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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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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2021년 명예의 전당 아너스 입성자들 - 문호준, 이제동, 박정석, 홍민기(매드라이프), 조세형(마타), 이재완(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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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esportshistory.kr/infomation/donors

 

헌액자 소개 - e스포츠 명예의 전당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은 대한민국 e스포츠의 발전을 기록하고 선수들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장소입니다.

esportshistory.kr

 

  작년에는 E스포츠 명예의 전당 - 아너스 수상자가 안 나왔는데 이번에는 6명이나 나왔네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이제동과 박정석, 카트라이더 문호준, 리그 오브 레전드 홍민기(매드라이프), 조세형(마타), 이재완(울프) 이렇게 6명이 대폭 헌액되었습니다.

 

  우선 헌액된 레전드 프로게이머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발표 기준으로 2018년에 5명, 2020년에 2명, 2022년에 6명으로 이렇게 총 13명이 아너스에 자리잡았습니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은 아너스(Honors), 히어로즈(Heroes), 스타즈(Stars) 이렇게 구분됩니다.

 

 

  우선 히어로즈는 간단하게 말씀드려서 일반 명예의 전당으로 수많은 종목의 수백 명의 프로게이머가 헌액되어 있습니다. 스타즈는 우승 등 작년에 업적을 남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를 받은 6명의 프로게이머들을 1년 동안 구분하여 특별 대접을 하는 부문입니다. 

 

 

  아너스는 명예의 전당 중의 명예의 전당 입성자로 말하고 싶습니다. 선정위원회가 최최상급의 프로게이머들만 선별하여 영구 헌액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실 히어로즈도 웬만하면 명예의 전당에서 오랫동안 남겨놓기는 하지만, 아너스는 슈퍼 레전드들에게 명패를 주는 등 특별 대접을 하고 있습니다. 히어로즈의 프로게이머들 가운데 은퇴한 후 1년이 경과하면 심사대상에 오르고, 히어로즈 중에서 현재까지 20명 중에 1명 꼴로 아너스에 들어갔습니다.

 

  아너스에 헌액된 13명의 레전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8년: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최연성, 이영호(전원 스타크래프트)

2020년: 배성웅(벵기), 강찬용(엠비션)(전원 리그 오브 레전드)

2022년: 이제동, 박정석(스타크래프트), 문호준(카트라이더), 홍민기(매드라이프), 조세형(마타), 이재완(울프)(리그 오브 레전드)

 

  2018년에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이 새롭게 신설되자마자 스타1 5인이 들어갔고, 매년 심사하는데 아너스 수상자가 없는 해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에 많은 인원이 들어갔네요. 박정석은 4대 천왕의 일원으로 초창기 스타1 인기를 견인했고, 이제동은 역대 최강의 저그로 말이 필요 없죠.

 

  문호준이야 카트라이더 GOAT고,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공교롭게 3명 다 서포터 레전드네요. 매드라이프는 초창기 LOL판의 상징이고, 울프는 롤드컵과 MSI 모두 2번 우승한 서포터고, 마타는 당연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서포터죠.

 

https://www.youtube.com/watch?v=7U-B733AwWU

  이번에 스타즈로는 작년 LCK를 장악한 담원 기아의 칸, 캐니언, 쇼메이커 상체 3인방이 들어갔고, 그 외에 배틀그라운드 게이머 3명도 들어갔네요.

 

 

  일각에서 박정석이나 매드라이프 커리어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필자는 동감이 안 갑니다. 박정석이야 당시 더더욱 최악의 환경이었던 스타1 프로토스 게이머로 오래 빛났던 프로게이머였고, 매드라이프도 페이커 이전 롤판의 슈퍼스타였죠. 아너스 심사에 상징적인 면도 감안하는 건 나쁘지 않습니다.

 

  이번에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 리그 오브 레전드 이외의 레전드 프로게이머에서 첫 번째로 헌액된 선수가 나왔네요. 그것도 카트라이더 역사상 압도적인 최고 선수인 문호준이라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E스포츠 종목이 있지만 필자가 모르는 종목이 많네요. 서든어택, 클래시로얄, 배틀그라운드, 피파 온라인의 E스포츠 대회는 까막눈입니다.

