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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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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LOL] T1 vs DRX, 2022 월즈 우승팀은?(페이커 vs 데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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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젠지 vs DRX 경기가 끝났습니다. 이제 결승전만 남았는데, 올해 월즈를 보면서 우승 예상이나 몇 가지 감상을 짚어보겠습니다.

 

 

  1. 황제의 귀환인가, DRX의 언더독 신화 완성인가

 

  T1이라는 팀은 진짜 축구의 레알 마드리드를 보는 것 같습니다. 역사적으로 다른 팀들과도 격이 다른 압도적 명문 팀이고, 현재 세대교체가 잘 되어서 앞으로의 미래도 탄탄합니다. 브랜드 가치나, 역대 레전드들도 말할 것도 없죠. 페이커는 그냥 말이 필요없고요. 진짜 이 선수 LOL판 망할 때까지 계속 해먹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DRX가 결승 간 건 지난 슈퍼볼의 신시네티 벵갈스를 연상시킬 만큼 반전 드라마입니다. 최하위 팀에서 갑자기 슈퍼볼 결승까지간 벵갈스처럼, 작년 서머 시즌 DRX 성적이 무려 '2승 16패 -25'로 압도적인 꼴찌 팀이었는데, 제카 / 데프트 / 베릴 영입이 모두 성공해서 올해 스프링 4위 - 서머 6위로 반등했습니다. 선발전에서 KT와 샌드박스 상대로 이기긴 했지만 모두 풀세트 끝에 올라간 거라 높게 평가하지 않았는데, 월즈 토너먼트에서 작년 월즈 우승팀, LCK 서머 우승팀을 모두 격파하고 결승까지 오다니 정말 믿기지 않네요.

 

  2. 우승 예상: T1 3대1 승리

 

  개인 취향으로 DRX가 우승하는 게 더 감동적일 것 같아 굳이 1팀을 뽑으면 DRX의 우승을 기원하지만, 그래도 T1이 우승할 것 같습니다. 다른 포지션이야 DRX가 잘할 수 있어보이지만 탑과 원딜(제우스, 구마유시) 차이로 갈릴 것 같아요.

 

  제카가 16페이커, 18루키를 연상시키는 절정의 포스를 내뿜고 있지만 페이커도 샤오후, 야가오 같은 맞상대 미드 게이머들 다 정리하고 올라와서 쉽게 밀리지 않을 것입니다. 표식이 오늘 4강전 같은 경기력 보여주고 베릴이 뭔가 준비해온 카드를 꺼낸다면 DRX가 우승할 수도 있어보이지만, 필자는 그래도 T1 우승을 점치겠습니다.

 

  3. 10년만에 깨진 월즈 배당률 징크스...

 

 

  TES 조별리그 탈락, 징동과 젠지 4강 탈락으로 2012년 TPA 우승 이후 배당률 TOP3 세 팀이 계속 우승해온 징크스가 10년 만에 깨졌습니다. 배당률에서 T1은 4위, DRX는 8위네요. 스포츠에서 IF 따지는 게 무의미하지만 TES가 폼이 늦게 올라온 게 아쉽네요. 로그 대신 올라왔으면 8강 징동 vs TES 진짜 재밌었을텐데... 10년 전에 DRX가 우승하면 그 때 TPA 우승에 준할 만큼 반전 드라마일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아직 남겨진 징크스는 월즈 우승 원딜러가 모두 만 22세 미만이라는 점입니다. 구마유시가 현재 만 20세니 T1이 우승하면 이 징크스는 유지되겠네요.

 

  우승팀에 로얄로더(첫 진출한 대회에서 바로 우승)가 1명 이상 탄생한다는 징크스도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T1이 우승하면 제우스, DRX가 우승하면 제카가 이 케이스에 속합니다.

 

  4. 월즈만 가면 못하는 선수와 월즈에서 계속 잘하는 선수...

 

  샤오후, 밍, 피넛, 데프트... 월즈만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스프링 / MSI / 서머 / 월즈)완성하는 선수들이 여럿 있죠. 그런데 이번 월즈에서 데프트 빼고 다들 실망스럽네요. 특히 샤오후 만큼 진짜 월즈와 월즈 제외 스플릿 시즌의 간극이 큰 선수가 있나 싶네요. 8강에서 브리드와 웨이가 할 거 다 해주니 팀탓도 못 하고요. 샤오후처럼 월즈가 아쉬운 경우로는 그나마 옛날 클리어러브 정도... 밍도 샤오후 만큼은 아니지만 아쉬웠고요.

 

  피넛도 올해 일을 내나 싶었는데 역시 월즈에서 이름값을 못 해주는 게 길어지고 있네요. 역대급으로 꾸준한 선수들이 방점을 못 찍는 게 안타깝지만, 이런 경우는 변명의 여지가 없죠. 물론 쵸비도 피넛 못지 않게 4강전 완패 지분이 크고요. 반면 팀이 밀리는데 룰러가 젠지에서 분전하고, 카나비가 징동에서 분전하는 모습은 리스펙트하고 싶습니다.

 

  반면 데프트는 커리어 첫 월즈 결승 진출로 이제 커리어에서 부족한 점이 없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데프트 커리어를 저평가했었는데 반성해야겠네요.

 

  베릴은 3연속 월즈 결승 진출로 진짜 월즈만 오면 잘하네요. 그것도 팀을 바꿔서 진출했으니 엄청난 상징성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사실 8강에 그쳤던 19 월즈도 베릴은 조별리그 내내 잘했고 8강에서도 이니시 잘 거는 등 팀에서 가장 나았다고 생각하고요.

 

  5. LCK 1부리그, 5년 만에 LCK 내전 결승.

 

  LCK가 다시 1부리그 자리를 확정지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것도 5년 만에 LCK 팀들끼리 결승에서 맞붙게 되었고, 4강에서 3팀이나 LCK라 압도적으로 월즈를 지배했습니다. 마치 15 월즈 ~ 16 월즈처럼 LCK 팀들이 떨어진 건 LCK 팀들끼리 겨룬 대진밖에 없었고, 다른 외국 팀들을 확실하게 꺾고 LCK 내전 결승이 성사되었습니다.

 

 

염소 = GOAT = 페이커

vs

알파카 별명의 데프트

 

  둘 중 누가 우승하든 만 26세의 최고령 월즈 우승자의 탄생은 이루어집니다. 지난 기록은 만 25세에 우승한 엠비션이었죠. LOL E스포츠 역사와 함께 해왔고 각 포지션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들끼리 대결입니다. 불멸로 남을 신화를 확장하는 페이커인가,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는 데프트인가, 별을 품는 건 한 사람 뿐입니다.

 

  2022 월즈(롤드컵) 결승 T1 vs DRX: 2022년 11월 6일 일요일 오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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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LOL] 2022 월즈 16강 조별리그 결과와 8강 대진표 및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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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LOL 월즈 16강 조별리그가 모두 끝났고,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8강 토너먼트가 시작됩니다. 조별로 리뷰하기에는 C조 빼고 진출팀과 탈락팀의 격차가 안드로메다급 차이라 쓸 게 없어서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몇 가지 이야깃거리만 적어보겠습니다.

