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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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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2021년 명예의 전당 아너스 입성자들 - 문호준, 이제동, 박정석, 홍민기(매드라이프), 조세형(마타), 이재완(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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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esportshistory.kr/infomation/donors

 

헌액자 소개 - e스포츠 명예의 전당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은 대한민국 e스포츠의 발전을 기록하고 선수들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장소입니다.

esportshistory.kr

 

  작년에는 E스포츠 명예의 전당 - 아너스 수상자가 안 나왔는데 이번에는 6명이나 나왔네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이제동과 박정석, 카트라이더 문호준, 리그 오브 레전드 홍민기(매드라이프), 조세형(마타), 이재완(울프) 이렇게 6명이 대폭 헌액되었습니다.

 

  우선 헌액된 레전드 프로게이머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발표 기준으로 2018년에 5명, 2020년에 2명, 2022년에 6명으로 이렇게 총 13명이 아너스에 자리잡았습니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은 아너스(Honors), 히어로즈(Heroes), 스타즈(Stars) 이렇게 구분됩니다.

 

 

  우선 히어로즈는 간단하게 말씀드려서 일반 명예의 전당으로 수많은 종목의 수백 명의 프로게이머가 헌액되어 있습니다. 스타즈는 우승 등 작년에 업적을 남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를 받은 6명의 프로게이머들을 1년 동안 구분하여 특별 대접을 하는 부문입니다. 

 

 

  아너스는 명예의 전당 중의 명예의 전당 입성자로 말하고 싶습니다. 선정위원회가 최최상급의 프로게이머들만 선별하여 영구 헌액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실 히어로즈도 웬만하면 명예의 전당에서 오랫동안 남겨놓기는 하지만, 아너스는 슈퍼 레전드들에게 명패를 주는 등 특별 대접을 하고 있습니다. 히어로즈의 프로게이머들 가운데 은퇴한 후 1년이 경과하면 심사대상에 오르고, 히어로즈 중에서 현재까지 20명 중에 1명 꼴로 아너스에 들어갔습니다.

 

  아너스에 헌액된 13명의 레전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8년: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최연성, 이영호(전원 스타크래프트)

2020년: 배성웅(벵기), 강찬용(엠비션)(전원 리그 오브 레전드)

2022년: 이제동, 박정석(스타크래프트), 문호준(카트라이더), 홍민기(매드라이프), 조세형(마타), 이재완(울프)(리그 오브 레전드)

 

  2018년에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이 새롭게 신설되자마자 스타1 5인이 들어갔고, 매년 심사하는데 아너스 수상자가 없는 해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에 많은 인원이 들어갔네요. 박정석은 4대 천왕의 일원으로 초창기 스타1 인기를 견인했고, 이제동은 역대 최강의 저그로 말이 필요 없죠.

 

  문호준이야 카트라이더 GOAT고,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공교롭게 3명 다 서포터 레전드네요. 매드라이프는 초창기 LOL판의 상징이고, 울프는 롤드컵과 MSI 모두 2번 우승한 서포터고, 마타는 당연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서포터죠.

 

https://www.youtube.com/watch?v=7U-B733AwWU

  이번에 스타즈로는 작년 LCK를 장악한 담원 기아의 칸, 캐니언, 쇼메이커 상체 3인방이 들어갔고, 그 외에 배틀그라운드 게이머 3명도 들어갔네요.

 

 

  일각에서 박정석이나 매드라이프 커리어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필자는 동감이 안 갑니다. 박정석이야 당시 더더욱 최악의 환경이었던 스타1 프로토스 게이머로 오래 빛났던 프로게이머였고, 매드라이프도 페이커 이전 롤판의 슈퍼스타였죠. 아너스 심사에 상징적인 면도 감안하는 건 나쁘지 않습니다.

 

  이번에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 리그 오브 레전드 이외의 레전드 프로게이머에서 첫 번째로 헌액된 선수가 나왔네요. 그것도 카트라이더 역사상 압도적인 최고 선수인 문호준이라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E스포츠 종목이 있지만 필자가 모르는 종목이 많네요. 서든어택, 클래시로얄, 배틀그라운드, 피파 온라인의 E스포츠 대회는 까막눈입니다.

 

  앞으로 아너스 예약자라면 LOL의 페이커와 뱅, 워크래프트 3의 장재호가 있겠네요. 스타1과 스타2는 잘 모르겠습니다. 3회 우승자 김택용과 박성준이 있는데 박성준은 예전부터 푸대접이 심각하고 김택용은 모 사건 때문에... 스타2도 당장 이병렬 조성주 등등 떠오르지만 선정위원회에서 얼마나 대접해줄지 가늠이 안 가고요. 그 외에 스타1 전직 게이머 중에 고려 대상이 강민, 송병구, 정명훈, 허영무가 있을 텐데 허영무는 프로리그에서 너무 부족하고 송병구와 정명훈은 1회 우승자인라 다들 하자가 있네요.

 

  그 밖에 철권의 무릎, 워3에서는 장재호 말고도 박준도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히오스 GOAT인 리치(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 V5 탑솔러)도 헌액해서 대회가 폐지된 게임도 역사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그외에 카트라이너 역대 No.2인 유영혁? 나름 E스포츠 팬인데 알고 있는 종목이 얼마 없어서 부끄럽습니다.

 

  앞으로 아너스에서는 LOL 레전드들의 비율이 가장 많아질 것이 유력해 보입니다. 롤판이 몇 년은 유지될테고, 한국 E스포츠에서 가장 성공한 종목이라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죠.

