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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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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LOL] 2023 월즈 - WBG(웨이보) vs T1(티원) 격돌(제우스&페이커 vs 더샤이&샤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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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4강 두 경기 간단한 소감

 

  이제 마지막 매치만 남았습니다. 4강 1경기에서는 WBG(이하 웨이보)가, 2경기에서는 T1(이하 티원)이 각각 BLG와 JDG를 누르고 결승에 올라왔습니다. T1 경기력이야 충분히 JDG를 누를 수 있다고 봤는데 WBG의 업셋은 놀랍습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같은 리그의 내전 매치에서는 시드 높은 쪽이 이기는 걸 계속 봐왔고, 빈이 슈퍼 캐리하고 있어서 더샤이가 감당 못할 줄 알았는데 그 반대가 되었습니다.

 

  빈도 빈이지만 슌도 자르반이 집중 밴되니 폼이 심각했습니다. BLG의 다른 세 선수는 전체적으로 할만큼 했지만 엘크와 온은 5세트의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을 것 같네요. 웨이보는 이긴 3세트 중에 두 세트는 더샤이가, 마지막 세트는 샤오후가 승리를 가져오면서 진짜 클래스를 입증했습니다.

 

  JDG와 티원의 경기는 전라인 티원의 승리였습니다. 굳이 따지면 탑과 미드 차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더욱 차이가 났습니다. 미씽도 라칸 밴 + 메타 숙련도에서 2세트 빼고 케리아에게 완패했고, 카나비는 3세트 중반부터 던지는 모습이 자주 나왔고, 룰러는 번뜩이는 모습을 꽤 보여줬지만 구마유시와의 대결에서 패배한건 마찬가지였습니다.

 

  369는 럼블이 안 되고, 나이트 아지르 못 하는 거야 유명하고 오리아나 플레이도 실망스러웠습니다. JDG 선수들은 3세트가 천추의 한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밴픽 시작부터 앞섰고 바론 버프 잡고 있는 상황에서 페이커가 슈퍼 울트라 캐리 플레이를 할 줄은...

 

  2. 결승 대진: WBG(웨이보) vs T1(티원) 확정

 

  그렇게 우승팀은 웨이보와 T1 중 하나로 예정되었습니다. 이름값으로 보면 손에 꼽을 만 하네요. 한 쪽에는 더샤이와 샤오후와 크리스피, 반대쪽에는 GOAT 페이커를 비롯한 제오페구케가 있습니다. 페이커는 GOAT는 물론이고 인기로도 따라올 전세계 독보적인 존재고, 더샤이도 LPL 최고 인기 스타죠.

 

  시즌 도중을 생각하면 어떻게 두 팀이 여기까지 올라왔나 싶네요. 페이커가 손목 통증으로 빠질 때 티원 상태는 최악이었고, 제우스와 페이커와 케리아는 아시안게임 일정까지 소화해야 했죠. 웨이보는 말할 것도 없죠. 티원이야 준우승이라도 계속 했지 이 팀은 스프링, 서머 모두 5위 - 6위에 선발전도 가장 낮은 시드부터 시작했죠.

 

  3. 슈퍼팀은 월즈 우승을 할 수 없는 걸까?

 

  이번 JDG가 결국 4강에 그치면서 결국 LOL 판에서 단일 시즌 골든로드(그랜드슬램)는 미션 임파서블로 보입니다. 메타가 주기적으로 바뀌니, 스프링 + MSI + 서머 + 월즈를 한 시즌에 다 우승하는 건 극악의 난이도죠. 4시드가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하고 이변이 많아져서 독주하기 쉽지 않고요.

 

  JDG는 올해 나이트와 룰러를 보강하면서 대권 도전을 노렸는데, 작년에 이어 또 티원에게 가로막혔습니다. 4강 직후 감독 옴므가 떠난다고 하는데 이 팀과 선수들에게 위기가 닥쳤습니다. 아무튼 LOL 판에서 슈퍼팀이 월즈까지 차지하는 건 앞으로 볼 수 없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JDG, 반지원정대로 불렸던 몇 년 전의 젠지, 칸 영입한 20 FPX, 카사 재키러브 영입한 20 TES, 19년 G2와 티원, 대퍼팀이라는 별명의 17 KT 등등 다 실패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갑작스러운 메타 변화나 이에 따른 챔프폭으로 특정 선수 폼이 이상해질 수도 있고, 예전에 만난 팀원 덕분에 이름값만 높지 실제 실력은 한참 이하인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적응 문제나 새로운 팀원 간의 팀플레이 문제 등등 돈을 써도 성적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4. 샤오후 vs 페이커 - 천적 관계의 재발? 상큼한 복수?

 

  샤오후가 출전한 7번의 월즈에서 페이커는 악몽 같은 존재였습니다. 16월즈 8강, 17월즈 4강, 19월즈 조별리그(단판 매치 2개), 22월즈 8강에 이어 다시 만났습니다. 저 매치 대부분에 미드 차이가 절실했죠. 첫 만남이었던 16 MSI 때는 샤오후가 아지르나 르블랑 잡고 잘했는데 그 이후 월즈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이 많았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4강 5세트 빼면 한숨 나오는 경기력의 연속이었고요.

 

  반면 페이커는 8강과 4강 에이스로 캐리하면서 전성기 못지 않은 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 판의 GOAT를 넘어, 'Greatest E-sports player ever'가 확실한 이 선수는 LOL E스포츠가 망할 때까지 정상에 군림할 모양새인 듯 합니다. 한 인물이 다 해결한다는 식의 영웅사관 좋아하지는 않는데 진짜 페이커는 예외입니다.

 

  미드 차이 뿐만 아니라 모든 라인의 차이가 T1 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더샤이가 4강에 진짜 잘했지만 결승에서 저점이 떠도 놀랍지 않고요. 웨이보가 우승하려면 샤오후와 웨이웨이가 서머 플옵 ~ 선발전 폼으로 돌아오고 양대인 감독이 판짜기를 마련해 오는 등 if가 정말 많이 붙어야 하는데, 진짜 우승하면 작년 DRX 이상의 이변입니다.

 

  샤오후는 스프링, MSI, 서머 타이틀이 있지만 월즈만 없습니다. 이 선수는 새 팀에 둥지를 만든 시즌에 처음으로 월즈 결승까지 왔습니다. 그것도 선발전의 가장 낮은 시드부터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고요. 딱 작년 데프트 케이스와 똑같은데, 진짜 기적을 이루면 샤오후 위상이 어마무시하게 높아질 듯 합니다. 더샤이도 마찬가지고요.

 

  5. 결과에 따라 달성하는 기록과 깨지는 징크스

 

웨이보 우승 시

- 11년 만에 월즈 우승 미드라이너가 비한국인이 됩니다.

- 페이커의 LPL 매치 5전제 불패 기록이 깨집니다.

- 샤오후는 그랜드슬램 커리어를 달성하게 됩니다.

- 더샤이와 크리스피는 각각 18년 IG, 19년 FPX에 이어 서로 다른 두 개의 팀에서 모두 월즈를 우승하게 됩니다.

 

티원 우승 시

- 페이커는 월즈 4회 우승으로 단독 1위에 등극하고, 월즈 최고령 우승자가 됩니다.

- 2014년 삼성 화이트 이후 9년 만에 개최지 지역 팀이 트로피를 들어올립니다.

- 제오페구케 모두 작년 준우승 멤버였기에, 로열로더(본선 대회 첫 도전에서 바로 우승)가 등장하지 않는 유일한 월즈가 됩니다.(웨이보 우승하면 웨이웨이가 로열로더)

- 2016 ~ 2017 삼성 갤럭시처럼 T1은 작년 준우승팀이 그 다음해 우승하는 기록을 남깁니다.