1. 서구권 팀의 몰락

 

  1라운드에 6승 3패의 LEC(유럽 리그)는 0승 전패의 LCS(북미 리그)에 비해 다르다... 를 시전했지만 2라운드에서 로그가 GAM을 상대로 1승을 딴 걸 제외하면 모조리 패배하며 멸망했습니다. 2019년 LEC는 LPL 다음 가는 리그였지만 이제는 완전히 옛 말이 되었습니다.

  LEC, LCS가 이번에 LCK, LPL에 역대급 저점을 찍었습니다. 2020년부터 2020년까지 LEC와 LCS의 16강 조별리그 전적입니다.

LEC

2020년 9승 10패 -> 2021년 8승 14패 -> 2022년 7승 12패

LCS

2020년 6승 12패 -> 2021년 9승 11패 -> 2022년 3승 15패

  2020년에 토너먼트에서는 LCS는 전멸, LEC에서는 8강 프나틱, 4강 G2가 갔습니다. 2021년에는 8강에 LCS C9팀이, LEC 매드가 같습니다. 이번에는 LCS 전멸, 로그 1팀만 올라갔습니다.

​  

  특히 고작 1승만 한 LCS 3팀을 보면 선발전에서 아쉽게 떨어진 LCK 샌드박스랑 LPL 팀들이 아까울 지경입니다. 이번 개최지는 미국 뉴욕(매디슨 스퀘어 가든)인데, LCS는 홈그라운드에서 홈팬들을 상대로 최악의 퍼포먼스와 성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경쟁 E스포츠인 발로란트가 비상하는 것도 있고 LCS 쇠퇴하는 건 이미 막을 수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북미시장이 이대로 몰락하면 월드와이드 LOL판에 악재라 씁쓸하네요.

  LEC도 2018년 ~ 2019년 영광의 시절이 다시 올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2. 역사는 1년만에 반복되었다. 2021 FPX = 2022 TES

 

  4년 연속으로 LPL 팀 중에 조별리그 탈락하는 팀이 나왔습니다. 그게 나온다면 EDG가 가장 유력하다고 봤는데 뜬금없이 TES가 되었네요. 평행이론으로 딱 작년 FPX 재림인데, 똑같은 점이 너무 많습니다.

2021년 FPX와 2022년 TES의 공통점.

1. 스프링 정규시즌 5위, 서머 정규시즌 1위

2. 플레이오프에서 스프링, 서머 연속 준우승으로 2시드

3. 서머 정규시즌 MVP 수상자가 등장.(FPX 도인비, TES 티안)

4. 정글러는 두 팀 모두 티안

5. 두 팀 월즈 같은 조에 로그가 있고 상대하는 LCK 팀 서포터가 베릴

6. FPX LWX와 TES 재키러브는 원딜 포지션으로 월즈 우승한 선수들

7. 우승후보 TOP3에 대부분 거론

8. 월즈 조별리그 탈락

 

  여기에 FPX는 멤버들이 LWX만 남기고 공중분해 되었고, TES도 다음 스토브리그에서 해체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티안, 나이트, 재키러브 계약이 올해까지고 찾아보니 올해 성적을 못 내면 리빌딩한다는 이야기가 많네요.

  퍼스트팀급 3인방 중에 재키러브는 그래도 팀내에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고, 가장 실망했던 건 나이트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고 정규시즌 MVP 못 받아서 왜 저 선수가 저평가받나 생각했는데, 서머 플레이오프부터 심각한 경기력이더니 결국 16강 탈락으로 마무리했네요. 티안도 LPL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동떨어진 경기력이었지만, 나이트는 팀이 지고 있는데 소극적인 모습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도 막판에 4연패했던 작년 FPX와 다르게 이번 TES는 끝에 로그와 DRX 잡으며 나은 모습이었습니다. 뭔가 아쉽긴 하네요.

3. 빠르게 적응하는 것도 실력이지만...

 

  LOL 월즈나 축구 월드컵, 대륙컵 같은 국가대표 본선 대회에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바뀌는 환경에서 빠르게 적응해야 살아남는다는 것입니다. 축구도 클럽에서 장기간 뛰다가 일정 기간 휴식하고 각자 대표팀에 와서 다른 대회를 준비합니다. 여기서 동료와 감독, 코치진 바뀌는 변수에서 감을 못 잡으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힘듭니다.

  LOL도 그렇죠. 1달 동안 쉬고 공식경기에 투입되니 선수들도 오락가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습이랑 실전이랑 경우가 다른 건 무시할 수 없고, 경기하는 장소가 다르니 시차적응도 무시할 수 없죠. 월즈 조별리그에서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에 폼이 올라오는 경우는 많고, 사람은 기계가 아니니까요. 조별리그가 축구는 3경기, LOL은 6경기라 일찍 적응하지 못한다면 최고의 대회에서 단기 레이스만 경험하고 돌아가게 됩니다.

  젠지가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에서 올라오는 모습, TES가 아쉽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위 문단을 써봅니다. 로그 경기력을 보니 TES가 일찍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준 게 아쉽더라고요. 뭐 경기력이 늦게 발동걸리면 자기 책임이고. 빠르게 적응하고 감을 잡는 것도 실력이지만요.

 

4. 8강 대진과 결과 예상

8강 1경기: JDG vs 로그 - 10월 21일 금요일 오전 6시

예상: JDG 3:0 승리

  로그가 1판은 따낼 수 있지도 모르지만, JDG가 그 이상으로 허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JDG에서 그나마 약점은 바텀인데, 그래도 상체차이가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8강 2경기: T1 vs RNG - 10월 22일 토요일 오전 6시

예상: T1 3:1 승리

  몇 달 전 MSI 결승전의 AGAIN 매치입니다. T1은 16개 팀 중 경기력이 가장 좋아보이고, 제우스는 올해 현재까지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RNG는 평가하기가 애매한 게 코로나 증상이 심각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8강 직전까지 얼마나 회복할까 모르겠습니다. 제우스 vs 웨이 캐리력에서 후자가 크게 앞서지만 않는다면 T1이 무난한 승리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8강 3경기: 젠지 vs 담원기아 - 10월 23일 일요일 오전 6시

예상: 젠지 3:1 승리

  유일한 내전 매치로, LCK 팬들에게 가장 흥미진진한 다전제가 이루어졌습니다. 올해 LCK 다전제에서 젠지가 담원기아 상대로 5전 전승입니다. 정규리그 3전제에서 젠지가 2:1로 계속 이겼고,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3:2로 이겼죠. 풀세트 접전을 예측하는 의견이 많지만, 젠지 선수들이 많은 포지션에서 근소우위거나 확실한 우위라고 생각해서 3:1 승리를 찍어봅니다. 그나마 캐니언이 기대되어서 셧아웃은 없으 것으로 보입니다.

8강 4경기: DRX vs EDG - 10월 24일 월요일 오전 6시

예상: EDG 3:2 승리

  서로 만날 수 있는 최상의 상대인 것 같습니다. 가장 예측하기 힘들고, 포지션별로 비교하기에도 각자 정말 비등합니다. 양팀 탑이 팀 내 비중이 낮다는 점도 비슷하고요. 데프트는 8년 만에 월즈 4강 갈 절호의 기회네요. 고민 끝에 5전제의 EDG 믿어봅니다.