 

  은퇴한 선수들 가운데 LOL 선수들은 역체원인 뱅이 가장 유력하네요. 이번에 봇 듀오인 울프가 들어갔으니 100%입니다. 그 외에 프레이? 올스타전에도 여러 번 출전했고 진짜 시즌2 때부터 아주 롱런한 선수고요. 칸도 페이커 제외하면 LCK 최다 우승자라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고요. 개인적으로 높이 평가하는 게이머가 임프인데 16시즌 이후 커리어가 풀리지 않은게 통탄할 일입니다. 스코어, 스멥, 고릴라도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현역 선수들 중에서는 쇼메이커와 캐니언이 갑자기 하락하지만 않는다면 예약해놓았다고 생각하고, 피넛도 MSI를 에이스급으로 우승시키고 어마어마한 롱런이라 충분하다고 봅니다. GOAT 페이커는 당연하고요.

 

  아무래도 국제대회 제외하면 LCK 커리어를 선정위원회에서는 우선시할 것 같은데, 이러면 루키, 더샤이 같은 해외 리그 커리어가 대부분인 선수들이 은퇴한 이후에도 확실하게 인정받을 지 미지수입니다. 데프트, 코어장전처럼 LCK 커리어와 해외리그 커리어가 골고루 빛나는 경우도 애매합니다.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2년 주기로 아너스 수상자가 발표되는데 2년 뒤에 어떤 선수들이 들어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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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에서 가장 재밌게 즐겼던 PC게임 TOP 20(테트리스, 스타크래프트, 에이지오브엠파이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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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스포츠 글만 쓰려니 심심해서 다른 얘기를 해보고 싶어지네요. 이번에는 게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제는 터치 몇 번으로 키울 수 있는 방치형 게임 말고는 안 하는데, 지금까지의 삶에서 인생 게임에 가까웠던 PC 게임을 순위로 나열해보겠습니다.

 

  제가 PC에서 즐겼던 게임 한정입니다. 오락실 게임으로 유명한 것도 있지만 PC에서 구동해서 게임했던 경우도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모바일 게임은 모두 제외했습니다. 게임 장르가 편중되어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20. 크레이지 아케이드

 

  초등학생 때 남녀 가리지 않고 유행했던 게임. 학교 컴퓨터실에서 시간이 남을 때 친구들이 다 이 게임만 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였나? 아는 친구 집에 갔는데 그 친구 형이 랭킹 2위 ~ 3위라 놀랐고 뒤에서 하는 걸 보며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비슷한 게임인 범버맨 시리즈(특히 네오 범버맨)도 많이 즐겼는데 크레이지 아케이드에 비하면 부족하네요.

 

 

 

  19. 백야드 베이스볼 & 백야드 배스킷볼

 

  미국에서 생산된 CD게임인데, 이름 그대로 스포츠 게임입니다. 배경이 프로무대는 아니고 한 고등학교의 선수들을 드래프트해서 인공지능과 겨루는 게임인데 난이도 설정에 따라 체감이 달라집니다. 야구 쪽은 기억이 남아 있지 않은데 농구는 3대3 농구였던 게 생각납니다. 수십 명의 남녀 고등학생을 드래프트 할 때 2점슛/3점슛/스피드/볼핸들링/수비로 능력치가 있고 저는 무조건 주전 3명을 에이스 1명 + 빠른 애 1명 + 3점 슛 좋은 애 한 명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총합 능력치 1위는 조신나라는 여학생이었을 겁니다.

 

 

  18. 문명 6

 

  국가를 경영하는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유명한 게임이죠. 문명 시리즈를 여러 개 했었는데 대충 발만 담그고 나온 다른 시리즈에 비해 문명 6는 재밌게 했습니다. 아쉽게 오래 즐기지는 못하고 군 제대하고 시간이 비었을 때에 빡세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취향이었는데 작정하고 복잡한 시스템이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시스템 중에 외교 부분을 이해하는 데 한세월이 걸렸네요. 수십 개의 문명을 일일이 다 하지는 못했습니다. 주로 했던 문명은 미국과 영국이었습니다.

 

 

  17. 천년의 신화

 

  고전 RTS 게임으로 우리나라 역사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가 배경인 게임입니다. CD게임인데 아직도 집에 CD가 있습니다. 워크래프트 3처럼 실제 역사 인물들에 이름을 따온 영웅 시스템이 있습니다. 종족은 말 그대로 고구려, 백제, 신라 3가지가 있는데, 어떤 버전에는 영웅만 다르고 고구려 유닛/건물을 그대로 복사한 고려 종족도 제4의 종족으로 있습니다.

 

  처음에는 백제 메카닉이 좋아서 백제가 주종족이었는데 스타1의 시즈탱크 역할을 하는 노포가 패치로 하향되자 신라로 갈아탔습니다. 신라 낭도 + 수송선 화살 유닛이 워낙에 강력해서 쓰는 맛이 있었습니다.

 

 

  16. 킹덤 언더 파이어 1

 

  마찬가지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기억나는 건 자원이 3가지나 있었고, 캠페인 스토리가 워낙에 좋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난이도도 적절했고요. 따로 영웅들만 조종하는 캠페인이 마치 RPG를 보는 것 같아 저절로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종족이 2개 밖에 없었는데 악마족이 더 좋은 종족이라고 하지만 저는 뭔가 애정이 가서 인간이 주종족이었습니다.

 

  후속작도 기대했지만, 한국 서비스는 언제 나오나 감감 무소식이었고 그냥 관심을 끊었습니다. 온게임넷에서 이 게임대회를 중계한 적이 있었는데 재밌게 봤습니다.