 

  티원 우승을 기원하고 무난하게 3:0으로 이길 것 같지만, 그래도 웨이보가 결승에 올라온 만큼 저력을 보여줘서 너무 싱겁게는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웨이보 vs 티원 2023 월즈 결승 - 11월 19일 일요일 오후 5시 서울 고척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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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LOL] 2023 월즈 결승을 앞둔 두 개의 매치(WBG vs BLG, JDG vs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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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2023 월즈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오고 있습니다. 8강의 4번의 다전제에서 3:2, 3:1, 3:0 3가지 스코어가 골고루 나왔습니다. 또 주관적이지만 잘할 거라 생각했던 선수들이 추락했고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못했던 선수들이 비상하는 걸 보고 역시 예측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8강 경기 간단한 소감과 함께 4강 예측을 해보겠습니다.


 

  1. 8강 경기 소감

 

  첫 경기였던 NRG와 WBG의 경기는 리그 간 격차는 여전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WBG 멤버들이 경력에서 쌓은 관록은 살아 있었고, NRG는 미드와 봇 듀오 폼이 심각했습니다. 팀을 캐리하던 컨트랙츠조차 망가지니 완전히 무너져내렸고, 도클라만 열심히 하는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WBG가 프나틱전에서 보여준 졸전을 보고 NRG가 1세트는 따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아니었습니다. 2세트부터는 원사이드해서 다른 짓 하면서 봤네요.

  가장 말이 많았던 젠지와 BLG의 경기는 젠지의 약점이 터질대로 터졌고, BLG는 정글러인 XUN(이하 슌)이 LPL 서머 시즌 모습처럼 제대로 부활하면서 업셋이 터졌습니다. LCK 경기 보면서 젠지에서 약점을 찾자면 바텀 라인전과 탑의 약간의 기복이라고 봤는데, 안 좋은 쪽으로 제대로 터져버리고 말았죠. 빈은 그냥 미쳐날뛰었고, 엘크도 페이즈보다 한 수 위의 원딜러였습니다. 쵸비는 딜라이트 다음으로 나았다고 보는데 한타 등의 모습에서 아쉬운 부분이 좀 있었습니다.

  JDG와 KT의 경기는 KT가 약간의 미련을 남기면서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1세트 때 KT가 강력한 무력으로 한 방 먹이긴 했지만, 나머지 경기를 내리 내주면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카나비는 이니시를, 미씽은 메인오더를 주로 하는데 유틸도 못하는 게 아니죠. 룰러야 월즈 경기에서 대부분 기대치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하는 선수고... 시리즈에서 비디디는 상대보다 확실하게 잘했다고 보는데 아쉽게 되었고, 커즈는 세주아니가 밴 당하니 2세트와 3세트 존재감이 사라지고, 리헨즈는 딜라이트처럼 레나타를 못 쓰는 등 미씽과의 격차를 실감했고, 기인은 라인전은 살아 있는데 불리한 상황을 자초하는 미스 플레이가 때때로 나타났니다. 에이밍은 할 만큼 해줬고요.

  LNG와 T1의 경기는 그냥 원사이드한 셧아웃 결과로 귀결되었습니다. 타잔은 8강 정글러 중 독보적으로 최악이었고, 항도 만만치 않게 역캐리하고 있었습니다. 스카웃도 3세트 제외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2세트에 제이스 잡고 캐리하겠지 싶었는데 오히려 제우스가 그 다음 세트에서 훨씬 잘하는 모습이었고요. 스카웃은 올해 최악의 경기력이었고, 이 선수가 월즈에서 이렇게 못하는 건 16월즈 이후 처음입니다. 작년 제카나 옛날에 캡스한테 질때도 캐리해서 한두 세트는 가져오는 선수였는데요. 지카도 그웬을 픽한 이유를 보여주지 못하고 갈라가 그나마 가장 나았지만 완패한 건 일맥상통합니다. 그 반대로 T1은 5명 모두 엄청나게 잘해서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고요.

 

 

  2. 4강 예측

  WBG vs BLG: BLG 3대1 승리 예상

  정글 차이가 심할 것 같습니다. WBG에서 걱정되는 게 웨이웨이인데, 슌은 8강에서 완전히 살아났고 토너먼트 내내 이어질 것 같아요. 두 팀은 올 시즌 LPL에서 3번 만나서 다 BLG가 이겼고 세트 기준으로도 7:2라 체급 차이도 크다고 봅니다. 월즈에서 야가오가 캐리한다는 느낌이 없는데 그렇다고 샤오후가 판세를 움직이는 스노우볼을 만들 것 같지도 않고요. 엘크도 여러 챔피언 들고오고 메타 적응 다 끝난 모양새고, 더샤이와 빈의 탑차이도 언제든지 터질 수 있습니다.

  JDG vs T1: T1 3대2 승리 예상

  T1이 8강에서 천외천의 경기력만 보여주지 않았어도 JDG 고를 것 같은데, LNG를 압살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나이트가 8강에서 오리아나 잡고 비디디 아지르한테 초반부터 밀리는 모습이 뭔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369야 그라가스나 아트록스 잡으면 제우스 상대로 비등한 싸움이 될 것 같은데, 미드에서 페이커가 이겨주기만 한다면 T1이 오히려 탑독으로 보이는 시나리오도 그려집니다. 오너가 MSI 때처럼 카나비 상대로 완패할 것 같지도 않고, 봇듀오 경쟁구도에서 룰러가 슈퍼캐리하는 것도 매번 나오는 게 아니죠.

  3. LCK vs LPL, 그리고 LPL 내전

  결과적으로 WBG, BLG, JDG, T1만 남았고 LPL 3팀과 LCK 1팀의 구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작년과 재작년 월즈는 LCK 3팀과 LPL 1팀의 싸움이었는데 그 반대가 되었습니다. 작년처럼 같은 리그의 내전일지, 재작년 EDG가 LCK 두 팀을 연속으로 이겨낸 것처럼 T1도 해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결승전이 흥행하려면 T1이 올라가긴 해야하는데, JDG가 이번 그랜드슬램 도전에 실패하면 앞으로 그랜드슬램이 절대 안 나올 것 같아 그것도 꺼려지고요. T1과 JDG의 싸움은 작년 월즈, 올해 MSI, 올해 월즈까지 국제대회에서 3연속으로 결승을 앞둔 매치로 치러지는 만큼 얽힌 부분이 많습니다. 진짜로 페이커가 우승하면 작년 메시 월드컵 이후 최고의 감동일 것 같습니다.

  LPL은 월즈 최초로 3팀이나 월즈 4강에 올려놓았습니다. 3년 전 처럼 한쪽은 LPL 내전이네요. 그 때 결승까지 갔던 쑤닝의 후신 팀이 WBG로 올라왔네요. 빈이 369를 누르면서 쑤닝을 캐리했었는데 이번에는 그 반대로 WBG를 무너뜨릴 것 같습니다. 야가오와 샤오후... 둘 중 하나는 엔젤 이후 3년 만에 중국인 미드 중에 최초로 월즈 결승까지 가게 됩니다. 둘 다 4강이 끝인데 누가 승자가 될까요. 더샤이는 5년 전과 같이 한국에서 열리는 월즈에서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조별리그에서 못했던 선수가 토너먼트에서 잘할 수도 있고, 반대로 그동안 잘해왔던 선수가 갑자기 패인으로 찍힐 수도 있습니다. 4강 두 매치는 모두 어떤 팀이 결승에 올라와도 놀랍지 않을 것입니다.

  WBG vs BLG: 11월 11일 토요일 오후 5시

  JDG vs T1: 11월 12일 일요일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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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LOL] 2023 월즈 8강 대진이 확정되었습니다(젠지 vs BLG, LNG vs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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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가 끝나고 다들 익숙한 8강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흘 뒤인 11월 2일 목요일부터 8강 경기가 있습니다. 어떤 팀이 우승해도 새로운 역사, 새로운 기록이 작성되고 우승팀은 서울 고척돔에서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리게 됩니다. 몇 가지 하고 싶은 내용을 포스팅하고 8강 예산을 해보겠습니다.