 

  앞으로 아너스 예약자라면 LOL의 페이커와 뱅, 워크래프트 3의 장재호가 있겠네요. 스타1과 스타2는 잘 모르겠습니다. 3회 우승자 김택용과 박성준이 있는데 박성준은 예전부터 푸대접이 심각하고 김택용은 모 사건 때문에... 스타2도 당장 이병렬 조성주 등등 떠오르지만 선정위원회에서 얼마나 대접해줄지 가늠이 안 가고요. 그 외에 스타1 전직 게이머 중에 고려 대상이 강민, 송병구, 정명훈, 허영무가 있을 텐데 허영무는 프로리그에서 너무 부족하고 송병구와 정명훈은 1회 우승자인라 다들 하자가 있네요.

 

  그 밖에 철권의 무릎, 워3에서는 장재호 말고도 박준도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히오스 GOAT인 리치(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 V5 탑솔러)도 헌액해서 대회가 폐지된 게임도 역사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그외에 카트라이너 역대 No.2인 유영혁? 나름 E스포츠 팬인데 알고 있는 종목이 얼마 없어서 부끄럽습니다.

 

  앞으로 아너스에서는 LOL 레전드들의 비율이 가장 많아질 것이 유력해 보입니다. 롤판이 몇 년은 유지될테고, 한국 E스포츠에서 가장 성공한 종목이라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죠.

 

  은퇴한 선수들 가운데 LOL 선수들은 역체원인 뱅이 가장 유력하네요. 이번에 봇 듀오인 울프가 들어갔으니 100%입니다. 그 외에 프레이? 올스타전에도 여러 번 출전했고 진짜 시즌2 때부터 아주 롱런한 선수고요. 칸도 페이커 제외하면 LCK 최다 우승자라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고요. 개인적으로 높이 평가하는 게이머가 임프인데 16시즌 이후 커리어가 풀리지 않은게 통탄할 일입니다. 스코어, 스멥, 고릴라도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현역 선수들 중에서는 쇼메이커와 캐니언이 갑자기 하락하지만 않는다면 예약해놓았다고 생각하고, 피넛도 MSI를 에이스급으로 우승시키고 어마어마한 롱런이라 충분하다고 봅니다. GOAT 페이커는 당연하고요.

 

  아무래도 국제대회 제외하면 LCK 커리어를 선정위원회에서는 우선시할 것 같은데, 이러면 루키, 더샤이 같은 해외 리그 커리어가 대부분인 선수들이 은퇴한 이후에도 확실하게 인정받을 지 미지수입니다. 데프트, 코어장전처럼 LCK 커리어와 해외리그 커리어가 골고루 빛나는 경우도 애매합니다.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2년 주기로 아너스 수상자가 발표되는데 2년 뒤에 어떤 선수들이 들어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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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스타1] 2005시즌~2012시즌 한국e스포츠 대상에서 스타1 선수들 수상 기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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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o.wikipedia.org/wiki/%EB%8C%80%ED%95%9C%EB%AF%BC%EA%B5%AD_e%EC%8A%A4%ED%8F%AC%EC%B8%A0%EB%8C%80%EC%83%81#%EB%8C%80%EC%83%81

 

대한민국 e스포츠대상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대한민국 e스포츠대상(Korea e-Sports Awards)은 e스포츠의 발전과 중흥을 위해 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 e스포츠 기자단이 공동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ko.wikipedia.org

 

* 예전에 한국 e스포츠대상을 예시로 들면서 LCK와 LPL 선수들의 시상식 수상 경력에 대해 썼는데 이번에는 그 중 스타1 선수들의 수상 경력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 대상 수상자, 각 종족별 수상자, 신인왕, 올해의 팀까지만 정리하고 후보들도 다른 항목에 썼습니다.

 

* 다만 MVP, 즉 대상은 따로 후보가 있는 시상식도 있었고 없는 시상식도 있었네요. MVP 이외에도 검색해봐도 후보를 따로 찾아볼 수 없었던 시상식에는 '다른 후보들' 항목을 따로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알고 계실 경우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3회~4회 시상식 중간의 기간이 길어졌는데 이는 프로리그가 연단위 리그로 바뀌면서 벌어졌습니다. 4회 시상식은 08년 4월 ~ 09년 11월까지의 선수들 커리어르 바탕으로 협회에서 선정했다고 나옵니다.