  이렇게 4강 양쪽 대진 모두 LCK vs LPL 나오길 바랍니다. 8강이 끝나고 4강에서 한쪽은 LPL 내전, 다른 한쪽은 LCK 내전이 이루어질 수도 있는데 식상해서 그렇게는 안 되었으면 좋겠네요. 4강까지 그냥 지켜보고 결승전 직전에 월즈 글을 1번 더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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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E스포츠] 2022 월즈 16강 대진과 8강 진출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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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8일 오전 6시 A조 C9 vs 프나틱 경기를 시작으로 2022 LOL 월즈가 시작됩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팀이 옥좌에 오르고 어떤 선수들의 평가가 급상승할지 궁금하네요.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DRX, 프나틱, RNG, EG가 통과했고, 16강 그룹 스테이지 본선이 시작됩니다.

 

 

  바로 개인적인 16강 예상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A조: EDG 1위 & T1 2위 진출, C9 3위 & 프나틱 4위 탈락

 

  이변이 발생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A조입니다. 우선 EDG와 T1은 전력이 비등하게 평가되는데, LPL 서머 정규시즌에 바이퍼 의존도가 심했지만 플레이오프부터 다른 선수들 폼이 올라온 걸 높게 쳐서 EDG 1위를 예측합니다. C9과 프나틱이 탈락 유력하지만 소위 말하는 '고춧가루'를 먹일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C9은 정글인 블래버가 좋은 선수라 생각하고 탄탄한 팀이라 EDG와 T1 상대로 1승을 따낼 수 있는 팀입니다. 그래도 평범한 예측으로 가겠습니다.

 

  B조: JDG 1위 & DK 2위 진출, G2 3위 & EG 4위 탈락

 

  개인적으로 369 - 카나비 - 야가오 JDG 상체가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5승 1패 정도로 1위로 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DK는 이번 시즌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지만 캡스 의존도가 심각한 G2, 북미 3시드로 올라온 EG를 제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G2가 MSI 때 EG 상대로 6전 전승인 걸 생각하면 조 4위 탈락은 하지 않을 것 같네요.

 

  C조: TES 1위 & 로그 2위 진출, DRX 3위 & GAM 4위 탈락

 

  TES가 스프링 서머 연속 준우승팀이었죠. 똑같은 처지였던 작년 FPX야 미드 비중이 컸고 미드도 못하니 망했지만, 이번 TES는 포지션 하나하나 돌아가면서 캐리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가장 강해보입니다. 가장 고민했던 게 로그 vs DRX입니다. DRX가 최근 모습이 좋지만, 설마 8강에 서구권 팀이 한 팀도 못 올라갈까 싶어서 로그를 선택하겠습니다. 라센이 제카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D조: 젠지 1위 & RNG 2위 진출, CTBC 3위 & 100 Thieves 4위 탈락

 

무난한 젠지 6전 전승이 아주 유력해보이고,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보니 RNG가 이번 월즈에서도 힘들겠구나 싶었지만 2위는 수성할 것 같습니다. 100 Thieves는 썸데이랑 클로저가 팀 에이스들인데 하필 RNG의 맞상대인 브리드와 웨이는 잘하고 있어서 업셋은 힘들어 보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선수들이 기대가 안 되어서 CTBC한테도 밀릴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역대 월즈 배당률(16강 직전 기준) 1위 ~ 3위 팀(굵은 글씨로 표시한 팀이 당해 우승팀)

 

14 월즈 - 삼성 화이트 (3.5) 삼성 블루 (3.5) / 나진 실드 (5.0)

15 월즈 - SKT (1.8) / EDG (5.0) / LGD (5.0)

16 월즈 - SKT (2.75) ROX (2.75) / EDG (4.75)

17 월즈 - SKT (2.75) / 롱주 (2.75) / 삼갤 (6.5)

18 월즈 - RNG (2.62) / KT (4.2) / IG (6.5)

19 월즈 - FPX (4.5) / SKT (6.0) / G2 (6.5) IG (6.5)

20 월즈 - TES (2.75) / JDG (4.0) / DWG (5.0)

21 월즈 - FPX (3.0) / EDG (4.5) DK (4.5)

 

22 월즈 - 젠지 (3.0) / JDG (3.5) / TES (3.75)

 

  14 월즈부터 8년 연속 배당률 TOP 3 팀 중 한 팀이 꼭 우승했습니다. 사실 13 월즈도 찾기 힘듭니다만 SKK가 당시 TOP 3 안에는 속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유독 12 월즈 TPA가 당시 12개 본선 팀 중 10위 정도로 점쳤는데 대이변으로 우승했죠. 아무튼 이번에도 젠지, JDG, TES 중에 우승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필자는 딱히 응원하는 팀이 없지만 젠지나 JDG가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예측으로는 모두 조 1위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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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E스포츠] LCK, LPL, LEC, LCS 4대 리그 역대 정규시즌 MVP 수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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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2022 월즈(지금까지 롤드컵이라고 썼는데 월즈라는 단어가 적합할 것 같아 앞으로는 월즈만 쓰겠습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진행 중이죠. 플레이인에서 4팀이 가려져서 16강 대진이 완전히 완성되면 따로 글을 쓰도록 하고, LOL E스포츠 4대리그인 LCK, LPL, LEC, LCS의 역대 정규시즌 MVP 수상자들을 찾아봤습니다.

 

  다만 2014년부터 MVP를 시상한 LEC와 LCS와 달리 LPL는 2017년이 되어서야 MVP를 시상했습니다. LCK는 롤챔스로 불렸고 토너먼트 시절이었던 2012 윈터 시즌부터 MVP를 뽑았습니다. 다만 LCK는 2019년까지 POG(Player of the Game) 포인트나 단순 개수가 가장 많은 사람에게 자동적으로 MVP를 주는 등 시상 방식이 지금과 달랐습니다. 다른 리그처럼 투표로 뽑는 경우는 2020년에서야 이루어졌죠.

 

  아무튼 4대 리그 MVP 수상자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다만 그 중에서도 사실상 양대리그를 이루는 LCK와 LPL은 3위, 즉 포디움 안에 들어간 MVP 후보들까지 찾아봤습니다.

 

  * 2023 시즌이 끝나고 LCK와 LPL에 한정해서 MVP 투표 결과를 추가했습니다.

 

1. LCK(괄호 안은 기자단 투표 총 점수입니다.)

 

2020 스프링: 비디디(137점) - 쵸비(117점) - 페이커(89점)

 

2020 서머: 쇼메이커(163점) - 캐니언(143점) - 너구리(88점)

 

2021 스프링: 캐니언(164점) - 쇼메이커(105점) - 쵸비(98점)

 

2021 서머: 피넛(160점) - 쇼메이커(138점) - 비디디(100점)

 

2022 스프링: 케리아(136점) - 페이커(129점) - 캐니언(118점)

 

2022 서머: 룰러(141점) - 피넛(126점) - 쵸비(90점)

 

2023 스프링: 케리아(159점) - 페이커(61점) - 오너(43점)

 

2023 서머: 리헨즈(105점) - 기인(73점) - 비디디(50점)

 

  3년 동안 이렇게 됩니다. 탑 포지션 선수만 아직 MVP에 선정된 바가 없습니다.

