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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Question | '스포츠/일반스포츠(북미 4대 스포츠, 핸드볼, 배구, 골프 등)' 카테고리의 글 목록 (5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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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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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스포츠(북미 4대 스포츠, 핸드볼, 배구, 골프 등) (63)
각종 여론조사로 보는 우리나라 스포츠 종목 인기 순위(한국갤럽, 닐슨코리아, 스포츠산업백서, 데일리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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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뜬금없지만 2021년 12월 말일의 글은 뭔가 전체적인 스포츠글을 쓰고 싶어졌네요. 그래서 단순 주위 체감이 아니라 제대로 알아보기 위해 우리나라 스포츠 종목 인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각종 여론조사 기관에서의 스포츠 종목 선호도가 기준입니다.

 

https://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1052

 

한국갤럽조사연구소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본관 (03167)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70 신관 (03042)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70 대표전화 02-3702-2100 Copyright Gallup Korea all rights reserved.

www.gallup.co.kr

   1. 한국갤럽(2004년, 2014년, 2019년)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에서는 종목 자체의 인기는 축구를 1위로 놓았습니다. 2014년 조사에 비해 2019년 조사는 크게 하락했지만 가장 앞서나가는 점은 공고합니다. 야구는 2004년 완전 암흑기였는데 2000년대 후반부터 부흥했다가 다시 하락했고, 농구는 그냥 계속 하락세입니다. 대신 농구는 젊은 남성층에서 높게 나옵니다.

 

  그에 비해 걷기 운동은 쭉 올라갔고, 등산도 최상위권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차산에 1주일에 1번은 가볍게 등산가는 편이라 조사결과가 이해되네요.

 

 

  스포츠 스타들 인기에 한정해도 역시 축구선수가 1위입니다. 박지성 -> 손흥민 계보가 대표적이죠. 다만 올림픽이 있는 해는 올림픽 스타가 치고 올라오는 편이 강합니다. 장미란, 안산, 양학선 같은 선수들이 슈퍼스타가 되었죠. 그래도 구기종목 스타 중에는 야구 선수들이 축구 다음은 확실합니다.

 

  2. 닐슨코리아(2017년)

 

 

  다만 닐슨코리아의 종목 관심도 조사에서는 야구가 축구보다 위입니다. 2017년 조사이긴 하지만 2014년과 2019년 모두 축구가 야구보다 선호도에서 훨씬 앞섰던 위의 한국갤럽과는 다르게 나옵니다. 조사 제목이 위의 한국갤럽은 '좋아하는 종목'이지만 닐슨코리아는 '관심 종목'이긴 합니다. 한국갤럽과는 달리 농구는 젊은 층에서도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전체 3위는 골프로 나와서 골프채널이 많은 우리나라 스포츠의 특징을 알 수 있었고, 젊은 층에서는 축구/야구 다음으로 E스포츠가 확실한 차이로 3위입니다.

 

https://www.mcst.go.kr/kor/s_policy/dept/deptView.jsp?pSeq=1529&pDataCD=0417000000&pType=07

 

분야별 정책 - 체육 - 2019 스포츠산업백서 | 문화체육관광부

2019 스포츠산업백서 게시일 2021. 7. 7. 조회수 2830 담당부서 스포츠산업과(044-203-3121) 담당자 김경훈 붙임파일 2019 스포츠산업백서 문화체육관광부 "2019 스포츠산업백서"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

www.mcst.go.kr

 

  3. 스포츠산업백서(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매년 스포츠산업백서를 발간합니다. 정부 기관에서 조사한 자료라 굉장히 신뢰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생활스포츠에 대한 몇 가지 결과만 퍼오겠습니다. 스포츠산업백서는 2021년에 2019년 조사가 나오고, 2020년에 2018년 조사가 나와서 2년 간의 주기 차이가 납니다.

 

 

  동호회 조직으로도 축구가 15.9%로 월등히 1위를 고수했습니다. 2위부터 10위까지는 수영 > 보디빌딩 > 등산 > 골프 > 요가 필라테스 > 볼링 > 배드민턴 > 탁구 > 야구 순서입니다. 이 정도면 축구가 역시 생활스포츠로는 절대 1위라는 점이 이견의 여지가 없겠네요. 다만 여성 동호회는 수영과 요가 및 필라테스 비중이 43.2%나 차지합니다.

 

  축구장이 따로 나타나 있지 않은 '신고체육시설' 기준으로는 당구장, 태권도장, 골프연습장이 차례로 포디움을 완성했습니다. 특히 골프연습장은 종목 단독으로 10,000,000 제곱미터가 넘어서 신고체육시설 중 3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역시 골프라는 종목의 경제력이 막강하네요.

 

  4. 데일리스포츠한국(2018년 ~ 2021년)

 

http://www.dailysportshankook.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9213

 

[여론조사] 손흥민 유재석 4년 연속 '1위 미소' - 데일리스포츠한국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우리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종목은 축구 25.0%, 프로야구 18.8%, 골프 7.0%, 배구 5.1%, 수영 4.7%, 농구 4.0%, 배드민턴 3.5%, 걷기 3.1%, 조깅·달리기 2.8%, 테니스

www.dailysportshankook.co.kr

 스포츠한국 쪽 조사는 매년 11월에 최신으로 나와서 비교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최신인 올해 조사에서는 6위부터는 농구 4.0%, 배드민턴 3.5%, 걷기 3.1%, 조깅 및 달리기 2.8%, 테니스 2.1%, 요가 1.9%, 사이클·탁구 1.6%으로 나타났습니다.

 

  걷는 운동을 제외하고, 종합해보면 축구 종목 자체의 인기, 즉 한국축구가 한국야구보다 인기가 많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다만 야구 역시 축구와 양대산맥을 이룰 인기는 자리잡은지 오래고, 그 투톱 다음으로 여러 종목이 3위 경합을 하고 있습니다. 천상계인 축구 - 야구와 인간계인 수영 - 골프 - 농구 - 배구 - 배드민턴 이렇게 '2강 5중'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인기를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약 종목으로 탁구, 테니스, 볼링 등이 있을 테고요. E스포츠는 스포츠가 아니라는 여론이 많으니...