 

 

 

 

기록 출처에 가장 참고했던 사이트를 몇 개 공유합니다.

 

( https://pgr21.co.kr/gamenews/2616?page=60&select_arrange=hit )

 

제1회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 시상식을 한다네요.

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신배, www.e-sports.or.kr)는 오는 10일(금) 삼성동 COEX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될 “제1회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의 각 부문 입상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한 해 동안

pgr21.co.kr

( https://pgrer.net/pb/pb.php?id=free2&no=29633&page=42&divpage=10&ss=on&sc=on&keyword=%25EC%258A%25A42&select_arrange=vote )

 

[펌]KeSPA, ‘2006대한민국e스포츠대상’ 후보 명단 발표

■ 시상부문 및 후보현황 [종목] [항목] [후보자] [내용] 특별상 명승부 BEST3 (3개선정) 고인규 (SKT) [SKY]전기결승 5Set(vs박성준_MBC게임)/아카디아 방어 위주로 꾸준히 모은 한방 병력으로 상대 병력

pgrer.net

( http://www.gameshot.net/common/con_view.php?code=GA47d8d719019e7 )

( http://www.clanesu.com/bbs/view.php?id=esu_notice&page=8&sn1=on&divpage=1&sn=on&ss=off&sc=off&keyword=esulMugeN&select_arrange=hit&desc=asc&no=169 )

 

( https://pgr21.co.kr/gamenews/5072?page=3&divpage=4&ss=on&keyword=%EB%8C%80%EC%83%81 )

 

[기타] 한국e스포츠협회, 2012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 28일 개최

- 오늘 28일(목) 서울 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개최-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e스포츠의 주역을 만나보는 자리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전병헌, http://www.e-sports.or.kr)는 오는 2월 28일(목) 1

pgr21.co.kr

 

  2010년, 2011년 시상식에서는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기사를 찾기 힘들어서 조금씩 검색해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대상을 이영호가 받기는 했는데 다른 종목의 후보들이 제대로 정리된 표가 검색해도 안 나오네요. 스타1 시상식이 있었던 2013년 2월의 시상식은 스타1이 끝났고, 롤은 아직 초기인 시기라 협회에서도 따로 대상은 뽑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008년 3월 이제동이 대상받을 때 같이 선정된 다른 종목 후보는 워크래프트 3의 장재호와 박준, 스페셜포스 팀 IT BACK-OP, 카운터 스트라이크 팀 eSTRO 입니다. 2009년 12월 재차 이제동이 수상할 때는 박준, 서든어택 esu 팀, 슬러거 서승덕, 스페셜포스 이호우, 피파온라인 김관형, 카운터 스트라이크 위메이드 폭스가 같이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협회 입장에서는 프로리그를 중시했던 시상식이었습니다. 나머지는 프로리그에 가중치를 두면 약간이나마 납득이 갑니다. 다만 가장 마음에 안 드는 2가지는 2011년 때 김대엽이 송병구를 제치고 후보에 들어간 것과, 마지막 시상식에 이영호가 정명훈을 제치고 테란 수상자로 선정되었던 것인데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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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제동의 <나는 프로게이머다>(+이제동에 대한 저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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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스포츠 팬이자 예전 스타크래프트1 대회를 자주 봤던 책으로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 중 하나입니다. 전설적인 프로게이머 이제동이 직접 펴낸 책입니다. 이제동이 게이머를 시작하기 전의 삶, 지방 스타크래프트 대회나 스타크래프트 커리지 매치 등 프로로 다가가는 과정, 아마추어 시절부터 시작된 엄청난 연습, 스타리그 첫 우승을 시작으로 E스포츠계를 지배했던 영광의 순간, 중간의 프로리그 준우승과 MSL 4강 탈락 등의 시련, WCS 그랜드 파이널 준우승과 같이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가서도 승승장구 하는 이제동, 그리고 주변 E스포츠 관계자들과의 이야기도 읽을 수 있습니다.