 

  초창기에는 포인트 제도로 MVP를 가렸죠.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16강 조별리그에서 POG를 따면 100점, 8강에는 150점, 4강은 200점, 결승은 250점 이렇게 차등을 두었죠.

 

  2012 윈터부터 2014 섬머까지는 롤챔스 시절의 MVP 수상자들은 결승전까지 막눈 - 다데 - 페이커 - 페이커 - 다데 - 카카오로, 2013 스프링의 다데 정도만 제외하면 그 때 에이스로 팀을 우승시킨 선수들입니다. 다데도 마타 임프 스프링 대회 최고의 미드였고 마타랑 임프 다음급 지분이라고 부를만 하고요.

 

  2015년 ~ 2019년의 10시즌 간 MVP 수상자들은 이렇습니다. 이 때는 단순 POG 개수로 MVP를 선정했습니다.

 

2015년 스프링 : 듀크 / 2015 서머 : 썸데이

2016년 스프링 : 스멥 / 2016 서머 : 스멥

2017년 스프링 : 크라운 / 2017 서머 : 비디디, 쿠로(공동수상)

2018년 스프링 : 비디디 / 2018 서머 : 칸

2019년 스프링 : 쵸비 / 2019 서머 : 캐니언

 

  여기서 비디디랑 캐니언은 기자단 투표로 뽑는 현재 방식의 MVP도 받았습니다. 쵸비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네요.

 


 

2. LPL

 

2017 스프링: 도인비 / 2017 서머: 샤오후

 

2018 스프링: 루키 / 2018 서머: 루키

 

2019 스프링: 도인비(75점) - 나이트(57점) - 티안(39점)

 

2019 서머: 나이트(95점) - LWX(43점) - 도인비(28점)

 

2020 스프링: 카나비(105점) - 도인비(105점) - 더샤이(37점)

* 카나비가 도인비에 비해 1위표를 더 많이 얻어서 MVP를 받았습니다.

 

2020 서머: 나이트(101점) - 카나비(59점) - 루키(28점)

 

2021 스프링: 바이퍼(70점) - 웨이(63점) - 샤오후(58점)

 

2021 서머: 도인비(99점) - 샤오후(68점) - 나이트(52점)

 

2022 스프링: 루키(114점) - 샤오후(72점) - 카나비(47점)

 

2022 서머: 티안(103점) - 카나비(53점) - 샤오후(53점)

* 이 때도 카나비와 샤오후는 1위표 6장으로 같았지만, 그 다음인 2위표가 카나비가 샤오후에 비해 더 많이 얻어서 MVP 2위에 올랐습니다.

 

2023 스프링: 스카웃(159점) - 지에지에(77점) - 룰러(46점)

 

2023 서머: 스카웃(67점) - 카나비(54점) - XUN(49점)

 

  참고로 LPL MVP는 2017 스프링부터 시작되었습니다만, 2017년 ~ 2018년 투표 결과는 아무리 찾아봐도 안 나와서 MVP 2위, 3위에 오른 선수들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튼 그 2년 동안은 루키가 2번, 도인비와 샤오후가 1번씩 받았습니다.

 

  LPL에는 아직 탑과 서포터 포지션의 MVP 수상자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장기간 미친 퍼포먼스 보여준 더샤이조차 3위 1회가 끝이니 과연 나올 수 있을지...

 

  루키와 도인비가 3번으로 동률이긴 한데, 다만 루키는 도인비와 달리 2015년 ~ 2016년에도 탑급이었고 그 때 MVP 제도가 없어 손해 본 게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샤오후도 대단하긴 대단하네요. 지난 MSI 행보로 싫어하는 선수이지만 작년 명백한 세체탑이었고 다시 미드로 포지션 컴백한 이번 시즌도 잘하고 있습니다. LPL 우승 5회에 최근 4시즌 동안 MVP 순위가 3위 - 2위 - 2위 - 3위입니다. 월즈에서만 어떻게 좋은 모습 보여준다면 평가가 크게 오를 선수고 필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3. LEC

 

2014 스프링: 프로겐 / 2014 서머: 레클레스

 

2015 스프링: 포기븐 / 2015 서머: 옐로우스타

 

2016 스프링: 트릭 / 2016 서머: 트릭

 

2017 스프링: 비지챠지 / 2017 서머: 레클레스

 

2018 스프링: 레클레스 / 2018 서머: 캡스

 

2019 스프링: 캡스 / 2019 서머: 얀코스

 

2020 스프링: 얀코스 / 2020 서머: 캡스

 

2021 스프링: 레클레스 / 2021 서머: 인스파이어드

 

2022 스프링: 니스키 / 2022 서머: 베테오

 

  레클레스가 4회로 가장 많이 받았는데, 말년인 현재 모습을 생각하면 참 격세지감이네요. 또 트릭이 연속 수상한 걸 보니 유럽 최고 정글러로 불렸던 시절이 생각나고 MVP 수상한 시즌 월즈에서도 제 역할을 다했죠.

 

  LEC는 탑 포지션인 비지챠지, 서포터 포지션인 옐로우스타가 MVP를 받으면서 다섯 포지션 모두 1번 이상 MVP 수상자들이 나왔습니다.

 


4. LCS

 

2014 스프링: 비역슨 / 2014 서머: 샤오웨이샤오

 

2015 스프링: 비역슨 / 2015 서머: 러시

 

2016 스프링: 레인오버 / 2016 서머: 비역슨

 

2017 스프링: 애로우 / 2017 서머: 비역슨

 

2018 스프링: 아프로무 / 2018 서머: 더블리프트

 

2019 스프링: 코어장전 / 2019 서머: 스벤스케런

 

2020 스프링: 블래버 / 2020 서머: 코어장전

 

2021 스프링: 블래버 / 2021 서머: 스피카

 

2022 스프링: 서밋 / 2022 서머: 인스파이어드

 

  LCK 소속이었다가 다른 리그로 넘어가서 MVP를 차지한 경우가 꽤 되네요. 위의 LEC 트릭처럼, LCS에도 레인오버, 애로우, 코어장전, 서밋이 있습니다. 코어장전과 서밋은 지금까지 유일하게 각각 서포터, 탑 포지션으로 LCS MVP를 차지했고요.

 

  진짜 비역슨은 2015년 ~ 2016년 때 동료들이 받쳐줬어도 월즈에서 역사를 쓸 수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2017년이야 본인도 아쉬웠지만... 코어장전은 LCS 가서도 국제대회 나가서 꾸준히 잘했는데 이번에 못 나오는 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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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초점을 두고 쓰는 몇 가지 E스포츠 역사(스타크래프트, 퀘이크, 카운터 스트라이크, 리그 오브 레전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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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pinnacle.com/ko/esports-hub/betting-articles/educational/brief-history-of-esports/%ED%94%BC%EB%82%98%ED%81%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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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 갸우뚱한 국내 언론과 관계자들의 수사...