 

 

  15. 삼국군영전 3

 

  주변에서는 삼국지 전략 게임 가운데 코에이 삼국지나 삼국지 조조전을 주로 말하는데 저는 삼국군영전 시리즈를 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3편을 많이 했었고요. 처음에 할 때 창병, 궁병, 기병, 등갑병, 노병 등 병종 별로 물고 물리는 관계를 알아채는 게 늦어서 고생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궁병이 가장 약했던 걸로...

 

  일단 천하통일하려면 포로로 잡은 장수들 필수로 회유해야 하고, 인재들 능력치 중에 무력의 중요성만 너무 좋은 게 흠이었습니다. 물론 지력도 내정 같은 부분에서 도움이 되는데 장수끼리 맞붙었을 때 무력 낮으면 끝장이 나버리니... 위촉오 정립 시나리오에서 오호대장군 5인 모두 50레벨까지 키워봤습니다. 숨겨진 시나리오인 천하 전체랑 싸우는 시나리오까지 가봤네요.

 

 

  14. 임진록 2(+조선의 반격)

 

  필자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타워가 저비용 고효율이었습니다. 확장팩인 조선의 반격까지 다 했는데 오리지널과 확장팩의 캠페인 난이도가 너무 차이났습니다. 기억나는 캠페인은 명나라 장수 한 명이 스타1에 나오는 스파이더 마인처럼 폭탄을 설치하는 스킬이 있는데 그걸로 대군 막는 게 재밌었네요. 필자는 확쟁팩 조선의 반격이 오리지널보다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어서 더 재밌었네요.

 

  필자는 못했지만 '임진록2 리부트'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이 게임을 리메이크해서 더욱 풍요로운 컨텐츠를 추가한 버전이 있다고 합니다.

 

 

  13. 리그 오브 레전드

 

  말 안 해도 아실 게임. E스포츠하면 떠오르는 게임인 롤을 벌써 이 순위에 놓아야 하나 고민했지만 '직접 하는 게임'으로 한 적이 정말 없어서 13위로 놓았습니다. 물론 '보는 게임'은 한 6년 넘게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2014년 ~ 2015년이랑, 2018년부터 지금까지...

 

  한창 즐겼을 때 거의 서포터 포지션으로 나미랑 쓰레쉬를 주로 했었습니다. 지금도 베릴, 메이코, 케리아, 밍 같은 서포터 프로게이머들의 플레이를 좋아합니다.

 

 

  12.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출시되었을 때 래더 미치도록 달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실력은 형편없어서 간신히 실버(해가 서쪽에 뜰 때 골드)... 주종족은 테란입니다. 다만 군단의 심장 넘어와서는 견제 플레이가 대세가 되면서 점점 손스타와 멀어졌습니다. 특히 의료선 부스터, 예언자, 뮤탈 버프가 그렇고요. 초반에 일꾼 대여섯개 날라가니까 스트레스 받고 나이가 드니 멀어지더라고요. 군단의 심장은 보는 게임으로서 스타2를 봤는데 공허의 유산인 현재는 거의 안 봅니다. 다만 스타2판이 E스포츠의 한 축으로서 오래 진행되었으면 하는 소망은 있고요.

 

 

  11. 스트라이커즈 1945 시리즈(1, 2, 3, PLUS)

 

  필자 인생 최고의 슈팅게임입니다. 어렸을 때 오락실에서 가장 많이 즐겼던 시리즈이고요. 개인적으로 격투게임이나 FPS 게임은 쥐약이라 손을 못 대고 슈팅게임, RPG 게임이 취향이었습니다.

 

  주요 썼던 비행기의 경우 1편은 BF109, 2편은 하야테나 모스키토, 3편은 당연히 히든 비행기인 X-36, PLUS편은 제로 파이터나 역시 히든인 어센더입니다. BF109의 경우 차지샷 화력이 강력해서 제 취향이었습니다. 시리즈 1, 2, 그리고 PLUS까지 원코인 성공했는데 3만 못했습니다.

 

 

  10. 영웅전설 1 ~ 2(일명 드래곤 슬레이어 시리즈)

 

  완전 고전 RPG 게임. 주위에서는 창세기전이나 파랜드 택틱스나 대항해시대를 했다고 하지만 저는 이 게임만 플레이했습니다.

 

  아이템 획득 >> 레벨업으로 성능이 갈렸던 게임이었어요. 영웅전설 2는 지하 탐험할 때 A4용지에 지도 그렸습니다. 거미줄처럼 복잡해서 그리기 힘들었네요. 게임에서 맵 켜주는 아이템이 '요슈아의 거울'이었는데 무조건 획득해야 했습니다. 영웅전설1에서 주인공이 소니아랑 맺어졌어야...

 

  영웅전설 덕분에 팔콤 게임의 여러 BGM/OST는 지금도 듣고 있습니다. 언젠가 삶에 여유가 생기면 영웅서기 그 다음 시리즈도 할 것입니다.

 

 

  9. 디아블로 2

 

 팔라딘으로 세 난이도의 모든 퀘스트 주파하고 만렙까지 키웠습니다. 어쌔신 키우던 아는 형이랑 PC방에서 팀플레이로 보스들 사냥하고 서로 필요한 장비 나눠 가지기도 했고요. 디아블로 1과 3은 한 적이 없습니다.

 

  할 때마다 인벤토리가 컸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습니다. 장비나 액세서리 중에 능력치 미발견된 걸 열어볼 때가 기대되곤 했네요.

