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등의 미국 몇몇 대도시에서 식당, 미용실, 영화관, 병원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려면 최소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는 규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브루클린 네츠는 뉴욕시의 유이한 NBA 팀이며(다른 한 팀은 뉴욕 닉스), NBA 경기장도 체육시설이며 실내 다중이용시설이라 선수, 감독, 코치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활동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네츠의 포인트 가드 카이리 어빙이 백신을 맞을 생각이 없다는 점입니다.
NBA는 개막 이전에도 카이리 어빙의 백신 접종 거부 사태는 대부분의 NBA 팬들의 주목을 받았죠. 물론 어빙의 태도에 비웃거나 팀원들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는 의견이 대다수였지만... 결국 NBA가 개막한 이후에도 지금까지 어빙은 백신을 맞지 않고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중이라 넷츠 팬들의 뒷목을 잡고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모더나, 화이자 등 백신 접종에 긍정적인 생각이고 어빙의 태도에 부정적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백신을 거부하는 의견도 어느정도는 존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빙은 백신을 거부하면서 보여주는 태도가 정말 황당하다는 점인데요. 자신은 백신 반대론자가 아니다, 백신 의무화로 사람들이 일자리를 얻는 일에 분노하며 함께 싸우고 있다는 어이없는 입장 표명을 하고 있습니다. 백신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예전에 어빙은 '백신은 흑인을 조종하기 위한 사탄의 계획'이라는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전력이 있고, 백신 의무화 방침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소식도 없습니다...
어빙의 무기한 이탈로 브루클린 네츠는 이번 시즌 NBA 우승 1순위로 뽑혔지만 이번 시즌 계획에 악재가 닥쳤습니다. 물론 케빈 듀란트 - 제임스 하든 쌍두마차와 그리핀, 알드리지, 해리스, 밀스 등의 조력자들도 만만치 않아서 어빙이 빠져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입니다.
NBA 정규시즌의 82경기 중 41경기의 홈 경기는 출전이 불가능하고 대부분의 원정경기들은 출전이 가능하지만 네츠 구단은 어빙의 출전을 막았습니다. 그에게 연장 계약도 제시하지 않았고요. 3,500만 달러 가까이 되는 어빙의 연봉 중 절반은 홈 경기를 못 뛰니 구단에서 지급하지 않아도 되지만 나머지 절반은 그대로 지급해야 합니다. 아예 사회운동가로 전향하거나, 절반의 연봉 중 일부나마 백신 거부로 해고당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라도 하면 언행일치로 동감할 수 있는데 그냥 휴식하는 게 어빙이죠.
필자가 볼 때는 백신 규제가 널널한 도시를 연고지로 하는 NBA 팀으로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어빙 사가가 어떻게 마무리 될지 흥미진진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대로 은퇴할 리는 없어 보이고요.
최근에 호주에서는 입국하려면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끝내야 한다는 더욱 강도높은 규제를 발표했습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고요. 호주 출입국 소장은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스포츠 선수들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3개월 후의 호주 오픈을 겨냥했습니다. 현재 남녀 테니스 ATP 프로 선수들의 백신 접종률이 50% 남짓이라 또다시 대파란이 불 것 같네요. 대신 백신을 맞고 입국하면 대회 시작전의 2주 간 격리 조치는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올해 호주 오픈에서는 시작전 격리 조치를 했었죠.
아니나 다를까 예전에 바이러스를 무시하고 자국 대회를 열어서 코로나를 확산시키는 사고를 친 조코비치는 백신 접종은 개인의 선택이라면서 대놓고 반대하고 있고, 치치파스도 의무화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네요. 세계적으로 열리는 여러 스포츠에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국가나 도시는 늘어날 것 같은데, 결국 백신 반대론자들이 손해를 감수하거나 숙이고 접종하는 추세로 나아갈 것 같습니다.
NHL 2021-2022 시즌부터 신생 구단이 하나 더 생겨서 32개팀 체제로 시즌을 시작합니다. NHL의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는 10월에 시작해서 다음 해 7월에 종료됩니다. 2017-2018시즌부터 4시즌동안 31개 팀, 팀 숫자가 홀수인 리그 체제라 어색했고 일정 짜는 데도 불편했는데 다시 짝수로 맞춰져서 좋네요. 현재 미국 4대 스포츠 팀 가운데 NFL과 NHL은 32개 팀, MLB와 NBA는 30개 팀으로 구성됩니다. MLB와 NBA 측에서도 팀 창단이 이루어지면 32개 팀 체제로 갈 수 있다는 말도 자주 나오죠.