  우선, E스포츠의 기원은 절대 한국이 아니며 종주국이라는 말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미국에 가깝죠.

 

 

  2. 초창기 비디오 게임 대회 현상(in 미국)

 

  E스포츠 자체인 비디오 게임의 대회가 시작된 건 1972년 스탠포드 대학에서 'Intergalactic Spacewar Olympics'라는 대회였고, 1980년에 '스페이스 인베이더'라는 슈팅 게임 대회가 미국 LA에서 열렸고 자그마치 10,000명의 경쟁자가 다투었죠.

 

 

  3. 지속성을 보여준 현대 E스포츠 대회: PGL, CPL, WCG 등

 

https://namu.wiki/w/%ED%80%98%EC%9D%B4%ED%81%AC%20%EC%8B%9C%EB%A6%AC%EC%A6%88

 

  E스포츠의 역사에 이정표가 된 게임은 '퀘이크(Quake)'라는 FPS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 대회가 PGL(Professional Gamers League)이라는 명칭으로 1997년 열렸고, 같은 연도에 CPL(Cyberathlete Professional League)가 시작되었고 마찬가지로 퀘이크 대회가 열렸습니다. 2000년에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등장했고 바로 CPL 종목으로 추가되었죠.

 

  1998년 한국의 전통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가 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문화 현상이 되었고 스타 대회가 우후죽순 열렸죠. 그 이전에도 게임 대회가 있기는 했지만 그건 단발성 대회였고 한국 E스포츠의 진정한 시작은 스타와 함께했습니다. 몇 년 동안 세계적으로도 꽤 인기가 있었고요. PGL 시즌 3부터 대회 종목에 스타가 들어갔고, 시즌 4 때 기욤이 우승하기도 했죠.

 

  그리고 WCG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마치 올림픽 처럼 한 행사에 여러 종목 대회가 함께 열렸던 대형 E스포츠 행사죠. 스타, 퀘이크, 카운터 스트라이크, 에이지 오브 시리즈, 추후에 워크래프트 3도 종목에 추가되었죠. 이 WCG 대회는 E스포츠 상금 비교에서 종합 E스포츠 대회로는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했습니다.

 

  'esportsearnings'이라는 E스포츠 상금 역사 사이트에서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WCG가 상금 규모 1위로 나와 있습니다. 2001년에 총 상금이 30만 달러나 되었고, 2위인 CPL 월드 챔피언십과 비교해도 11만 달러나 많습니다. 단적으로 당시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 상금이 1,000만원 이었지만 WCG 우승 상금은 20,000달러나 되어서 격차가 2배가 넘었죠.

 

  PGL은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짧게 끝났지만 여러 차례 열렸습니다. 반면 CPL 2013년까지 존속되었고, WCG도 2000년부터 2013년까지 14차례 개최되었죠. 다만 WCG의 경우 2019년과 2020년에 부활하긴 했지만, 올해 다시 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그 이후에도 ESWC, MLG, IEM, 드림핵 같은 종합 E스포츠 대회가 계속 열려서 E스포츠 자본 규모는 급성장하고 있고, 이는 현재진행형입니다.

 

 

  4. 스타크래프트와 한국 E스포츠

 

  예전에 스타의 세계적인 인기가 오래 못 갔다고 쓰긴 했지만, 한국 시장이 어디가는 건 아니었기에 상금 규모로 비교했을 때 2010년까지 확실한 2위였습니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거의 1위였고, 그 다음이 스타일 정도죠.

 

  마치 그 시절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축구라면, 스타는 미식축구라고 말하고 싶네요. 미식축구가 미국에서만 인기 있어도 종목 시장 규모로 축구 다음인 것처럼, 스타가 한국에서만 인기 있어도 상금 규모로 카운터 스트라이크 다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스타에 대한 관심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중계 방송 기술 같은 여러 마케팅에서는 한국의 스타 E스포츠를 세계 곳곳에서 배우러 오기도 했었죠. 스타 E스포츠가 10년 넘게 존속한 건 온게임넷 등으로 대표되는 '전국 송출 E스포츠 채널'의 힘이 컸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스타 E스포츠와 그에 대한 중계 등 무에서 유를 창조한 건 아니죠. 1999년 스타리그 등장 이전에도 PGL을 시작으로 수많은 대회가 있었으니까요. WCG의 스타 종목, PGL을 벤치마킹해서 만들어진 KPGL, 김정민 해설이 우승한 KBK 마스터즈, 임요환 선수가 우승한 KIGL 등 당장 기억나는 것만 해도 이 정도네요. 그 밖에 기욤, 신주영, 이기석 등 당시 선수들이 우승한 대회 등 스타리그 이전에도 수많은 메이저 대회가 있었습니다. 스타리그가 확실하게 1위 대회가 된건 2002년 부터일 것입니다.

 

  필자는 온게임넷(OGN)을 비판할 수 있다면 나중에 밝혀진 스파키즈 팀의 처참한 환경에 대한 책임, LOL이 뜨고 스타2에 대한 대우, 2000년대에 지나치게 스타에 편중된 것 등 한두 가지가 아니긴 합니다. 하지만 24시간, 전국적으로 송출해서 스타 E스포츠가 오래 지속되게 만든 것은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5. 오늘날 한국 E스포츠의 A/Ω 종목: LOL(리그 오브 레전드)

 

  2012년 스타가 끝날 때 절묘하게 리그 오브 레전드가 이미 대세가 되었습니다. 잠깐 스타2와 경쟁했지만 오늘날까지 확실한 한국 내 1위 E스포츠 종목이 되었죠. 그래서 한국 E스포츠는 LOL이 구원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비록 스타1이 몰락했지만 스타 때부터 쌓은 노하우나 인프라가 어디 가는 건 아니었기에, 한국의 LOL판은 스타판에서 도  움을 어느정도 받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들의 창단이 대표적인 예시고,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죠. 다만 이것도 '플러스 알파'지 절대적인 건 아닙니다.

 

  롤챔스 대회와 대기업들의 LOL 팀 창단 이전에도 스코어, 클템, 매라 등 초창기 게이머들이 선구자로서 이끌었고 오늘날 LOL판에 공로를 세웠고, 비단 스타판의 영향력만 주목할 필요는 없죠. 세계 LOL판은 당연히 스타판과 무관하게 성장하고 있었고요.

 

  6. 몇 가지 결론

 

  오늘날 세계 E스포츠의 양대 장르는 도타, LOL로 대표되는 AOS와 배틀그라운드, 카운터 스트라이크, 오버워치, 포트나이트 레인보우 식스 등의 슈팅 게임(특히 FPS)일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 E스포츠 역사에서 스타의 영향력이 한국에서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AOS 장르에 영향을 받은 건 워크래프트 3의 도타와 카오스 유즈맵이고, 슈팅 게임은 퀘이크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초기 시리즈에서 영향을 받았다면 받았겠죠. 한 마디로 한국/유럽/북미는 각자 E스포츠를 발전시켰죠. 중국 E스포츠의 국민 게임은 워크래프트3라고 말할 수 있고요.

