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끝나가고 개인적으로는 내년이 되어서야 헌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헌혈을 몇 번 했는지 알아보려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로 들어갔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하시고 마이페이지로 들어가시면 바로 [헌혈내역] -> [헌혈기록]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혹은 위 스크린샷의 빨간색 글씨를 아무거나 누르셔도 헌혈기록으로 들어갑니다.
올해 횟수는 총 26회로 모두 성분헌혈만 했습니다.
지역별로 나누면 서울동부혈액원에서 16회,
서울중앙혈액원에서 3회,
인천혈액원에서 3회,
서울남부혈액원에서 2회,
강원혈액원에서 2회 했습니다.
5월과 11월에 날짜가 맞아서 헌혈을 3회할 수 있었고, 나머지 10개월에는 각각 2회씩 경험했습니다. 헌혈의집 구리센터에서만 15회로 집중적으로 헌혈했고, 나머지 11곳에서 1번씩 헌혈했습니다.
이건 다른 얘기인데 헌혈을 통해 나오는 검사결과 가운데'총단백(Total Protein)'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혈액 속에 있는 5백 종류 이상으로 구성된 단백질에서 우리 몸에서 여러가지 물질의 운반, 철분대사, 면역, 혈액응고 등 중용한 역할을 하며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나타냅니다. 대표적인 단백질으로는 알부민과 글로불린이 있습니다.
지난번 잠실역센터에서 혈장으로 헌혈했는데 총단백 수치가 8.0이 나왔습니다.(단위는 데시리터 = dl) 이는 정상수치인 6.0 ~ 7.8을 근소하게 넘어선 수치인데, 그동안 7.0, 7.6, 7.2 이런 식으로 정상을 벗어나지는 않았거든요. 몇 년 동안 쭉 혈소판혈장이나 혈장헌혈을 했었지만 총단백 수치가 정상에서 미만이거나 초과된 적이 없어서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198번째 헌혈 때도 7.2가 나왔는데 갑자기 증가했습니다.
여러 웹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헌혈하기 전에도 물이나 음료수를 많이 섭취해야 총단백이 정상으로 내려간다고 합니다. ALT(간 검사 수치 중 하나)가 100이상이면 폐기하고 헌혈하는데 제한을 두는 것처럼, 총단백도 9.0이상이면 폐기하며 8.5이상으로 나와도 헌혈에 제한을 둔다고 합니다.
지금은 괜찮지만 몇 년전에 ALT 수치가 높게 나와서 헌혈을 장기간 못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간에 이상이 생겨서 45가 넘게 나왔습니다. 지금이야 ALT 제한 수치가 100으로 완화되었지만 그 때는 45가 기준이었죠. 2연속으로 높게 나오니 문진실에서 혈액을 자세히 검사하고 정상에 초과한 수치가 나오면 헌혈을 못했습니다.
총단백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일 수도 있지만, 혹시나 더 이상 증가하면 곤란하니 다음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헌혈하기 전날까지 운동을 더욱 하고 가야 겠습니다. 역시 건강이 최고라는 말은 진리입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 메뉴 가운데 홍보관 -> 홍보물 -> 통계연보 순서대로 차례로 들어가시면 '혈액사업통계연보'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작년 자료 같은 경우에는 집계 과정이 있어서 올해 6월에 나왔습니다. 2020년의 헌혈 횟수에서 연령별, 직업별, 혈액형별, 지역별, 장소별, 헌혈 방법별(전혈헌혈/성분헌혈) 등 우리나라 헌혈현황이 세분화되어 나와 있습니다. 원래는 이걸 일찍 작성했어야 했는데 잊고 다른 글에 밀리다 보니 11월에야 쓰게 되었네요.
혈액사업통계연보는 2005년부터 발간 되어왔으며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로 가시면 오래 전 자료까지 보실 수 있습니다. 비로그인 상태에서 무료로 PDF 파일을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혈액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라 매년 나오고 있고 승인번호 445001로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서도 통계분석 자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전국의 15가지 대한적십자사 혈액원과 대한적십자사 이외의 혈액원의 모든 헌혈 통계자료를 취합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마음혈액원의 헌혈카페 통계까지 합쳤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몇 가지 중요한 부분만 2018년, 2019년과 비교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총 헌혈실적
2018년: 2,883,270명
2019년: 2,791,092명 (↓)
2020년: 2,611,401명 (↓↓)
안타깝게도 모든 헌혈실적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2020년은 1년 내내 코로나 시국이라 크게 줄었습니다.
