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배드민턴 단체전 아침부터 경기보는데 정말 짜릿하고 속이 시원한 경기였습니다. 3경기 모두 이기고 여섯 세트 모두 승리했습니다. 단식 1경기는 역시 안세영 선수와 천위페이의 에이스 승부로 진행되었습니다. 안세영 선수가 신들린 듯한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두 세트 모두 8점 ~ 9점 차로 월등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2경기는 복식 경기였습니다. 백하나 선수-이소희 선수 팀과 중국의 천칭첸-자이판 팀을 상대했습니다. 랭킹 2위, 1위 팀 간의 맞대결은 21-18, 21-14로 한국 팀의 연승으로 끝났습니다. 세계선수권 우승팀을 상대로 황금 같은 승리를 따냈고, 3경기의 김가은 선수로 바통터치가 되었습니다.
상대는 랭킹 5위의 허빙자오였습니다. 랭킹 13단계 차이의 언더독 위치였지만, 김가은 선수는 1세트 듀스 끝에 23-21 승리, 2세트 뒷심 발휘로 21-17 승리로 업셋에 성공했습니다.
결승전에서 이긴다면 3-1 시나리오, 혹은 극적으로 3-2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셧아웃 대승을 거두다니 대단합니다. 복식은 서로 비등한 전력이고, 단식에서는 안세영 선수가 있으나 랭킹 TOP 10 중 중국에 세 선수가 있어서 불리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이로써 한국 여성 배드민턴 단체전 팀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성공했습니다. 방수현 선수가 있었던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이후 29년 만의 감동적인 우승입니다. 그 1994년 금메달 이후 아시안게임 여성 단체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3차례 패배했는데 시원하게 복수했습니다.
전초전에서 한 수 가르쳐줬으니, 앞으로 진행될 단식과 복식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휩쓸었으면 좋겠습니다.
탁구 남자 복식 결승전은 역시 중국의 벽은 높았다는 결말로 끝났습니다. 랭킹 1위와 2위가 힘을 합친 판젠동과 왕추친 팀은 장우진 선수와 임종훈 선수를 상대로 차원이 다른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4세트 모두 듀스 없이 빠르게 끝냈습니다. 중국 최강 듀오가 44점을 그대로 낼 동안 우리나라 팀은 24점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싱가포르 그랜드스매시 결승에서도 같은 대진이었고, 그 때는 1세트는 따냈는데 이번에는 약간의 여지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량징쿤과 린가오위안이 떨어지고 여자 복식팀이 다 탈락하는 걸 보며 판젠동과 왕추친이 작정하고 나온 듯한 경기력이었습니다. 파상공세로 몰아치면서 실수도 훨씬 적게 했습니다.
여자 단식에서도 신유빈 선수와 쑨잉샤를 상대로 역부족이었습니다. 역시 4-0으로 끝났고, 쑨잉샤는 결승전에서도 일본의 히나 하야타를 상대로도 4-1로 우승하며 최강자의 자리를 굳혔습니다. 신유빈 선수가 3세트는 몇 점 앞섰는데 듀스 끝에 12-14로 내주는 걸 보고 아쉬웠습니다. 임종훈 선수 고생하셨으며, 신유빈 선수는 복식 경기, 장우진 선수는 단식 경기 잘 치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표팀은 아쉬운 은메달의 성과를 받았습니다.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와 동시에 겨룬 결승전 합산 기록에서 중국은 한국과 6분 차로 차이를 넓혔습니다. 시작부터 앞서가는 중국 팀을 상대로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동메달은 대만이 받았습니다. 첫 E스포츠 정식종목에서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의 리스펙트 받을 만한 결과물을 냈습니다.
현재 남자 축구 8강전이 진행 중인데 2대0으로 수월하게 이기고 있으니 기분이 좋네요.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길 기대합니다.
9년 만의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우승인데, 그것도 3개나 되는 종목에서 우승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8월 27일에 막을 내린 2023년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여자 단식에서 안세영 선수가, 남자 복식에서 서승재 선수-강민혁 선수 팀이, 혼합 복식에서 서승재 선수-채유정 선수 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여자 복식에서는 김소영 선수-공희용 선수 팀이 아쉽게 4강에 그쳤습니다.
특히 서승재 선수는 복식 대회를 병행했고 일주일 동안 10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감수했습니다. 한 대회의 복식 2관왕은 2015년 대회의 중국 여성 선수인 자오 윤레이 이후 8년 만입니다. 한국에서는 20세기 때 박주봉 선수나 김동문 선수가 달성한 바 있고요.