 

https://www.joongang.co.kr/article/24085254#home

 

돈 내야 본다, 스포츠 중계권 양극화

국내 4대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프로축구·프로배구·프로농구 중계권 계약이 2019년부터 올해에 걸쳐 갱신됐다. ◆‘부익부’ 프로야구·프로배구 =KBO는 지난해 2월 지상파 3사(KBS·MBC·SBS)와 KBO

www.joongang.co.kr

 

 

  위의 중계권료에서 알 수 있지만 축구 vs 야구에서 축구는 국가대표 인기와 생활스포츠에서 크게 우위지만, 프로리그에서는 야구 시장이 넘사벽으로 우위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연고가 야구가 잘 갖춰진 게 큽니다.

 

  이는 우리나라와 옆동네 일본과의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일본은 전체적인 종목 인기도 야구>>축구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스포츠 슈퍼스타들 인기도 오타니를 비롯한 야구선수들이 축구선수들보다 비교가 안 되고요. 축구와 야구 국가대표 인기도 큰 차이가 날까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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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으로 선정한 2021년 스포츠 종목별 올해의 선수상(축구, 야구, 농구, 테니스, F1, 사이클, 미식축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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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이번 주면 2021년이 끝나고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시작됩니다. 2021년과 이별이 코앞으로 다가왔죠. 뭔가 아쉬워서 올해 스포츠계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들을 모아봤습니다. 종목별로 1명씩만 선정했고, 모두 남성 선수들입니다. 뽑지 않아서 아까운 선수들은 소괄호로 표시했습니다. 순서 자체는 큰 의미없고 필자가 생각나는 순서대로 썼습니다.

 

 

  웬만해서는 이견이 없을 경우에 '설명 생략합니다'라고 넘어갔고, 선수들이 올해 쌓은 트로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커리어 몇 개만 추려서 썼습니다. 당연히 모든 종목을 하나하나 선정하지는 못했고 관심 있었던 종목만 한해서 썼습니다.

 

  다소 뜬금없는 이야기입니다만 롤판에서 토용되는 은어 중 'POG'가 있는데 이는 한 게임 MVP인 'Player Of the Game'의 줄임말입니다. 올해의 선수인 'Player of the year'도 줄여서 'POY'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1. 올해의 축구선수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발롱도르 2위, 2021년 최다 득점자, 독일 올해의 축구 선수, VDV(독일 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

(안 뽑기 아쉬운 선수: 리오넬 메시 - 아르헨티나: 발롱도르 수상, 코파 아메리카 우승+MVP)

 

- 솔직히 올해 발롱도르는 레반도프스키가 받았어야 했다고 봅니다. 유로에서 첫 경기만 빼고 다른 2경기는 잘했고, 클럽에서야 모든 선수들 중 가장 잘했죠. 메시가 PSG가서 실망스러운 활약 보이는 것도 있고요.

 

 

2. 올해의 테니스 선수 ->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챔피언, 연말 랭킹 1위, ATP 올해의 선수

 

- 설명 생략합니다. 1

 

 

3. 올해의 농구선수 -> 니콜라 요키치(세르비아): 2020-2021 NBA 정규 MVP.

(안 뽑기 아쉬운 선수: 야니스 아데토쿰보 - 그리스: NBA 파이널 우승 + MVP)

 

- 지난 시즌 압도적인 MVP에 이번 시즌도 각종 지표에서 대부분 1위를 달리는 요키치를 뽑겠습니다. 다만 파이널에서 초역대급 활약을 보인 야니스가 맞다고 말해도 반박할 생각은 없습니다.

 

 

4. 올해의 F1 선수 -> 막스 베르스타펜(네덜란드): 2021 F1 월드 챔피언. 그랑프리 10회 우승.

 

- 설명 생략합니다. 2

 

 

5. 올해의 야구 선수 -> 오타니 쇼헤이(일본): 2021 AL MVP(만장일치), 커미셔너 올해의 선수상, 플레이어 초이스 올해의 선수상, 베이스볼 아메리카 올해의 선수상

 

- 설명 생략합니다. 3

 

 

6. 올해의 미식축구 선수 -> 톰 브래디(미국): 슈퍼볼 55 우승 + MVP, 2021 ESPY 올해의 선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올해의 선수

(안 뽑기 아쉬운 선수-> 애런 로저스 - 미국: 2020-2021 NFL 정규시즌 MVP)

 

- NFL 일정상 지난 시즌 마지막 주 ~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 이번 시즌까지 평가해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로저스가 아쉽지만 브래디를 안 뽑을 수가 없네요. 미국에서 주는 스포츠 올해의 선수 시상식(전체 스포츠 대상) 가운데 ESPY와 SI에서 모두 뽑히기도 했고요.

 

 

7. 올해의 사이클 선수 -> 타데이 포가차르(슬로베니아): 2021 투르 드 프랑스 우승 포함 투어 대회 5회 우승, UCI 연말 랭킹 1위

 

- 설명 생략합니다. 4

 

 

 

8. 올해의 배드민턴 선수 -> 빅토르 악셀센(덴마크):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금메달, 투어 파이널 우승, BWF 연말 랭킹 1위

 

- 최근 세계선수권에서 이른 탈락이 아쉽지만 덴마크, 인도네시아 오픈 우승도 있으니 이견의 여지가 없죠.

 

 

 

9. 올해의 탁구 선수 -> 마룽(중국):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 중국전국체전 준우승

(안 뽑기 아쉬운 선수: 판젠동 - 중국: 올림픽 은메달, 세계선수권 우승, 파이널스 우승, 중국전국체전 우승)

 

- 랭킹이야 판젠동이 1위지만 탁구에서 올림픽의 위상을 생각하면 마룽을 안 뽑을 수가 없네요. 세계선수권이야 자국에서 안 보냈는데 어쩔 수 없고...

 

사진 중앙에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선수가 한센입니다.

 

10. 올해의 핸드볼 선수 -> 미켈 한센(덴마크): 올림픽 배구 은메달 + 득점왕 + 베스트팀, 세계선수권 우승 + MVP 및 베스트팀,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베스트팀

 

- 핸드볼계에서 10년 넘게 최상위권에 있고 현재도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경쟁을 하는 선수죠.

 

 

11. 올해의 골프 선수 ->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PGA 올해의 투어 선수상, 2021년 기준 PGA 투어 최다승(3승)

(안 뽑기 아쉬운 선수: 욘 람 - 스페인: 2021년 PGA 상금 1위, US오픈 우승)

 

- 캔틀레이가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지만 가장 많은 승을 따냈고 그 중에서 시즌 초종전인 페덱스컵의 승자가 된 점을 높게 쳐서 캔틀레이로 정했습니다. 상금도 람과 큰 차이 없고요.