2. 총 헌혈자
2018년: 1,479,867명
2019년: 1,423,610명 (↓)
2020년: 1,281,773명 (↓↓↓)
1명이 여러 번 헌혈하는 경우가 많아서 상당수의 인원이 1년에 다회 헌혈을 할 것입니다. 헌혈횟수와 비례하게 헌혈자 수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3. 헌혈가능인구(만 16세 ~ 만 69세) 기준 국민 헌혈률
2018년: 3.75%
2019년: 3.61% (↓)
2020년: 3.25% (↓↓)
1번 ~ 2번과 마찬가지입니다.
4. 개인헌혈 : 단체헌혈 헌혈비율
2018년: 68.8% : 31.2%
2019년: 68.7% : 31.3%
2020년: 74.8% : 25.2%
이는 코로나 때문에단체헌혈이 크게 감소한 게 결정적입니다. 2019년과 2020년을 비교해서 개인헌혈 횟수는 근소하게 증가했지만 단체헌혈 횟수에서는 18만명 넘게 줄었습니다.
5. 연령별 헌혈실적
(출처: 대한적십자사 공식 네이버 블로그)
코로나 확산으로 헌혈버스 운영 등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10대들의 헌혈실적이 하향한 것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6. 혈액형별 헌혈실적
(출처: 대한적십자사 공식 네이버 블로그)
4가지 혈액형의 헌혈실적 비율은 달라진 게 거의 없습니다. 참고로 혈액형은 보통RH+형 혈액형을 의미하고, 레드커넥트 어플에서 혈액형이 표시되는데 O+형이고 RH+형에 해당되면 O+로 상단에 표시됩니다. 2018년 ~ 2020년 내내 RH+형 혈액형의 헌혈 비율은 99.6%, RH-의 경우에는 0.4%였습니다. 4가지 혈액형 가운데 A형이 가장 많고, O형과 B형은 비슷합니다.
7. 남성 : 여성 헌혈비율
2018년: 73.1% : 26.9%
2019년: 73.0% : 27.0%
2020년: 73.4% : 26.6%
역시 비율이 비슷한 추세로 유지됩니다. 간단하게 헌혈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남성입니다.
8. 헌혈 방법별 헌혈비율(전혈, 혈장, 혈소판, 다종성분)
2018년: 전혈 73.6% vs 혈장 18.3% vs 혈소판 0.6% vs 다종 7.6%
2019년: 전혈 75.0% vs 혈장 16.7% vs 혈소판 0.6% vs 다종 7.7%
2020년: 전혈 75.2% vs 혈장 15.3% vs 혈소판 0.7% vs 다종 8.7%
여기서전혈은 320ml와 400ml가 합산된 것이고, 다종성분은 거의 혈소판혈장을 의미할 것입니다. 혈장 비율이 떨어지고 전혈과 혈소판혈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라갔네요. 역시 사람들이 헌혈하면 피를 다이렉트로 뽑는 전혈을 떠올리는 것도 다 이유가 있네요. 나머지 성분헌혈 종류를 모두 합쳐도 25% 남짓입니다.
작년에 고등학생 헌혈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도 지적해야 하지만, 우리나라 헌혈은 20대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일본의 경우 연령별 비중 가운데 30대 이상이 헌혈의 70%를 맡고 있지만, 반대로 우리나라는 2019년까지 20대까지의 인구가 65%를 차지했고,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2020년에도 넉넉하게 20대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서 우리나라 헌혈의 미래가 어둡습니다.특히, 군 장병 숫자도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10. 생애 첫 헌혈자 숫자(대한적십자사 기준, 괄호 안은 총 헌혈에서 차지하는 비중)
2018년: 323,350명(12.1%)
2019년: 312,660명(12.0%) (↓)
2020년: 226.606명(9.3%) (↓↓↓↓)
위드코로나가 시작되었으니 헌혈에 대한 홍보도 해야 할 것입니다. 작년에 헌혈실적이 크게 감소한 건 처음으로 헌혈하는 사람들이 8만 명 이상 줄어든 것도 큽니다.