  1. G2와 DK

  탈락팀 중에 기대를 받은 G2와 DK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 총 52경기 진행되었고 젠지는 가장 적은 4경기로 유일한 전승팀으로 8강 진출, G2는 가장 많은 11경기를 치르고 떨어졌습니다. G2는 대회 초반에 DK와 WBG를 제압하고 기세를 올렸습니다. 젠지에게 완패할 때만 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어처구니 없이 NRG에게 참패하면서 대차게 꼬였고, 어제 BLG와의 단두대 승부에서 어처구니 없이 떨어졌습니다.

  가장 못한 선수는 BB지만 야이크와 한스 사마도 실수가 잦았습니다. 명불허전인 캡스와 유럽 MVP인 미키엑스가 어제 BLG 전에도 클래스를 입증했지만, NRG라는 천우신조의 기회를 졌잘싸도 아니고 처참한 경기력으로 내준 점에서 충격이 클 듯 합니다.

  DK는 첫 경기 G2 상대로 패배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고, KT 상대로 0승 3패를 당하며 동양권 8팀 중 유일하게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LCK와 LPL 상위 시드를 이길 만한 팀이 아니었어요. 즉 전체적으로 팀 체급이 낮아졌다고 생각하고, 책임은 5명 골고루 있습니다. 캐니언과 쇼메이커는 21년 이후로 기량이 계속 내려오고 있고(특히 쇼메), 데프트 라인전도 제대로 풀리지 않으니 이런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데프트야 이제 마지막이라고 쳐도 캐쇼 듀오는 어디로 갈지 모르겠네요. 연봉 문제도 있어서 둘 중 한 명은 팀을 떠나면서 이별할 것 같은데, 두 선수가 은퇴하지 않고 내년에도 롤판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2. 각 리그별 상황(LEC 전멸...)

 

  LCK 3팀, LPL 4팀, 그리고... LCS 1팀이 8강에 올라갔습니다. 유럽 LEC는 토너먼트에 1팀도 없게 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하필 NRG가 G2한테 이기는 사태로 LCS보다 못하다고 해도 할 말이 없게 되었습니다. G2가 MSI 떄 젠지와 BLG 상대로 한 판을 따냈을 때까지만 해도 유럽이 북미보다 낫다고 생각했는데 월즈 와서 이럴 줄은 몰랐네요.

  LEC의 토너먼트 전멸은 9년 만의 일입니다. 그 2014시즌 롤판을 가장 많이 봤던 게 기억나네요. LPL은 4팀이 모두 생존하면서 5년 만의 토너먼트 전원 진출을 기록했습니다. 현재까지 기세로 보면 LPL과 LCK가 백중지세지만 징동과 LNG가 있는 LPL 팀이 약간의 차이로 강해보이고 우승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3. 황당한 복주머니 추첨 방식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열렸으니 망정이지 타국에서 저 방식대로 추첨을 진행했으면 한국 커뮤니티 몇 날 며칠 불타올랐을 것입니다. 당장 복권도 조작이다 의혹이 나오고, 축구 챔스 추첨도 트집이 잡히고, 과거 NBA 1985년 드래프트도 총재가 조작했다고 음모론이 남아 있습니다. 저렇게 대진 정하자고 한 관계자가 누군지 진심 궁금하네요. 동네 잔치나 마트에서의 경품 뽑기보다 못한 방식입니다.

  2라운드 추첨까지만 복주머니로 뽑고 급히 수정해서 상자에 공을 뽑는 흔한 방식으로 했으면 말이 덜 나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8강 추첨까지 저걸 내내 하네요. 하다 못해 뽑기 전에 관객 중에 지원자 받아서 복주머니 순서 섞게 하던가, 롤판 레전드 2명 섭외해서 한 명이 뽑고 다른 한 명이 중간중간 섞던가 했으면 그나마 나았을 테고요. 8강 추첨에 베릴이 나와서 뽑은 건 조금은 보기 좋았습니다. 매번 대진 상대가 엄청나게 중요한 방식인데 심각성을 아무도 못 느꼈나 싶습니다. 책 잡힐 일은 최대한 피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4. 8강 대진과 예상

젠지 vs BLG

NRG vs WBG

-------------------

징동 vs KT

LNG vs T1

  모두 5판 3선승제 매치고, 1세트 진영선택권은 왼쪽 팀들이 가지게 됩니다.

  우선 8강에서 내전이 하나도 없는 건 마음에 드네요. 내전 파티였던 MSI 때나 월즈 2라운드 때 흥미가 떨어졌는데, 8강에서 어떻게 흘러갈지 시간이 남으면 최대한 챙겨보려고 합니다. LCK와 LPL 팀들이 적당히 나누어졌습니다.

  일단 아래쪽 대진의 4팀은 모두 한숨이 험난한 길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특히 KT는 이번 대회에서 LPL 2시드 ~ 4시드 세 팀과 모두 경기를 치렀고, 8강 올라오니 1시드 징동이 기다리고 있네요. 윗쪽 대진의 젠지는 천우신조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결승까지 무난히 갈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젠지 vs BLG: 젠지 3대1 승리 예상

  젠지는 MSI 때 복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젠지는 5명 각자 제 역할을 차고 넘치게 수행하고 있고 흔히 말하는 팀워크도 훌륭합니다. 특히 에이스인 쵸비는 최고 미드의 퍼포먼스고, 피넛도 메타 적응 진즉에 끝마쳤고요. 반면 BLG는 빈이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고, 슌과 온은 심하게 부진하고 있습니다. 둘이 부진하니 야가오도 역캐리하고 있고 엘크도 별로입니다. 빈이 그나마 1세트 하드캐리해서 잡을 것 같지만 젠지를 이기기 힘들어보입니다.

  NRG vs WBG: WBG 3대2 승리 예상

  8강 최약체 두 팀이 그대로 만났습니다. 어지간해서는 대진운 얘기 안 하는데, 이번 WBG는 매치 3승 모두 서양 팀들을 상대로 올라오는 행운이 겹쳤습니다. 그 중 첫 경기가 NRG 전이었는데 대략 보름 만에 리턴 매치가 성사되었습니다. 그 1라운드 경기는 WBG의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과연 다전제에서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NRG가 G2전 대승으로 기세가 올랐지만, 그래봐야 LCS 팀이라 기대가 안 됩니다. 그래도 WBG 상대로는 혹시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샤오후가 거의 매번 그랬듯 월즈 활약이 시원찮고 웨이웨이도 동선 설계 등에서 부족합니다. 더샤이는 LPL 때에 비해 그리 낮지도 않지만 +α를 못 만들고 있고요. 그래도 WBG 선수들 클래스가 어느정도 있으니 이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징동 vs KT: 징동 3대1 승리 예상

  3승 2패 팀 중에 KT가 징동 상대로 그나마 가능성이 있어보이지만, 그래도 언더독으로서 업셋을 하기에는 힘들어보입니다. 5라운드 DK 전 경기력도 그저 그랬고, 커즈와 에이밍이 여러모로 잘해주고 있는데 상대가 카나비와 룰러면 힘들어 보입니다. 기인은 서머 플옵 이후 정규시즌의 퍼스트팀 폼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비디디도 탑급 미드들과 차이가 나고요. 리헨즈도 판단력이 아쉽습니다. 기인이 기량을 회복하고 카나비와 나이트가 갑자기 저점이 뜨면 혹시 모를 수도 있는데,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LNG vs T1: T1 3대2 승리 예상

 

  스카웃과 갈라는 T1 상대로 월즈에서 복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두 선수가 엄청나게 잘하는데 완전 더블에이스입니다. 지카도 폭발력이 좋은 탑솔러라 제우스 상대로 쉽게 밀리지는 않을 것 같고요. 다만 타잔의 폼이 심상치가 않고 항과 케리아의 차이가 커서 T1에게 마음이 기울어집니다. 바텀 싸움이 원딜 차이가 아니라 서폿 차이로 갈릴 것 같아요. 오너가 기대이상이고 구마유시도 젠지전 빼면 계속 상수입니다. 페이커가 스카웃 상대로 비등하게만 가준다면 T1에게 승산은 충분할 것입니다.