 

 

  8. 워크래프트 3(+프로즌 쓰론)

 

  기존 RTS에 획기적인 영웅 시스템(특히 아이템이랑 스킬)으로 처음 플레이한 순간 새로운 세상을 경험했습니다. 캠페인과 유즈맵으로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다만 래더는 진짜 못해서 엄두가 안 났습니다. 유닛 하나하나 살리는 게 힘들어서요.

 

  즐겼던 캠페인은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카오스랑 파오캐였습니다. 워3가 좋았던게 스타1이랑 다르게 유즈맵에서 표현하는 범위가 훨씬 넓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이미지를 그대로 쓸 수 있었고 그래픽 차이도 있고요.

 

 

  7.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1(+로마의 부흥)

 

  역사 덕후라 역사 게임, 그 중에서도 전략 시뮬레이션(RTS)게임은 대환영이었습니다.

 

  그런데 밸런스 문제에서 낫전차가 금도 안 먹고 너무 성능이 좋았던 게 흠이었습니다. 이게 확장팩에서 추가된 유닛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네요. 덕분에 전차 생산 가능하고 체력 버프(+33%) 시켜주는 이집트를 주 문명으로 골랐습니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는 문명을 선택할 때 그 문명이 생산 가능한 유닛을 살펴봐야 합니다.

 

  다만 일본 캠페인에서 얼토당토않는 임나일본부설을 사실인 양 갖다써서 캠페인 만든 건 지금도 열받네요. 그래서 이보다 더 높은 순위로 놓을까 고민했지만 실망감 때문에 7위에 체크했습니다.

 

 

  6. 던전앤파이터

 

  만렙이 60레벨이었던 시절에 미치도록 달렸던 게임입니다. 진짜 오래 전에 했었습니다. 귀검사가 각성도 없던 시절에 키워서, 흔히 말하는 호랑이 담배 필 때였어요. 접기 직전에 여자 거너가 나왔고요.

 

  주요 캐릭터는 거너만 키웠습니다. 블래스터, 데스페라도(당시 1차 각성만 있었습니다)를 60렙까지 키웠어요. 사실 어느 게임이나 근거리 캐릭터보다 원거리 캐릭터를 선호합니다. 결투장은 3단 ~ 4단 왔다갔다 해서 별로 못했습니다.

 

 

  5. 진삼국무쌍 7(+맹장전)

 

  수능 끝나고 정신 나간듯이 스토리 모두 깼습니다.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각성난무 쓸 때 '바로 이거지'라는 희열을 느꼈습니다. DLC에 추가된 시나리오들도 다 클리어했고요. 가장 많이 고른 캐릭터는 여포 딸인 여령기, 가장 애착이 가는 진영은 사마의의 진나라였네요.

 

  말이랑 무기 성능이 그저 그랬을 때는 난이도에 따라 체감이 달랐는데 키울 만큼 다 키우니 궁극 난이도도 해볼만 했습니다. 기억나는 시나리오는 전위로 조조 구출하는 완성전하고 오나라 if 마지막 시나리오, 진나라 if 마지막 시나리오네요. 맹장전에서 추가된 여포군 시나리오의 소패성 전투도...

 

  7 이외에는 5만 잠깐 해봤네요. 6이랑 최근에 나온 8도 못했습니다.

 

 

  4. 메가맨 X3 ~ X4(록맨 X3 ~ X4)

 

  역시 CD가 있어서 설치하고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X3 + X4 합본 CD고 지금도 있습니다.

 

  처음 했을 때는 체력 탱크를 X3에는 2개, X4에는 1개 이상 채워야 시그마를 죽이고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아니면 줄어드는 체력이 감당이 안 되었습니다. X4에서 제로로 플레이할 때 동물 공작을 닮은 스테이지 보스 약점이 불이라는 사실을 진짜 뒤늦게 알아차렸습니다. 그거 알기 까지 어려워했네요. 그리고 방향키 아래로 누른 상태에서 엑스 클릭하면 아머 다 장착한 상태로 나온다는 것도 있고요.

 

  개인적으로 재미는 X3 >> X4 입니다. X3이 스테이지에서 탐험할 범위가 많기도 했고, 엑스가 장착하는 아머를 모으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3. 테트리스

 

  뭐 말이 필요 없겠죠? 게임 전혀 모르던 시절, 스타크래프트1 나오기 전까지는 테트리스이랑 컴퓨터에 기본으로 있었던 지뢰찾기, 프리셀 같은 기본게임만 했습니다. 제가 즐겼던 버전은 따로 있었는데 지금은 찾을 수가 없네요.

 

  점수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블록이 내려오는 속도가 빨랐고, 가족들이랑 누가 더 많이 점수를 낼 수 있나 경쟁했습니다. 완전 초보였을 때는 한쪽에다 블록 쌓아놓고 제발 작대기 블록 나오라는 기도메타로 점수를 냈네요. 그에 비해 정사각형 블록은 진짜 정이 안 갔습니다. 아래에 하얀색 구멍이 난 채로 블록 층이 쌓이면 속이 탔습니다. 진짜 극적으로 게임 오버 위기 극복하고 기쁨의 비명을 지른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2. 스타크래프트 1(+브루드워)

 

  제 인생과 함께했던 게임 1. 스타2처럼 스타1도 테란이 주종족입니다. 다만 가끔씩인 부종족인 프로토스도 꽤 했습니다. 특히 빠른무한 할 때는 태세전환해서 무조건 토스로 바꿨고요. 저그는 필자가 뮤탈 컨트롤을 진짜 못해서 정이 안 갔습니다. 수능 끝나고 친구들이랑 노트북으로 스타 대결도 해봤고, PC방에서 처음 만난 사람이랑 어쩌다 로템에서 맞붙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스타1 덕분에 E스포츠를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손이 느린 편이라 APM이 180 정도였습니다. 마린 키우기, 넥서스 뿌시기, 저글링 막기, 각종 디펜스나 블러드(저글링, 뮤탈), 개인 랜덤 컨트롤 등 기억나는 유즈맵이 너무 많네요. 2001년 임요환 vs 홍진호 스타리그 결승부터 마지막 스타리그까지 스타 E스포츠도 오래 봤습니다.(다만 중간에 잠시 끊은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ASL 결과 확인하고요. 아, 3연벙 사태?는 실시간으로 봐서 멍했습니다.