헌혈한 다음에는 기부한 혈액이 혈액검사센터로 보내집니다. 혈액을 폐기해야 하는지, 사용해야 하는지 자세히 검사합니다. 환자에게 혈액이 가는 경우가 많아서 안전을 위해 철저하게 혈액 성분을 분석합니다. 혈액형은 물론, 혈액에 바이러스나 질병에 감염되지 않았는지, 헌혈자의 AST나 ALT(분해효소 수치)도 중요하며, 총 단백질과 콜레스테롤 수치도 나옵니다. ALT가 100이 넘으면 폐기됩니다.
대한적십자사에서 운용하는 혈액검사센터가 전국에 3곳이 있는데, 서울에는 중앙혈액검사센터, 대전에는 중부혈액검사센터, 부산에는 남부혈액검사센터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중앙혈액검사센터에서 매일 4,000건의 혈액을 검사합니다. 수도권과 강원도의 헌혈의집이 중앙혈액검사센터로 가기 때문에 다른 2곳에 비해 많은 혈액을 검사합니다.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도 로그인 하신 다음 '마이페이지 -> 헌혈 내역 -> 헌혈 기록 -> 지난 헌혈 기록 -> 혈액검사결과 자세히보기', 그리고 휴대폰 인증 과정을 거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헌혈 어플인 '레드커넥트'로 보시는 게 더 편할 것 같아서 과정을 소개합니다.
레드커넥트 어플 설정에서 알림을 허용하셨다면 '혈액 검사 완료 안내' 메시지가 뜹니다. 제 경우에는 헌혈하고 이틀 후에 주기적으로 옵니다. 다만 굳이 알림을 받지 않고도 헌혈하고 다음 날 저녁이면 헌혈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플 첫 화면에서 맨 아래 쪽 '홈 - 예약 - 건강 - 더보기' 항목에서 하트 모양의 건강 항목을 누르시면 위의 본인 인증이 필요하다고 뜹니다.
사용하는 휴대폰의 통신사를 선택하시고, 문자를 통한 휴대폰본인확인이나 PASS 어플을 통한 간편본인확인 과정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저는 PASS 어플(본인 간편인증 관련 어플)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간편본인확인 과정을 거쳐서 검사 결과를 확인합니다.
위의 결과는 혈장헌혈 검사 결과입니다(검사 수치는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혈장헌혈을 한 뒤에는 총단백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액 성분의 수치를 측정할 때 정상 수치 안에 있으면 초록색으로 표시되고, 정상 수치를 벗어나면 노란색으로 표시됩니다. 결과에서 최근 3회의 헌혈에서 결과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 그래프로도 나옵니다.
그 외의 바이러스, 매독, 핵산증폭의 검사에도 이상이 없으면 음성으로 나옵니다.
위에는 혈소판혈장헌혈 뒤 검사 결과입니다. 혈소판혈장헌혈에는 ALT 검사 결과가 함께 나옵니다. 간혹 과체중 상태이거나 운동을 심하게 하신 다음 혈소판혈장헌혈을 하신 다면 ALT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걸어다닌 다음 헌혈해보니 50이 조금 넘는 ALT 결과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몇 년 전에는 혈액 검사지가 집으로 직접 온 적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검사에 이상이 있을 때만 검사지를 보내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혈액 검사지를 못 본 지도 오래되었네요.
헌혈로 말미암아 자신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으니 헌혈에 관한 동기부여가 더욱 샘솟습샘솟습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로그인 한 뒤 '마이페이지>헌혈기록'에서 지난날의 헌혈 기록 중 헌혈의 집을 몇 군데 갔었는지 찾아봤습니다.
처음부터 27번째 헌혈까지는 전부 구리센터 헌혈의집에서만 헌혈했습니다.
그 다음에 광화문센터에서 가서 헌혈한 적이 있었습니다. 서울에 약속이 있었는데 헌혈주기일이라 가는 김에 광화문센터에서 헌혈을 했었습니다.