 


 

 

  월즈는 모든 팀들에게 숙원이지만 이번에는 정말 많은 것이 걸렸습니다.

징동의 단일 시즌 그랜드슬램이냐,

젠지의 구단 인수 이후 첫 우승 및 6년 만의 우승이냐,

BLG의 우승과 빈의 대관식이냐,

T1이 작년의 한을 푸는 감동의 우승이냐,

LNG의 우승과 스카웃의 올타임 넘버투를 확정짓는 대회가 되느냐,

KT가 기나긴 암흑기를 떨쳐내고 불지옥의 대진을 뚫는 우승이냐...

  정말 많은 의의가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우승하더라도 한국에서 열리고 있으니 명승부가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NRG vs WBG: 11월 2일 목요일 오후 5시

젠지 vs BLG: 11월 3일 금요일 오후 5시

징동 vs KT: 11월 4일 토요일 오후 5시

LNG vs T1: 11월 5일 일요일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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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LOL] 2023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가 10월 19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됩니다.(BLG vs KT, G2 vs 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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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L 대회의 정점인 월즈가 곧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6일 전부터 시작된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GAM과 BDS가 올라왔고, LCK와 LPL 1시드 ~ 4시드 팀, LEC와 LCS의 1시드 팀 ~ 3시드 팀까지 합쳐서 16개 팀이 올 시즌 최종 승자를 가립니다.

  첫 날은 모두 단판 경기로 총 8경기입니다. 16개 팀이 한 경기씩 치릅니다. 일정은 10월 19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됩니다.


 

2시 경기: T1 vs 팀리퀴드

3시 경기: C9 vs MAD

4시 경기: 젠지 vs GAM

5시 경기: JDG vs BDS

6시 경기: G2 vs DK

7시 경기: NRG vs WBG

8시 경기: 프나틱 vs LNG

9시 경기: BLG vs KT

  참고로 진영선택권은 리그에 관계 없이 시드가 높은 팀이 가져갑니다. 필자가 타이핑한 대진 중 왼쪽에 있는 T1, C9, 젠지 등이 시작 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4대 리그의 1시드 팀, 2시드 팀은 1라운드에 진영선택권 카드를 보유한 채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음 라운드에도 상위시드가 첫 세트 진영선택권을 손에 넣습니다. 만약 리그가 달라도 1시드 vs 1시드 혹은 2시드 vs 2시드 이렇게 같은 시드의 대진이 성사되면 코인 토스로 결정됩니다. 2라운드에 둘 다 3시드인 KT와 LNG가 맞붙으면 코인 토스가 이루어지는 셈입니다.

https://namu.wiki/w/%EC%8A%A4%EC%9C%84%EC%8A%A4%20%EC%8B%9C%EC%8A%A4%ED%85%9C

 

스위스 시스템 - 나무위키

쉽게 말하면 같은 전적끼리 매칭을 하는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가장 먼저 진행할 라운드 수를 결정한다. 해당 라운드 수는 1라운드가 시작되기 전에 공지되어야 하며, 경기 도중에 변경할 수

namu.wiki

 

  2라운드에는 1라운드에서 승리한 팀들끼리 따로, 패배한 팀들끼리 따로 다시 단판 경기를 벌입니다. 저절로 3라운드에서는 4팀이 2승 팀으로 분류, 4팀이 2패 팀으로 분류됩니다. 전자에서 2팀만 8강에 진출하고, 후자에서 2팀이 탈락합니다. 나머지 8팀이 1승 1패를 형성하게 됩니다.

  2라운드부터는 무조건 추첨으로 대진을 이루게 됩니다. 우승후보 팀들이 2라운드부터 격돌하는 빅매치도, 이미 많이 봤던 각 리그별 내전 경기도, 2라운드에서 붙었던 팀들이 4라운드나 5라운드에서 다시 맞붙는 리벤지 매치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번 월즈는 스위스 스테이지(=스위스 라운드, 스위스 시스템)으로 16강을 시작하는 방식이라 기대가 됩니다. 간단하게 요약해서 3번 통과하면 8강 진출, 3번 떨어지면 짐을 싸게 됩니다. 단순 리그 방식은 식상한 느낌도 없지 않았습니다. 더블 엘리나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신선할 것 같았는데 잘만 하면 흥행할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 스위스 시스템에서 몇 경기나 발생할지 궁금합니다. 최소 46경기, 최대 59경기인데 3판 2선승제(이하 Bo3)에서 몇 번이나 풀세트까지 갈지 궁금하네요. Bo3 매치는 진출팀과 탈락팀이 판가름되는 승부에서 진행됩니다. 조별리그 방식이었던 그동안의 월즈에서는 16강에서 48경기는 예정되었고, 여기에 타이브레이커 경기가 보통 2경기 ~ 3경기 있었습니다. 거기에 가장 빨리 진출하는 팀은 최소 4경기, 5라운드까지 가서 가장 늦게 진출하거나 탈락하는 팀은 최대 11경기 치르는데 이것도 흥미롭고요.


10월 19일: 1라운드

10월 20일: 2라운드

10월 21일: 3라운드 - 2승 팀들 간의 Bo3 매치 2개

10월 22일: 3라운드 - 1승 1패 팀들 간의 단판 매치 4개

10월 23일: 3라운드 - 2패 팀들 간의 Bo3 매치 2개

10월 26일 ~ 28일: 4라운드

10월 29일: 5라운드

  4라운드의 자세한 일정은 찾기가 힘드네요. Bo3 경기가 사흘에 걸쳐서 6번 진행되고, 2-1 팀들 간의 진출 결정전 Bo3가 3개, 1-2 팀들 간의 탈락 결정전 Bo3가 3개 있는 건 확실합니다. 하루는 진출 결정전 Bo3와 탈락 결정전 Bo3를 하나 씩 같이 중계할 것으로 보입니다.

  8강은 11월 2일부터 11월 5일, 4강은 11월 12일과 13일, 대망의 결승은 11월 19일에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21일에 일찍 진출하는 두 팀은 최소 열흘 넘게 휴식합니다. 이 휴식 기간이 무조건 이점인지는 모르겠네요. 너무 오래 쉬는 것도 좋은 게 아니니까요.


  단판 경기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1라운드야 전력 차가 압도적인 매치가 많지만, 2라운드부터는 대진표가 어떻게 짜여질지 궁금합니다. 일단 모든 팀들이 19일과 20일 이틀 연속 경기를 치릅니다. 1라운드에서 일찍 경기를 이기고 휴식하는 게 좋아보이는데, 개막전을 맡는 T1은 호재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이 젠지와 JDG 순서... 아무튼 BLG와 KT는 첫 날부터 최악의 시나리오네요.

  BLG vs KT, C9 vs MAD 이 두 경기는 백중세라고 생각하고, 넓게 봐서 G2 vs DK도 G2 쪽이 단판에 진영선택권을 가지고 있어서 업셋 가능성이 다소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 한 구석으로는 WBG가 선수들 경기력이 저점을 찍으면 NRG한테도 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G2는 어쨌든 1시드라 계속 진영선택권을 가지고 있어서 꾸역꾸역 생존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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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E스포츠] MSI 징동 우승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에 대해서(카나비, 룰러 차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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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MSI는 징동 게이밍이 우승했습니다. 전시즌 LPL 최강팀이 나이트와 룰러를 영입하면서 전력이 크게 강화되고 스프링과 MSI를 연이어 제패했네요. 서머 성적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의 모습만 보면 올해 월즈에서 우승 후보 1순위 팀으로 보입니다. 과연 이 슈퍼팀의 하반기 농사는 어떻게 될지 기대됩니다.