NHL의 신생팀을 기념해서 미국 50개 주 4대 스포츠 팀들 목록을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수도 워싱턴 D.C.도 마지막에 정리했습니다. 4대 스포츠랑 수익이나 시청률 면에서 차이가 꽤 나고 나스카랑 별 차이도 없는... MLS 쪽도 넣을까 생각하다가 소괄호 표시로 대신했습니다. 물론 미국 내 인기 순서는 넘사벽 NFL에 MLB와 NBA가 2위 다툼, NHL이 4위라 그 사이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50개 주의 리스트는 ABC 순서대로 나열했습니다.
1. 알라배마(Alabama): 0팀
2. 알래스카(Alaska): 0팀
3. 애리조나(Arizona): 4팀
- 애리조나 카디널스(NFL),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MLB), 피닉스 선즈 (NBA), 애리조나 카이오티스 (NHL)
4. 아칸소(Arkansas): 0팀
5. 캘리포니아(California): 15팀(+3팀)
-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LA 램스, LA 차저스(NFL)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MLB)
LA 레이커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LA 클리퍼스, 새크라멘토 킹스(NBA)
- LA 킹스, 에너하임 덕스, 산호세 샤크스 (NHL)
(+ LA 갤럭시, 로스엔젤레스 FC, 산호세 어스퀘이크스)(MLS)
6. 콜로라도(Colorado): 4팀(+1팀)
- 덴버 브롱코스(NFL), 콜로라도 로키스(MLB), 덴버 너키츠(NBA), 콜로라도 애벌렌치 (NHL), (+콜로라도 래피즈)(MLS)
- 워싱턴 풋볼팀(NFL), 워싱턴 내셔널스(MLB), 워싱턴 위저즈(NBA), 워싱턴 캐피털스(NHL), (+DC 유나이티드)(MLS)
미국 50개 주 + 수도 워싱턴 D.C.에 있는 총 139팀 중 NFL이 32팀, MLB가 29팀, NBA가 29팀, NHL이 25팀, MLS가 24팀 있습니다. MLB와 NBA는 총 30팀이 있는데 캐나다 쪽에 한 팀 씩 있죠.(토론토 블루제이스, 토론토 랩터스) 또 NHL은 아이스하키 리그라 캐나다에 7팀이 있습니다. MLS의 경우에는 캐나다에 3팀이 있고요.
역시 캘리포니아가 인구 1위, 면적 3위의 주라 가장 많은 스포츠 팀이 있고, 슈퍼빅마켓 뉴욕은 면적이 넓지 않지만 인구가 워낙 많아서 팀이 12개나 있고, 그 다음이 텍사스와 플로리다네요. 5개 스포츠 팀이 한 팀도 없는 주가 총 23주입니다. 여기에는 대신 대학 스포츠 팀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죠.
필자도 찾아보면서 의외인 점이 2가지 있는데,
1. 왜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연고지가 캔자스가 아니라 미주리에 있는가?
-> 캔자스시티가 미주리 주와 캔자스 주 경계에 광역으로 위치한 도시인데 두 팀이 미주리 주 쪽에 있어서 연고지가 미주리로 되어 있습니다.
2. 뉴욕 자이언츠/제츠와 뉴욕 레드불스는 경기장이 분명 뉴저지에 있는데 왜 뉴욕이라는 이름을 쓰고 뉴욕이 공식 연고지로 되어 있는가?
-> 저 3팀은 경기장만 뉴저지에 있을 뿐 공식적인 연고지를 뉴욕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뉴욕 자이언츠가 슈퍼볼 21에서 우승했을 때 우승 카퍼레이드를 뉴욕에서 진행하려고 했는데 당시 뉴욕 시장이 자이언츠는 뉴저지 팀이라고 거절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슈퍼볼 37, 슈퍼볼 41에서 우승했을 때는 뉴욕에서도 환영하면서 카퍼레이드를 치렀습니다. 그런데 홈구장이 어쨌든 뉴저지에 있어서 카퍼레이드는 뉴저지에서도 진행했고요. 또 워싱턴 풋볼팀도 가까운 메릴랜드 주에 홈구장을 두고 있지만 공식적인 연고지는 워싱턴 D.C로 인식하죠. 아마 경기장 땅값 때문에 홈구장과 연고지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인 것 같습니다.