그 다음이 의정부센터, 천호센터를 갔었습니다. 비교적 가까운 곳부터 우선적으로 방문해서 헌혈했었습니다.
다음은 춘천명동센터, 코엑스센터, 서현센터입니다. 춘천명동센터랑 서현센터는 강원도 춘천시랑 경기도 성남시에 어떤 대회를 참가할 일이 있어서 대회가 끝나고 방문했던 기억이 나네요. 코엑스센터는 코엑스몰 메가박스에서 영화 관람을 하기 전 헌혈했었습니다.
8번째 ~ 9번째 헌혈의집은 목동센터와 건대역센터 헌혈의집입니다. 건대역센터는 집에서 워낙 가까워서 헌혈하러 갔다 오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목동센터는 5호선 지하철을 타고 오는 길에 중간에 내려서(오목교 지하철역) 헌혈했었습니다.
열번째 헌혈의집은 야탑센터입니다. 서현센터 헌혈의집처럼 성남시에 위치한 헌혈의집입니다. 2017년 가을이었는데, 이 시기에 수도권에 있는 헌혈의집을 한 번 씩 갔다오기로 결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헌혈의집을 돌면서 헌혈 기록을 남기는 것도 의미가 있는 제 자신 만의 '버킷 리스트'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 가까운 헌혈의집을 찾아봤습니다. 의정부2센터, 노해로센터, 강남센터, 노원센터, 서울동부혈액원을 갔다 온 기록이 있습니다. 모두 서울동부혈액원 지역의 헌혈의집이었습니다. 의정부2센터는 의정부센터 헌혈의집과 가까워서 찾는데 어렵지 않았고, 노원센터와 노해로센터는 노원 지하철역 근처에 있었고, 강남역도 강남 지하철역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또 원내 혈액원인 서울동부혈액원에 가서 헌혈했었습니다. 기억나는 게 서울동부혈액원 바로 옆에 적십자사 서울북부 빵나눔터도 있습니다. 두 번 정도 제빵봉사활동을 하러 갔었던 게 생생하네요.
다음은 헌혈의집 구로디지털단지센터, 서울역센터, 노량진역센터, 강남2센터에 갔었습니다. 역시 이 때에도 주요 대중교통 수단으로 지하철을 많이 이용했습니다.강남2센터 헌혈의집도 강남센터 헌혈의집과 가까웠습니다(강남역 바로 옆), 거리가 멀어서 지하철을 타고 가는 데 시간이 걸렸고, 거의 저녁에 헌혈했었습니다.
헌혈을 8번 연속으로 처음 가보는, 각각 다른 헌혈의집을 돌아다녔네요. 저 같이 자가용이 없는 사람에게는 네이버 지도 홈페이지나 어플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주 마다 오늘은 얼마나 걸릴까 걱정도 되지만 새로운 헌혈의집 방문을 내심 기대도 했었습니다.
다만 이 중에서강남면허센터 헌혈의집은 2019년 5월 1일에 운영이 끝난 헌혈의집이라 지금은 없습니다.
다음 헌혈의집은 이수센터와 일산센터였습니다. 일산센터까지 가는 길은 정말 멀어서 3시간이나 걸렸었습니다. 이수센터는 현충원 방문이 끝나고 갔던 헌혈의집이었습니다.
망우역센터와 회기센터 헌혈의집은 집에서 가까워서 편하게 갔다왔던 헌혈의집이었습니다.
돈암센터 헌혈의집은 4호선 지하철을 타면 가는 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4호선 타고 갔었던 헌혈의집 중에 또 기억나는 게 수유센터 헌혈의집이었네요.
원내 혈액원 중에 서울남부혈액원(남부적십자혈액원)에도 방문해서 헌혈한 적이 있었습니다. 서울남부혈액원에 가면서 양재천을 지났는데 주위의 푸른 공원 덕분에 기분이 상쾌했었네요.
