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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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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최근에 사우디 국부 펀드가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라는 거대 골프 대회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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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na.co.kr/view/AKR20220612005000007?input=1195m

 

슈워츨, LIV골프 개막전 우승…역대 최대 규모 상금 60억원 받아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샬 슈워츨(남아공)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해 출범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에서 우승했다.

www.yna.co.kr

https://www.hankyung.com/golf/article/202206090938Y

 

꼴찌 해도 1억5천만원 '돈 잔치'…LIV 골프 시리즈 드디어 개막(종합)

꼴찌 해도 1억5천만원 '돈 잔치'…LIV 골프 시리즈 드디어 개막(종합), 문화스포츠

www.hankyung.com

 

  1. 골프계의 슈퍼리그, 아니 슈퍼투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천문학적인 자본을 투입해서 PGA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골프는 세계적인 스포츠이며, 현재 세계 골프계는 PGA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인기 종목이고 세계 골프 선수들은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PGA 1승을 꿈꾸고 있죠.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가 새로운 골프 투어를 출범시켰습니다. 상금 규모를 보면 그야말로 오일머니의 끝판왕입니다.

 

 


 

  2. 지각변동

 

  LIV라는 이름은 로마자로 '54'를 의미하는데, 3라운드 54홀 대회라는 걸 의미합니다.

 

  우선 LIV 대회는 '컷 오프'가 없습니다. 컷 오프는 골프 대회에서 전체 참가자 중에 상금 받을 선수들만 따로 추리는 걸 의미합니다. 누구나 안 풀리는 날이 있을 수 있어서 S급 골프 선수도 컷 오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정말 비일비재합니다. 황제 타이거 우즈가 '142대회 연속으로 컷 통과'라는 불멸의 기록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죠. 야구로 치면 142경기 연속 멀티 출루이고, 농구로 치면 142경기 연속 25득점에 비유할 만큼 경이로운 기록이죠.

 

  아무튼 LIV 시리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모두 상금을 받게 됩니다. 최근에 열린 런던 인비테이셔널에서 최하위 선수가 12만 달러, 우승한 남아공의 샤를 슈워츨은 400만 달러를 획득했습니다.

 

  이게 엄청난 금액인 게 골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과 마스터즈 토너먼트의 우승 상금이 270만 달러이고, 가장 높은 대회인 '플레이어즈 챔피언십'도 360만 달러입니다. 이제 시작된 대회가 기존의 최상위 대회보다 넉넉하게 더 많은 상금을 줍니다. 총 상금 규모로 넓혀봐도 2,500만 달러로 플레이어즈 챔피언십의 2,000만 달러에 비해 20% 많습니다.

 


 

 

  3. 참가하는 선수들의 이름값

 

  PGA 회원 중 17명이 LIV 투어에 참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레전드 오브 레전드 필 미켈슨, PGA 올해의 선수까지 받은 더스틴 존슨이 대표적이죠. 그 2명 이외에도 샤를 슈워츨, 마르틴 카이머 등 상당수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 우승자 출신입니다. 몇몇 보도에 따르면 LIV로 넘어오는 선수들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PGA에서는 저 17명에게 PGA 투어 무기한 출전정지라는 강력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말했으며 레전드라도 예외는 없다는 대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더스틴 존슨처럼 PGA에서 탈퇴한 경우도 있고, 필 미켈슨처럼 아직 탈퇴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LIV 참가 선수들이 PGA와 LIV 두 리그를 모두 참가하여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4. PGA vs LIV 대립?

 

  며칠 뒤에 골프 US오픈 예선전이 있죠. PGA의 입장과 다르게 US오픈을 주최하는 미국 골프 협회에서는 LIV 선수들도 참가가 가능하다고 발표하면서 굳이 막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사우디 국부펀드 쪽에서 더스틴 존슨에게 영입 금액으로 1억 달러 이상의 금액을 줬다고 하고, 타이거 우즈에게는 [10억 달러]를 제시했다가 거절당했습니다. 역시 우즈는 격이 다른 위상이라는 걸 확인하고, 오일머니가 정말 엄청나네요. 사우디의 돈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WWE 크라운 주얼 생각나기도 하고, 최근에 빈 살만이 EPL 뉴캐슬 인수한 것도 떠오르네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LIV 참가 선수들이 PGA 투어에도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느냐는 점인데... US오픈처럼 대회를 진행하는 주최사들이 격노하는 PGA와 따로 놀고 각자 출전을 허용한다면 LIV에 아주 호재라고 봅니다. LIV에 참가해도 불이익이 없다면 현재 PGA 탑급 랭커들에게도 혹할만한 일이죠.