* 축구, 야구, 미식축구(쿼터백 제외)와는 달리 한 명의 경기 영향력이 큰 농구라 우승 횟수의 가치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다만 정규시즌에 비해 플레이오프에서 강해지는 선수라면 우승이 적어도 저평가하지는 않습니다.
* 앞으로 나오는 농구 스탯 용어는 이렇습니다.
PER = Player Efficiency Rating, 선수 효율성 지수, 비율스탯
WS = Win share, 승리 기여도, 누적 스탯(야구의 War과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WS/48 = WIn Share를 농구 경기 시간에 맞춰서 나눈 비율스탯
VORP = Value Over Replacement Player, 대체 선수 대비 가치 지표로 아래의 BPM에서 경기 시간을 곱해서 나오는 스탯입니다. 따라서 누적 스탯
BPM = Box Plus/Minus, 선수가 경기에서 뛸 때 팀에게 얼마나 이로웠는지, 해로웠는지의 마진을 구하는 비율스탯, VORP의 기반(야구에서 Bwar이 조정방어율의 영향이 큰 것과 비슷합니다.)
*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나눠서 쓰겠습니다.
* MVP 횟수, MVP Share(MVP 상위 후보에 얼마만큼을 들었는 가를 가늠하는 지표), 우승 횟수, First-team(퍼스트팀) 횟수(매년 NBA에서 각 포지션 별로 최고의 선수들을 뽑는 수상), All-NBA team 횟수(매년 퍼스트팀-세컨드팀-서드팀에 든 횟수), 파이널 MVP 횟수도 같이 썼습니다.
* TOP 10 선수 중에 빌러셀과 윌트체임벌린은 워낙 고대적 선수들이라 남아 있는 2차 스탯이 많지 않고, 카림압둘자바도 초반 4시즌은 VORP 자료가 없어서 스탯에서 크게 손해를 봤습니다.
1위, 마이클 조던
정규시즌 MVP 5회, MVP Share 8.115(2위), First-team 10회, All-NBA Team 11회, 우승 6회, 파이널 MVP 6회
플레이오프 PER 23.01(17위), WS/48 .1929(15위), WS 35.56(4위), BPM 5.33(25위), VORP 12.99(10위)
- 역대 최고의 센터이자 롱런의 제왕.
- 압둘자바의 BPM과 VORP는 초반 4시즌이 집계가 안 되어서 크게 손해를 봤습니다. 특히 압둘자바의 VORP가 제대로 집계되었으면 VORP 누적이 역대 1위~2위를 다투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또한 MVP Share 쪽에서도 현대농구랑 투표인단 규모가 달라서 6회 MVP 수상자인데도 이 역시 큰 손해를 입었습니다.
- 밀워키 시절 우승시킨 건 역대 최고의 하드캐리 우승 중 하나.
- 다만 레이커스에서 5번의 우승은 매직 존슨과 함께해서 공헌도 2위의 우승이 좀 있는 편입니다.
- 전성기 때 NBA가 ABA로 양립해서 당시 MVP 수상이 다소 평가 절하될 수 있습니다.(강력한 경쟁자인 줄리어스 어빙이 ABA에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4위. 윌트 체임벌린
정규시즌 MVP 4회, MVP Share 4.152(11위), First-team 7회, All-NBA Team 10회, 우승 2회, 파이널 MVP 1회
정규시즌 PER 26.13(6위), WS/48 .2480(3위), WS 247.26(2위)
플레이오프 PER 22.75(21위), WS/48 .1998(7위), WS 31.46(6위)
- 최전성기 시절 평균 50득점-25리바운드를 찍을 만큼 믿을 수 없는 기록을 대량으로 보유한 레전드.
- 윌트와 빌러셀 때는 BPM과 VORP가 나타나지 않고, 스틸과 블락도 기록되지 않아서 PER 같은 스탯 쪽에서도 약간 평가 절하되어 있습니다.
- 또한 당시 MVP 투표를 선수들이 했는데, 선수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지 않은 윌트는 다소 억울하게 MVP를 뺏겼다고 말할 수 있는 시즌이 좀 있습니다.(더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도 빌 러셀이 MVP를 여러 차례 가져갔습니다. MLB에서 테드 윌리엄스가 조 디마지오보다 더 나은 선수였는데도 기자들한테 밉보여서 MVP 수상을 못 한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 다만 우승 횟수가 고작 2회뿐인데다 제리 웨스트, 엘진 베일러와 함께 뛰면서도 빌러셀의 보스턴에게 우승을 내준 건 치명적인 흑역사입니다.