2019년이 끝나갈 때 정말 다양한 헌혈의집을 돌아다녔습니다. 서울중앙혈액원, 신촌연대앞센터, 산본센터, 부천센터, 하남센터, 대방역센터, 연신내센터에 가서 헌혈했었습니다. 이 중 산본센터와 부천센터는 각각 부천시와 인천광역시에 있어서 버스나 지하철을 오래 타고 가야 했습니다. 산본센터는 가는데 순환버스 8409번 버스를 탔고, 광역버스 부천센터는 경의중앙선 지하철 중 구리역에서 시작해서 중간에 용산역에서 지하철 1호선으로 갈아타고 부천역까지 멀리 갔었네요.
마지막 마흔한 번째 헌혈의집은 한양대역센터였습니다.
쭉 둘러보니 구리센터 헌혈의집을 제외하고 가장 자주 방문했던 헌혈의집이 노원센터 헌혈의집이었네요.
지금까지 모든 헌혈의집 가운데 41곳을 돌아다녔네요. 아직 안 간 헌혈의집 중 가깝다고 말할 수 있는 서울의 헌혈의집이 서울남부혈액원의 잠실역센터이고, 서울중앙혈액원의 서울대학교센터,신도림테크노마트센터 헌혈의집입니다. 서울동부혈액원은 모두 한 번 이상 갔다왔고요.
다만 코로나 때문에 지금은 멀리까지 나가기 꺼려져서 지금은 구리센터 헌혈의집에만 가는 형편입니다. 제가 자가용도 없고, 최근에 헌혈을 계속 월요일에 하는데 평일에 계속 일해야해서 바쁘니 오랫동안 구리센터 헌혈의집만 거의 방문할 것 같습니다.
정리해보니 지금까지 간 헌혈의집 경험 가운데 자세히 기억나는 것도 있지만 그 때 가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 못하는 것도 많네요. 진즉에 일기 형식으로 블로그에 써서, 헌혈이 끝나고 그 과정을 상세히 기록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가 좀 밀려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 타는 시간, 지하철 입구/출구 사진 등 쓸 이야기나 사진도 많았을테니까요. 매번 헌혈의집 내부 사진 모습도 다채롭게 올릴 수 있었을 테고 헌혈 관련해서 무궁무진한 글을 쓸 수 있었는데 미련이 남습니다.
늦었지만 삶에서 중요한 기억들을 글과 사진으로 남기는 습관을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달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헌혈자로서 헌혈이야말로 삶에서 중요한 기억이라고 여기는 건 당연하고요.
* 새로 수정 및 추가합니다.
2021년 5월 3일 월요일 - 헌혈의집 봄내센터(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 원내 헌혈의집)
2021년 5월 17일 월요일 - 헌혈의집 강동센터
2021년 6월 14일 월요일 - 헌혈의집 강원대센터
2021년 9월 20일 월요일 - 헌혈의집 부평센터
2021년 10월 4일 월요일 - 헌혈의집 발산역센터
2021년 10월 18일 월요일 - 헌혈의집 다산센터
2021년 11월 1일 월요일 - 헌혈의집 우장산역센터
2021년 11월 15일 월요일 - 헌혈의집 신도림테크노마트센터
2021년 11월 29일 월요일 - 헌혈의집 광명센터
2021년 12월 13일 월요일 - 헌혈의집 연수센터(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 원내 헌혈의집)
2021년 12월 27일 월요일 - 헌혈의집 잠실역센터
2022년 6월 16일 목요일 - 헌혈의집 판교센터
2022년 6월 30일 목요일 - 헌혈의집 용인센터
2022년 7월 28일 목요일 - 헌혈의집 광교센터(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 원내 헌혈의집)
2022년 8월 11일 목요일 - 헌혈의집 홍대센터
2022년 8월 25일 목요일 - 헌혈의집 김포구래센터
2022년 9월 8일 목요일 - 헌혈의집 천안시청센터
2022년 9월 22일 목요일 - 헌혈의집 수원시청역센터
2022년 10월 6일 목요일 - 헌혈의집 대화역센터
2022년 10월 20일 목요일 - 헌혈의집 천안센터
2022년 11월 3일 목요일 - 헌혈의집 수원역센터
2022년 11월 17일 목요일 - 헌혈의집 평택역센터
2022년 12월 1일 목요일 - 헌혈의집 주안센터
2022년 12월 15일 목요일 - 헌혈의집 한대앞역센터
