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부천시립박물관 1편 포스팅에 이어서 2편을 올리겠습니다. 통합관 사진은 한 포스팅 1편으로 올리려고 했습니다만, 포스팅 하나로 올리기에는 사진이 많아서 두 편으로 나누어서 발행하겠습니다. 통합관 관람 시설 중 2편에는 기획전시실 2와 수석전시실을 올렸고, 3편에는 교육전시실과 유럽자기전시실 사진이 있을 예정입니다.
1층에는 카페테리아, 뮤지엄샵이라는 기념품 가게, 기획전시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극장판 애니메이션 영화를 사영하는 만화영화상영관이 있습니다. 규모는 386석입니다. 명탐정 코난과 도라에몽 극장판이 있고, 틴에이지 크라켄 루비, 바다 탐험대 옥토넛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는데 성인 기준 한 장에 만원입니다.
카페테리아에서 다양한 디저트를 팔고 있었고, 사진에는 없습니다만 한쪽에는 기계로 슬러시를 팔고 있었습니다.
반대쪽으로 가서 뮤지엄샵으로 갔습니다. 만화책,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아이템, 일종의 굿즈를 팔고 있습니다. 피규어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뮤지엄숍 안에 매표소가 있었는데 표를 구입했습니다. 연령에 관계 없이 일반인 표는 한 장에 5,000원입니다. 1층 기획전시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3층 전시실에서 표를 확인했기에 표를 샀습니다. 표는 팔찌에 차는 형태라 3층에 올라갈 때 안내원에게 보여주고 들어갔습니다.
부천시민의 경우 만 19세 이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그 이상의 연세면 반값인 2,500원을 내고 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부천시와 자매도시를 맺은 곳의 시민도 2,500원만 낼 수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강원도 강릉시, 충청남도 공주시, 충청북도 옥천군, 전라북도 무주군, 전라남도 진도군, 경상북도 봉화군이 해당됩니다.
그 밖에 3인 가족권, 4인 가족권의 티켓 가격은 각각 12,000원, 16,000원입니다. 교사 인솔 아래 20인 이상의 초등학생, 10인 이상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생의 단체 관람의 경우 1인당 4,000원을 내고 입장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단체관람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필수고, 할인이나 무료 혜택을 받으시려면 관련 서류나 신분증을 지참해야 합니다.
우선 1층 기획전시실로 들어갔습니다. '반려짝꿍'이라는 기획 전시가 진행 중인데, 제목 그대로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만화를 볼 수 있습니다. 함께하는 동물을 가족이자 친구로 생각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필자의 경우 어렸을 적에 병아리를 키운 적이 있고, 어머니께서 가끔씩 다친 새를 집으로 데려와서 일주일 정도 먹이를 준 뒤 방생한 적도 한두 번 있었습니다. 그 외에 친척 중에 강아지를 키우는 모습도 여러 번 봤습니다.
소중한 동물과 함께하는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품을 만든 작가의 이름과 묘사한 동물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전시실을 빠져나오면 앞에 에스컬레이터가 나왔고, 이미 티켓을 착용한 이상 바로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1층 기획전시실은 제1기획전시실이고, 3층 기획전시실은 제2기획전시실입니다.
'뽀삐'라는 반려견 이야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실제로 카카오 웹툰에 같은 작품을 찾아볼 수 있네요. 둘러보면서 완전히 홀로서기를 하는 삶에서 반려견이 외로움을 달래주고 가족이 되어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상설전시관으로 갔습니다. 입구에 익숙한 만화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캐릭터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분명히 옛날에 봤던 것들입니다.
시대별 캐릭터나 만화 컷을 보면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공포의 외인구단>과 <위대한 캣츠비>는 접한 적이 있습니다.
만화가들의 이름과 실제로 사용했던 펜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한국 만화의 시작점은 1909년 이도영 화가의 1컷 사이즈의 시사만화인 『삽화』였습니다. 대한민보에 연재되었다고 하네요.
일제강점기 시대에 일제가 침략전쟁을 시작하면서 폐간되는 신문이 많았고, 만화 연재도 자취를 거의 감추었습니다. 그러나 해방 이후 시사만화와 어린이만화가 부흥했습니다. 6.25전쟁 이후에도 부산과 대구에서 만화가 출간되면서 명맥을 이어갔습니다.
<엄마찾아 삼만리>라는 이 익숙한 제목의 만화는 한국에서 청나라 상인에게 팔려간 어머니를 찾는 금준이라는 조선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등록문화재 제 53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1960년대 만화방은 전국에 우후죽순 생겼습니다. 다만 만화에 대한 검열도 함께 따라왔습니다.
전쟁 중에 이를 다룬 1컷짜리 만화가 나왔던 모양입니다.
1960년대 당시에 존재했던 만화방을 박물관에 그대로 옮겨놓았습니다. '땡이네 만화가게'라고 하네요.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고 책을 열람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대'라는 만화를 잠깐 펼쳐서 감상했습니다. 벤치도 일부러 낡은 것으로 가져다놓았습니다.