 

 

12. 올해의 수영 선수 -> 케일럽 드레슬(미국): 올림픽 수영 개인전 3관왕(단체전까지 합하면 5관왕), 올해의 세계 수영 선수 수상

 

- 접영 100m에서 우승했을 때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자유형 50m와 100m에서는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했으니 메달의 가치가 더욱 높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12종목의 2021년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봤습니다. 축구의 레반도프스키나 테니스의 조코비치처럼 나이가 많은 선수들도 있지만 사이클의 포가차르나 수영의 드레슬은 20대 초중반이라 앞으로 커리어를 얼마나 쌓을까 진짜 기대되는 선수들입니다.

 

  다른 종목 가운데 육상은 이번에 확실히 앞서는 선수가 애매해서 뽑지 않았고, 크리켓과 복싱과 종합격투기 경기는 올해 거의 못 봐서 선정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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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 세바스티앙 오지에 & 줄리앙 잉그라시아, WRC V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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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2021시즌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이 끝났습니다. 올 시즌은 총 12라운드였습니다. 디펜딩챔피언인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절반인 6개의 라운드 중 4개를 우승했고, 남은 라운드에서 계속 5위 안에 들다가 마지막 라운드인 몬자 서킷에서 우승하면서 화려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번에도 마지막 라운드인 몬자 서킷에서 우승했는데 그 때와 다르게 맡겨놓은 걸 찾으러 온 느낌이네요.

 

  작년 챔피언십에는 포인트에서 꽤 뒤쳐져 있다가 마지막 라운드인 몬자 서킷에서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죠. 1위가 유력했던 엘핀 에반스가 눈길에서 코스 이탈하는 사태가 벌어졌던 장면이 기억납니다. 그에 비해 올해에는 초반부터 포인트 차이를 벌려서 무난하게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오지에와 에반스가 소속된 토요타 팀은 현대를 제치고 3년만에 메뉴팩처러 우승 자리에 올랐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9HW4tY8UNU

 

  이렇게 8번째 WRC 우승 타이틀을 들어올렸고, 통산 9회 우승인 세바스티앙 로브에 근접했습니다. 비록 WRC가 최근에 팀들이 철수하는 등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위대한 기록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https://www.motorsport.com/wrc/news/ogier-title-fight-career-end-emotions/6790740/

 

Ogier: WRC title fight has kept a lid on full-time career end emotions

Sebastian Ogier says the need to perform in this weekend’s World Rally Championship Rally Monza title decider has helped hold back the emotions of his final full-time event.

www.motorsport.com

 

  하지만 오지에가 랠리 레이스에서 풀타임으로 참가하는 건 올해가 마지막이고, 내년부터는 파트타임으로 전향한다고 합니다. 다시 풀타임으로 경주하는 게 아니라면 더 이상의 챔피언 추가는 없을 것 같네요. 역대 최강자인 세바스티앙 로브가 30대 후반에 파트타임으로 전향했는데, 오지에도 비슷한 나이에 파트타임으로 갔고 다른 자동차 경주 무대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g568swFuGo

  그와 8회 우승을 모두 함께했던 코드라이버인 줄리앙 잉그라시아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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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육상] 엘리우드 킵초게와 케네니사 베켈레의 라이벌리 - 3편(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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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타격을 입지 않은 스포츠는 없을 것입니다. 마라톤도 예외가 아니었죠. 2020년 도쿄 올림픽이 1년 미뤄졌고, 올해 열리기로 했던 육상 세계선수권도 1년 뒤로 지연되고, 수많은 마라톤 대회가 취소되었습니다. 6대 마라톤 기준으로 2020년에 개최된 것은 도쿄 마라톤과 런던 마라톤 뿐이었습니다.

 

  킵초게와 베켈레는 런던 마라톤을 정조준합니다. 킵초게는 런던 마라톤의 디펜딩 챔피언을 지켜야 했고, 베켈레는 작년 베를린 마라톤에서의 기세를 살리고 과거 2차례의 맞대결 패배를 되갚아 줄 기회였습니다. 대회 직전까지 둘의 대결에 전세계 마라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주최 측과 언론에서도 재차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고 기대했죠. 단순 마라톤을 넘어 육상 리빙 레전드들이었고, 둘의 승부가 2016년 런던 마라톤 이후 3년 만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베켈레는 대회 하루 전 종아리 부상의 재발로 기권했습니다. 베켈레 자신도 팬들에게 죄송하고 본인도 낙담했다고 토로했죠. 그런데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킵초게까지 8위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냈습니다. 컨디션 문제인지, 코로나 때문에 런던 마라톤이 한 코스를 빙빙 도는 걸로 바뀐 걸 적응 못해서 인지 경기 시간 1시간 50분이 되자 점점 뒤로 쳐지기 시작했고 다시 역전하지 못했습니다. 2시간 6분대라는 기록은 킵초게의 6대 마라톤 커리어 중 가장 낮은 기록이었습니다. 여기에 런던 마라톤 쓰리핏과 개인 통산 마라톤 메이저 대회 10회 연속 우승이 좌절되었고, 마라톤 커리어에서 최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2021년이 되고 코로나 상황이 다소 나아지자 다시 마라톤 시즌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보스턴과 런던 마라톤은 4월에 열렸던 걸 10월 초에 열렸고, 기존에 각각 9월 말과 10월 초에 열렸던 베를린과 시카고 마라톤도 재개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올림픽도 그 해에 열렸고요. 킵초게는 우선 4월의 'NN 미션Marathon'이라는 대회에서 2시간 4분 30초에 통과하면서 폼을 끌어 올립니다. 대표팀에도 문제 없이 선발되었고요.

  그러나 에티오피아 육상쪽에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베켈레를 비롯한 에티오피아의 상당수 마라톤 선수들이 선발전에서 불참을 선언한 것입니다. 기존의 에티오피아 마라톤 선수 선발에서는, 가까운 마라톤 대회에서 성적에서 가장 좋았던 선수는 따로 선발전 없이 올림픽 대표팀으로 선발했었습니다. 베켈레에게는 2019년 베를린 마라톤의 2시간 1분 41초라는 기록이 있었기에, 굳이 선발전을 거치지 않아도 올림픽 본선에 나가야 했죠. 리우 올림픽 때는 베켈레가 1년 넘게 부상으로 마라톤 참가를 못해서 대표팀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올림픽이 1년 넘어갔고, 마라톤 대회도 대부분 취소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 육상 연맹은 지금 시점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고 따로 선발전을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우리나라 양궁이 있었습니다. 도쿄 올림픽 개최가 1년 연기되자 양궁 선수들의 선발전을 다시 시작했었죠.

