨이 녹아웃 시스템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 훨씬 낫다.

 

  기술보다 체력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선수가 지친 상태라면 무엇을 보여줄 수 있겠는가?"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크루이프 말처럼 점진적으로 한 리그의 소속팀을 우선 18팀으로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프랑스 리그인 리그1이 2023-2024시즌부터 18개 팀으로 줄인다고 하는데 환영이고요. 훌륭한 선수들이 혹사 여파로 전성기 때 경기력 못 찾는 경우가 되도록 없으면 좋겠고, 단순히 많은 경기보다는 훌륭한 수준의 경기를 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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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역대 FIFA 월드컵 결승전 직전 양 팀의 Elo 레이팅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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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FL, MLB, NBA, 그리고 스타1 판의 결승전 Elo만 다루기에는 뭔가 심심해서 축구 쪽에도 살펴봤습니다. 사실 축구의 Elo 자료인 'Clubelo(클럽 Elo)'와 'World Football Elo Ratings(국대 Elo)'의 사이트 자료가 오히려 가장 풍부한데 그냥 넘어가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축구 최고의 대회인 월드컵 결승전을 먼저 다루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유로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Elo도 찾아서 글로 올리겠습니다.

 

https://www.eloratings.net/

 

World Football Elo Ratings

 

www.eloratings.net

 

  자료 출처는 이 사이트입니다. 현재 Elo 레이팅과, 역대 Elo 레이팅을 모두 찾을 수 있습니다. 비슷한 사이트인 ClubElo보다는 보기 불편하지만 20세기부터 현재까지 100년이 넘는 자료가 모두 나와 있습니다. 또 테니스의 연말 ATP 랭킹 1위를 쳐주는 것처럼 연말 Elo 레이팅 결과도 연도별로 나와 있습니다.

 

  유럽, 남미 등 대륙별로 한정시켜서 볼 수 있고, AFC나 UEFA 등 대륙 연맹 소속 국가대표팀 별로 한정시켜서 볼 수도 있습니다. 월드컵과 대륙컵 등 역대 국가대표 대회 결과 직후 Elo 레이팅도 나와 있는 등 자료가 아주 방대합니다.

 

  총 21번의 월드컵 결승전 직전의 Elo 레이팅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대회 - 우승팀 - 우승팀 Elo - 결과 - 준우승팀 - Elo 레이팅 이렇게 됩니다. 레이팅의 괄호 안 숫자는 결승 직전 Elo가 세계에서 몇 위인지를 나타냈습니다. 결승에서 업셋이 일어나면 대회명이 있는 칸에 붉은색으로, 일어나지 않으면 파란색으로 표시했습니다.

 

  다만 무승부로 기록되는 승부차기까지 간 단 2번의 경우는 따로 색깔을 칠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엄밀히 말해서 1950년 월드컵은 우승팀을 토너먼트가 아니라 리그로 가렸는데 결승전보다 최종전이라는 말이 맞을 것입니다.

 

 

  가장 최근인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결승 직전에 Elo 2위였고, 우승하고 나서야 추가된 +30점 점수로 1위에 올랐습니다. 결승 직전까지 브라질이 1위였습니다. 벨기에에 떨어지고도 2100점이 넘었죠. 진짜 다시 생각해도 카세미루 부상으로 8강 경기에 못 나온 게 천추의 한...

 

  2014년 독일이 역대급 팀이긴 했네요. 여기서 유이하게 2200점이 넘었고, 그리고 우승에도 성공했죠. 1962년 브라질도 우승은 했지만 28점만 추가되어 결승 직후 결과가 2193점으로 2200점에는 못 미쳤습니다.

 

https://blog.naver.com/tahyun1541/220640124581

 

ELO Rating System으로 살펴보는 각종 축구 통계들.

※이번 글은 다소 난잡하고, 설명이 어렵고, 지루할지 모릅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서론이 길어질듯하고, 이...

blog.naver.com

 

  여기서 봤는데, 축구 Elo에서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팀은 Elo가 추가로 100점이 플러스 되어야 홈어드밴티지 보정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1998년 프랑스는 언더독이 아니라 탑독 상태에서 우승한 게 됩니다. 1966년 잉글랜드도 홈어드 점수가 추가되면 탑독이고, 1930년 우루과이와 1978년 아르헨티나도 상대팀과 거의 비슷해지고요. 다만 1978년 아르헨티나는 조작한 거나 다름이 없지만...

 

  1990년 아르헨티나가 역대 결승팀 중 최약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자세한 순위를 찾으려고 했는데 그래프 상으로 아르헨티나보다 위에 있는 팀이 너무 많고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알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다만 10위에서 한참 바깥에 있다는 건 확실합니다.

 

  반면 우승팀 중에 최약체는 1950년 우루과이네요. 1950년 결승이 가장 심한 업셋인데 자그마치 249점 차이를 극복하고 우루과이가 극적으로 우승했습니다. 여기에 상대팀 브라질이 홈이었다는 것까지 추가하면 349점이나 되네요. 괜히 '마라카낭의 비극'이라고 불리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1950년 월드컵 결승은 미식축구로 환산하면 슈퍼볼 42네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전승 우승이 좌절되고 뉴욕 자이언츠가 언더독 우승을 이뤘죠. 그나마 슈퍼볼 42도 결승 직전 Elo 격차가 211점이라 마라카낭의 비극보다는 낫지만...

 

  전체적으로 Elo에서 앞서는 팀이 그대로 우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몇 달 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반복될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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