 


  5. LIV 골프의 앞날은?

 

  일단 10월 30일까지 LIV 골프 투어에서 7개 대회가 예정되어 있고, '인비테이셔널'이라는 단어를 보니 그 다음부터는 2022-2023 1년 짜리 시즌을 개최할 것으로 봅니다. PGA 투어도 해를 넘겨서 한 시즌을 진행하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참가만 해도 한국 돈으로 1억을 주니 메리트가 정말 큽니다. 참가 규모나 경쟁자들 실력으로 보나 PGA에 비해 당분간 우승하기 쉬운 대회이니 돈을 원하는 LIV쪽 선수들에게는 그야말로 노다지죠. 그리고 4라운드 방식의 PGA에 비해 LIV는 3라운드 진행으로 편한 점도 있고요.

 

  사실 작년에 축구에서 슈퍼리그도 며칠 동안 난리났던 것처럼, 골프도 작년부터 사우디가 새로운 투어를 낸다고 시끌시끌했는데 결국 올해 실행되었네요. 지역연고가 알파이자 오메가인 축구와 다르게 골프는 개인스포츠고 선수들만 오면 되니 확실히 차이가 느껴집니다.

 

  필자는 LIV로 가는 선수들을 이해합니다. 프로가 돈을 찾는 건 자연스러운 거죠.

 

  쉽지 않겠지만 많은 시청자가 유지되어야 LIV가 유지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핵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이를 부채질할 수 있고요. LIV가 LIV가 PGA에 비슷한 위상으로 올라와도 대성공이고, 양대리그 이상으로 굳어지면 사우디 입장에서는 샴페인을 떠뜨릴 일이죠. 과연 골프라는 스포츠에 어마어마한 자본이 계속해서 투입되어 시장규모가 커질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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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조코비치 vs 즈베레프 4강 경기가 진행중입니다.(현재 5세트 - 조코비치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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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조코비치와 즈베레프의 US오픈 4강 경기가 진행중입니다. 위 자료는 4세트까지의 양 선수 기록입니다. 반대쪽 대진에는 메드베데프가 오거 알리아시메를 3-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상태입니다.

https://m.sports.naver.com/game/20210911USOP2#0

 

네이버 스포츠

 

m.sports.naver.com

 

  네이버 스포츠 홈페이지에서 두 선수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1세트와 4세트는 즈베레프가 가져갔고, 2세트와 3세트는 조코비치가 가져갔습니다. 2세트 스코어가 6-2로 조코비치가 깔끔하게 가져간 걸 제외하면 나머지 3세트는 전부 6-4로 치열한 경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자신의 서브 게임과 상대의 서브 게임을 가져가면서 2-0으로 앞서나가는 조코비치입니다.

 

  즈베레프가 연속으로 공이 아웃되는 결정적인 에러를 범하면서 5세트에서 한 게임도 못 따내고 있습니다. 조코비치가 리드한 채로 4-0... 참고로 올해 올림픽 4강에서 즈베레프가 이겼으나 반대로 호주 오픈 8강에서는 조코비치가 승리했습니다. 재작년 프랑스 오픈 8강에서도 조코비치의 완승이었고요.

 

 

일단 즈베레프가 한 게임은 잡아내면서 베이글은 면했습니다. 현재 5-1.

 

  끈질긴 듀스 끝에 5-2까지 따라붙었으나 결국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하면서 결국 조코비치가 승리했습니다. 비록 졌지만 즈베레프가 작년 US오픈 준우승에 이어 올해에 프랑스오픈/US오픈 4강과 올림픽 금메달, ATP 마스터즈 대회 2회 우승(마드리드, 신시네티) 등 많은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5세트에서 상위 랭커들 상대로의 의문점은 빨리 극복해야 합니다. 물론 아직 ATP 마스터즈 대회가 남아있고 ATP 파이널스 대회도 있으니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GOAT 조코비치는 이제 한 해의 4개 그랜드슬램을 모두 석권하는 캘린더 이어 그랜드슬램에 한 발자국만 남았습니다. 상대는 호주 오픈 결승의 리매치인 다닐 메드베데프이며, 랭킹 1위와 랭킹 2위의 결투입니다. 여기서 우승하면 그랜드슬램 21회 우승으로 그랜드슬램 우승 횟수 단독 1위에 등극하게 됩니다. 오늘 안으로 US 오픈 결승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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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필 미켈슨의 2021 PGA 챔피언십 우승을 보고 드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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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joins.com/article/24064748

 

필 미켈슨, 골프 사상 첫 50대 메이저 우승...PGA 챔피언십

필 미켈슨이 골프 메이저대회 사상 최고령 우승 역사를 썼다. 미켈슨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인근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코스(파72, 7876야드)에서 벌어진 메이저대회 P

news.joins.com

 

스포츠를 보면서 '멋지다'는 표현은 바로 이럴 때 쓴다고 믿습니다.