  하지만 베켈레와 불참한 에티오피아 선수들의 주장은 한 가지 더 있었습니다. 선발전인 에티오피아의 고지대과 올림픽 마라톤 무대인 삿포로와의 환경 차이는 너무 차이난다는 점, 고작 35km라는 듣도 보도 못한 방식으로 이루어진 점, 올림픽이 8월 초인데 5월에 열리는 선발전에 참가하면 휴식시간이 짧아 올림픽에서 전력을 다하기 어렵다고 주장한 것이죠. 마라톤은 1경기에 모든 힘을 쏟으려면 4개월 정도 휴식을 가지는 게 정석이었습니다. 결국 에티오피아 육상 연맹이 입장을 번복하지 않아 베켈레의 올림픽 출전은 무산되었고, 그는 9월 말에 열리는 베를린 마라톤을 준비합니다.

 

  그렇게 킵초게는 마라톤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필자도 그가 28km 부터 확실히 리드하기 시작했고, 32km부터 쭉쭉 차이를 벌리는 모습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마라톤 2연패라는 기록은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비킬라, 동독의 발데마르 치르빈스키에 이어 3번째 기록입니다. 월등한 실력으로 리우 올림픽 때처럼 2위와의 격차를 1분 이상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올림픽 마라톤에서 1위와 2위의 격차가 1분 넘게 차이났던 건 1972년 올림픽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킵초게는 런던 마라톤에서의 8위는 잠깐의 실수였다는 걸 입증했습니다.

  그에 비해 에티오피아 선수들은 모두 기권했습니다. 그저 그런 선수들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세계선수권을 비롯해 메이저 대회에서 4번이나 우승한 데시샤, 2020년 런던 마라톤 우승자 키타타도 있었는데 완주하지 못했습니다. 마라톤이 열렸던 삿포로의 더위가 심각해서 모든 선수들의 성적이 몇 분 하락할 수밖에 없었죠. 휴식기간이 짧다는 베켈레의 주장이 일리 있었음이 증명되었습니다.

 

  베켈레는 올림픽 대신 출전한 베를린 마라톤에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오랜만에 출전한 대회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마라톤 황제인 킵초게와의 경쟁은 이제 힘들어졌다는 게 확인된 셈이죠.

 

  킵초게는 올림픽 이후 국가 올림픽 위원회가 주는 올림픽 시상식에서 '도쿄 올림픽 최고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합니다. 마라톤 2연패의 대업 및 압도적인 성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셈이죠.

 

  스포츠에서 라이벌리를 보면, 일관성있게 A가 B를 커리어 내내 압도하는 것보다 서로 치열하게 주고 받는 경우가 더 재밌습니다. NBA에서 매직 존슨과 래리 버드의 라이벌 관계도 원래는 버드가 1986시즌까지 3연속 MVP를 수상할 만큼 먼저 지배하며 앞서나갔지만 매직이 그 후에 보란 듯이 MVP 3회 수상으로 동률을 맞추고 더 많이 우승하며 역전시켰죠.

  모 사건 때문에 한 사람이 언급하기 꺼려지지만, E스포츠 팬이라 이제동과 이영호의 라이벌 관계도 떠오릅니다. 서로 상대전적도 비슷하고, 2009년까지 이제동이 4회 우승 vs 1회 우승으로 월등히 앞서나갔지만 이영호가 2010년 단일 시즌에 4회 우승을 추가하며 대등해졌죠.

  대표적인 라이벌인 메시 vs 호날두도 물론 여전히 메시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필자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호날두가 2010년대 후반기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하니 위상 차이가 유의미하게 좁혀지긴 했죠.

  베켈레와 킵초게의 라이벌리도 엎치락 뒤치락 했습니다. 2000년대 트랙에서 베켈레가 월등히 좋은 선수였지만 반대로 2010년대 마라톤에서 킵초게가 월등히 좋은 선수로 남았습니다. 두 사람의 세계적인 위상도 누가 위라고 단언하기 힘들어졌죠. 킵초게와 베켈레 둘 다 30대 후반이라(베켈레는 82년생, 킵초게는 84년생입니다.) 선수 생활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스포츠 팬으로서 은퇴하기 전에 마라톤 대회에서 두 사람의 대결을 한 번 더 정말 보고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8g-zKlRLYw

  작년 런던 올림픽 직전의 인터뷰 영상입니다. 비록 베켈레의 종아리 부상으로 대결이 불발되었지만 서로 경쟁 구도를 인식하고 있다는 등 좋은 인터뷰가 있어서 올려봅니다.

 

  마라톤 황제라고 불리게 된 킵초게의 마인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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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육상] 엘리우드 킵초게와 케네니사 베켈레의 라이벌리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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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킵초게는 런던 올림픽에서 케냐 대표팀 선발전을 뚫지 못했습니다. 그는 마라톤으로 전향했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됩니다. 정확히는 우선 21.0975km인 하프마라톤부터 도전했는데, 그 해 하프마라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6위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미 12km에 달하는 크로스컨트리의 롱 코스를 많이 경험한 선수이기도 했습니다. 그에게 있어 거리를 더욱 늘리는 위험은 아무 지장이 없었던 셈이죠.

 

  다음 해 2월의 바르셀로나 하프 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자신감을 얻은 킵초게는 두 달 뒤 42.195km라는 완전한 마라톤에 도전했습니다. 함부르크 마라톤에서 2시간 5분 30초의 코스 신기록을 세우며 마라톤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했습니다. 킵초게가 2013년 세운 이 기록은 함부르크 마라톤 사상 최고 기록으로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뒤 킵초게는 본격적으로 6대 마라톤 대회 정복에 나서고, 전설이 시작되었습니다. 6대 마라톤 대회는 베를린 / 시카고 / 도쿄 / 뉴욕 / 보스턴 / 런던 대회이고, 또다른 메이저 대회로 2년 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 4년 마다 열리는 올림픽이 있습니다. 첫 도전이었던 2013년 베를린 마라톤은 자국 동료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출전한 8번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여기에 리우 올림픽 금메달도 손에 넣었습니다. 킵초게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마라톤 시즌 챔피언을 4회 연속으로 기록했습니다. 그 이전까지 다회 챔피언에 오른 건 같은 나라의 새뮤얼 완지루가 2회 기록한 게 전부였는데 킵초게는 홀로 마라톤을 장기 집권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의 커리어에서 정점을 찍은 건 2018년 9월의 베를린 올림픽이었습니다. 이전 기록을 1분 18초 앞당긴 2시간 1분 39초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인류는 2시간의 벽에 가까이 서게 되었습니다.