 

 

  1.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제 인생과 함께했던 게임 2. 전작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1의 전투에 심취해서 2편도 망설임 없이 정주행했습니다. 사실 전작부터 고민했지만 2까지 만난 이후 덕분에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파양호 대전이나 카탈라우눔 전투까지 역사적인 전투를 게임으로 만든 거나, 타리크 이븐 지야드나 아틸라처럼 전쟁사의 명장들 이야기도 재밌었고요. 노량 해전 시나리오만 있었지만 이순신 장군도 영웅으로 게임에 나왔죠. 살라딘 캠페인 마지막 시나리오랑 레판토 해전 다룬 시나리오처럼 불가사의 건물 짓고 방어하는 걸 가장 많이 반복했습니다.

 

  전작은 인구수 50으로 제한되어 있는 게 속이 탔는데, 여기서는 몇 배나 뽑을 수 있어서 속이 시원했습니다. 특히 기병 100 이상 모으면 전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감성을 받았습니다. 주 문명은 영국입니다. 장궁병으로 사거리 짤짤이 하면 필자도 모르게 신이 났고요. 건물 플레이로는 자원 근처에 성(캐슬)을 짓고 괴롭히는 방식을 수도 없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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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제동의 <나는 프로게이머다>(+이제동에 대한 저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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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스포츠 팬이자 예전 스타크래프트1 대회를 자주 봤던 책으로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 중 하나입니다. 전설적인 프로게이머 이제동이 직접 펴낸 책입니다. 이제동이 게이머를 시작하기 전의 삶, 지방 스타크래프트 대회나 스타크래프트 커리지 매치 등 프로로 다가가는 과정, 아마추어 시절부터 시작된 엄청난 연습, 스타리그 첫 우승을 시작으로 E스포츠계를 지배했던 영광의 순간, 중간의 프로리그 준우승과 MSL 4강 탈락 등의 시련, WCS 그랜드 파이널 준우승과 같이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가서도 승승장구 하는 이제동, 그리고 주변 E스포츠 관계자들과의 이야기도 읽을 수 있습니다.

   임요환과 홍진호 같은 선배 프로게이머들, 라이벌 격 프로게이머인 김택용, 송병구, 이영호 같은 프로게이머들도 자주 언급됩니다. 직접 해외 대회에 출전하면서 그가 느낀 E스포츠 종주국의 자부심도 있고요. 예전에 비해 E스포츠가 성장한 지금,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어린 학생들도 한 번 읽어보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제동은 책에서 게이머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고 몇 번이나 강조합니다. 승부사 기질, 상상을 초월하는 연습량 등 직접 겪은 그의 일대기가 있기에 절대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은근히 강조합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E스포츠 게이머를 지향하는 청소년들과 그들의 부모님을 향한 이제동의 메시지도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스타크래프트 용어 대회, 스타 프로 Scene 용어(리쌍 = 이제동&이영호)가 나오는 문장이 많은데, 스타크래프트에 아예 관심을 안 가졌던 독자들에게는 이해가 안 되는 글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프로게이머를 주제로 한 책이라 아직도 오락 취급을 받고 있고 기성세대들에게 인식이 좋지 않은 게 게임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대한민국 프로게이머 상금 랭킹 순위. 페이커가 큰 차이로 1위고 상위권에 듀크, 뱅, 울프, 벵기 같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스타2 선수들인 조성주와 이병렬도 눈에 띄네요. 이제동은 13위인데 상금이 후대로 갈수록 높아진다는 걸 감안하면 이 정도만 해도 대단한 것이긴 합니다. 실제로 주요 상금이 스타크래프트1 대회였던 게이머들 중에는 이영호 다음입니다.

 

 

  유튜브에 있는 E스포츠 게이머들 상금 순위 변화 동영상을 캡쳐한 사진입니다. 잠깐이지만 2014년 초에 이제동이 통산 1위를 기록한 적도 있었습니다.

스타1 팬으로서 이제동의 커리어는 그야말로 무지막지합니다.

메이저대회(스타리그+MSL) 5회 우승, 4회 준우승

기타대회 3회 우승 = 천하제일 스타대회 우승, 곰tv 클래식 우승, WCG 우승

공식전 다승 1위, 승률 2위

저그 vs 저그전 승률 1위, 저그 vs 테란전 승률 1위, 저그 vs 토스전 승률 2위

프로리그 다승 1위, 프로리그 우승과 다승왕, MVP 타이틀 다회 보유

스타크래프트2 대회에서 WCS 시즌 파이널과 그랜드 파이널 준우승 경험

   그야말로 역대 최강의 저그이고, 이제동만큼 스타크래프트1 대회에서 정상으로 장기간 군림한 선수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07년부터 10년까지 4년을 정상에 있었는데, 임요환이나 이윤열이나 이영호도 끊어지지 않고 정상권에 있지는 않았습니다. 이제동에 대한 미디어의 평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https://www.monstargames.com/the-best-pro-gamers-in-esports-history/  

 