 

  작년 RNG의 만행과 막장 운영을 보면서 이번에는 LCK 팀이 우승하기를 바랐는데 이뤄지지 않았네요. 그래도 룰러와 카나비가 있고 개인적으로 높이 평가하는 나이트가 우승하는 걸 보면서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결승전 MVP는 나이트가 받았지만, 주관적으로 전체 MVP는 카나비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승자조 결승 티원전에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고, 결승전에서도 나이트 제치고 MVP 받을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의 경기에서도 저점은 딱히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하고요.

 

http://www.e-sports.or.kr/board_kespa2018.php?b_no=6&_module=data&_page=view&b_no=6&b_pid=9999442200

 

한국e스포츠협회(KeSPA)

한국e스포츠협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예비엔트리 공개

www.e-sports.or.kr

 

 

  이제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모든 LOL 팬들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3년 뒤 아시안게임에서도 과연 LOL이 정식 종목으로 남을지 미지수라 희소성을 따지면 아주 높은 대회입니다. MSI도 끝나고 당분간 경기가 없으니 늦어도 6월 초에 발표되는 이 뉴스를 다들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선 필자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탑: 기인

 

정글: 카나비

 

미드: 페이커

 

원딜: 룰러

 

서포터: 케리아

 

  카나비, 룰러, 케리아는 확실하고 탑과 미드 쪽에서 고민했습니다. 우선 탑은 제우스가 가도 괜찮다고 봅니다. 다른 포지션은 몰라도 정글 카나비는 무조건 데려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드에서 쵸비도 살짝 고려했지만 페이커가 MSI와 스프링 정규시즌에 더 나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작년 월즈야 페이커가 훨씬 잘했고...

 

  가능하다면 스카웃을 데려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LNG가 차출에 비협조적이라 예비 명단에도 없다고 합니다. 이번 LPL 스프링 정규시즌 MVP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았는데 아쉽네요. 식스맨으로는 쵸비나 캐니언 중에서 선택하고 싶습니다. 그 외에 언급될만한 다른 선수도 있겠고요.

 

  문제는 과연 카나비, 룰러가 선발되면 다른 한국 대표팀과 일정이 조율될지 우려됩니다. 5년 전 아시안게임의 LOL E스포츠 대회 일정은 이렇습니다.

 

예선: 2018년 6월 8일 ~ 10일

 

본선: 2018년 8월 27일 ~ 29일

 

  이 때 LPL에서는 지역예선이 끝나고 LPL 서머를 진행했고, 서머 정규시즌 10주차 ~ 11주차 사이에 일정을 비운 다음 본선에 대표팀을 내보냈죠.

 

https://serie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game&wr_id=808460

 

LPL 서머 5월 29일 개막 (~ 7월 17일) - 세리에매니아

https://twitter.com/cutebchu/status/1660434384011558912?s=20 다음주 29일 개막 ~ 7월17일 종료 월 ~ 목 하루 2경기 / 금 ~ 일 하루 3경기 원래 토일만 3경기였는데 금요일까지 늘림 아겜 때문에 진짜 타이트하게 당

serieamania.com

 

  이번에는 LPL의 경우 서머 시즌 일정을 앞당겨서 다음 주에 일찍 개최하고, 7월 17일에 끝낸 뒤 중국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본선까지 한 달 이상 합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서머 시즌은 못해도 2달 동안 진행되었는데, 이번에는 기간을 2주 정도 줄여서 경기를 몰아넣었습니다. LPL 측에서는 빡빡한 일정을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금메달을 획득하겠다고 칼을 갈고 있습니다.

 

https://serie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game&wr_id=808612

 

아시안게임 예선 일정 및 해당주차 LCK 매치업 - 세리에매니아

아시안 게임 예선전 일정 : 6월 15일(목) ~ 22(목), 마카오 LCK 서머 스케줄은 아시안게임 일정 조정 없이 발표된 상태고, 선수 선발이 유력한 팀들 기준으로 GEN - vs KDF*, NS, DRX  *14일 경기지만 출국한

serieamania.com

 

  4년 전에는 개최지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라 중국도 지역예선을 치렀지만 이번에는 항저우 개최라 중국은 바로 본선진출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LCK는 이번에도 지역예선을 치러야 합니다. 6월 15일부터 예선 일정이 일주일 동안이나 진행되는데 LPL 일정과 완전히 겹칩니다. 개최지는 마카오네요.

 

  도중에 카나비와 룰러가 빠지면 징동은 정규시즌 농사에 엄청난 차질이 생깁니다. 예비명단에 두 선수가 있는 걸 봐서는 일단 징동이 OK 싸인을 낸 것을 보이는데, 막상 이것까지 감수할지 모르겠습니다. LCK야 식스맨까지 감안한다면 여러 팀에서 차출되겠지만 LPL은 징동 외에는 해당사항이 없고요. 스프링보다 서머가 월즈 진출에 더 중요한 대회이기도 하거니와, LPL 측에서 유일한 경쟁자인 한국 대표팀을 위해서 징동 경기 일정을 조율하는 배려를 해줄 이유도 없고요.

 

  합숙 훈련과 출정식 같은 행사, 그리고 대한체육회 관련 일정은 서머 시즌이 끝나고 행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시안게임 결과가 금메달이든 은메달이든, 대회가 큰 문제 없이 정상적이고 공정하게 치러지기를 바랍니다.

 

  p.s 그러고보니 대만 대표팀 미드로 포포가 나가야 하는데 EDG에서 차출에 협조적으로 나올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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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생각하는 역대 세계 E스포츠 올해의 선수 2편(2010년 ~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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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번 E스포츠 올해의 선수 1편 글 예고한대로 이번에는 2편을 쓰겠습니다. 선수 평가 기준은 1편에 있습니다.

 

https://neovisionnew.tistory.com/680

 

필자가 생각하는 역대 세계 E스포츠 올해의 선수 1편(1998년 ~ 2009년)

* E스포츠 시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E스포츠가 세부 종목 중 8종류가 채택된 만큼 과거에 비해 위상은 비약적으로 상승했습니다. ​ * 그래서 이번 글에서 과거 E

neovisionnew.tistory.com

2010년: 이영호(Flash)(스타크래프트 1)

스타리그 2회 우승, 1회 준우승

MSL 2회 우승, 1회 준우승

WCG 스타크래프트1 대회 우승

2010년 상금 랭킹 1위($196,182.80)

이영호가 택뱅리쌍의 꼬리였다가 일약 역대 최강자로 떠오른 시즌. 모든 대회 결승에 진출했고 여기에 프로리그에서도 최고의 게이머였죠.

2011년: 정종현(Mvp)(스타크래프트 2)

GSL 3회 우승

블리즈컨 우승

WCG 스타크래프트2 대회 우승

2011년 상금 랭킹 1위($257,731.90)

  자유의 날개가 출시된 직후 스타크래프트2 판은 세계에서도 한국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게임입니다. 총 상금 규모가 320만 달러에 육박했는데 이는 2위의 도타2 판의 2배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정종현은 초창기 스타2판의 지배자였습니다.

2012년(공동): 페이치 루오(Ferrari 430)(도타 2)

The International 2012 우승

  중국 팀 IG 소속으로 도타 TI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게이머입니다. 팀의 미드레이너 포지션으로 그렇게 잘한다던 '다닐로 이슈틴(Dendi)'을 상대로 우승했습니다.

원이삭(PartinG)(스타크래프트 2)

WCS 파이널스 우승

WCG 스타크래프트 2 대회 우승

오늘날 글로벌 파이널스까지 이어지는 초대 WCS 대회에서 원이삭 선수가 우승자가 되었고, 여기에 WCG도 우승했습니다. 블리자드컵에서 추가로 우승했어도 이 선수를 단독으로 선정했을텐데...