 

  한편, 베켈레는 대구에서 열렸던 2011년 세계선수권에서 10000m 대회 도중 기권했습니다. 5000m에는 출전조차 하지 못했고, 영국의 모 파라(사진 속 베켈레 옆의 인물)가 5000m 금메달과 10000m 은메달을 차지하며 그의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대구 세계선수권에서 10000m를 우승했으면 세계선수권 5연패 기록을 세울 수 있었으나 좌절되었습니다. 사실 베켈레는 2010년 2월 종아리 부상으로 1년 반 동안 거의 재활에 매달렸습니다. 기권 후 인터뷰에서 그가 엉덩이 통증이 심각하다고 말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제왕의 귀환은 무산되었습니다. 4위를 기록하며 메달권에도 들지 못했고, 5000m / 10000m 금메달의 주인공은 모 파라가 차지했습니다. 모 파라는 2013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 2016년의 리우 올림픽까지도 더블 금메달리스트가 되며 베켈레의 최강자 자리를 이어받습니다.

 

  베켈레는 2014년 파리 마라톤에서 마라톤 데뷔전을 치릅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킵초게처럼 데뷔전을 우승으로 수놓았습니다. 또한 2시간 5분 4초라는 대회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몇 년 동안 깨지지 않다가 올해 4월 열린 파리 마라톤에서 케냐의 한 선수가 기록 경신에 성공합니다.

  드디어 2014년, 6대 마라톤 중 하나인 시카고 마라톤에서 두 선수의 대결이 성사되었습니다. 킵초게는 우승을 차지했고, 베켈레는 4위로 완주했습니다. 킵초게를 비롯한 포디움의 선수들은 2시간 4분 대의 기록이었고, 베켈레는 킵초게보다 1분 40초 뒤쳐졌습니다.

  2015년, 베켈레는 두바이 마라톤에서 몸상태가 좋지 않아 기권했고,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런던 마라톤에 불참했습니다. 2019년까지 킵초게가 올림픽까지 포함해서 메이저 타이틀을 9회나 들어올렸지만 베켈레는 2회에 불과했습니다. 2016년 런던 마라톤에서 다시 한 번 대결이 성사되었지만 역시 킵초게가 1위, 베켈레는 3위였습니다. 두 선수의 격차는 3분 31초. 2년 전 대결보다 차이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시즌 별 마라톤 시리즈 순위만 봐도 두 선수의 격차는 뚜렷합니다. 10위 안에 들어간 것만 감안했습니다.

2013-2014 마라톤 시즌: 킵초게 6위

2015-2016 마라톤 시즌: 킵초게 1위, 베켈레 3위

2016-2017 마라톤 시즌: 킵초게 1위,

2017-2018 마라톤 시즌: 킵초게 1위, 베켈레 10위

2018-2019 마라톤 시즌: 킵초게 1위, 베켈레 6위(공동)

2019-2021 마라톤 시즌: 킵초게 4위(공동, 현재 진행 중)

 

  * 2019 - 2021 마라톤 시즌은 코로나 때문에 대회 취소가 많아 기간이 연장되었고 다음 날 열리는 뉴욕 마라톤에 종료됩니다.

  2000년대의 5000m, 10000m 대결의 비해서 상황이 180도 달라진 것이죠. 베켈레는 부상이 잦아서 완주에 실패했던 경우도 여러 번 있었지만, 킵초게는 우승을 못할 때도 언제나 완주했습니다.

 

  하지만 베켈레도 절치부심해서 2019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 1분 41초의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작년 똑같은 대회의 킵초게의 기록에 불과 2초 차이라 정말 아슬아슬했죠. 일각에서는 베켈레의 기록이 킵초게의 기록보다 더 습한 날씨에서 세운 것이니 전자가 더 위대하다고도 합니다. 킵초게가 2시간 1분 39초의 기록을 세울 때 2위와의 격차가 5분이었고, 베켈레가 2시간 1분 41초의 기록을 세울 때 1분이었다는 차이를 감안하면 킵초게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아무튼 마라톤에서 몸상태가 완전하다면 천하의 킵초게도 긴장해야 하는 선수가 베켈레죠.

  그리고... 킵초게를 상징하는 프로젝트가 실행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oxFkJlVZlA

  2019년 10분, 2시간의 벽을 넘는 프로젝트인 'INEOS 1:59 챌린지'에서 1시간 59분 40초라는 기록으로 인류 최초로 2시간 안에 42.195km를 뛰었습니다. 다만 나이키가 최적의 신발을 지원하고,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가장 좋은 날씨에서 뛰었는데다 앞에 바람을 막아주는 페이스 메이커 마라톤 선수들이 있어서 정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전 세계가 그래도 위대한 업적이라며 그에게 찬사를 보냈죠. 여담이지만 기네스북에 1시간 59분 40초라는 기록이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2017년 나이키에서 진행했던 'Breaking2'라는 프로젝트에서 킵초게는 2시간 25초로 아쉽게 실패했는데 2년 뒤에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압도적인 모습으로 킵초게는 2018년 ~ 2019년 IAAF(현재 World Athletics) 올해의 육상 선수를 수상했습니다. 베켈레가 2004년 ~ 2005년 수상한 것처럼 킵초게 역시 백투백으로 수상자에 오르죠.

  2020년, 코로나 사태 때문에 전세계의 모든 스포츠 일정이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마라톤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올림픽이 1년 연기되고 베를린, 보스턴, 시카고, 뉴욕 마라톤 개최가 취소되죠.