세계선수권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국 선수의 우승은 안세영 선수가 최초입니다. 1995년 남자 단식 대회에서 박성우 선수가, 1993년 여자 단식에서 방수현 선수가 은메달로 가장 근접했고 안세영 선수도 작년 대회에서 4강이 커리어 하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의 우승으로 한국 배드민턴 역사의 한을 풀었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4강에서 천위페이, 결승에서 캐롤리나 마린을 누르고 우승했습니다. 천위페이는 도쿄 올림픽 챔피언, 캐롤리나 마린 역시 리우 올림픽 챔피언 및 세계선수권 최다 우승자(여자 단식 3회)로 하나같이 만만치 않은 상대였는데 모두 2-0으로 듀스 없이 깔끔하게 잡아냈습니다. 이로써 안세영 선수는 16연승을 달렸고, 랭킹 1위의 지배력을 과시했습니다.
한편 세계선수권 쓰리핏을 노리던 야마구치 아카네는 마린에게 패배해서 4강에 그쳤습니다. 남자 단식에서도 랭킹 1위 빅토르 악셀센이 8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고, 2위인 안토니 시니수카 진팅도 모친상으로 인한 슬픔으로 대회 첫 경기 직전에 기권했습니다. 이번에 개최지도 덴마크 코펜하겐이라 악셀센이 우승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어째 남자 단식 세계선수권은 5회 우승 린단을 제외하면 3회 우승 이상을 달성하는 선수도 안 나오네요.
우승은 태국의 쿤라부트 비티사른이 차지했습니다. 작년에 랭킹 10위권에 머물렀고,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악셀센에게 더블 스코어로 완패한 선수입니다. 그런데 올해 BWF 투어 대회를 2회 우승하고 랭킹 3위까지 올라오는 등 급성장하는 기세가 매섭네요. 준우승자인 일본의 나라오카 코다이도 쿤라부트처럼 같은 2001년생으로 이번에 탑랭커로 떠올랐습니다. 과연 모모타 켄토 이후 일본 선수가 차세대 지배자로 등극할 수 있을지...
내년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대회 결과가 다소 기대됩니다. 우선 남자 단식에서는 악셀센이 올림픽에서 연속 우승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을 상실했는데 말이죠. 배드민턴은 테니스와 다르게 메이저 대회도 3세트라 변수가 많죠. 파리 올림픽도 우승해서 금메달 2개면 린단 다음으로 배드민턴 역대 2위로 인정받을 것 같은데, 나이가 서른에 가까워서 1년 1년을 알 수 없습니다.
여자 단식에서 이 기세라면 안세영 선수가 우승 후보 1위를 굳건히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투어 파이널 등 남은 투어 대회도 많지만, 부상이나 컨디션 문제 없이 안세영 선수가 장기집권할 거라 믿어봅니다. 세계선수권에서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면, 올림픽에서 여제의 즉위식을 보고 싶네요.
복식 3종목에서도 꾸준히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스포츠 팬으로서 대한민국 배드민턴 선수들 모두 응원합니다.
2023 BWF 투어에서 안세영 선수가 우승을 7번이나 적립했습니다. 전영 오픈, 인도 오픈, 싱가포르 오픈, 일본 오픈, 인도네시아 마스터즈, 태국 오픈, 한국 오픈 이렇게 타이틀을 추가했습니다. 랭킹 1위인 야마구치 아카네의 4회 우승과도 차이가 있습니다.
Super 1000 대회 중 전영 오픈에서 1회 우승, Super 750 대회에서는 아예 3회 우승으로 전승이고, Super 500 대회에서도 3회 우승했습니다. 그 밖에 Super 1000 말레이시아 오픈에서도 준우승이고요. 올해가 안세영 선수 개인 커리어 하이 시즌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라이벌인 야마구치 아카네와 천위페이와 비교해서도 4살 ~ 5살 적어서 앞으로의 커리어도 창창합니다.
BWF 랭킹에서도 안세영 선수가 8월 1일 기준으로 랭킹 1위에 등극했습니다. 이는 1996년 방수현 선수 이후 27년 만의 경사입니다. BWF 랭킹 포인트에서 10만 점이 넘는 건 야마구치 아카네와 함께 유이합니다. 남성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빅토르 악셀센도 있고요.
최근에는 랭킹 TOP 5의 다른 선수들인 야마구치 아카네, 천위페이, 타이추잉, 허빙자오와의 맞대결도 모두 우세합니다. 2023년 상대전적과 통산 상대전적으로 비교해보겠습니다.