   임요환과 홍진호 같은 선배 프로게이머들, 라이벌 격 프로게이머인 김택용, 송병구, 이영호 같은 프로게이머들도 자주 언급됩니다. 직접 해외 대회에 출전하면서 그가 느낀 E스포츠 종주국의 자부심도 있고요. 예전에 비해 E스포츠가 성장한 지금,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어린 학생들도 한 번 읽어보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제동은 책에서 게이머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고 몇 번이나 강조합니다. 승부사 기질, 상상을 초월하는 연습량 등 직접 겪은 그의 일대기가 있기에 절대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은근히 강조합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E스포츠 게이머를 지향하는 청소년들과 그들의 부모님을 향한 이제동의 메시지도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스타크래프트 용어 대회, 스타 프로 Scene 용어(리쌍 = 이제동&이영호)가 나오는 문장이 많은데, 스타크래프트에 아예 관심을 안 가졌던 독자들에게는 이해가 안 되는 글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프로게이머를 주제로 한 책이라 아직도 오락 취급을 받고 있고 기성세대들에게 인식이 좋지 않은 게 게임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대한민국 프로게이머 상금 랭킹 순위. 페이커가 큰 차이로 1위고 상위권에 듀크, 뱅, 울프, 벵기 같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스타2 선수들인 조성주와 이병렬도 눈에 띄네요. 이제동은 13위인데 상금이 후대로 갈수록 높아진다는 걸 감안하면 이 정도만 해도 대단한 것이긴 합니다. 실제로 주요 상금이 스타크래프트1 대회였던 게이머들 중에는 이영호 다음입니다.

 

 

  유튜브에 있는 E스포츠 게이머들 상금 순위 변화 동영상을 캡쳐한 사진입니다. 잠깐이지만 2014년 초에 이제동이 통산 1위를 기록한 적도 있었습니다.

스타1 팬으로서 이제동의 커리어는 그야말로 무지막지합니다.

메이저대회(스타리그+MSL) 5회 우승, 4회 준우승

기타대회 3회 우승 = 천하제일 스타대회 우승, 곰tv 클래식 우승, WCG 우승

공식전 다승 1위, 승률 2위

저그 vs 저그전 승률 1위, 저그 vs 테란전 승률 1위, 저그 vs 토스전 승률 2위

프로리그 다승 1위, 프로리그 우승과 다승왕, MVP 타이틀 다회 보유

스타크래프트2 대회에서 WCS 시즌 파이널과 그랜드 파이널 준우승 경험

   그야말로 역대 최강의 저그이고, 이제동만큼 스타크래프트1 대회에서 정상으로 장기간 군림한 선수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07년부터 10년까지 4년을 정상에 있었는데, 임요환이나 이윤열이나 이영호도 끊어지지 않고 정상권에 있지는 않았습니다. 이제동에 대한 미디어의 평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https://www.monstargames.com/the-best-pro-gamers-in-esports-history/  

 

The Best Pro Gamers in Esports History | MonStar Games

Esports is one of the most lucrative and fast-growing gaming industries globally, with players taking home millions of dollars in prizes.

www.monstargames.com

 

https://dotesports.com/league-of-legends/news/best-players-esports-1

 

The 10 Best Players in Esports History (2017 Update)

From Fatal1ty to Faker, these are the players who've set the standard in competitive gaming.

dotesports.com

두 사이트에서도 이제동을 E스포츠 모든 종족을 통틀어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위대한 게이머로 평가하고 있죠.

http://economychosun.com/client/news/view.php?boardName=C00&t_num=13605531

 

Infographic 게임, 스포츠가 되다

Infographic 게임, 스포츠가 되다

economychosun.com

https://www.donga.com/news/Sports/article/all/20140107/60023190/1

 

프로게이머 이제동,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영향력 있는 30인’ 선정

프로게이머 이제동,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영향력 있는 인물 30인' 선정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이제동(22·Evil Geniuses)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뽑은 '3…

www.donga.com

 

   이제동을 장재호, 임요환, 페이커와 묶어서 4대 게이머라고 평가하는 매체도 있었고,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영향력 있는 30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제동은 2016년 11월 은퇴한 뒤 아프리카tv에서 스타크래프트1 방송을 했다가 지금은 군복무 중입니다.