  남은 이야기는 3편에서 쓰겠습니다. 2000년대 기준은 1편, 2010년대 기준은 2편, 나머지 이야기는 3편 이렇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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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육상] 엘리우드 킵초게와 케네니사 베켈레의 라이벌리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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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속 선수는 지난 올림픽에서 5000m, 10000m 금메달 수상자가 되어 장거리 육상의 여제로 등극한 네덜란드의 시판 하산입니다.)

  육상은 올림픽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린 종목입니다. 수영도 세부 종목이 워낙 많지만 육상에 비하면 근소하게 부족합니다. 지난 올림픽 기준으로 수영 종목 금메달 35개, 육상은 48개죠. 육상 종목은 경보, 높이뛰기, 장대높이뛰기, 창던지기 등의 종목도 중요하지만 역시 달리기가 육상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 기준으로 100m, 200m, 400m, 그리고 4명 X 100m, 4명 X 400m 계주 종목이 단거리 달리기에 해당되고, 800m와 1500m는 중거리 달리기에 속합니다. 마지막으로 5000m, 10000m, 마라톤은 장거리 달리기고요. 공교롭게도 가장 짧은 100m 달리기와 가장 긴 마라톤 종목은 올림픽의 꽃입니다. 특히 마라톤은 그 이름 자체가 기원전 5세기 말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쟁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죠. 근데 올림픽의 창시자 쿠베르탱은 그리스군의 전령이 아테네로 승전을 알리기 위해 약 40km의 거리를 2시간 반에 주파했다는 전설 속의 이야기를 각색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장거리 달리기는 케냐와 에티오피아 같은 아프리카 선수들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국적이 아프리카가 아니더라도 아프리카 혈통의 사람들이 최상위권이고요. 맨 위 사진의 시판 하산도 에티오피아 난민 출신이고, 런던 ~ 리우 올림픽에서 백투백으로 5000m + 10000m를 제패한 영국의 모 파라 역시 소말리아에서 태어났습니다. 역대 마라톤 공식 기록 중 1위부터 25위까지 모두 케냐 선수와 에티오피아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죠.

 

  위 사진의 케네니사 베켈레(왼쪽)과 엘리우드 킵초게(오른쪽)는 각각 에티오피아와 케냐를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입니다. 둘의 대결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될 만큼 정말 오래되었는데, 확실하게 스타트를 끊은 건 2003년 육상세계선수권대회였습니다.

  이 때 베켈레가 5000m 금메달을, 킵초게가 10000m 금메달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나눠가졌습니다. 하지만 이건 잠깐의 양분이었을 뿐 베켈레의 독주가 시작됩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베켈레는 5000m 은메달 + 10000m 금메달을 손에 넣었지만, 킵초게는 5000m 동메달이 전부였습니다. 그 뒤로 베켈레는 트랙의 절대자로 군림했습니다. 참고로 5000m와 10000m는 트랙을 10바퀴 이상 돌아가며 뛰는 종목이라 트랙 종목이라고 표현하고, 마라톤은 로드, 즉 도로에서 뛰는 종목입니다.

 

 (베이징 올림픽 5000m 종목 메달 시상식 사진입니다. 금메달 - 베켈레, 은메달 - 킵초게, 동메달 선수도 케냐 선수입니다.)

 

2005년 세계선수권: 베켈레 10000m 금메달

2006년 실내육상선수권: 베켈레 3000m 금메달 / 킵초게 3000m 동메달

2007년 세계선수권: 베켈레 10000m 금메달 / 킵초게 5000m 은메달

2008년 올림픽: 베켈레 5000m + 10000m 더블 금메달 / 킵초게 5000m 은메달

2009년 세계선수권: 베켈레 5000m + 10000m 더블 금메달

  그 밖에 들판, 흙길, 초원을 뛰는 '크로스컨트리 달리기' 종목에서도 베켈레는 무적이었습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의 세계크로스컨트리 선수권 대회에서 쇼트 코스(4km), 롱 코스(12km)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제패해서 10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겼죠.

 

  베켈레는 장기간 5000m, 10000m 종목의 신기록 보유자였습니다. 2004년 세운 5000m의 12분 37초 35 기록은 우간다의 조슈아 쳅테게이(위 사진 속 인물)가 작년에 2초 차이로 경신할 만큼 16년 넘게 유지 되었고, 10000m에서도 2004년에 26분 20초 31이라는 신기록을 만들고 2005년 자신의 기록을 3초 정도 앞당겨서 신기록을 재차 만들었습니다. 역시 이 기록도 15년 넘게 깨지지 않다가 작년에 같은 인물인 조슈아 쳅테게이가 6초 앞당겨서 신기록 보유자가 바뀌었습니다.

  (왼쪽 여성 선수는 장대높이뛰기로 유명했던 러시아의 이신바예바입니다. 오른쪽은 베켈레.)

  베켈레의 압도적인 모습은 메달 이외의 시상식에서도 공인되었습니다. 당시 IAAF(현재 World Athletics)에서 축구의 발롱도르처럼 육상계에서 매년 올해의 선수를 뽑는데, 베켈레는 2004년과 2005년 연속으로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습니다. 올해의 육상 선수는 달리기 뿐만 아니라 높이뛰기, 창던지기 등 육상의 모든 종목의 선수들 중에서 가장 최고로 빛난 선수를 뽑는 것이라 그 가치가 어마어마합니다. 그렇게 베켈레는 2000년대 육상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잡았습니다.

  반면 킵초게는 2003년 세계선수권을 빼면 금메달과 인연이 별로 없었습니다. 항상 2위 ~ 5위에 머물렀죠. 물론 이 정도만 해도 세계적인 선수였지만 감히 베켈레에게는 어림도 없었고, 엄밀히 말하면 라이벌조차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둘의 커리어는 2010년대 초반 마라톤 전향 이후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합니다.(2편에서 다음 내용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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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카이리 어빙의 코로나 백신 거부 와 호주 입국시 백신 의무화 변화(+테니스 호주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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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79&aid=0003562971

 

백신 논란에 말문 연 어빙 "내가 정말 농구를 포기하는 것 같나?"