 

  물론 중계 방식 면에서 한국 E스포츠가 선구자 역할을 하긴 했고, 스타1의 E스포츠 규모 또한 손꼽히는 수준이었습니다. 해외에서 E스포츠 레전드들 대접하는 경우 중에 임요환, 이제동, 이영호 등이 높이 평가되곤 하죠. 그러나 한국 시장 없어도 프로게임계, 프로게이머라는 개념은 당연히 자리잡았을 것이고, E스포츠는 계속 발전되었을 것입니다.

 

  현재 한국 E스포츠는 LOL에 집중되어 있는데, 사실상 이 마저도 중국 LOL 판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세를 점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이번 롤드컵에서 한국 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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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E스포츠] 주관적으로 선정한 LCK, LPL 2022 서머 시즌 올프로팀 및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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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서머 시즌 정규시즌이 끝났으니 개인 취향으로 LCK와 LPL 두 리그의 올프로 팀을 뽑아봅니다. 탑부터 서폿까지 순서대로 뽑았습니다.

 

* 평가 기준은 퍼포먼스, 팀 내 캐리 비중, 팀 성적, 개인 지표 등으로,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선정했습니다.

 

LCK

First Team : 제우스(T1)- 피넛(젠지) - 쵸비(젠지) - 룰러(젠지) - 리헨즈(젠지)

Second Team : 도란(젠지) - 크로코(LSB) - 페이커(T1) - 프린스(LSB) - 케리아(T1)

Third Team : 두두(한화) - 오너(T1) - 제카(DRX) - 에이밍(KT) - 카엘(LSB)

MVP: 룰러

(MVP 포디움: 피넛, 제우스)

  퍼스트는 거의 이견이 없지 않을까 싶고, 탑 서드 두두는 고군분투한다고 생각해서 선정했습니다. 정글은 크로코 vs 오너 중에 고민했는데 옵션론에서 크로코를 깻잎 한 장 차이로 높이 평가했습니다.

  미드 쵸비 - 페이커는 확실하고, 남은 선수들 중 저는 제카가 저평가 받는다고 생각하고, 두두의 경우처럼 팀 내 비중이 높아서 선정했습니다. 원딜 프린스 vs 에이밍은 많이 고민했지만 그래도 POG 공동 1위의 프린스로 놓았습니다. 서폿은 케리아가 스프링 때보다 못하지만 여전히 좋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MVP는 피넛이 받아도 무방하지만 20서머보다 강력해진 활약을 선보인 룰러를 지나칠 수가 없네요.

 

LPL

First Team: 369(징동) - 카나비(징동) - 나이트(TES) - 재키러브(TES) - 밍(RNG)

Second Team: 더샤이(WBG) - 티안(TES) - 샤오후(RNG) - 포틱(V5) - 피피갓(V5)

Third Team: 샨지(OMG) - 웨이(RNG) - 루키(V5) - 바이퍼(EDG) - 미싱(징동)

MVP: 나이트

(MVP 포디움: 카나비, 샤오후)

  탑은 369와 더샤이 중에 살짝 고민했는데 초반과 마지막 LNG전 헤맸던 더샤이에 비해 369가 꾸준히 잘해줬다고 생각해서 넣었습니다. 그 다음은 샨지가 진짜 팀에서 군계일학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서드팀에 들어갔고요. 정글은 진짜 카나비 티안 웨이 외에 기억나는 선수가 없습니다...

  미드에서 나이트와 샤오후는 여전한 기량이구나 생각했고, 문제는 서드 팀이었습니다. 루키가 개인 사정으로 초반에 못 나와서 경기 수가 적어서 야가오와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팀 내 비중에서(특히 상체) 루키가 야가오보다 위라고 봐서 루키를 뽑았습니다.

  원딜은 2파전인데, 포틱이 퍼스트여도 충분하지만 재키러브가 워낙에 깔끔한 모습으로 정규시즌 1위를 나이트와 함께 견인했다고 생각합니다. 고르기 가장 힘들었던게 LPL 서드 원딜입니다. 바이퍼냐, 갈라냐 애매했는데 팀 사정에서 바이퍼가 힘들다고 생각해서 바이퍼를 넣었습니다. 서폿은 밍과 피피갓이 압도적인 투톱, 그 다음은 미싱을 선택했습니다.

  MVP는 팀 성적, 개인 퍼포먼스, 미드라는 포지션의 퍼스트를 감안하면 나이트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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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스타1] 역대 스타리그, MSL 결승전 직전의 Elo 레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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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RFK9skCUIls&t

 

  최근에 살펴본 Elo 레이팅 시리즈 글은 예전 스타크래프트1 E스포츠를 끝으로 일단락하겠습니다. 그 중 양대리그였던 스타리그와 MSL 결승진출자들의 Elo 레이팅을 봤는데, 결승 이전 날로 잡아보겠습니다.

  

  Elo 자료는 유튜브 영상으로 찾아봤습니다. 당연하지만 538 사이트의 북미스포츠나 클럽축구의 'Clubelo', 국대축구의 'World Football Elo Ratings' 같이 경기나 날짜별로 따로 나와 있지 않아서 유튜브 영상을 하나하나 일시중지 하면서 정리했습니다. 사실 이 마저도 스타1 게이머 1위부터 10위까지 나와 있어서 그 아래 순위의 게이머가 개인리그에 올라간 경우는 찾아볼 수도 없었고요.

 

https://tl.net/tlpd/korean/players/detailed-elo#tblt-316-1-3-DESC

 

TLPD - BW Korean - Players' Detailed ELO

 

tl.net

 

  비슷한 경우가 팀리퀴드에서 정리한 스타1 Elo인데 이건 또 아쉬운 게 선수별 최전성기(피크 포인트) Elo만 나와 있습니다. 그마저도 아쉬운 건 팀리퀴드와 위의 유튜브의 Elo의 K값이 달라서 숫자가 조금씩 다릅니다. 그나마 팀리퀴드는 종족전 별로 나와 있는 건 다행이긴 합니다.

 

  스타리그와 MSL 별로 따로 표를 정리했습니다. Elo 기준은 결승 직전 점수입니다. 이번에는 우승한 게이머(=게이머1)를 왼쪽에, 준우승한 게이머(=게이머2)를 오른쪽에 정리했습니다. 우승한 게이머가 Elo 레이팅이 높으면 파란색, 그렇지 않으면 빨간색으로 표시했습니다.

 

  혹시 몰라서 말씀드리자면 스타리그는 1999년 코리아 오픈부터 2012년 티빙 스타리그까지, MSL은 2002년 KPGA 1차 투어부터 2011년 ABC마트 MSL까지입니다. 이 범위 안에서 스타리그는 34번, MSL은 26번의 개인리그가 열렸습니다.

 

  Elo 레이팅이 1위부터 10위 안에 해당되는 경우라면 Elo 레이팅의 괄호 안에 순위 숫자를 표시했습니다.(예시 - Elo 레이팅이 2200에 그 때 7위: 2200(7)) 을 찾기 힘든 경우는 ' - '로 표시했습니다.