2013년: 이상혁(Faker)(리그 오브 레전드)

롤챔스(현재 LCK) 2013 서머 우승

LOL 2013 월즈 우승

  1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페이커 신화의 출발점입니다. 사진 속 왼쪽에서 두 번째 선수죠. 이 때 월즈 MVP를 선정했으면 페이커였겠죠. 페이커의 고전파 시절이야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

2014년: 조세형(Mata)(리그 오브 레전드)

LOL 마스터즈 우승

LOL 2014 월즈 우승, 대회 MVP

현재까지 서포터로 The man 우승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유일한 선수.

2015년: 수메일 하산(SumaiL)(도타 2)

The International 2015 우승

  무려 16살의 나이에 EG 소속으로 최고의 대회를 제패한 선수. 미드레이너 포지션으로 인터네셔널 대회에서 팀에서 가장 잘하는 걸 보며 감탄했었습니다.

2016년: 이상혁(Faker)(리그 오브 레전드)

LCK 2016 스프링 우승

MSI 2016 우승, 파이널 MVP

LOL 2016 월즈 우승, 대회 MVP

  13 페이커를 제외하면 페이커 커리어 중 가장 고점이었다고 평가하고 싶은 시즌입니다. 과연 MSI와 월즈를 한 해에 모두 제패하는 선수와 팀이 나오려나 모르겠네요. 더욱이 페이커는 두 대회 모두 MVP를 거머쥐었고...

  ESPN에서는 변현우가 페이커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는데 저는 그냥 페이커가 꾸준함, 업적, 압도성 모두 위라고 봅니다. LOL 판이 스타2판보다 훨씬 더 거대한 판이고요.

2017년: 마르셀로 데이비드(coldzera)(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EPICENTER 2017 대회 우승, 대회 MVP

ESL Pro League Season 6 파이널스 우승, 대회 MVP

Esports Championship Series Season 3 파이널스 우승

HLTV 카운터 스트라이크 2017년 올해의 선수

  SK Gaming이 2017년 카운터 스트라이크 판을 지배하는데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선수. 전원 브라질 선수들로 구성되었던 팀이었고 브라질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2018년(공동): 송의진(Rookie)(리그 오브 레전드)

LPL 2018 스프링 대회 MVP

LPL 2018 서머 준우승, 대회 MVP

LOL 2018 월즈 우승

  주관적인 평가로 역대 LOL 단일 대회에서 가장 위대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 14년의 마타처럼 리그 우승이 아쉽지만 개인으로서는 루키는 백투백 MVP였고. LPL 연말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 올해의 미드라이너였죠.

요나 소탈라(Serral)(스타크래프트 2)

GSL vs The World 개인전/팀전 우승

홈스토리컵 18 우승

WCS 서킷 4개 대회(라이프치히, 오스틴, 발렌시아, 몬트리올) 모두 우승

WCS 글로벌 파이널스 우승

  비슷하게 주관적 평가로 단일년도 가장 위대한 스타크래프트 2 기록을 달성한 선수. 최초로 비한국인 선수가 스타2 최고 대회를 제패했습니다.

  루키가 LPL을 1번이라도 우승했거나, 세랄이 IEM 월챔을 우승했거나 하면 한쪽으로 쏠렸을 텐데 결정하기 어렵네요.

2019년: 카일 져스도르프(Bugha)(포트나이트)

포트나이트 월드컵 파이널스 2019년 솔로 대회 우승

  2019년 포트나이트 상금 규모가 e스포츠 종목 1위로 7,800만 달러를 넘었는데 이는 2017년과 2018년 도타 2 상금 규모를 합친 것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이 해 포트나이트 상금 규모의 근처도 간 경우가 없고, Bugha가 우승한 월드컵 파이널스 대회 우승 상금이 300만 달러인데 당연히 단일 대회로 역대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상금 규모로도 1위입니다.

  LOL 도인비나 도타2의 제락스나 노테일도 고민했는데 그냥 Bugha로...

2020년: 장하권(Nuguri)(리그 오브 레전드)

LCK 2020 서머 우승, 파이널 MVP

LOL 2020 월즈 우승

  2020년 담원 월즈 우승에서 대회 MVP를 꼽으면 필자는 너구리입니다. 사진 속 가운데 선수죠. 참고로 너구리는 스프링, 서머 LCK 퍼스트팀에 들어서 1년 내내 꾸준했습니다. 최근에 은퇴한 게 너무나 아쉽네요.

2021년: 올렉산드르 코스틸리예프(s1mple)(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BLAST Premier: Global Final 2020, 2021 우승, 대회 MVP

PGL Major Stockholm 2021 우승, 대회 MVP

The Game Awards 2021 올해의 E스포츠 프로게이머

HLTV 카운터 스트라이크 2021년 올해의 선수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GOAT로 불리는 선수가 마침내 최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더 게임 어워드 같은 해외 E스포츠 평가에서도 2021년의 심플이 E스포츠 최고의 선수라는데 이견의 여지가 없을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E스포츠 통합 GOAT 게이머를 뽑으라면 페이탈리티 vs 페이커 vs 심플 이 3명에서 고민할 것 같습니다. 페이커와 심플은 커리어가 현재진행형이기도 하고, 심플은 영상 보면서 정말 기가 막힌 플레이를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쿠로키, 노테일, 덴디, 미라클, 퍼피, 페라리430 등 도타2 선수들도 무시할 수 없지만 주관적인 평가로 저 셋이 더욱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타1 게이머들 역시 솔직히 비할 바가 아니라고 보고요. 해외에서 생각보다 스타1판을 높게 평가하는 것 같지만, 임요환이든 이윤열이든 최연성이든 이제동이든 이영호든 하자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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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생각하는 역대 세계 E스포츠 올해의 선수 1편(1998년 ~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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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스포츠 시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E스포츠가 세부 종목 중 8종류가 채택된 만큼 과거에 비해 위상은 비약적으로 상승했습니다.

* 그래서 이번 글에서 과거 E스포츠 레전드 선수들을 조명했습니다. 1998년부터 2021년까지 E스포츠 최고의 선수들을 1명 ~ 2명만 뽑았습니다. 선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는데, 거의 1명만 뽑고 진짜 고르기 힘든 연도만 2명까지 뽑았습니다.

* E스포츠의 수많은 종목 중 한두 가지 경우만 뽑는 거라 조심스럽습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리그 오브 레전드, 도타, 퀘이크, 스타크래프트 1과 2까지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의 커리어를 참고했습니다. 다만 필자가 아는 종목에 좀 더 마음이 갔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5208902

 

해외에서 생각하는 한국 프로게이머 ㄷㄷ.JPG - NBA Mania

https://www.ranker.com/list/best-esports-gamers-in-history/ranker-games 역대 최고의 선수 TOP 10 (21년 9월) 1.페이커 2.이영호 3. f0rest 4.GeT_RiGhT 5. 임요환 6.다이고 7. Olofmeister 8.Fatal1ty 9.장재호 10.이제동 https://www.listal

mania.kr

* 이런 해외 E스포츠 역대 프로게이머 평가도 어느정도 참고했습니다.

* 1년 동안 그 종목에서 얼마나 압도적이었나, 어떤 기록을 세웠는가를 중점으로 봤습니다. 또 메이저 종목의 척도 중 하나가 상금이라고 해서 상금 규모에 의미부여를 했습니다. 또 외부 평가도 참고했습니다.

* 연도, 선수 이름, 선수 아이디, 종목, 그 해 커리어, 상금 규모와 순위를 비교했습니다. 선수들 커리어와 상금은 'esportsearning' 사이트에서 봤습니다.

* 200X년 11월 ~ 200X년 2월처럼 선수가 우승한 대회 기간 중 연도를 넘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기준은 우승 시점으로 잡았습니다.