- 기록만 봐도 정규시즌에 비해 포스트시즌이 너무 아쉬웠던 선수.
5위. 빌 러셀
정규시즌 MVP 5회, MVP Share 4.748(6위), First-team 3회, All-NBA Team 11회, 우승 11회
정규시즌 PER 18.87(118위), WS/48 .1927(27위), WS 163.51(20위)
플레이오프 PER 19.40(64위), WS/48 .1778(26위), WS 27.76(9위)
- 역대 최다 우승자이자 역대 최고의 수비형 플레이어.
- 윌트와 마찬가지로 BPM, VORP 기록은 없습니다.
- 파이널 MVP 수상도 그의 우승 11번 중 마지막 우승한 연도에야 생겼는데, 진즉에 수상이 신설되었으면 조던의 6회 기록보다 많았을 가능성도 있다.
- 5차례 MVP 중 2번은 All-NBA에 세컨드 팀으로 밀려나면서도 수상했는데, 이는 All-NBA 팀을 기자들이, MVP 수상자를 선수들이 뽑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빌러셀의 5회 MVP에 의구심이 듭니다.
- 역시 스틸, 블락이 집계되지 않아서 위의 3가지 스탯에 러셀도 손해를 봤습니다.
- 너무 옛날 선수이긴 하지만 그 시대를 감안해도 윌트 체임벌린과 빌 러셀은 당대에 압도적이었습니다.
6위. 팀 던컨
정규시즌 MVP 2회, MVP Share 4.278(9위), First-team 10회, All-NBA Team 15회, 우승 5회, 파이널 MVP 3회
플레이오프 PER 22.40(24위), WS/48 .1570(54위), WS 28.26(8위), BPM 5.38(24위), VORP 16.15(5위)
- GOAT 마이클 조던 다음인 역대 슈팅 가드 2위.
- 지배력은 아쉽지만 충분히 롱런하면서 All-NBA 팀에 15번이나 들어갔던 레전드.
- 누적 스탯은 나쁘지 않지만 아쉬운 야투율(44%대)로 조던이나 르브론만큼의 효율성은 거리가 멀었던 선수.
- 사고 소식을 생각하면 여전히 가슴이 미어지는데 부디 천국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써보면서 역시 조던의 위엄은 천외천이고, 르브론과 카림을 그 다음으로 뽑는 데는 고민이 전혀 안 되었네요. 문제는 다른 7명인데 이들의 순위를 정하는데는 여러 번 주저했습니다. 고대적 선수들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우승이냐 임팩트냐 누적이냐를 다 봐야겠지만 어떤 것에 더 가치를 둘지 계속 고민했네요.
실제로 조던/르브론/카림과 나머지 7명의 선수들은 티어로 크게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비율 스탯도 말할 수 있는 효율성도 완벽한 지표는 절대 아닙니다. 비율이 낮아도 오래 뛰어서 높은 득점 등을 쌓았으면 당연히 Respect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2015 파이널의 르브론처럼)
매직과 버드는 위상과는 달리 누적이 짧아서 개인적으로 높이 평가하지 않는 편입니다. 던컨과 오닐의 경우는 그에 비해 누적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전성기도 그들 못지 않게 대단했으니까요.
* 스포츠에서 토너먼트가 리그보다 변수가 많다는 점, 다전 횟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변수가 감소한다는 점은 스포츠 팬이라면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 여기서 변수가 많아진다는 점은 팀의 전력에 비해 의외의 우승팀이라는 걸 의미합니다.
* 그래서 모든 라운드가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NBA 플레이오프와 모두 단판인 NFL 플레이오프의 우승 팀을 비교했습니다. 다만 NBA는 2002 플레이오프까지 1라운드에서만 5전 3선승제로 치렀습니다.
* 미국 4대 스포츠는 정규시즌 순위에 따라 시드 분류를 하는데(다만 지구 우승 팀이면 정규시즌 성적 보다 지구 우승 팀이 더 높은 시드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최상위의 탑 시드 팀이 그 시즌의 우승팀이 되는지 NFL과 NBA를 비교했습니다. 탑 시드는 1시드와 2시드 팀을 의미합니다. 우승 팀에서 NBA의 서부/동부 팀의 시드 숫자와, NFL의 AFC/NFC 시드 숫자를 썼습니다.