 

 

  스타리그나 MSL 모두 반반으로 나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종족전 별로 따로 Elo 레이팅을 구할 수도 없고, 맵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어 Elo 상으로 앞서는 선수가 이겼네, 뒤쳐지는 선수가 이겼네 세부적으로 따지는 건 그렇게 큰 의미가 없어보이네요.

 

  그래도 몇 가지 특징을 정리하면 Elo 상으로 1위 vs 2위가 맞붙었던 결승전은 스타리그에서는 마재윤 vs 이윤열 결승, 이제동 vs 송병구 결승, 이영호 vs 이제동 결승전이 있습니다. 엄밀히 말씀드리자면 초기 스타리그도 2차례 해당되지만 이 때는 누락된 전적이 많아 신뢰하기 어렵고요.

 

  MSL에서는 이윤열 vs 홍진호 결승, 최연성 vs 이윤열 결승, 박태민 vs 이윤열 결승, 그리고 2010시즌 3연속으로 이어진 이제동 vs 이영호 리쌍록 결승이 여기에 해당되고요. 역시 10시즌에는 이영호>이제동>>>>>미만잡 구도가 맞네요.

 

  Elo 상으로 1위였고 그대로 우승까지 한 선수는 임요환이 2번, 이윤열이 4번, 최연성이 2번, 박성준이 1번, 마재윤이 2번, 김택용이 1번, 송병구가 1번, 이제동이 2번, 이영호가 5번입니다.

 

  다시 봐도 송병구가 결승에서 약해지는 약점만 아니었어도 역사가 달라졌을 거라 확신합니다. 스타리그에서 4번 결승 모두 Elo로 리드하고 있었는데 겨우 1번 이겼으니까요. 홍진호처럼 맵이 안 좋았다 이유도 못 대니... 필자는 송병구 굉장히 높이 평가하는데 결승전에서의 모습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Elo로 10위 바깥이었는데 우승까지 한 경우는 So1 스타리그 오영종, 신한은행 스타리그 한동욱, 다음 스타리그 김준영, 에버 스타리그 박성준, 진에어 스타리그 허영무, 우주 MSL 마재윤, 곰tv MSL 시즌 1 김택용, 곰tv MSL 시즌 3 박성균이 있습니다. 허영무나 박성준처럼 오래 부진했는데 우승을 한 경우도 있고, 스타리그에서 오영종이나 MSL의 김택용과 박성균은 로열로더(처음으로 그 대회 본선에 올라가서 우승까지 바로 거머쥐는 경우)에 해당되는 게 묘하네요. 특히 김택용과 박성균은 대회 시작 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우승자였죠.

 

  이러니 저러니 해도 마재윤과 김택용의 3.3 결승이 가장 큰 이변은 맞네요. Elo 10위 바깥이었는데 우승을 한 경우는 있지만 상대가 Elo 레이팅 1위였던 건 곰tv MSL 시즌 1의 김택용밖에 없습니다. 단순 Elo 레이팅 1위가 아니라 당시 마재윤은 압도적인 최강자였으니...

 

  참고로 위 영상의 선수별 Elo 레이팅 1위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윤열 811일 / 임요환 379일 / 최연성 372일

마재윤 357일 / 홍진호 146일 / 기욤 117일 / 전상욱 109일

김동수 92일 / 국기봉 69일 / 변성철 58일 / 박성준 54일 / 서지훈 50일

강민 49일 / 최진우 48일 / 최인규 44일 / 강도경 39일 / 김정민 38일

조용호 18일 / 박태민 18일

 

이영호 1135일 / 이제동 311일 / 김택용 252일 / 송병구 102일

 

  전상욱이 말년에도 본선 16강 갈 만큼 진짜 꾸준했고 2005년에는 승률 70% 가까이 찍었는데 정점을 찍지 못한 게 천추의 한입니다. 비교되는 이병민, 변형태도 스타리그 결승은 갔는데 아쉽네요.

 

  그리고 50일 이상 Elo 1위에 서지훈이 있는데, 역시 서지훈은 단순 1회 우승 및 1회 결승 진출자라고 낮게 평가될 선수가 아닙니다. 스타리그 우승 이외에도 WCG 우승과 개인리그 4강 3번 + 8강 9번 + 준수한 프로리그 + 괴물이었던 팀리그 등 진짜 대단한 선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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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LOL] 주관적으로 매겨본 LOL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TOP 10 순위(역체롤, G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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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과거 기준 순위입니다. LOL 선수들 포지션별 순위는 매년 따로 올리고 있습니다.

 

https://neovisionnew.tistory.com/587

 

[E스포츠, LOL] 주관적으로 매겨본 역대 위대한 LOL 선수 랭킹(~2022 월즈)(포지션별, 전체 따로 역체

* 예전에 LOL 다섯 포지션별로 역대 선수 순위를 썼고, 전 포지션 취합 순위로 올렸던 적이 있었는데, 2022 월즈가 끝나고 새로 업데이트 해서 올립니다. 앞으로 매년 월즈가 끝나고 이 순위를 새로

neovisionnew.tistory.com

 

 

  * LOL의 다섯 포지션 역대 선수별로 순위는 다 썼는데, 그래도 전 포지션 총합 선수 순위도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오랜 고민 끝에 썼습니다.

 

 * 날짜는 2022년이지만 ~ 2021년까지의 커리어까지 한정해서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현역인 선수들은 앞으로 현재 순위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 따라서 선수의 꾸준함, 팀 내에서 몇 옵션이었는가(에이스였는가), 우승 횟수, 최전성기 고점, 저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올립니다. 다만 저점 가운데 꾸준함에서 '할 만큼 하고 하락한 경우'(EX - 스멥, 프레이 등)는 큰 감점을 두지 않았습니다.그렇다 해도 주관적으로 판단한 순위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승/패도 선수를 평가하기에 부적합하고 개인 수상도 LCK는 2020년, LPL은 2017년부터 시작해서 넣기 애매해서 뺐습니다.

 

  * 포지션 별 순위에는 팀 내 에이스 및 옵션 차이에 대해서 큰 지분을 두지 않았는데, 전 포지션으로 넓혀보면 아무래도 팀의 얼굴들이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1인자였던 선수들에게 가점을 주었습니다. 다만 팀 내 2인자이거나 1인자 선수들에 비해서 우승 지분이 준했던(소위 말하는 '쩜오') 선수들도 후하게 평가했습니다.

  * 리그 꾸준함 및 커리어의 경우 리그 수준 차이를 고려합니다. 현재 축구에서 EPL이 다른 리그에 비해 더 쳐주는 것처럼 현재 LOL로 치면 LCK, LPL 커리어가 다른 리그에 비해(특히 LCS) 더욱 후하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개인적으로 세간의 평가보다 MSI 커리어를 낮게 보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국제대회에서 명백히 못한 대회가 있다면 마이너스라고 봐서 개인적인 감점을 했습니다.