The Best Pro Gamers in Esports History | MonStar Games

Esports is one of the most lucrative and fast-growing gaming industries globally, with players taking home millions of dollars in prizes.

www.monstargames.com

 

https://dotesports.com/league-of-legends/news/best-players-esports-1

 

The 10 Best Players in Esports History (2017 Update)

From Fatal1ty to Faker, these are the players who've set the standard in competitive gaming.

dotesports.com

두 사이트에서도 이제동을 E스포츠 모든 종족을 통틀어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위대한 게이머로 평가하고 있죠.

http://economychosun.com/client/news/view.php?boardName=C00&t_num=13605531

 

Infographic 게임, 스포츠가 되다

Infographic 게임, 스포츠가 되다

economychosun.com

https://www.donga.com/news/Sports/article/all/20140107/60023190/1

 

프로게이머 이제동,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영향력 있는 30인’ 선정

프로게이머 이제동,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영향력 있는 인물 30인' 선정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이제동(22·Evil Geniuses)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뽑은 '3…

www.donga.com

 

   이제동을 장재호, 임요환, 페이커와 묶어서 4대 게이머라고 평가하는 매체도 있었고,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영향력 있는 30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제동은 2016년 11월 은퇴한 뒤 아프리카tv에서 스타크래프트1 방송을 했다가 지금은 군복무 중입니다.

   선수 생활 조금의 구설수도 없었고, 김택용-송병구-허영무-정명훈 등의 게이머들에게 공포스러운 저그였고, 라이벌 이영호와 시대를 양분하고, 프로리그에서 팀의 에이스로서 우승시키거나 청년 가장으로 고생을 하기도 했었던 게이머 이제동. 저글링과 뮤탈리스크의 화신이자, 저그를 넘어서 프로게이머의 상징 중의 하나인 그가 제대 이후에도 하는 일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손목 문제 때문에 비록 스타크래프트1 방송을 그가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더라도 E스포츠 팬으로서 폭군 저그 이제동의 경기를 오랫동안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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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스타1] 옛날 스타1판 시즌별 종족밸런스 분석 - 2 - (리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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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글에 이어서 이번에는 리그별 밸런스를 분석해보겠습니다.

 

* 프로리그와 팀리그 전적, 스타리그 전적, MSL 전적을 밸런스 엑셀 데이터에 넣고 분석해봤습니다. 07시즌 이전과 이후로 나누기도 했습니다.

 

* 개인적으로 스타1 밸런스에 가장 큰 영향은 유명한 1.08패치고, 스타1 시대는 03시즌의 프로리그 출범, 김택용의 3.3혁명으로 시작된 07시즌과 드래프트 세대 이 두 가지로 크게 변화했다고 생각합니다. 총 3가지 기준을 나눠서 분기별로 분석했습니다.

 

* 유의미한 표본을 늘리려고 1.08 패치 이전의 종족 밸런스를 잡을 때 당시 기준으로 다양한 메이저 대회의 전적을 함께 포함했습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물론, 게임큐 스타리그, KBK 마스터즈, itv랭킹전, KIGL 리그, WCGC(WCG 전신) 까지입니다. 당시 양대리그 체제가 갖춰지기도 전이었으니 이런 건 보정을 해야겠죠.

 

 

 

 

 

 

 

분석해보자면

 

1. 프로리그 같이 맵을 선택할 수 있는 단판전에서는 테란이 확연히 유리했습니다. 역시 가장 안정적인 종족이 테란이었죠. 양산형 테란들이 프로리그에서 많이 전적을 쌓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반면 07시즌 이후부터는 프로리그와 다르게 스타리그, MSL에서 테란은 여전히 유리한 종족은 아니지만 테사기 소리 들을 만한 종족은 아니었습니다. 하기 싫은 맵도 출전해야 했던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는 다릅니다.

 

3. 1.08 패치 이전과 이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블리자드가 주기적으로 밸런스 패치를 했으면 스타판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입니다.

 

4. 저그가 토스 상대로 불리했던 적은 없다시피하고, 토스도 07시즌 이후에야 테란에게 반반 내지는 약간이지만 우위를 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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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임요환의 <나만큼 미쳐봐>(+임요환에 대한 저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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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이제동의 <나는 프로게이머다>라는 책에 대한 감상도 썼는데, 이번에는 임요환의 <나만큼 미쳐봐>라는 책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동이 스타판 후반기를 대표하는 게이머라면, 임요환은 스타판 전반기를 대표하는 게이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주영, 이기석, 기욤보다는 다소 늦세대이지만, 홍진호, 이윤열, 박정석보다는 앞세대인 프로게이머이죠. 일각에서는 임요환을 1.5세대 프로게이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책에서 임요환도 역시 부모님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힙니다. 당장 게이머라는 직업도 제대로 인식되지 않았던 시대고 이제동의 경우보다도 사회 인식이 안 좋았을 테니 당연한 것이겠죠. 야간자율학습이 싫었던 이제동처럼 고등학교 3학년 때도 임요환은 스타크래프트에 매달렸고, 수능 시험을 망치고 어머니에 의해 재수학원에 다녔지만 그는 프로게이머만을 바라 봤습니다. 임요환도 스타크래프트 신드롬과 만난 걸 마법에 걸렸다고 표현했죠.

 

  그렇게 책에서는 임요환이 자신의 생애를 이야기하고, 스타크래프트에 입문하고, 배틀넷에서 고수가 된 뒤, 'SBS 멀티게임 챔피언십'에서의 첫 우승으로 프로게이머에 본격적으로 자리잡은 과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 뒤 화려했던 전성기, 중간의 탈락과 같은 시련, 전성기가 끝난 소회, IS나 동양, SKT 같은 스폰서와 SKT T1을 창단한 스토리, 해외 E스포츠 매니아에게 주목받은 일화, 자신을 믿어주는 팬들에 대한 감사, 주변 인물들과의 사적인 이야기 등이 책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임요환이 펼쳤던 명경기들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책의 끝부분에 화보 사진도 있습니다.