2022년 12월 29일 목요일 - 헌혈의집 동탄센터
2023년 5월 4일 목요일 - 헌혈의집 아산센터
2023년 5월 18일 목요일 - 헌혈의집 안양센터
2023년 6월 1일 목요일 - 헌혈의집 작전센터
2023년 6월 15일 목요일 - 헌혈의집 송도센터
2023년 6월 29일 목요일 - 헌혈의집 구월센터
2023년 7월 27일 목요일 - 헌혈의집 상동센터
2023년 8월 10일 목요일 - 헌혈의집 시흥센터
2023년 8월 24일 목요일 - 헌혈의집 수지센터
2023년 9월 7일 목요일 - 헌혈의집 평촌센터
2023년 9월 21일 목요일 - 헌혈의집 서울대학교센터
2023년 12월 28일 목요일 - 헌혈의집 동탄2센터
2024년 1월 11일 목요일 - 헌혈의집 원주터미널센터
2024년 1월 25일 목요일 - 헌혈의집 강남역센터
2024년 2월 8일 목요일 - 헌혈의집 원주센터
2024년 2월 22일 목요일 - 헌혈의집 고속터미널역센터
2024년 3월 21일 목요일 - 헌혈의집 상지대센터
2024년 4월 4일 목요일 - 헌혈의집 대전복합터미널센터
2024년 4월 18일 목요일 - 헌혈의집 송촌센터(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원내 헌혈의집)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끝내신 뒤 헌혈자라면 헌혈 횟수에 따라 헌혈아이콘을 받을 수 있습니다. 1회부터 9회까지는 새싹 모양의 아이콘이 주어집니다. 10회부터는 하트 모양의 꽃잎이 주어지는데 20회면 두 개의 꽃잎이, 30회면 세 개의 꽃잎이 있는 아이콘이 뜹니다. 100회, 200회, 300회 헌혈자가 되면 각각 동메달, 은메달, 금메달의 아이콘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부채 모양의 보석 아이콘이 나오네요. 400회는 붉은 보석, 500회는 푸른 보석, 600회는 회색 보석의 아이콘이 나타난다고 되어 있습니다.
100회가 넘어가면 메달과 함께 꽃잎 모양의 아이콘이 함께 주어집니다. 100회가 넘어가도 십의 자리 숫자에 따라 하트 꽃잎의 개수가 달라집니다. 110회~119회가 되면 꽃잎이 1개, 120회~129회가 되면 꽃잎이 2개, 130회~139회가 되면 꽃잎이 3개가 됩니다. 제가 169회가 되었을 때 찍은 스크린샷인데 동메달과 함께 꽃잎 여섯 개가 있네요. (처음에는 왜 다섯 개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면 오른쪽에서 두 번째 꽃잎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최근에 170회가 되고 꽃잎이 하나 더 생겨서 일곱 개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오른쪽에서 세 번째 꽃잎이 작게 보이네요.) '헌혈은 사랑입니다'라는 말처럼 꽃잎이 붉은색 하트 모양인 게 정말 잘 어울립니다. 메달에 적힌 'B'라는 영어 스펠링은 Blood의 B를 나타내는 것 같고요.
제 계산으로는 제가 하고 있는 헌혈의 횟수가 내년 초에 200회를 달성할 것 같습니다. 그 때 동메달에서 은메달로 탈바꿈되면 다시 스크릿샷을 찍어서 기록해놓아야겠네요. 어떤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헌혈을 할 때도 최선의 상태를 유지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헌혈주기일 전날과 다음날에도 건강관리에 힘쓰고(몸 속의 철분, 헤모글로빈 등), 물을 넉넉하게 마시고, 헌혈 하기 전 지나친 운동은 자제하고, 체중이나 피부에도 꼭 신경써야 합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담배는 물론 술까지 절대 입에 대지 않고요. 그래야 꾸준한 헌혈이 가능하니까요.
이건 여담이지만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꾸준히 이벤트와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편입니다. 오래 전에는 헌혈 예약도 했었는데 스마트헌혈 어플(지금은 레드커넥트 어플로 바뀌었죠)이 생긴 뒤에는 어플을 통해서 예약해놓네요.