안세영 vs 야마구치 아카네: 통산 8승 12패,2023년 기준 3승 2패
안세영 vs 천위페이: 통산 5승 10패,2023년 기준 4승 2패
안세영 vs 타이추잉: 통산 8승 2패, 2023년 기준 5승 1패
안세영 vs 허빙자오: 통산 5승 4패, 2023년 기준 5승
모두 우세를 점하고 있습니다. 특히 천위페이와 허빙자오 이 두 중국 선수들에게 열세였는데 크게 반전되었죠. 궁금해서 2023년 전적도 찾아봤습니다.7월까지의 승/패와 승률 기록이고 랭킹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안세영: 53승 5패 91.3%
야마구치 아카네: 43승 9패 82.7%
천위페이: 31승 8패 79.5%
타이추잉: 30승 7패 81.1%
허빙자오: 25승 11패 69.4%
다승, 승률 모두 안세영 선수가 확연히 우위에 있습니다.
현재까지 안세영 선수는 통산 18회 우승(BWF 투어 기준)을 성취했습니다. 이는 역대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기록입니다. IBF 시절까지 포함해서요. 투어 기준으로는 이미 대한민국 배드민턴 역사상 가장 높은 커리어를 쌓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전영오픈 우승이 컸고, 코로나 때문에 2020년 ~ 2022년 수많은 대회가 취소한 걸 감안하고 싶습니다. 다만 투어 대회보다 높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타이틀이 있어야 방수현 선수를 뛰어넘었다고 할 수 있겠죠.
8월 말에 있는 세계선수권, 연말의 투어 파이널, 그리고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안세영 선수가 과연 어디까지 커리어를 쌓을까 지켜보려고 합니다. 아직 야마구치와 천위페이와의 경쟁 구도도 지켜봐야겠죠. 안세영 선수는 천위페이가 가진 올림픽 금메달, 야마구치 아카네가 가진 세계선수권 우승과 BWF 올해의 선수상, 타이추잉이 가진 BWF 올해의 선수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올해나 내년에 안세영 선수가 정점에 오르길 기대합니다.
2023년 전영오픈에서 대한민국의 안세영 선수가 우승했습니다.상대는 상대전적 2승 8패의 중국 천위페이 선수인데 극적으로 우승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역전당할까 진짜 조마조마했습니다. 2세트에서 더블스코어로 지기도 하고, 3세트에서는 초중반까지 3~4 포인트 앞서나가다가 17:17이 될 때 정말 조마조마했습니다. 매치포인트에서도 천위페이 선수가 2번 따라잡기도 했고, 마지막에 중앙을 강하게 때리는 걸 보고 환호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저렇게 승부를 결정짓다니 실로 강심장이네요.
전영오픈은 세계 배드민턴 대회 중 가장 오래된 대회입니다. Super 1000급 대회 중 하나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가장 높은 BWF 랭킹이 걸려있는 대회입니다. 한국 선수로 단식에서 우승하는 건1996년의 방수현 선수 이후로 무려 27년 만입니다. 한국 배드민턴 역사가 이번에 새로 작성되었습니다.
한편 여자 단식에서는 한국 vs 한국 내전 매치가 이루어졌습니다.우리나라의 김소영 - 공희용 팀이 우승했고, 이소희 - 백하나 팀이 준우승했습니다.복식 우승도 6년 만이라 감동적입니다.
그리고 안세영 선수와 천위페이 선수의 결승전 경기 직전에 혼성 복식 결승 경기가 진행되었는데요.우리나라의 서승재 - 채유정 팀이 아쉽게 중국 팀에게 패배하고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두 선수도 정말 고생했습니다. 3세트에서 초반에는 치열했는데 후반에 갈수록 점수차가 나는걸 보고 다소 아쉬웠습니다.
남자 단식에는 랭킹 1위부터 8위까지 상위 랭커들이 모조리 탈락했습니다. 일단 초우티엔첸과 조나단 크리스티가 1라운드에서 떨어지고, 랭킹 1위 악셀센이 2라운드에서 떨어지더니 4강에 가서는 리지지아 혼자 살아남았지만 그도 무너졌습니다. 보통 탑8 랭커 중 한 명 정도는 결승에 가는데 이변이 벌어졌네요. 물론 배드민턴이 3세트 룰이라 변수가 많지만 의외입니다.
안세영 선수는 올해 BWF 투어에서 3회 우승 2회 준우승으로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결승을 가고 있습니다.Super 1000 전영오픈 우승, Super 750 인도오픈 우승, Super 500 인도네시아 마스터즈 우승을 해냈습니다. Super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준우승, Super 300 독일 오픈 준우승이고요. 여전히 천위페이 선수와의 상대전적을 좁히기에는 더 많은 승리가 필요하고,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 선수의 벽도 이겨내야 하는 등 여자 단식에 경쟁자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안세영 선수가 호성적을 내고 있어서 배드민턴 경기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 우리나라 배드민턴 계는 전통적으로 복식이 단식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습니다. 당장 올림픽만 봐도 복식에서 역대 5개의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단식에서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방수현 선수 1명만 금메달을 땄습니다.