 

  다만 이 책이 2004년 10월에 초판으로 발행된 책이라 3연벙이나 최연성과 오영종과의 결승전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임요환은 박정석과의 결승에서 패배하고 다시 스타리그 결승에 오르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죠. 임요환도 2003년 봄부터 개인리그에서 특별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스타리그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 좌절되기도 했고요. 2021년에 이 책을 다시 읽으니 E스포츠 팬으로서 울적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부진에 대해 날개를 잃은 게 아니라 지쳐서 쉬어간다는 그의 말처럼 2004년과 2005년에 스타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제자에게 패배하고 가을의 전설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30대 프로게이머가 되어서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임요환은 공군 ACE 출신 중 현역 게이머로 활동하려 했던 몇 안 되는 레전드였습니다. 훗날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하여 GSL 4강까지 찍었으나 다시 후배 게이머들에게 빠르게 밀려났죠.

 

  저는 E스포츠 팬으로서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박정석 같은 레전드들을 다 좋게 봅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 E스포츠의 상징이었던 임요환은 특별하게 보고 있고요. ( https://namu.wiki/w/%EC%9E%84%EC%9A%94%ED%99%98#s-5

 

임요환 - 나무위키

2003년 말~2004년 여름 사이 본인의 성적이 정체기에 들어섰다. 이 무렵 듀얼 토너먼트에서 박성준에게 패해 Gillette 스타리그 2004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그의 온게임넷 스타리그 연속 진출 기록

namu.wiki

 

 

) 나무위키에도 잘 정리되어 있지만 임요환은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의 커리어를 보니 2003년 이후 스타리그나 위너스챔피언십이나 KT 프리미어리그 중 하나라도 우승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스타2 초기 GSL 4강에서 임재덕에게 완패한 것도 뼈아프고요.

 

프로게이머로써 책을 펴낸 임요환과 이제동 모두 프로게이머로서 모범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임요환은 세계 E스포츠에 모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기에는 힘들지만, 적어도 한국 E스포츠에는 팀 단위의 스폰서 등 많은 영향을 미친 선구자였습니다. 나중에는 스타1보다 카스 같은 FPS 게임이나 카스와 워크3 같은 게임이 세계적으로는 인기가 높았으니 임요환이 지금의 페이커만큼 위대하다고 말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하고요. 아무튼 임요환은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E스포츠 레전드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http://economychosun.com/client/news/view.php?boardName=C00&t_num=13605531

 

Infographic 게임, 스포츠가 되다

Infographic 게임, 스포츠가 되다

economychosun.com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236&aid=0000184961

 

'황제' 임요환, ESL e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 ESL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오는 3월 IEM 월드 챔피언십을 앞둔 ESL이 2019년 ESL 'e스포츠 명예의 전당' 멤버로 임요환을 선정했다. ESL은 지난 2016년부터 자체적으

sports.news.naver.com

 

 

 

 

https://www.listal.com/list/10-greatest-players-esports-history

 

The 10 Greatest Players in Esports History

Ever since gamers could first go head-to-head in video games like 1962’s Spacewar and 1972’s Pong, gaming has been the stage for an endless competition. That competition began to attract attention—and money—in the United States during the 1980s. Ac

www.listal.com

 

 

https://www.monstargames.com/the-best-pro-gamers-in-esports-history

 

The Best Pro Gamers in Esports History | MonStar Games

Esports is one of the most lucrative and fast-growing gaming industries globally, with players taking home millions of dollars in prizes.

www.monstargames.com

 

https://dotesports.com/league-of-legends/news/best-players-esports-1

 

The 10 Best Players in Esports History (2017 Update)

From Fatal1ty to Faker, these are the players who've set the standard in competitive gaming.

dotesports.com

 

 

  필자는 처음 스타크래프트에 입문한 게 임요환과 홍진호의 스타리그 결승을 본 순간이었습니다. 제게 있어 임요환은 E스포츠와 스타크래프트와 만나게 해준 고마운 사람입니다. 그의 드랍쉽 플레이와 바이오닉 컨트롤에 감탄했고, 창의적인 게임에 많은 충격을 받았죠. 그가 펼쳤던 역전 경기나 재밌는 경기는 정말 많아서 다 나열하기에도 힘들고, 책에서 소개된 옛 경기의 장면을 보면서 추억에 젖었습니다. 비록 게이머의 커리어로는 타종목의 장재호와 페이탈리티(조나단 웬델), 스타1 내에서는 이윤열이나 후세대의 이제동과 이영호, 그 밖의 롤 선수들도 몇몇 있지만 제게 있어 임요환은 단연 최고의 게이머 중 하나입니다. 오랫동안 E스포츠에 기여했고, KBS 아침마당에서 조롱하는 인터뷰를 겪은 후에도 프로게이머를 알리기 위한 대외 활동에 힘썼으며, 조작 사건 직후의 인터뷰와 <더 게이머> 다큐멘터리 인터뷰에서도 진심으로 스타판을 걱정했던 사람이었습니다.