   선수 생활 조금의 구설수도 없었고, 김택용-송병구-허영무-정명훈 등의 게이머들에게 공포스러운 저그였고, 라이벌 이영호와 시대를 양분하고, 프로리그에서 팀의 에이스로서 우승시키거나 청년 가장으로 고생을 하기도 했었던 게이머 이제동. 저글링과 뮤탈리스크의 화신이자, 저그를 넘어서 프로게이머의 상징 중의 하나인 그가 제대 이후에도 하는 일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손목 문제 때문에 비록 스타크래프트1 방송을 그가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더라도 E스포츠 팬으로서 폭군 저그 이제동의 경기를 오랫동안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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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E스포츠 명예의 전당 아너스/히어로즈 명단에 헌액되어야 할 프로게이머들 - 스타크래프트1/워크래프트3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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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명예의 전당 홈페이지 대문 사진, 오른쪽에서부터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최연성, 이영호입니다. 공교롭게도 시대 순서대로 맞춰지네요.

 

  많은 스포츠에서 명예의 전당은 선수들의 최종적인 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단 미국 스포츠 중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MVP보다도 훨씬 가치가 있고, 미국 농구 명예의 전당(NBA가 중심이지만 NBA 선수들만 들어가는 명예의 전당은 아닙니다.)도 선수들에게 영예로운 일입니다. NFL 명예의 전당 난이도는 MLB보다는 쉽지만 NBA보다는 어렵습니다.

 

  다른 스포츠 중에도 복싱, 테니스, 골프, F1도 'Hall of fame' 등의 이름으로 선수 시절 훌륭한 족적을 남긴 선수를 명예의 전당에 입성시키고 있습니다. 각 리그 별로 나눠진 해외축구도 각 팀들이 따로 명예의 전당을 만들어서 기리고 있죠. WWE 같은 각본이 있는 프로레슬링도 명선수들을 헌액시키고 있습니다. 명예의 전당처럼 각 팀들이 소속되었던 선수들의 등번호를 영구결번 시키는 것도 소속된 선수들의 명예를 기억하는 행동일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도 헌혈 100회 이상 헌혈자들을 '헌혈 레드카펫'이라고 불리는 명예의 전당에 올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름과 헌혈횟수는 신청한 사람들에 한해서 홈페이지에 공개됩니다.

 

 

  이는 한국 e스포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에 스타크래프트1과 스타크래트프2가 병행된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예전에 프로게이머 20명을 명예의 전당에 헌액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다만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컨텐츠진흥원이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최연성, 이영호 이렇게 5명의 스타1 프로게이머들을 아너스(Honors, 사실상 명예의 전당 선수들 중에서도 최고로 대우) 명예의 전당에 올리면서 위의 명예의 전당은 어느새 잊혀지는 분위기입니다. 나중에 롤의 벵기(배성웅), 엠비션(강찬용)도 아너스에 헌액되어서 이제는 7명이 되었죠.

 

  개인적으로도 20명은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들어서 2017년에 새로 뽑은 5명 선수들이 마음에 듭니다. 다만 더 들어가야 할 것 같은 선수들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https://esportshistory.kr/rules.php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sportshistory.kr

 

  E스포츠 명예의 전당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헌액되어 있습니다. 롤, 스타1, 스타2, 워크3, 도타2, 철권, 카운터 스트라이크,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던파, 피파 등 게임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일정한 업적을 낸 경우라면 명예의 전당에 등록됩니다. 물론 승부조작범들처럼 게이머로서 해서는 안 될 짓을 한 경우는 배제되고요. 명예의 전당 선수들은 아너스, 스타즈(Stars, 매년 팬 투표로 1년 동안 선정), 히어로즈(Heroes, 모든 헌액자들이 여기에 포함) 이렇게 3곳으로 분류합니다.