* 당연하지만 배구 같은 팀스포츠를 제외하면 테니스, 탁구, 배드민턴 등 모든 네트 스포츠의 꽃은 단식입니다.
* 따라서 역대 배드민턴 대회에서 한국 단식 배드민턴 선수들이 얼마나 성적을 냈는지 살펴봤습니다. 사실 최근에 안세영 선수가 천적을 극복하고 Super 750 인도 대회에서 우승한 모습이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 양대 메이저 대회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은 각각 4강까지 넉넉하게 잡았고, 일반 투어 대회는 딱 우승 커리어만 잡았습니다. 30년 가까이 지속된 배드민턴 랭킹에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은 다른 대회보다 확연히 높게 반영되죠.
1. 올림픽(1992년 시작)
2004년 손승모 남자 단식 은메달
2008년 이현일 남자 단식 4위
2012년 이현일 남자 단식 4위
1992년 방수현 여자 단식 은메달
1996년 방수현 여자 단식 금메달
2. 세계선수권(1977년 시작)
1995년 박성우 남자 단식 준우승
2003년 손승모 남자 단식 4강
2006년 이현일 남자 단식 4강
2010년 박성환 남자 단식 4강
2017년 손완호 남자 단식 4강
1991년 이흥순 여자 단식 4강
1993년 방수현 여자 단식 준우승
1995년 방수현 여자 단식 4강
2013년 배현주 여자 단식 4강
2015년 성지현 여자 단식 4강
2022년 안세영 여자 단식 4강
3. 투어 대회
*현재 BWF 투어 체제의 시작은 1983년이었습니다. 원래 이름이 IBF(국제 배드민턴 연맹)이었고, 오늘날의 BWF(세계 배드민턴 연맹)로 바뀐 건 2006년이었습니다.
* 그 이전에도 전영오픈 같은 대회는 있었습니다. 투어 체제의 출범과 함께 달라진 건 연말에 그 해 가장 잘한 선수들끼리 경기를 갖는 파이널스(왕중왕전) 대회가 개최되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대회 별로 등급을 매기면서 깔끔하게 정림된 것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테니스로 치면 그랜드슬램 - 파이널스 - ATP 1000 - ATP 500 - ATP 250)
* 다만 대회 등급이 시대별로 제각각이라 난해한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은 파이널스 - Super 1000/750/500/300/100 이렇게 되고, 초창기에는1등급/2등급/3등급(1등급이 가장 위상 높습니다)이렇게 나오기도 하고, 2006년에는 6-star부터 1-star(6star가 최상위 대회)로 나와서 분류하기가 정말 애매합니다.
* 자료 출처는 독일어 위키백과입니다.
1981년 전영오픈, 스웨덴 오픈, 대만 오픈, 태국 오픈 - 황선애 여자 단식 우승
- 투어 체제 출범 전에 우리나라 배드민턴 선구자인 황선애 선수가 4개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림픽 종목에 배드민턴이 없던 당시 전영오픈이면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985년 김연자 덴마크 오픈(1등급 ~ 3등급 중 2등급 대회) 여자 단식 우승
1986년 김연자 전영오픈, 독일오픈(두 대회 모두 1등급 대회) 여자 단식 우승
1987년 김연자 프랑스 오픈(2등급) 여자 단식우승
이영숙 덴마크 오픈(1등급) 여자 단식 우승
천성숙 캐나다 오픈(3등급) 여자 단식 우승
박성배 캐나다 오픈(3등급) 남자 단식 우승
* 1988년부터 등급이 아니라 별 숫자(이하 x-star)로 등급을 매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등급이 낮을 수록 대회 가치가 높았다면 1988년부터는 숫자가 높을 수록 대회 가치가 높게 됩니다. 시작은 1-star에서 5-star였습니다.