 

https://www.fmkorea.com/index.php?mid=best&listStyle=webzine&document_srl=3213247294&search_keyword=%EC%8A%B9%EB%B6%80%EC%A1%B0%EC%9E%91&search_target=title&page=1

 

마재윤 승부조작 사건을 지켜본 프로게이머들의 반응...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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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fmkorea.com

http://m.ppomppu.co.kr/new/bbs_view.php?id=humor&no=417163

 

마재윤 승부조작 사건을 지켜본 프로게이머들의 반응...jpg

여기를 눌러 링크를 확인하세요

m.ppomppu.co.kr

https://pgr21.com/humor/405724

 

[게임] 임요환이 말하는 SKT T1의 창단 과정

그저 빛

pgr21.com

  임요환이라는 프로게이머가 활동할 동안 E스포츠 팬으로서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현재는 T1 팀의 크리에이터로 지내고 있는데 그의 미래에 더 큰 행운의 길이 펼쳐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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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스타1] 과거 스타1 프로게이머 숫자에 관한 자료 모음과 스타1 드래프트 세대에 대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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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링을 통해 예전 스타1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니 '한국컨텐츠진흥원'에서 2010년 5월에 내놓은 '게임 문화 및 게임컨텐츠 동향' 자료가 있어서 예전 프로게이머들, 그 중에서도 되도록 스타1 프로게이머들 숫자에 대해 찾아봤습니다.

 

 

 

  전체 프로게이머들 숫자는 2001년 131명을 시작으로 중간에 떨어진 추세가 있었지만 계속 증가했습니다. 2007년 상반기에는 371명에 이렀죠.

 

  케스파 홈페이지에서 검색해보니 04년 하반기 ~ 07년 하반기까지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들 현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 http://e-sports.or.kr/board_kespa2018.php?b_no=6&_module=data )

 

KeSPA 한국 e-Sports 협회

KeSPA 한국 e-Sports 협회

e-sports.or.kr

 

여기서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들 숫자만 추려보면

 

2004년 11월: 103명(=프로게이머 교육 이수자들 현황)

2005년 4월: 117명(= 프로게이머 등록 현황)

2005년 9월: 120명(="SKY 프로리그 2005 후기리그" 게임단별 등록 선수)

2006년 4월: 162명(="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 게임단별 등록 선수)

2006년 8월: 191명(="SKY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게임단별 등록 선수)

2007년 4월: 212명(="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등록선수)

2007년 9월: 230명(="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등록선수)

 

  위의 한국컨텐츠진흥원의 전체 프로게이머 숫자 중 스타1 프로게이머들의 비중이 차지했던 비율은 대략 50%~65% 사이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2010년 하반기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했던 전체 프로게이머 현황을 찍어서 첨부합니다. 2008년~2010년 상반기 프로게이머 현황에 대해서는 케스파 홈페이지에서도 찾기가 힘들고 구글링을 해도 잘 안 나오네요.

 

 

 

  준프로게이머들은 모두 제외하고 총 437명 중 259명이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전체 인원 중 60% 정도가 스타1 선수였던 셈이죠.

 

  다음은 2005년 하반기부터 시행되었던 스타크래프트 드래프트에 대해서 찾아봤습니다. 케스파 홈페이지에 검색해보니 기사 자료가 남아있었습니다. ( http://www.e-sports.or.kr/board_pro2014.php?b_no=2&_module=proleague&_page=view&b_no=2&b_pid=9999904200 )

 

KeSPA 한국 e-Sports 협회

2011년 하반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신인 드래프트 개최

www.e-sports.or.kr

 

 

  2011년 하반기에는 양대리그 대회였던 스타리그/MSL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져서 몰락했고, 그 뒤의 드래프트는 스타1이 끝났으니 당연히 스타크래프트2 선수들을 선발하는 것으로 전환되었고, 해외나 과거 연맹팀들 연습생이나 아마추어들도 자유롭게 대회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2008년과 2009년 때도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은 더욱 꾸준히 유입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시기에 전체 프로게이머들 숫자가 가장 많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본격적으로 프로게이머들 숫자가 증가한 시기는 2006년 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PGR21에서 어떤 분이 온게임넷 스타리그 예선 참가자 숫자를 조사할 때도 06년 때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옵니다. 2007년에도 더욱 늘어났고요. ( https://pgr21.com/free2/56024 )

 

 

[기타] [스타1] 격동의 2007 시즌 : 드래프트 세대 라이즈

1. 개인적으로 스1판의 시대를 구분하자면 2001 시즌과 2003 시즌과 2007 시즌 - 여기서 시즌은 연도와는 구분되는 개념입니다. 2003년 즈음부터는 확실하게 양대리그 체제가 구축되어 3월 경에 양 방

pgr21.com

 

 

  프로게이머들 숫자가 늘어나면서 경기 수준이 상향되고, 이제동-이영호의 쌍두마차를 필두로 드래프트 세대들이 올드 게이머들을 밀어내고 스타판을 장악하게 됩니다. 특히 이제동은 과거 전설들에게 강하다는 의미로 '레전드 킬러'라는 별명이 있기도 했었죠. 확실히 과거 스타1판 경쟁 수준은 07년 중반부터 심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올드 게이머들이 드래프트 세대들에게 이건 나이 때문도 아니고 실력과 개념에서 앞섰던 게 컸다고 생각합니다. 나이 때문이라면 아직도 30세 중반의 장재호가 워크3판의 핵심으로 활동하고 26살~27살의 조성호와 이신형과 전태양이 스타2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로 활동한다는 게 설명이 안 되니까요.

 

  이런 걸 감안하면 택신 김택용의 3.3혁명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06시즌이 끝날 때(연도로 보면 2007년 3월)를 기점으로 스타판이 전후로 나뉘는데 택신께서 크게 기여했으니까요. 그는 드래프트 세대들의 대표주자 중 하나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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