 

 

  골프 리빙 레전드 필 미켈슨이 이번 PGA 시즌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개인 통산 PGA 45승이고, 메이저 대회 6번째 우승을 손에 넣었습니다. 2013년 오픈 챔피언십 이후 8년 만에 우승이고, PGA 투어 승으로는 재작년의 'AT&T Pebble Beach National Pro-Am' 대회에 이어서 2년 만입니다. 50대 스포츠맨이자 시니어 대회에 오고갔던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역사적인 장면을 봤네요.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에서 2언더파로 시작하면서 공동 8위 안에 들었고, 2라운드에 5언더파로 공동 1위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혹시나 했습니다. 3라운드 때 7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랐고,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2라운드에서부터 1위 경쟁을 벌였던 로이 오스트레이즌과 브룩스 켑카를 2타 차이로 제치면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6번 홀에서 공동 선두를 허용하다가 7번 홀, 10번 홀에서 켑카와 오스트레이즌과의 차이를 2타차, 4타차로 격차를 낸 게 결정적이었네요. 그 중에서도 브룩스 켑카는 2018년, 2019년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한 선수라 미켈슨이 우승을 할 수 있을까 조마조마했습니다.

 

 

 

 

  하필 동시대에 역대 최고 선수인 타이거 우즈에 가려졌을 뿐 미켈슨도 골프 역사에서 초역대급 선수죠. 현대 골프에서 우즈의 투어 82승은 고사하고 미켈슨의 45승이라는 기록도 누가 재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30승 이상 기록한 역대 16명의 골프선수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고대 선수들이니까요.

 

  확실히 의학의 발달로 스포츠에서도 선수 수명이 길어진 것 같기는 합니다. 최소한 정상에서 머무르지는 못해도 은퇴하는 나이가 늦춰지고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는 데 영향은 미쳤다고 봅니다.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일부 야구 선수들 계속 활동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예시가 될 것입니다. 물론 롱런하기 위해서는 자기관리가 기본이 되어야 하지만요.

 

  타이거 우즈의 라이벌이자 시대의 2인자. 왼손잡이 골퍼의 대명사인 미켈슨. PGA 4대 메이저 대회(PGA 챔피언십, 오픈 챔피언십, US 오픈, 마스터즈) 중 아직 US 오픈만 무관인데 과연 재차 기적을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심지어 미켈슨의 커리어에서 US 오픈은 준우승만 6번한 대회죠. 올해 6월에 바로 US 오픈이 있는데 기적을 한 번 더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타이거 우즈도 교통사고에서 온전히 회복해서 83승 찍고 PGA 투어 승 단독 1위로 올랐으면 합니다.

 

   롤 E스포츠에서 유명한 말을 인용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Legends never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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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왜 타이거 우즈가 잭 니클라우스보다 위대한 선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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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 니클라우스와 타이거 우즈

 

  이 두 사람은 탁구 역사상 1위, 2위를 다투는 레전드들입니다. 구글에서 'PGA Golfers all time rank'라고 검색하시면 해외 사이트에서 매긴 역대 탁구 선수들 순위에서는 니클라우스를 1위로 놓는 곳이 반, 우즈를 1위로 놓는 곳이 반이죠,

 

  1997년부터 지금까지 골프 메이저 4개 대회 우승자들입니다.

 

  골프에서는 매년 수십 개의 투어 대회가 열리고 그 중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가 4개 열립니다. 디 오픈(오픈 챔피언십), US 오픈, PGA 챔피언십, 마스터즈 토너먼트입니다. 잭 니클라우스는 투어 대회 73승에 이 중 메이저 우승이 18회고, 타이거 우즈는 투어 대회 82승에 이 중 메이저 우승이 15회입니다. 잭 니클라우스는 메이저 우승 횟수 역대 1위이고, 타이거 우즈는 투어 대회 우승 횟수가 역대 공동 1위(샘 스니드의 82승과 동률)입니다.

 

  메이저 우승의 권위가 다르니 잭 니클라우스가 역사상 최고라고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실제로 테니스에도 그랜드슬램 우승은 특별하게 취급하고 있죠. 그러나 저는 타이거 우즈가 역사상 최고의 골프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투어 대회는 많이 열리지만 그 중 3승만 해도 올해의 선수 상에 뽑힐만큼 골프는 경쟁이 아주 치열합니다.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 지배자가 나오기 어렵죠. 당장 지난 시즌 PG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저스틴 토마스가 투어 대회 3승이었는데 그게 최다 승수였고 수상에 성공하죠.

 

  맨 왼쪽의 PGA Player of the year이 골프에서 올해의 선수 수상과 같습니다.

 

  1999년 부터 역대 상금 1위와 투어 다승 1위를 알 수 있는 자료입니다.  