1988년 황혜영 프랑스 오픈(3-star) 여자 단식 우승
이영숙 홍콩 오픈(3-star) 여자 단식 우승
이명희 US 오픈(1-star) 여자 단식 우승
1990년 천성숙 대만 오픈(3-star) 여자 단식 우승
황혜영 프랑스 오픈(3-star) 여자 단식 우승
이영숙 인도네시아 오픈(5-star) 여자 단식 우승
1991년 심은정 US 오픈(1-star) 여자 단식 우승
1992년 방수현 홍콩 오픈(3-star) 여자 단식 우승
1993년 방수현 한국 오픈(5-star) 여자 단식 우승
1994년 방수현 한국 오픈(5-star) / 중국 오픈(5-star)/ 홍콩 오픈(3-star) 여자 단식 우승
라경민 싱가포르 오픈(4-star) 여자 단식 우승
1995년 박성우 스웨덴 오픈(1-star) 여자 단식 우승
이광진 캐나다 오픈(2-star) 남자 단식 우승
방수현 캐나다 오픈(2-star) 여자 단식 우승
방수현 홍콩 오픈(3-star) 여자 단식 우승
1996년 김학균 한국 오픈(5-star) 남자 단식 우승
방수현 한국 오픈(5-star) 여자 단식 우승
방수현 전영 오픈(5-star) 여자 단식 우승
2000년 최마리 US 오픈(1-star) 여자 단식 우승
2001년 이현일 US 오픈(1-star) 남자 단식 우승
라경민 US 오픈(1-star) 여자 단식 우승
손승모 홍콩 오픈(1-star) 남자 단식 우승
2002년 이현일 일본 오픈(5-star) 남자 단식 우승
2003년 이현일 스위스 오픈(3-star) / 네덜란드 오픈(2-star) / 독일 오픈(2-star) 남자 단식 우승
* 2005년부터 1-star에서 6-star로 더욱 세분화됩니다.
2005년 전재연 코리아 오픈(6-star) 여자 단식 우승
이현일 인도네시아 오픈(6-star)/ 대만 오픈(3-star) 남자 단식 우승
2006년 배승희 베트남 오픈(1-star) 여자 단식 우승
* 2007년부터 IBF 월드 그랑프리에서 BWF 슈퍼 시리즈 & 그랑프리 골드 & 그랑프리 체제로 변화됩니다. 그 이전에는 별 숫자로 등급을 매겼다면 슈퍼 시리즈 12개가 한꺼번에 최상위 대회로 변화하고 그랑프리 골드가 그 다음, 일반 그랑프리 대회가 하위로 깔리게 됩니다.
2011년에는 더욱 세분화되어 슈퍼 시리즈 중에서 프리미어 대회 몇 개를 선정해서 더욱 높였습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는 슈퍼 시리즈 >> 그랑프리 골드 >> 그랑프리 순서고,
2011년부터 2017년까지는 대회 등급 순서가 슈퍼 시리즈 프리미어 >> 슈퍼 시리즈 >> 그랑프리 골드 >> 그랑프리 이렇게 됩니다.
2007년 전재연 US 그랑프리 여자 단식 우승
2008년 이현일 한국 슈퍼 시리즈 남자 단식 우승
이현일 독일 그랑프리 남자 단식 우승
전재연 독일 그랑프리 여자 단식 우승
2010년 서윤희 호주 그랑프리 여자 단식 우승
2011년 박성환 스위스 그랑프리 골드 남자 단식 우승
이현일 마카오 그랑프리 골드 / 한국 그랑프리 골드 남자 단식 우승
성지현 대만 그랑프리 골드 / 한국 그랑프리 골드 여자 단식 우승
(이 시절에는 한국에서 배드민턴 BWF 대회가 1월과 12월에 2번 열렸는데 전자에는 슈퍼 시리즈, 후자에는 그랑프리 골드 대회가 열렸습니다.)
2012년 손완호 인도 슈퍼 시리즈 남자 단식 우승
이동근 한국 그랑프리 골드 남자 단식 우승
성지현 한국 그랑프리 골드 여자 단식 우승
2013년 성지현 한국 슈퍼 시리즈 프리미어/ 대만 그랑프리 골드 여자 단식 우승
손완호 대만 그랑프리 골드 / 마카오 그랑프리 골드 / 베트남 그랑프리 남자 단식 우승
이현일 한국 그랑프리 골드 남자 단식 우승
배연주 한국 그랑프리 골드 여자 단식 우승
2014년 손완호 홍콩 슈퍼 시리즈 남자 단식 우승
성지현 대만 그랑프리 골드 여자 단식 우승
이현일 캐나다 그랑프리 남자 단식 우승
이동근 한국 그랑프리 남자 단식 우승
2015년 성지현 한국 슈퍼 시리즈/ 독일 그랑프리 골드 / 태국 그랑프리 골드 여자 단식 우승
이현일 태국 그랑프리 골드 / 뉴질랜드 그랑프리 골드 /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골드 / US 그랑프리 남자 단식 우승
이동근 한국 그랑프리 골드 / 멕시코 그랑프리 남자 단식 우승
전혁진 마카오 그랑프리 골드 남자 단식 우승
2016년 성지현 인도 그랑프리 골드 / 뉴질랜드 그랑프리 골드 / 한국 그랑프리 골드 여자 단식 우승
이현일 태국 그랑프리 골드 / US 그랑프리 골드 남자 단식 우승
이동근 한국 그랑프리 골드 남자 단식 우승
2017년 전혁진 한국 그랑프리 골드 남자 단식 우승
* 2018년부터 BWF 월드 투어 체제가 됩니다. 전에는 대회 등급이
슈퍼 시리즈 프리미어 >> 슈퍼 시리즈 >> 그랑프리 골드 >> 그랑프리였고 이제는,
Super 1000 >> Super 750 >> Super 500 >> Super 300 >> Super 100
로 변화됩니다.