카이리 어빙. SNS 캡처카이리 어빙. 연합뉴스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결정으로 인해 2021-2022시즌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된 카이리 어빙(브루클린 네츠)이 처음으로 자신의

sports.news.naver.com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1005094

 

(전문 요약) 샴즈 - 브루클린과 카이리 어빙의 백신 이슈에 대한 전말 - NBA Mania

-어빙은 자신이 농구보다 더 큰 것과 싸우고 있다고 믿음. 하지만 이는 의도치 않게 브루클린과 충돌하는 결과를 낳았음. -어빙은 현재로써는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 없음. 프랜차이즈 내부와 동

mania.kr

  현재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등의 미국 몇몇 대도시에서 식당, 미용실, 영화관, 병원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려면 최소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는 규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브루클린 네츠는 뉴욕시의 유이한 NBA 팀이며(다른 한 팀은 뉴욕 닉스), NBA 경기장도 체육시설이며 실내 다중이용시설이라 선수, 감독, 코치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활동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네츠의 포인트 가드 카이리 어빙이 백신을 맞을 생각이 없다는 점입니다.

  NBA는 개막 이전에도 카이리 어빙의 백신 접종 거부 사태는 대부분의 NBA 팬들의 주목을 받았죠. 물론 어빙의 태도에 비웃거나 팀원들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는 의견이 대다수였지만... 결국 NBA가 개막한 이후에도 지금까지 어빙은 백신을 맞지 않고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중이라 넷츠 팬들의 뒷목을 잡고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모더나, 화이자 등 백신 접종에 긍정적인 생각이고 어빙의 태도에 부정적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백신을 거부하는 의견도 어느정도는 존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빙은 백신을 거부하면서 보여주는 태도가 정말 황당하다는 점인데요. 자신은 백신 반대론자가 아니다, 백신 의무화로 사람들이 일자리를 얻는 일에 분노하며 함께 싸우고 있다는 어이없는 입장 표명을 하고 있습니다. 백신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예전에 어빙은 '백신은 흑인을 조종하기 위한 사탄의 계획'이라는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전력이 있고, 백신 의무화 방침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소식도 없습니다...

 

​ 

  어빙의 무기한 이탈로 브루클린 네츠는 이번 시즌 NBA 우승 1순위로 뽑혔지만 이번 시즌 계획에 악재가 닥쳤습니다. 물론 케빈 듀란트 - 제임스 하든 쌍두마차와 그리핀, 알드리지, 해리스, 밀스 등의 조력자들도 만만치 않아서 어빙이 빠져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입니다.

 

  NBA 정규시즌의 82경기 중 41경기의 홈 경기는 출전이 불가능하고 대부분의 원정경기들은 출전이 가능하지만 네츠 구단은 어빙의 출전을 막았습니다. 그에게 연장 계약도 제시하지 않았고요. 3,500만 달러 가까이 되는 어빙의 연봉 중 절반은 홈 경기를 못 뛰니 구단에서 지급하지 않아도 되지만 나머지 절반은 그대로 지급해야 합니다. 아예 사회운동가로 전향하거나, 절반의 연봉 중 일부나마 백신 거부로 해고당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라도 하면 언행일치로 동감할 수 있는데 그냥 휴식하는 게 어빙이죠.

  필자가 볼 때는 백신 규제가 널널한 도시를 연고지로 하는 NBA 팀으로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어빙 사가가 어떻게 마무리 될지 흥미진진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대로 은퇴할 리는 없어 보이고요.

https://www.mhnse.com/news/articleView.html?idxno=87021

 

'백신 꼭 맞아야 하나요?' 호주 오픈 앞두고 '백신 접종 의무화' 갑론을박 - MHN스포츠

(MHN스포츠 노만영 기자) 호주 정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자에 한해 비자 발급을 허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1월에 열리는 호주오픈 출전자 명단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다.호주 출입국 관

www.mhnse.com

  최근에 호주에서는 입국하려면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끝내야 한다는 더욱 강도높은 규제를 발표했습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고요. 호주 출입국 소장은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스포츠 선수들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3개월 후의 호주 오픈을 겨냥했습니다. 현재 남녀 테니스 ATP 프로 선수들의 백신 접종률이 50% 남짓이라 또다시 대파란이 불 것 같네요. 대신 백신을 맞고 입국하면 대회 시작전의 2주 간 격리 조치는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올해 호주 오픈에서는 시작전 격리 조치를 했었죠.

  아니나 다를까 예전에 바이러스를 무시하고 자국 대회를 열어서 코로나를 확산시키는 사고를 친 조코비치는 백신 접종은 개인의 선택이라면서 대놓고 반대하고 있고, 치치파스도 의무화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네요. 세계적으로 열리는 여러 스포츠에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국가나 도시는 늘어날 것 같은데, 결국 백신 반대론자들이 손해를 감수하거나 숙이고 접종하는 추세로 나아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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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스포츠] 스포츠 역사상 역대급 선수들의 친정팀 방문 영상과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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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주 NFL의 톰 브래디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방문하는 영상을 보고, 한 팀의 역대급 선수들이 원정팀 선수 신분으로 친정팀 구장을 방문하는 경우를 한 번 모아봤습니다.

  * 팬들이 야유를 하는 게 아닌, 옛 레전드를 환호한 경우만 썼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위대한 선수 위주로 모아봤습니다.

  * 크리켓이나 핸드볼 쪽도 다룰까 했는데 역대급 레전드 중 막상 떠오르는 사례가 생각이 안 나네요. 필자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잘 모르는 부분도 있어서 축구 + 북미 4대 스포츠에 한정해서 뽑아봤습니다.

1. 축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https://www.youtube.com/watch?v=wUGubRGc044

 

  2012-2013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었죠. 16강 대진 레알 vs 맨유가 가장 큰 빅매치였고 여기서 호날두가 홈에서도, 원정에서도 1골씩 넣으며 팀을 8강에 진출시켰습니다. 이 때가 호날두의 최전성기였고, 맨유에서도 모든 걸 이루었는데 레알에서는 그보다 많은 성과를 누렸습니다. 맨유에서 6시즌을 보내고 4년 만의 친정팀 방문이었습니다. 맨유 팬들도 박수로 맞이해주었고, 훗날 호날두가 맨유로 돌아갈 줄은 몰랐네요.