 

  타이거 우즈는 1996년 시즌 후반기 프로 무대에 데뷔해서 그 시즌 투어 대회 2승을 성공하고, PGA 신인상에 오르면서 성공적인 출발을 찍었습니다. 그 이후 스캔들이 터진 2009년까지 거의 내내 정상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14시즌 동안 71승을 올린 셈이니 연평균 5승 이상을 쌓은 셈입니다. 2010년대에 와서 투어 다승 1위가 2승~3승이 7번이니 우즈의 전성기에는 그야말로 유일한 지배자였다고 말할 수 있죠. 실제로 투어 다승 1위 횟수를 12회 기록했습니다. 투어 우승 횟수가 같은 샘 스니드가 4회, 잭 니클라우스는 6회에 그쳤죠.

 

  우즈의 데뷔 이전인 1980년대~1995시즌과 스캔들로 전성기에서 몰락한 2010년대부터 지금까지 PGA의 다른 선수들은 매 시즌 투어 우승이 대부분 잘해야 4승 이하였는데 우즈는 5승 이상의 시즌을 10회나 만들었습니다.

 

  수상 경력만 봐도 PGA 올해의 선수상을 1997년부터 2013년 동안 11번이나 수상했습니다. 우즈를 제외하면 잭 니클라우스가 5번 수상, 톰 왓슨이 6번, 벤 호건이 4회인데 그야말로 압도적인 커리어입니다. 니클라우스가 메이저 대회 우승이 3회 우위여도 우즈 위에 둘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타 종목과 비교해봐도 호날두, 메시가 각각 발롱도르 5회, 6회 수상이고, NBA 역대 1위와 2위인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도 시즌 MVP는 각각 5회와 4회죠. 골프 시장으로 비교될 수 있는 개인 종목인 테니스에서도 역대 3대장인 페더러-나달-조코비치가 'ATP Awards Player of the Year'을 아직까지 5회~6회 수상에 그쳤습니다. 한 종목에서 가장 압도적인 GOAT라는 아이스하키의 웨인 그레츠키도 MVP 수상은 9회였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건 우즈는 골프 업계를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우즈의 등장으로 PGA는 대흥행을 이루었고, 상금이 급격하게 늘어나죠. 위의 자료에서 역대 골프 시즌 상금 1위를 기록한 선수와 상금 액수를 알 수 있는데 우즈가 데뷔한 1996년부터 PGA 상금은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상금 1위가 백만 달러 조금 넘는 것에 그쳤는데 2000년대 중반에는 천만 달러를 돌파했죠. 옛날에 비해 PGA의 규모가 차원이 달라졌고 수많은 인재들이 유입되었을 것은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또한 우즈는 2000시즌~2001시즌에 US 오픈 - 오픈 챔피언십 - PGA 챔피언십 - 마스터즈 토너먼트를 차례로 4연속 제패한 '타이거 슬램'을 달성했습니다. PGA 역사에서 메이저 대회 4연속 우승을 달성한 사람은 우즈 밖에 없고, 3연속 우승까지 내려가봐도 고대 레전드 벤 호건이 1953시즌에 달성한 게 전부입니다.

 

  그 밖에도 1998시즌~2005시즌에 대회에서 상금을 받을 수 있는 명단에 오르는 '컷 통과'에 142회 투어 대회 연속으로 성공했습니다. 이게 엄청난 기록일 수밖에 없는 게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거나 소위 말하는 '안 풀리는 날'리면 탑급 골프 선수도 간혹 컷 통과에 실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를 야구로 비유하면 142게임 연속 안타를 달성한 것보다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옛날 베이브 루스가 라이브볼 시대를 만든 것처럼 우즈도 골프의 시대를 바꾸었습니다. 우즈도 루스 처럼 종목의 시장을 대폭 확대시켰고, 농구의 마이클 조던처럼 골프를 글로벌 스포츠로 자리잡는데 일등공신이었죠. 우즈의 데뷔 이전에는 완전 최정상급의 골프 선수가 아닌 이상 투어에 뛰면서도 다른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는데, 이제는 프로 선수들이 상금 순위 100위 정도에만 들어도 다른 일을 할 필요 없이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어졌습니다. 골프 선수들이 투어 대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게 타이거 우즈인 셈이죠. 우즈가 대회에 출전하면 그 대회 시청률이 급격히 상승한다고 합니다.

 

  잭 니클라우스의 업적을 폄하할 생각은 없고 그가 메이저 대회 우승이 3회 많지만, 우즈는 훨씬 어려운 경쟁 수준에서 더 강력한 지배자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전체 투어 우승 횟수도 많은 데다가 업계를 바꾸었습니다. 농구에서 빌 러셀이 마이클 조던보다 우승 횟수가 5회 많아도 조던이 더 위대한 선수인 것처럼, 타이거 우즈도 잭 니클라우스보다 더 위대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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