2018년 손완호 홍콩 오픈 Super 500 / 한국 마스터즈 Super 300 남자 단식 우승
이동근 US 오픈 Super 300 남자 단식 우승
이현일 마카오 오픈 Super 300 남자 단식 우승
2019년 안세영 프랑스 오픈 Super 750/ 뉴질랜드 오픈 Super 300 / 한국 마스터즈 Super 300 / 캐나다 오픈 Super 100 / 아키타 마스터즈 Super 100 여자 단식 우승
손완호 말레이시아 마스터즈 Super 500 남자 단식 우승
성지현 대만 오픈 Super 300 여자 단식 우승
이가은 중국 마스터즈 Super 100 여자 단식 우승
2021년 안세영 월드 투어 파이널스 / 인도네시아 오픈 Super 1000 / 인도네시아 오픈 Super 750 여자 단식 우승
2022년 안세영 한국 오픈 Super 500 / 말레이시아 마스터즈 Super 500 / 호주 오픈 Super 300 여자 단식 우승
전혁진 한국 마스터즈 Super 300 남자 단식 우승
2023년 안세영 인도 오픈 Super 750 여자 단식 우승
참고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코로나 여파로 대회가 거의 진행되지 않아서 최근 선수들이 손해본 게 막심합니다.
남자 단식 면에서는이현일 선수가 우리나라 남자 단식에서 역대로 가장 위대한 선수입니다. 손승모 선수가 올림픽 준우승까지는 갔지만 이현일 선수의 투어 대회 우승 횟수가 너무 대단합니다. 최소한 일본 오픈 + 인도네시아 오픈 + 한국 슈퍼 시리즈는 당시 기준으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제외하면 테니스로 치면 ATP 1000에 해당하는 최상위 대회니까요. 이현일 선수가 올림픽에서도 4위를 2번 해냈고요. 하필 4위라 메달 획득을 못한 게 아쉽습니다만...
그 뒤로 슈퍼 시리즈 우승을 2번이나 달성한 손완호 선수로 대단하고요.
여자 단식에서는 대단한 선수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배드민턴 여제 단식 계보는 고대적 황선애 선수를 시작으로김연자 선수 -> 이영숙 선수 -> 방수현 선수 -> 성지현 선수 -> 안세영 선수 순서겠네요. 그 외에 큰 대회 우승을 달성한 선수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기준으로 배드민턴의 '빅 타이틀' 우승을 2회 이상 들어올렸다고 말할 수 있는 레전드들은 아직까지 저 선수들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일하게 단식 커리어로 BWF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건 방수현 선수가 유일한데, 안세영 선수가 방수현 선수를 넘느냐 안 넘느냐가 관건이겠네요.
방수현: 한국 오픈 우승 3회 + 중국 오픈 우승 1회 + 전영 오픈 우승 1회
안세영: 파이널스 우승 1회 + Super 1000급 대회 우승 1회 + Super 750급 대회 우승 3회
방수현 선수는 5-star급 대회 5회 우승이고, 그 때로 시대 보정하면 안세영 선수는 5-star급 대회 1회 우승 + 4-star급 대회 3회 우승이라고 봐야겠습니다. 다만 안세영 선수는 역대 유일하게 파이널스 우승이라는 강력한 커리어가 있고, 한창 잘하고 있을 때 코로나 여파로 대회가 줄줄이 취소된 점을 감안하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세영 선수가 02년생 인 점을 감안하면 페이스가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올림픽 종목에서 방수현 선수가 금메달 1개 + 은메달 1개이고, 세계선수권 준우승 1회도 앞서죠. 일단 올해 배드민턴 세계선수권이 있고, 내년에는 파리 올림픽이 개최되죠.