지난 번 헌혈을 하기 전 전자문진을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했습니다. 그런데 혈액관리본부의 전자문진 페이지 창과 내부 항목이 바뀌었네요. 전체적으로 글씨가 더욱 커진 것 같습니다. 기존에 전자문진의 진행 문항을 체크할 때 '해당없음' 칸이 예전에는 작은 칸에 체크했는데 새로 바뀐 페이지에서는 넓은 칸으로 확대하고 체크하면 바로 다음 문항으로 넘어갈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캐릭터나 아이콘을 더욱 많이 활용해서 페이지에 붉은 색상이 더 많이 보이네요. 처음 주민번호를 입력하면 헌혈 관련 안내문을 더욱 잘 보이게 해놓은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글씨가 커져서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도 전자문진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여깁니다. 페이지를 스크롤하면서 보기에도 좋고요. 마지막에 설문조사를 할 때 과거에는 2단으로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글씨 크기가 크기인 이상 1단으로 되어 있어서 더욱 눈에 띄네요.
원래 전혈헌혈을 하면 2개월 후 같은 날짜에 재차 전혈헌혈을 할 수 있고, 혈소판과 혈장과 혈소판혈장 같은 성분헌혈을 하면 2주 후 같은 요일에 재차 성분헌혈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0년 10월 26일 개정된 혈액관리법 시행규칙이 어느정도 개정되어서 채혈금지기간이 변경되었습니다. 전혈헌혈 가능 기간이 2개월 후 같은 날짜가 아니라 8주 후 같은 요일이 되었네요. 2020년 11월 5일(목요일) 기준이라면 2021년 1월 5일(화요일)이 아니라 2020년 12월 31일(목요일)로 변경된 셈이죠. 즉 전혈헌혈 주기가 약간 짧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두단위적혈구성분헌혈의 다음 헌혈 가능 주기도 4개월에서 16주로 개정되었습니다.
변경되었다는 정보를 듣고 고등학생 시절 전혈헌혈을 여러 번 했었는데, 그 때 2개월 마다 전혈헌혈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다회헌혈자를 희망해서 무조건 성분헌혈만 하지만 헌혈자로서 흥미로운 소식이었습니다.
작년에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사이트에서 '코로나19와 헌혈 관련 Q&A' 공지를 게시했습니다. 많이 오래된 정보지만 유익한 정보가 많아서 공유해봅니다.
다소 요약하자면
1.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치기를 하면 주위의 비감염자의 호흡기나 손에 들어가면 감염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자주 손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고 마스크 착용 생활화가 필수입니다.
2. 헌혈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은 아무 상관이 없고, 헌혈의집과 헌혈버스는 모두 하루에 두 차례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되도록 일회용 물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간호사분들 등 헌혈의집과 헌혈버스 근무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헌혈의집과 헌혈버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청정 구역입니다. 필자도 올해 2주에 한 번 씩 꾸준히 헌혈의집을 방문해서 성분헌혈을 했는데, 간호사분들과 업무 목적으로 방문하는 분들, 또는 사회복무요원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적십자사에서는 질병관리청에서 안내한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3. 열(체온)이 높거나 기침을 하시거나 목이 아프실 경우 헌혈에 제한이 됩니다. 헌혈의집에 방문하실 경우 앞에 놓인 손소독제로 소독을 해주셔야 합니다. 필자의 경우 헌혈의집을 방문하고 앞에 놓인 방문자 명단이 있는데 거기에 이름, 전화번호, 주소, 날짜, 체온을 빠짐없이 기록한 뒤 출입하는 편입니다.
4. 확진자의 혈액은 폐기하고, 자가격리자의 혈액은 격리 해지시까지 수혈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5.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수혈로 전파되었다는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고, 메르스와 사스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는 수혈로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6. 헌혈하고 보건소에서 자가격리자이거나 확진환자로 통보를 받았으면, 즉시 대한적십자사 CRM(1600-3705)과, 방문했던 헌혈의집이나 혈액원으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헌혈의집과 혈액원의 전화번호는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의 헌혈참여 -> 헌혈의집 찾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어려운 나날이 계속되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헌혈자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반드시 종식될 것입니다. 다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