  순위 - 닉네임 - 포지션 - 본명 - 국적 순서대로 표시하겠습니다. 선수들 사진을 예전 글에 첨부했던 사진 그대로 옮기고요. 이전 순위와 다르게 1위부터 놓고, 마지막에 아쉽게 빠진 선수들을 읊어보겠습니다.

 

 

1위. 페이커(미드라이너, 이상혁, 대한민국)

 

설명 생략합니다.

 

 

  2위. 루키(미드라이너, 송의진, 대한민국)

 

  역대 미드라이너 No.2는 당연하고 전 포지션 2위에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꾸준함도 페이커 다음 급이고 MVP나 올프로 같은 수상경력도 아주 훌륭하죠. 팀 커리어가 아쉽지만 LCK와 LPL 각각 우승할 때 확실한 1부리그였고, 18 롤드컵에서 루키 퍼포먼스는 가장 위대한 에이스였다고 생각합니다.

 

 

  3위. 마타(서포터, 조세형, 대한민국)

 

  명실공히 역대 최고의 서포터이자 2014년 최고의 선수입니다. 막장이었던 VG를 빼면 여러 팀을 옮겨다니며 우승을 안겨주었습니다. 더욱이 다른 포지션도 아니고 서포터로서 팀을 바꾸었다는 걸 생각하면 실로 대단합니다. 예전 글에도 썼지만 한 포지션의 최고라는 면에서는 페이커 다음이 마타입니다.

 

 

  4위. 캡스(미드라이너, 라스무스 뷘터, 덴마크)

  서양 롤 역사상 최고의 선수. 솔직히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힘으로 유럽 리그의 황금기를 이끌었고, 그 때 완벽하게 리그를 지배한 선수죠. 지금까지 쌓은 커리어도 S급인데 앞으로도 장기집권해도 놀랍지 않을 것입니다. 롤드컵 활약도 정점을 못 찍었을 뿐 캡스 개인의 활약은 최상급이고 MSI는 에이스로 우승했습니다.

 

 

  5위. 뱅(원딜러, 배준식, 대한민국)

 

  비록 커리어 황혼기에는 좋은 말로도 포장할 수 없지만, 2015년 ~ 2017 MSI까지의 뱅은 진짜 경이로웠습니다. 각각 2차례의 롤드컵과 MSI를 먹었을 때 팀내 전체 공헌도는 페이커 다음이었고, 특히 2016 스프링과 MSI는 페이커와 맞먹을 만한 활약이었습니다. 페이커와 함께한 선수들 가운데 벵기보다도 뱅을 확연히 높게 평가하는 점은, 적어도 뱅은 벵기에 비해 오랜 시간 팀내 2옵션 역할을 수행했고, SKS시절 LCK 4강이랑 페이커가 폼 떨어진 2018시즌에도 준수했기 때문입니다.

 

 

  6위. 우지(원딜러, 지안즈하오, 중국)

 

  역대 원딜러 중 최고의 꾸준함을 가졌고, 여러 국제대회에서 최상급의 포스를 보여주었던 선수입니다. 팀이 지더라도 우지가 범인이 된 적은 거의 없었다고 생각하고요. 중국 LOL 판에서 루키 같은 한국인들을 제외하면 우지가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의 찬사만큼 우지를 높이 평가하지는 않지만, 역대 원딜러 2위와 전 포지션 TOP 10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7위. 쇼메이커(미드라이너, 허수, 대한민국)

 

  2019시즌 서머부터 담원 기아라는 팀이 부흥하는데는 이 선수가 있었습니다. 동료인 너구리나 캐니언이 더 빛날 때도 있었지만, 팀이 어려운 작년 MSI 때 버팀목이 되어 주었고, 다른 미드라이너들처럼 리그 MVP도 있는데다가 최근 기준으로 3차례의 국제대회에서 계속 잘했다는 걸 상기하면 앞으로도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8위. 벵기(정글러, 배성웅, 대한민국)

 

  모두가 비관적인 예측을 할 때도 벵기는 귀신같이 경이로운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꾸준함에서 태클을 걸 수 있지만 벵기는 13시즌, 15시즌 이견의 여지 없는 최고의 정글러였습니다. 16시즌 주전에서 빠지다가 4강과 결승에서 강팀들을 상대로 캐리하는 모습은 벵기는 뭔가 다르다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국에서의 평가에 비해 벵기를 낮은 순위에 놓았지만, 그의 엄청난 커리어를 보면 10위 바깥으로 내리기 힘들었습니다.

 

 

  9위. 캐니언(정글러, 김건부, 대한민국)

 

  역대 정글러 중 최고의 고점과, 다른 롤드컵 위너 정글러인 엠비션 - 티안 - 닝과 다르게 리그 커리어와 꾸준함도 갖춘 완벽한 선수입니다. 계속 훌륭한 폼을 유지해서 올해나 내년에 개인적인 평가로 벵기 제끼고 역체정 자리 차지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0위. 더샤이(탑솔러, 강승록, 대한민국)

 

  18시즌 팀 내 루키 다음의 지분으로 롤드컵 우승, 19시즌 에이스로 LPL 우승과 롤드컵 4강. 20시즌 두 차례의 퍼스트팀. 그야말로 3시즌 동안 로얄 로드를 밟았고 지금은 이 정도만큼의 포스는 아니지만 탑솔러 중에서는 무결점의 커리어입니다. 벵기와 캐니언보다 높게 둬야 하나 아래로 둬야 하나 고민했는데 커리어의 아쉬움으로 낮게 평가했습니다. 은퇴하기 전 리그 우승이나 롤드컵에서 18 ~ 19 때 그 포스를 재현하는 광경을 보고 싶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생각하는 롤 역사상 탑텐 선수들입니다.

 

  그렇다면 아쉽게 못 들어간 선수들, 정확히는 20위까지 썼다면 넣었을 선수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고로 11위 ~ 20위 선수 순위대로 쓴 게 아니라 생각나는 대로 쓰겠습니다.

 

퍽즈: 개인적으로 저평가하는 선수지만 미드와 원딜 커리어 합치면 20위 안에는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인비: 동포지션 리그 커리어는 페이커 루키 제외하면 적수가 없는데 국제대회 누적이 부족하네요.

 

룰러: 아직 기량이 출중하니 은퇴하기 전에 10위 안으로 놓을 것 같습니다.

 

얀코스: 벵기 - 캐니언 다음의 역대 정글러 3위.

 

울프: 커리어로 보면 당연히 들어가야 하지만 같은 동료인 뱅에 비해 팀 내 지분과 꾸준함이, 벵기에 비해 커리어가 아쉽네요.

 

메이코: 마타 제외하면 다른 서포터들이 역대 열 손가락에 들어가기 아쉬운데 과연 지난 시즌을 다시 보여줄지 모르겠네요.

 

밍: 롤드컵에서 뭔가 보여준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스멥: 스멥 포함 락스 멤버들은 진짜 16롤드컵 4강이 천추의 한...

 

칸: 리그 꾸준함과 우승은 진짜 대단한데 국제대회 화룡점정이 아깝네요.

 

엠비션: 퍽즈와 비슷하게 두 포지션(엠비션은 미드 + 정글) 합치면 20위 안에는 엠비션이 들어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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