만화방 안의 TV나 놀이도구도 옛날 모습이었습니다.
1970년대 만화 전시관으로 넘어갔습니다. 1960년대 만화판에서 독점의 폐해가 있었지만 1970년대가 되면서 명랑만화 등 다양한 장르가 발전했습니다.
만화잡지도 출간되었고, 사진을 열심히 찍었지만 현장에서 보는 맛에 비하면 정말 밋밋해서 괴리감이 듭니다. 가까이에서 보는 것과 차원이 다르네요.
네이버 예약 홈페이지로 특정 전시관, 역사관, 박물관을 관람 예약 해놓으면 당일 네이버 지도 어플에 달력 아이콘으로 'OO관 이용'이라고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1번출구에서 창신길 거리로 올라가시면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이 있습니다. 봉제 체험실, 봉제 역사관, 봉제 전시실 등 봉제에 대한 다양한 공부가 됩니다. 세계 의류 역사, 각종 봉제 도구,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봉제산업의 발전 과정, 옷이 만들어지는 절차, 봉제 디자인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날 오후에 다른 일정에 있어서 지하 1층에 여러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 올해 말일까지 컵 슬리브 만들기, 키링 만들기, 브로치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니 방문하려는 분들은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슨트 선생님 대신에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받았습니다.
봉제역사관의 지하 1층은 아뜰리에와 바느질카페가 있고, 1층은 카페갤러리, 2층은 봉제역사실, 3층은 기획전시실이 있습니다. 2층의 봉제역사실을 먼저 관람하고 3층으로 올라가는 게 좋다고 조언받았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통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지하 1층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우선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옛날 재봉틀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봉제 전문가들이 썼던 가위 사진을 찍었습니다.
2층 벽면에는 봉제와 관련된 포스터나 봉제 역사가 있는 미술품으로 채워졌습니다.
100년이 넘은 재봉틀도 보입니다.
봉제역사관은 종로구 창신동에 있습니다. 창신동에는 봉제거리와 봉제골목이 있습니다. 1960년대부터 동대문 ~ 남대문 일대에 국내 의류시장이 자리잡았고 창신동의 봉제거리에서 많은 의류 제품이 생산되었습니다. 지금도 창신동에는 중소규모 봉제공장이 많습니다.
각종 데이터로 서울시 의류제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통계 자료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더 넘어가서 재봉틀과 재봉틀 도구에 대한 전시도 되어 있습니다. 사진만 찍기 심심해서 영상도 잠깐 찍었습니다. 전시된 재봉틀 휠을 돌리면 셔츠가 만들어지는 9단계 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정말 특수한 장치라 신기했습니다.
우리나라 옛날 봉제산업을 일본 사람들이 주도했다는 설명도 있었네요. 그 때문에 '호시', '시야게', '왁끼', '마도메' 같은 일본어나 변형된 일본어가 봉제산업에 통용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또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사진을 보며 손재주가 특출난 사람들은 몇 번이고 부러웠습니다.
계단을 통해 3층 '기획전시실'로 올라갔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있지만 1층 올라가는 정도라면 계단을 쓰고 싶습니다. 처음 봤을 때 야외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길만 발견했는데 나중에 2층 - 3층 사이에 올라가는 실내 계단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후술하겠습니다.
3층 기획전시실은 2층 봉제역사실에 비해 전시된 작품들 사이의 간격이 더 넓었습니다. 인두가 보입니다.
올해 7월 31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기획전시실에는 '창신양장점(昌信洋裝店)'이라는 주제로 각종 재봉틀과 바느질 도구가 전시됩니다. 봉제역사관 홈페이지에는 양장점은 단순히 옷을 맞추는 상점이 아니라 멋쟁이들이 모여드는 사교의 장이며, 빈티지 도구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재봉틀이 19세기 후반 조선 말기부터 들어왔고, 잘 보존된 건 작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도 아껴 쓴다면 100년이 넘는 세월을 견딜 수 있겠죠?
골무, 휴대용 재봉틀, 바늘보관함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3층을 한 바퀴 둘러보고 2층과 3층 사이에 통하는 실내 계단이 따로 있다는 걸 찾았습니다.
산업용재봉기의 역사를 천천히 관찰하며 2층으로 내려왔습니다. 21세기에 와서는 컴퓨터 기능이 탑재된 재봉기가 등장했네요. 모르는 부분을 배우는 건 즐거운 일입니다.
1층 카페갤러리로 갔습니다.
벽면에 창신동과 관련된 미술품이 있어서 감상했습니다.
카페갤러리는 무인카페입니다. 텀블러가 있다면 차나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다만 가져가는 건 절대로 안 되며 자리에서 다 마셔야 합니다. 필자는 텀블러는 없고 물통만 있어서 정수기에서 생수를 조금 마셨습니다.
다시 지하1층으로 내려가서 봉제역사관에 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던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지하1층에서 태블릿 PC를 통해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사진 속 마스킹테이프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필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테이프 종류인데 찾아보니 종이 테이프의 일종입니다. 길이는 10m, 폭은 15mm고 검은색 색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