 

1998년: 데니스 퐁(Thresh)(퀘이크)

PGL 1, PGL 3 우승(퀘이크 대회)

PGL 3 퀘이크 월드 팀대항전 우승

1998년 상금 랭킹 1위($16,000)

WASD 조작법을 정립한 세계 최초의 프로게이머였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 쓰레쉬는 이 선수의 아이디에서 따왔죠.

1999년: 기욤 패트리(Grrrr...)(스타크래프트 1)

블리자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

PGL 시즌 4 스타크래프트 대회 우승

스포츠 서울 컵 준우승

1999년 상금 랭킹 2위($35,416.35)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대회 시절 세계 최강자였죠. 한국에서도 여러 방송 출연으로 프로게이머 중 인지도가 높기도 합니다.

2000년: 조나단 웬델(Fatal1ty)(퀘이크 3 아레나)

WCGC 퀘이크 3 아레나 대회 우승

Razer / CPL Tournament 우승

CPL 쾰른 우승

CPL Atomic Arena 대회 준우승(2000시즌 퀘이크 개인리그 4개 대회 중 2회 우승 + 1회 준우승)

2000년 상금 랭킹 1위($94,974.32)

FPS의 신화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프로게이머 중 한 명입니다.

2001년: 강병건(iamgrunt)(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WCG 2001년 개인전 은메달 + 단체전 금메달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네셔널 토너먼트 우승(우승 상금 5만 달러)

2001년 상금 랭킹 1위($63,000)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프로게이머 최강자. 카트라이더에 문호준 선수가 있다면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에 강병건 선수가 있었죠.

2002년: ???

애매합니다.

상금 랭킹 1위는 임요환 선수인데 우승한 대회는 WCG랑 KPGA(MSL 전신) 뿐이고 스타리그도 박정석 선수에게 져서 준우승이었죠.

이윤열 선수가 이 시기 치고 올라가긴 했지만 2002년에 우승한 건 KPGA 2회 우승 + itv 랭킹전 2회 우승이었죠. 스타리그, 겜tv 우승한 건 2003년 초였고요. 축구처럼 스타1 판도 연도가 아니라 시즌으로 보는 게 맞긴 한데 이건 연도 기준으로 뽑는 거라... 당시에 KPGA와 스타리그 위상 차이도 많이 났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외국 프로게이머 중에도 딱히 군계일학인 선수가 안 보입니다. 몇 만 달러 상금 걸린 대회 우승한 건 다들 한 번 정도고요. 목에 칼을 걸고 정리를 한다면 임요환 선수를 2001년 강병건 선수와 공동으로 뽑고 싶고, 2002년에 이윤열 선수를 뽑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2003년: SK Gaming Team(고정 멤버 4명: Potti / HeatoN / ahl / Fisker)(카운터 스트라이크)

2003시즌 CPL Summer, Winter 우승

WCG 2003 카운터스트라이크 대회 우승

ESWC 3위

2003년 상금 랭킹 4인 공동 1위($34,667.77)

ESWC 만 빼고 2003년 카운터 스트라이크 메이저 대회는 SK Gaming 팀이 다 우승했습니다. 주전 프로게이머 4명 중 한 사람이 올해의 선수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래되어서 평가도 제대로 남아 있지 않고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접한 적이 거의 없어서 4명 중 평가를 내리기가 애매하네요.

 

당시 세계 최고의 상금 규모(스타1의 몇 배나 되었습니다)였던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확실하게 지배한 팀이 가져가야죠. CPL 대회의 섬머 시즌과 윈터 시즌을 연이어 제패한 건 흔하지 않습니다.

2004년: 최연성(iloveoov)(스타크래프트 1)

스타리그 1회 우승

MSL 2회 우승

2004년 상금 랭킹 2위($69,964.64)

2004년에는 괴물 테란 최연성 선수입니다. 워크래프트 3에 그루비(마누엘 쉔카이젠)나 매드프로그(프레드릭 요한슨)도 후보군이었습니다. BWI 대회 우승한 매드프로그가 ESWC까지 우승했으면 크게 고민되었을 것 같네요.

2005년(공동): 조나단 웬델(Fatal1ty)(페인킬러)

CPL 월드 투어 2회 우승 + 5회 준우승

CPL 파이널스 챔피언

월드 투어 시즌 MVP 2위(개인수상)

2005년 상금 랭킹 1위($231,000)

샌더 카스예거(vo0)(페인킬러)

CPL 월드 투어 5회 우승 + 3회 준우승

CPL 파이널스 준우승

월드 투어 시즌 MVP(개인수상)

2005년 상금 랭킹 1위($212,000)

https://en.wikipedia.org/wiki/2005_Cyberathlete_Professional_League_World_Tour

 

2005 Cyberathlete Professional League World Tour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The 2005 CPL World Tour was a year-long gaming competition held by the Cyberathlete Professional League (CPL). This competition took place throughout 2005, with a total of nine international stops and a finals event he

en.wikipedia.org

 

  한 해 10만 달러도 아니고 20만 달러를 넘기는 선수들이 등장했습니다. 페인킬러라는 FPS E스포츠 판의 2005시즌을 레전드 페이탈리티와 네덜란드의 vo0라는 선수가 양분했고, 시즌 8개 투어 중 vo0가 5번을 우승했지만 최종 결정전에서 승자는 페이탈리티였습니다. 그런데 발롱도르처럼 시즌 최고 선수 수상은 페이탈리티가 아리나 vo0가 가져갔네요. 두 선수 모두 받을 자격이 있는 것 같습니다.

 

2006년: 벤 잭슨(Karma)(헤일로 2)

2005, 2006 MLG 헤일로 2 대회 Free For all 챔피언십 연속 우승

2006 MLG 헤일로 2 시즌 Free For all 6개 대회 모두 우승

2006 MLG 헤일로 2 4vs4 챔피언십 우승

2006 MLG 헤일로 2 시즌 Free For all 6개 대회 중 올랜도 대회, 뉴욕 플레오프 대회 우승

2006년 상금 랭킹 4위($74,250)

MLG 2006 헤일로 대회를 벤 잭슨이라는 프로게이머가 완전히 평정했습니다. 개인전 대회를 모두 지배했고, 'Carbon'이라는 팀으로 4대4 팀전까지 가장 중요한 대회에서는 우승했습니다.

2006년 상금 랭킹 1위가 마재윤인데 그 사건으로 차마 뽑지 못했습니다. 뭐 당시기준에야 사건이 터지기 전이었으니 뽑았을 수도 있겠네요.

2007년: 장재호(Moon)(워크래프트 3)

2007 IEST 워크래프트 3 대회 우승

2007 드림핵 서머 워크래프트 3 대회 우승

2007 GGL Digital Life 뉴욕 대회 우승, 청두 대회 우승

2007 산소수 W1, W2, W3, 그랑프리 모두 우승

2007년 상금 랭킹 1위($175,793.13)

그루비, 스카이(리샤오펑) 같은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았는데 2007년의 장재호 선수는 2005년 못지 않은 모습으로 절대자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상금 규모가 전체 1위는 물론 워3 안에서도 2위 선수(토드)의 3배가 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2007년 E스포츠 대상도 무조건 받았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지나치게 한국 E스포츠 판이 스타1판 중심으로 돌아간 게 아쉽죠.

2008년: 박준(Lyn)(워크래프트 3)

블리즈컨 워크래프트 3 우승

AWL 시즌 2 우승, 시즌 3 우승

ESWC 아테나 워크래프트 3 대회 우승

WEM 마스터즈 워크래프트 3 대회 준우승

2008년 상금 랭킹 2위($106,987.13)

  장재호 선수 다음은 박준 선수입니다. 위의 수상 경력 이외에도 WCG와 IEST와 ESWC 등 참가한 대회에서 모두 포디움 안에 들었습니다. 상금 1위인 이제동 선수와 고민했는데 이제동 선수가 2008년에 양대리그 우승 1회 + 준우승 1회 + 곰클래식 우승 1회로 애매한 커리어라서 박준 선수를 제치지는 못했습니다. 바투 스타리그가 2008년에 끝났거나 WCG 2008을 우승했다면 생각이 달라졌을 것 같네요.