 

각 종목들 중 명예의 전당 위원회에서 조사한 대회들

 

  제가 가장 오래 봤던 스타1판의 선수들중 아너스에 포함되어야 할 세 선수와, 그리고 그 다음 종목들 중 기억나는 워크3 선수들 중 히어로즈나 아너스에 포함되어야하는 선수들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솔직히 선수 개인이 기사로 은퇴 발표를 하면 된거지 은퇴확인서 같은 절차가 필요한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워크3 선수들도 현재 4명(장재호, 박준, 김성식, 황태민) 밖에 히어로즈에 없는데 너무 적다는 느낌이 들고요. 명예의 전당에서 워크3 대회들 중 인정해주는 게 WCG 하나밖에 없다는 건 납득이 안 가네요.

 

  일단 아너스에 헌액되어야 할 스타1 레전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투신 박성준(저그, July)

 

- 역대 저그 중 2번째로 높은 스타1 프로게이머

- 스타리그 골든마우스(3회 우승) 수상자, 스타리그 우승/준우승 횟수 기준 커리어 1위

- 스타리그 우승자들 중 저그로서 최초로 테란(이병민)을 잡고 우승

- 질레트 스타리그 우승은 가장 위대한 스타1 개인리그 우승 중 하나

- MBC게임 히어로 팀에서 오랫동안 청년가장이었던 선수

- 통산 프로토스전 승률 1위

 

 

 

2. 혁명가 김택용(프로토스, Bisu)

 

- 반박의 여지 없는 역대 최고의 프로토스

- 프로리그 단일시즌 신기록(63승) 보유자

- MSL 금배지(3회 우승) 보유자, MSL 연속우승 보유자(최연성, 이윤열, 이영호도 마찬가지)

- 스타1 게이머들 중 통산 승률 3위, 통산 프로토스 vs 저그전 승률 1위, 프로토스 vs 프로토스 승률 1위

- 프로리그 기록도 통산 다승, 승률로 이영호-이제동 다음인 3위

- 곰tv MSL 우승은 가장 위대하고 드라마틱한 개인리그 우승 중 하나

 

 

3. 폭군 이제동(저그, Jaedong -> JD)

 

- 역대 최고의 저그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타1 프로게이머들 중 하나

- 통산 개인리그 5회 우승, 프로리그 다승 1위

- 통산 저그 vs 테란 승률 1위, 저그 vs 저그 승률 1위, 저그 vs 프로토스 승률 2위

- 개인리그 3회 이상 우승자들 중 최연성과 유이하게 세 종족(프로토스, 테란, 저그)를 모두 한 번 이상 결승에서 꺾은 커리어 보유자

- 07시즌부터 10시즌까지, 역대 모든 스타1 게이머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정상에서 군림했던 선수

- 스타2로 진출한 뒤에도 WCS 글로벌 파이널 준우승 등 크게 성공한 게이머

 

  이렇게 세 선수를 아너스 명예의 전당에 올리고 싶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제동은 첫 발표에서 무조건 들어가야 했었는데 못 들어간 게 이해가 안 가네요.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은퇴확인서라는 절차가 그렇게 중요한 건지...

 

  아무튼 이렇게 되면 스타1 레전드들 중 총 8명의 게이머가 아너스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4대천왕 중 유일하게 못 들어간 박정석 선수와 택뱅리쌍 중 유일하게 못 들어간 송병구 선수에게는 미안하지만 커리어를 중시하는 의견이라 어쩔 수 없네요. 8명이면 스타1이 대한민국 E스포츠 역사에 준 상징성을 고려해봤을 때 충분한 인원이라고 생각하고요.

 

  다음으로 히어로즈에 포함되어야 하는 워크3 선수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것도 제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스타1에 비해 워크3 선수들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 않아서(별명 등) 커리어만 간략하게 쓰겠습니다. 여러 명을 뽑으려다가 확실하게 들어가야 하는 선수 2명만 뽑았습니다. 커리어들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굵은 글씨로 표시했습니다.