호주 오픈 대회가 열리기 전 ATP 250 대회인 애들레이드 인터네셔널 2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로써 ATP 투어 2승이 되었습니다. 1년 4개월 만에 ATP 투어 우승이며, 단순 우승 횟수로는 이형택 선수의 1승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갔습니다. 결승전에서 풀세트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싸움을 보며 진짜 어떻게 되려나 긴장되었는데 기어코 해냈네요.
작년에 투어 승률이 5할도 못 미쳤고 그랜드슬램에서도 1라운드 ~ 2라운드가 끝일 만큼 아쉬운 시즌이었는데 이번 시즌은 벌써 5승 1패라 기대가 됩니다. 물론 ATP 250 대회 전적인 걸 감안해야 하고, 권순우 선수는 ATP 1000 마스터즈 아직 승수가 없다는 게 아쉽죠.
재작년 아스타나 오픈에서 상대한 선수들은 랭킹 30위 바깥이었지만, 이번 애들레이드 대회에서 랭킹 16위의 파블로 부스타를 꺾고, 26위의 바티스타 아굿을 이기고 우승했습니다. 그 밖에 랭킹 40위의 잭 드래이퍼, 77위의 미카엘 이메르도 만만치 않았고요.
현재 라이브 랭킹 기준으로 32계단 상승해서 52위입니다. 공교롭게도 2021년 11월 1일의 랭킹 52위가 커리어 최고 기록이었는데 동순위를 달성하게 생겼네요. 한국 테니스 역사에서 이형택 선수가 랭킹 36위, 정현 선수가 랭킹 19위까지 올라갔는데 권순우 선수는 어디까지 올라갈까 기대됩니다.
한편 오늘 배드민턴 BWF 투어 말레이시아 오픈이 끝났습니다. 남자 단식에서는 현재 천외천인 빅터 악셀센이 무난하게 우승하면서 Super 1000 대회 기준 5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여자 단식에서도 마찬가지로 랭킹 1위인 야마구치 아카네가 우승했습니다.
전자에서는 악셀센이 너무 압도적이라 평가할 게 없고, 후자에는 우리나라의 안세영 선수가 결승에서 석패한 게 정말 아쉬웠습니다. 4강에서 상대전적 1승 8패였던 중국의 천위페이를 이기고 올라간 걸 보며 또다른 천적도 이길 수 있을까 집중해서 봤습니다.
1세트에서 8-8까지 치열했는데 안세영 선수가 파상공세로 몰아치면서 21-12로 먼저 선취했습니다. 2세트에서 7-2로 경기가 살짝 말리다가 다시 살아나면서 포인트를 역전하기도 했고, 17-17로 동률이 되기도 했지만 막판 야마구치 선수의 20-19 매치포인트에서 듀스까지 가지 못하고 아쉽게 세트를 내주었죠. 3세트는 야마구치 선수가 초중반부터 우세를 점했고 계속 차이를 내면서 21-11로 결국 우승했습니다. 후반부에 6포인트를 연속으로 내주기도 했고요. 이렇게 야마구치 선수와의 최근 상대전적이 4연패로 벌어졌습니다. 라이브로 보면서 2세트에서 매듭을 짓지 못한 게 정말 아쉬웠습니다.
여자 복식에서도 백하나 선수 - 이유림 선수 팀이 결승에서 중국 랭킹 1위 팀에게 패배하고 준우승을 했습니다. 참고로 이번 말레이시아 오픈 대회에서 남자 단식/본식, 여자 단식/복식, 혼성 복식 5개 부문에서 모두 현재 랭킹 1위(2023년 둘째 주 기준) 선수나 팀이 우승했습니다.
8월 22일 일본 도쿄에서 2022년 배드민턴 세계선수권이 개최되었고, 내일(8월 28일) 결승전 일정을 끝으로 대회가 마감됩니다. 배드민턴 세계선수권은 4년 단위로 3회 개최되는 대회입니다. 2020년대는 우선 2021년, 2022년, 2023년, 2025년 대회 이렇게 열려서 2024년 한 해만 쉬어갑니다. 배드민턴이라는 종목에서는 올림픽 다음 가는 권위를 갖습니다. 심지어 BWF 랭킹 점수에서는 성적에 따라 올림픽과 똑같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우승할시 13,000포인트, 준우승하면 11,000 포인트.)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성 복식 이렇게 5가지 부문의 경기는 4강과 결승전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어제 8강까지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인도네시아 선수들 간의 남자 복식 경기가 진행 중입니다. 여자 단식 부문에서는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인 안세영 선수가 4강에, 여자 복식 부문에서 김소영 선수 - 공희용 선수 조가 4강에 올랐습니다.