2. 축구: 호나우지뉴

https://www.youtube.com/watch?v=M2LUP0_lM6A

 

  바르셀로나가 주최하는 프리시즌 대회인 후안 캄페르컵. 21세기 바르셀로나 왕조의 기틀을 닦은 호나우지뉴가 AC밀란 선수 신분으로 2년 만에 캄프 누에 돌아왔습니다. 구단에서는 헌정 영상을 틀어주었고 그는 바르셀로나의 모든 선수와 포옹했습니다. 호나우지뉴의 5시즌의 바르셀로나 커리어에서 마지막은 최악이었지만 그가 바르셀로나 역대급 레전드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3. 야구: 켄 그리피 주니어

https://www.youtube.com/watch?v=ynr4BzcX0nw

 

  켄 그리피 주니어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1시즌을 보내고 2000년 신시네티 레즈로 이적했습니다.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신시네티는 내셔널리그라 만날 기회가 적었는데 8년만에 돌아와서 어마어마한 기립박수 구단 관계자의 'Seattle's favorite SuperStar'이라는 찬사를 받습니다. 1990년대 최정상에 있던 청정타자 + 홈런타자고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렸지만, 신시네티에서의 성적은 연이은 부상 등의 문제로 좋지 못했다는 게 아쉽습니다. 이 날 그리피는 5타수 1안타의 성적을 냈습니다.

4. 야구: 저스틴 벌렌더

https://www.youtube.com/watch?v=u6nmmaIU6XI

 

  현역 투수 중 명예의전당을 예약한 투수 중 하나죠. 13시즌이라는 긴 세월동안 타이거즈에서 헌신했던 벌렌더는 2017시즌 막바지에 트레이드 되어 휴스턴의 모자를 쓰게되었습니다. 같은 아메리칸리그 팀이라 이적 다음해인 2018년 9월에 코메리카 파크(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홈구장)을 방문할 수 있었죠. 7이닝 2실점 10삼진의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마운드를 내려올때 타이거즈 구단은 훌륭한 헌정 영상으로 보답했습니다. 최근 2시즌 동안 시즌아웃 상태인데 그가 내년 시즌에 정상적으로 복귀했으면 좋겠습니다.

5. 농구 - 마이클 조던

https://www.youtube.com/watch?v=QMCLXnPOUuo

 

  마이클 조던, 그 어떤 수식어로도 지칭할 수 없는 현대 스포츠의 아이콘이죠. 시카고 불스의 13시즌 동안 6회의 우승 트로피를 압도적인 에이스로 안겨주고 은퇴한 뒤, 3년 만의 복귀 시즌에서 시카고 불스의 홈구장인 유나이티드 센터로 돌아왔습니다. 거의 불혹의 나이에 돌아왔지만 평균 20득점 이상 찍어주었고, 약팀인 위저즈에서는 핵심이었습니다. 2002년 1월에 치러진 워싱턴 위저즈 vs 시카고 불스의 이 경기는 77:69로 위저즈의 승리로 끝났고, 조던은 야투율 33%에 불과했지만 팀 내 득점 2위인 16득점을 기록했습니다.

6. 농구: 르브론 제임스

https://www.youtube.com/watch?v=pa8g-iaCQyc

 

  르브론이 2011시즌 마이애미 소속으로 클리블랜드에 방문했던 첫 경기는 야유 만이 가득했으나, 위 영상에서 레이커스 소속으로 방문한 경기는 달랐습니다. 비록 마이애미 이적에서 르브론이 벌인 디시전쇼 같은 모습은 부정적이었지만, 4시즌 뒤 다시 돌아와서 구단 역사상 유일한 우승을 선물했습니다. 르브론의 커리어에서 11시즌 동안 클리블랜드에 있었습니다. 2018년 11월 21일 벌어진 르브론의 친정팀 방문 경기에서 그는 32득점 - 7어시스트 - 14리바운드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여담이지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구단주는 르브론이 히트로 이적할 때 르브론을 저주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레이커스로 이적할 때는 헌신에 감사했고 르브론의 번호를 영구결번 시켜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날 헌정영상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7. 미식축구: 페이튼 매닝

https://www.youtube.com/watch?v=FIk8jndquKQ

 

  NFL 정규시즌 최다 MVP 수상자이자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구단 역사상 36년만의 슈퍼볼 우승 주역이었던 페이튼 매닝입니다. 콜츠에서 13년 동안 뛰면서 11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2011시즌 목부상으로 뛰지 못한 뒤 덴버 브롱코스로 이적했습니다. 그의 친정팀 방문에서 콜츠 팬들은 열렬한 반응으로 환영했고, 구단은 영광의 순간을 기억하는 헌정 영상을 틀어주었으며, 매닝은 헬멧을 벗고 손을 흔들어주었습니다. 매닝은 이 때 MVP 시즌이었는데 386 야드 - 3 터치다운 - 1인터셉션이라는 좋은 기록을 남겼지만 39대 33으로 팀 승리는 콜츠가 가져갔습니다. 콜츠 구단 근처에 매닝의 동상이 있고 영구결번도 있다는 사실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8. 미식축구: 톰 브래디

https://www.youtube.com/watch?v=24CtMR5naOA

 

  톰 브래디와 빌 벨리칙, 그리고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스토리는 자그마치 20시즌 동안 이어졌습니다. 그 세월 동안 패트리어츠는 슈퍼볼 0회 우승에서 6회 우승으로 최고의 명문팀으로 탈바꿈했고, 브래디는 버커니어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2시즌 만에 친정팀에 방문한 이 경기는 도중에 비가 와서 19대 17이라는 저득점 경기로 끝났고, 브래디는 패스 성공률이 절반을 조금 넘는 난조를 보였지만 버커니어스의 승리로 1승 추가에는 성공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구단주와 포옹을 했고, 끝나고 옛 동료들과 감독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9. 아이스하키: 웨인 그레츠키

https://www.youtube.com/watch?v=XWJjQ3giM_k

  아이스하키 GOAT도 빼놓으면 허전하겠죠. 웨인 그레츠키는 에드먼턴 오일러스 팀에서 9시즌 동안 8번의 MVP 수상, 4번의 우승을 달성한 뒤 LA 킹스로 이적하게 됩니다. 그레츠키 + 오일러스 선수 2명 <-> 킹스 선수 2명 + 현금 1,500만 달러 + 드래프트 1라운드 픽 3장이라는 트레이드 방식이었죠. 이 이적은 1988년 8월 경에 이루어졌는데 미국 팀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을 들은 캐나다 팬들은 격렬한 반대 시위에 나섰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이루어진 그레츠키의 킹스 이적은 'The Trade'로 불릴 만큼 역대급 충격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적 후 2달 만에 치러진 GOAT의 친정팀 방문 경기는 오일러스가 8:6으로 승리했고, 그는 2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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