* 범위는 2000시즌 플레이오프부터 지난 시즌까지입니다. 다만 엄밀히 말씀드리면 NFL은 선수들이 착용하는 장비가 많아서 9월에 시작되어서, 플레이오프 일정이 다음 연도로 넘어갑니다.(2000시즌의 플레이오프는 NFL에서 2000-01 플레이오프와도 같습니다.)
2000시즌
NFL: 볼티모어 레이븐스 - AFC 4시드
NBA: LA 레이커스 - 서부 1시드
2001시즌
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 AFC 2시드
NBA: LA 레이커스 - 서부 2시드
2002시즌
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 NFC 2시드
NBA: LA 레이커스 - 서부 3시드
2003시즌
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 AFC 1시드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 - 서부 1시드
2004시즌
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 AFC 2시드
NBA: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 동부 3시드
2005시즌
NFL: 피츠버그 스틸러스 - AFC 6시드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 - 서부 2시드
2006시즌
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 AFC 3시드
NBA: 마이애미 히트 - 동부 2시드
2007시즌
NFL: 뉴욕 자이언츠 - NFC 5시드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 - 서부 3시드
2008시즌
NFL: 피츠버그 스틸러스 - AFC 2시드
NBA: 보스턴 셀틱스 - 동부 1시드
2009시즌
NFL: 뉴올리언스 세인츠 - NFC 1시드
NBA: LA 레이커스 - 서부 1시드
2010시즌
NFL: 그린베이 패커스 - NFC 6시드
NBA: LA 레이커스 - 서부 1시드
2011시즌
NFL: 뉴욕 자이언츠 - NFC 4시드
NBA: 댈러스 매버릭스 - 서부 3시드
2012시즌
NFL: 볼티모어 레이븐스 - AFC 4시드
NBA: 마이애미 히트 - 동부 2시드
2013시즌
NFL: 시애틀 시호크스 - NFC 1시드
NBA: 마이애미 히트 - 동부 1시드
2014시즌
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 AFC 1시드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 - 서부 1시드
2015시즌
NFL: 덴버 브롱코스 - AFC 1시드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 서부 1시드
2016시즌
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 AFC 1시드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 동부 1시드
2017시즌
NFL: 필라델피아 이글스 - NFC 1시드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 서부 1시드
2018시즌
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 AFC 2시드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 서부 2시드
2019시즌
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 AFC 2시드
NBA: 토론토 랩터스 - 동부 2시드
2020시즌
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 NFC 5시드
NBA: LA 레이커스 - 서부 1시드
플레이오프 시드 숫자의 평균
NFL: 2.8시드(총합 56)
NBA: 1.75시드(총합 35)
1시드나 2시드 팀이 우승을 못한 횟수
NFL: 8회
NBA: 4회
심지어 NFL은 2019시즌까지 플레이오프에 12개 팀만 진출했는데 비해 NBA 팀은 16개 팀이나 진출하는 체제였죠.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해 본다면 양대 컨퍼런스의 1시드나 2시드 팀이 우승할 확률은 오히려 NFL 쪽이었습니다. NBA는 플레이오프 규모가 더 거대하니 그만큼 경쟁이 더 어려웠죠.
하지만 단판 승부라는 변수로 인해 약한 팀이 강한 팀을 이기는 '업셋'의 경우가 NFL이 더 많이 일어났고, 21세기에서 NBA는 4시드 이하인 팀이 우승한 경우는 아예 없었습니다. 그래서 슈퍼볼 체제가 갖춰진 이후 NFL에서 3연속으로 우승하는 팀은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NBA에서는 조던의 불스, 샤크-코비의 레이커스가 3연속 우승에 성공했지만 NFL에는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굳이 따지면 슈퍼볼 이전의NFL 체제에는 그린베이 패커스가 2차례 달성하기는 했지만 한 번은 AFL과 양대리그로 나눠져 있었고, 1929시즌부터 1931시즌까지의 고대적 3연속 우승은 팀이 12팀 밖에 없기도 했고, 정규시즌으로만 우승팀을 가리는 체제였죠. 고대 시절로 넘어가면 마찬가지로 NBA 역시 8연속 우승에 성공한 보스턴 셀틱스가 있기도 했고요.
물론 소프트 샐러리캡인 NBA에 비해 NFL은 하드 샐러리캡인 것도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NFL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돈을 넘게 써서는 안 되는 것도 크죠.
NFL과 MLB는 보드진이 전력을 갖추면 장기간 강팀에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우승 트로피를 여러 개 쓸어담기에는 힘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