 

 

1. 노재욱(언데드, Lucifer -> MichaeL)

 

WEG 2005 시즌3 3위

ESWC 2006 우승

Lenovo IEST 2006 3위

Intel Extreme Masters 2007 L.A. 준우승

E-stars 서울 2007 4강

Intel Extreme Masters 2008 글로벌 챌린지 4위

IEF 2011 4위

IEF 2012 4위

World GameMaster Tournament 2014 준우승

워크래프트 골드 리그 2020 윈터 시즌 3위

 

 

2. 천정희(언데드, Sweet)

 

ESWC 2004 4위

WEG 2005 시즌3 우승

한중 사이버 게임즈 2005 4강

블리자드 WWI 2006 우승

월드시리즈 비디오 게임즈 2006 준우승

Digital Life 2007 Am 준우승

PGL 2008 시즌2 3위

 

  이렇게 두 선수를 명예의 전당에 포함시키고 싶네요. 사실 워크3가 세계적으로 인기 있었던 기간은 스타1보다 길었지만 반대로 한국에서는 스타1이 더 인기가 있었죠. 천정희 선수와 노재욱 선수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기억나는 건 조대희 선수와 강서우 선수 정도인데... 들어가야 하는 지는 애매하다고 봅니다. 롤이야 국내든 국외든 압도적인 E스포츠 인기 게임이라서 선수들을 넉넉하게 뽑아야 한다고 봅니다만 스타1은 뽑힌 선수들이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워크3 선수들 중 장재호 선수와 박준 선수는 여전히 워크3 판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은퇴 후에 당연히 아너스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2 선수들도 몇 명 아너스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공허의 유산 이후 스타2를 안 봐서 쓰는 게 주저하게 됩니다. 롤 선수들은 나중에 혹시나 쓸 지도 모르겠지만요.

 

  E스포츠 팬이라 E스포츠의 전설들을 기억하는 게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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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스타1] 8강에서 최후의 종족으로 우승한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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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스타1이 우리나라의 고전 국민게임이긴 하지만 밸런스는 그렇게 맞지 않았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토스가 불리하고 저프전이 심각하고 테저전도 저그에게 불리했죠.

 

* 물론 스타1 프로 Scene에서 많은 대회가 열렸고, 테란이 강세였던 대회도 있었고 토스가 강세였던 대회도 있었고 저그가 강세였던 대회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4강에서 같은 종족이 3자리를 차지하면 그 대회에 쓰인 맵은 대부분 그 종족에 유리했던 대회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 그런 면에서 8강에서 1테란, 1토스, 1저그의 유일한 생존자로 살아남고 우승까지 차지한 선수들을 검색했습니다. 8강부터는 진짜배기 실력자들의 경쟁이라고 생각해서 찾아봤습니다.

 

 스카이 스타리그 결승, 임요환이 0:2로 몰린 직후의 사진입니다.

 

1. 2002 SKY 스타리그 우승자 박정석

- 16강에도 겨우 토스가 2명(나머지 1명은 김동수)이었던 스타리그.

- 박정석은 4강 홍진호, 결승 임요환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 보통 스타1에서 '가을의 전설'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 준우승자 임요환은 전승으로 올라갔지만 결승에서 1:3으로 패배

- 프로리그 결승을 제외하면 스타1 개인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한 대회였습니다.(최소 1만명 이상이었습니다.)

 

 

2. 2004 질레트 스타리그 우승자 박성준

- 2007 곰tv 시즌1 MSL처럼 스타1의 분기점이 되었던 대회

- 4강에서 저그전 90% 이상 찍을 만큼 말그대로 괴물테란이었던 최연성을 3:2로 이기고 결승 진출, 8강과 결승에서 꺾은 상대도 서지훈과 박정석으로 토너먼트 상대들 모두 만만치 않았습니다.

- 박성준은 저그가 최초로 스타리그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왕중왕전 제외)

- 비슷한 시기에 박성준은 기타대회(스타리그/MSL보다 많이 떨어지는 대회들)인 itv 랭킹전도 우승하는 경력을 쌓았습니다.

 

 

3. 2008 곰tv 시즌4 MSL 우승자 이제동

- MSL에서는 유일하게 8강에서 최후의 종족 생존자로서 우승했던 대회였습니다.

- 이제동은 이 대회에서 박성준, 김택용, 박찬수, 이영호, 박성균, 김구현을 모조리 꺾음으로써 3종족 강자들을 압살하며 우승했습니다.