4강 모든 경기가 한 장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됩니다. 안세영 선수 경기는 마지막에 배정되어 있어서 오후 8시 ~ 오후 9시 이 쯤에 되어야 시작할 것으로 보고, 김소영 선수 - 공희용 선수 조는 10개의 경기 중 4번째에 배정되어 있어서 오후 3시 쯤에 시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배드민턴 세계선수권은 3위 결정전(=3,4 위전)이 따로 없습니다.
안세영 선수 상대는 현재 세계 랭킹 1위의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입니다. 상대전적은 5승 7패로 다소 밀리는 형국입니다. 5월에 열렸던 배드민턴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이 우승하는 과정에서 안세영 선수가 이긴 적이 있지만, 그 이전에 3번 연속 내리 진 적이 있습니다. 작년 세계선수권 8강, 올해 전영오픈 결승전, 작년 투어 파이널 조별리그에서 졌죠. 맨 후자는 그래도 안세영 선수가 조 2위로 올라가서 우승했지만요.
무엇보다 하필 야마구치에게 유리한 일본 홈이기도 하고, 안세영 선수가 지난달 입은 발목 부상이 어느정도 남아 있는 게 걱정되네요. 그래도 부상 없이 이겼으면 합니다.
여자 단식 4강전(괄호 안은 BWF 랭킹 순위입니다.)
타이추잉(2) vs 천위페이(4): 4강 경기 중 8번째 경기
안세영(3) vs 야마구치 아카네(1): 4강 경기 중 10번째 경기(마지막)
타이추잉은 대만 선수, 천위페이는 중국 선수입니다. 전부 동아시아 선수들이고, 랭킹 1위 ~ 4위가 그대로 4강에 올라왔네요. 천위페이는 지난 도쿄 올림픽 금메달, 타이추잉 선수는 은메달리스트입니다. 야마구치는 작년 세계선수권 우승자... 최강자들끼리의 정상결전이라 할만합니다.
한편 남자 단식에는 명실상부 최강자 빅토르 악셀센이 무난히 4강에 올라갔습니다. 8강전 랭킹 6위 진팅과의 경기도 더블 스코어로 제압했고, 4강에서 대만의 처우티엔첸과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상대전적은 빅토르 기준으로 15대 2로 완전 천적 수준인데, 2019년 투어 파이널 조별리그에서 패배한 이후 6연승 중입니다. 반대쪽에서는 랭킹 17위의 쿤라부트, 23위의 자오쥔펑이 대결합니다. 과연 무난하게 빅토르가 5년 만에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얻을지 기대됩니다.
남자 단식 4강전(괄호 안은 BWF 랭킹 순위입니다.)
쿤라부트 비티사른(17) vs 자오쥔펑(23): 4강 경기 중 5번째 경기
빅토르 악셀센(1) vs 처우티엔첸(4): 4강 경기 중 6번째 경기
그 외에 유명한 다른 선수들 가운데 리지지아는 자오쥔펑에게 16강에서 아쉽게 풀세트 끝에 패배, 3위 앤더스 안톤센과 2위 모모타 켄토는 각각 64강, 32강에서 일찍 떨어졌습니다. 작년 우승자 싱가포르의 로킨유는 쿤라부트에게 8강에서 졌고요.
마지막으로 여성 복식 4강전 대진입니다.(괄호 안은 BWF 랭킹 순위입니다.)
천칭첸 / 자이판(1) vs 마츠모토 마유 / 나가하라 와카나(6): 4강 경기 중 2번째 경기
김소영 / 공희용 (4) vs P. 수파지라쿨 / S. 타에라타나차이(20): 4강 경기 중 4번째 경기
만약 우승하면 대한민국 여자 복식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들이 1995년 이후 2번째로 등장하게 되는 셈입니다.
BWF(세계 배드민턴 투어) 최상위 대회인 Super 1000 인도네시아 오픈이 6월 14일부터 6월 19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여기서 최솔규 - 김원호 남자 복식 팀이 준우승까지 갔습니다. 2-0으로 지긴 했지만 대회 전 BWF 랭킹 30위 바깥이었던 팀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2세트에서 21-21 듀스까지 간 게 아쉽네요. 1세트도 경기 후반부까지 17-17로 대등하게 이끌어갔지만 내리 4점을 내준 게 뼈아프고요.
여자 복식의 이승희-신승찬 조, 혼합 복식의 서승재-채유정조가 아쉬운 1대2 석패 끝에 4강을 기록했고, 작년 인도네시아 오픈 대회 우승자이자 여자 단식의 안세영 선수는 같은 최상위 랭커인 중국의 허빙자오에게 아쉬운 역전패를 허용하여 8강에 머물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