2009년(공동): 크리스토퍼 알레순드(GeT_RiGhT)(카운터 스트라이크)

2009 WEM 카운터 스트라이크 대회 우승

2009 드림핵 섬머 시즌 카운터 스트라이크 대회 우승

2009 ESWC 카운터 스트라이크 대회 우승

2009 EM 3 글로벌 파이널스 카운터 스트라이크 대회 우승

2009년 상금 랭킹 9위($40,028.85)

GeT_Right라는 게이머가 프나틱으로 이적하면서 프나틱이 2009년 카운터 스트라이크 판을 완전히 지배할 수 있었습니다.

EM 3, WEM, WEG, ESWC, KODE5 등 메이저 대회를 정복하고 Lemondogs 라는 다른 팀으로 출전해서 드림핵 섬머 우승, 국가대항전인 ENC에서도 스웨덴 국기를 달고 우승했습니다. 이 선수의 전성기는 이게 출발점일 뿐이었고, 오랜 시간 카운터 스트라이크 판을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이제동(Jaedong)(스타크래프트 1)

스타리그 2회 우승

WCG 스타크래프트1 대회 우승

2009년 상금 랭킹 1위($86,265.66)

이제동 선수 역시 들어가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2009 시즌에서 라이벌이 없는 완벽한 지배자였죠.


  이 시리즈 글은 1편과 2편으로 나눠서 쓰게 되었습니다. 1편은 1998년부터 2009년, 2편은 2010년부터 2021년으로 나눴습니다. 다만 2022년의 최고에 선수에 관해서는 좀 더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아 뽑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편에서 상금은 2011년까지만 적을 것입니다. 그 이후부터는 도타2 상금이 너무 압도적이라서요. 2편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들이 가장 많이 나올 예정이고, 도타, 카운터 스트라이크 게이머들을 그 다음으로 소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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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LOL] 주관적으로 매겨본 역대 위대한 LOL 선수 랭킹(~2022 월즈)(포지션별, 전체 따로 역체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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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과거 기준 순위입니다. LOL 선수들 포지션별 순위는 매년 따로 올리고 있습니다.

 

  * 예전에 LOL 다섯 포지션별로 역대 선수 순위를 썼고, 전 포지션 취합 순위로 올렸던 적이 있었는데, 2022 월즈가 끝나고 새로 업데이트 해서 올립니다. 앞으로 매년 월즈가 끝나고 이 순위를 새로 선정해서 올리겠습니다. 지난 글은 2021 시즌까지를 놓고 평가했습니다.

 

   * 일부 생각이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변화는 없습니다. 롱런했는지, 팀에서 지분이나 영향력은 어떠한지, 고점은 어느정도인지, 혹은 한 리그의 역사를 바꿨는지, 그리고 우승 커리어나 개인 수상과 상징성 있는 기록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포지션별로 각각 10위 선수까지만 나열했습니다. 이번에는 모든 순위를 한 포스팅에 올려서 선수별 사진이나 각각의 선정 이유는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본명 없이 닉네임만 간단하게 쓰겠습니다.

 

 

1. 더샤이

2. 스멥

3. 칸

4. 임팩트

5. 원더

6. 너구리

7. 큐베

8. 마린

9. 후니

10. 플랑드레

 

- 지난 글과 비교해서 탑은 변화가 아예 없습니다. 제우스가 올해 우승까지 갔으면 진짜 고민했을텐데 현실은 용두사미의 준우승이었고, 너구리도 올해 아쉬웠습니다. 369가 올해 정말 잘했는데 잘하면 내년에 플랑드레 제끼고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멥과 칸의 전성기가 4년이었던 걸 감안하면 과연 더샤이가 내년에도 잘할 수 있을지...

 

정글

 

1. 캐니언

2. 벵기

3. 얀코스

4. 피넛

5. 티안

6. 카사

7. 스코어

8. 댄디

9. 엠비션

10. 클리어러브

 

- 티안 순위를 올해 많이 올렸고, 작년까지는 벵기가 근소하게 낫지 않나 생각했지만 이제는 캐니언이 역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팀 내에서 가장 잘했고, 8강에서도 캐니언 경기력에 감탄했네요. 탑의 369처럼 카나비가 앞으로 어디까지 보여줄까 기대됩니다. 피넛은 이번에 천우신조의 기회를 놓쳤고...

 

미드

 

1. 페이커

2. 루키

3. 캡스

4. 쇼메이커

5. 도인비

6. 스카웃

7. 폰

8. 샤오후

9. 쿠로

10. 비디디

 

- 탑과 마찬가지로 변동 없습니다. 다만 쇼메이커랑 캡스 비교에 고민했는데 그래도 캡스 손을 들어줬습니다(물론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그리고 샤오후가 이번 시즌 미드 복귀해서 잘했습니다만 또 반복된 처참한 월즈 경기력으로 도저히 폰보다 높이 평가하고 싶지 않네요. 9위 ~ 10위의 쿠로와 비디디는 쵸비, 나이트, 크라운과 비교해도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딜

 

1. 데프트

2. 뱅

3. 룰러

4. 우지

5. 바이퍼

6. 프레이

7. 재키러브

8. 임프

9. 레클레스

10. 미스틱

 

- 포지션에 역대 가장 쟁쟁한 선수들이 있다고 평가하는 원딜 부문입니다. 순위 매길 때 가장 고민했습니다. 데프트 vs 뱅 vs 룰러 3명 모두 할 말 있다고 보는데, 기어코 데프트가 10년 가까이 롱런하고 그랜드슬램 달성하면서 데프트를 역체원으로 평가합니다. 뱅이나 룰러를 역체원으로 봐도 존중합니다. 다만 우지는 이제 보내줘야 겠네요. 재키러브나 바이퍼가 아직 팔팔한데 내년 기대되고, 구마유시 이 선수가 LOL 역사를 얼마나 새로 쓸지 지켜보겠습니다.

 

서포터

 

1. 베릴

2. 마타

3. 메이코

4. 울프

5. 밍

6. 코어장전

7. 고릴라

8. 크리스프

9. 미키엑스

10. 힐리생

 

- 케리아가 이번 월즈 우승했으면 무조건 저 순위 안에 들어갔을텐데 방점을 찍지 못한 게 씁쓸하네요. 여담이지만 티어로 매기면 베릴 & 마타 1티어, 메이코 & 울프 & 밍 2티어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필자는 꾸준함을 높이 평가합니다만, 베릴이 2개의 팀으로 각각 1번씩 월즈 우승한 업적이 너무 말이 안 되고 베릴 지분도 어마어마했기에 마타보다 높이 평가했습니다. 다만 내년부터 베릴이 실망스러운 모습이라면 다시 생각할 것입니다.

 

전체 순위

 

1. 페이커

2. 루키

3. 베릴

4. 마타

5. 데프트

6. 뱅

7. 룰러

8. 캡스

9. 캐니언

10. 쇼메이커

 

Honorable Mention(20위까지 쓴다면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

 

탑: 더샤이, 스멥, 칸

정글: 벵기, 얀코스, 피넛, 엠비션(미드 커리어 포함)

미드: 도인비, 스카웃, 퍽즈(원딜 커리어 포함), 샤오후(탑 커리어 포함)

원딜: 우지

서포터: 메이코, 울프, 밍

 

 

  써보니 탑 포지션 선수들이 적지 않게 아쉽네요. 더샤이가 올해 LPL에서 다시 훌륭한 모습 보여줬지만 LPL 플레이오프나 국제대회에서 뭔가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18 ~ 19 더샤이의 국제대회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요. 여기서 적어도 더샤이, 벵기, 우지는 20위 안에 무조건 포함시킬테고 나머지 선수들은 고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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