- 심지어 로키 2, 카트리나, 조디악 같은 저그에게 불리한 맵들에서 대회를 치렀는데도 우승했으니 그 가치가 더욱 높은 우승이었습니다.

- 시즌별로 따지면 이제동은 2007 에버 스타리그 우승과 이 대회 우승으로 양대리그의 무대를 바꾸며 연속 우승을 달성한 셈입니다.

 

 

4. 2009-2010 EVER 스타리그 우승자 이영호

- 이영호 최전성기 시작을 알렸던 대회

- 이영호는 2002 스타리그 박정석처럼 반대쪽 MSL도 동 시즌에 결승 진출하는 '양대리그 결승 동시 진출'의 기록을 달성했습니다.(물론 MSL에서는 준우승)

- 8강, 4강에서 당시 저그 1인자/2인자였던 이제동과 김윤환을 격파, 결승에서 진영화를 상대로 승리해서 트로피를 들었습니다.

 

 

5. 2011 진에어 스타리그 우승자 허영무

- 스타1판 역사에 손꼽힐 만큼 드라마틱했던 최고의 대회 중 하나.

- 8강, 결승에서 테란 양대산맥인 이영호와 정명훈을 꺾고, 4강에서도 토스전 승률 70%를 찍었던 어윤수를 셧아웃시키는 등 대진 난이도도 허영무에게 어려웠습니다.

- 사실 원래 허영무는 PC방 예선 탈락이었는데 1명이 기권하면서 열린 와일드카드에서 극적으로 듀얼토너먼트에 진출하면서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 후일 허영무는 마지막 스타리그인 티빙 스타리그도 우승하면서 스타리그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됩니다.

* 게임큐나 겜tv, 프리미어리그나 곰tv 클래식 같은 양대 개인리그 다음으로 인정할 만한 대회들 중에 저 위의 경우 같은 대회가 있나 찾아봤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두 개의 대회가 나왔습니다.

 

번외 1) 2000 1차 게임큐 스타리그 우승자 임성춘

- 우승 사진 대신 동영상을 링크합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kPGZ797rI6M&feature=emb_title)

- 당시에는 MSL(전신은 KPGA 투어)도 없었던 만큼 게임큐 대회 우승은 높게 인정 받아야 한다고 여겨서 선정했습니다. 게임큐는 스타판 초창기 중요한 메이저 대회였죠.

- 총 16명이 더블엘리미네이션으로 참가했던 대회였는데 토스 4명 중 3명이 조기에 탈락하고 임성춘이 생존해서 결승에서 임요환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 시기에 테란에는 임요환, 토스에는 임성춘이 종족의 강자였죠.

 

 

번외 2) 곰tv 클래식 시즌1 우승자 이제동

- 스타1판 초기에는 양대 개인리그 말고도 많은 기타 대회가 많았는데 07년 이후부터는 많이 사라지고 곰tv 클래식과 예전부터 있었던 WCG 정도만 남게 되었습니다. ( https://namu.wiki/w/%EA%B3%B0TV%ED%81%B4%EB%9E%98%EC%8B%9D )

 

곰TV클래식 - 나무위키

이 저작물은 CC BY-NC-SA 2.0 KR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라이선스가 명시된 일부 문서 및 삽화 제외) 기여하신 문서의 저작권은 각 기여자에게 있으며, 각 기여자는 기여하신 부분의 저작권

namu.wiki

- 이제동은 결승에서 이영호를 3:0으로 누르면서 최강이 누구인지 증명했습니다.

- 16강에서도 저그는 3명(이제동, 주영달, 마재윤) 밖에 없었고, 8강에서 이제동은 유일한 저그가 되어서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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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스타1] 1월 23일을 맞이하며 정확히 11년전의 정전사건을 돌아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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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5j1HheRw1kI

 

  이 경기도 벌써 11주년이 되었네요. 나무위키에서 네이트 MSL이 스타 개인리그 역사상 최악이고 MBC 게임 폐국의 단초가 되었다는 표현에 절절히 공감이 갑니다. 스타 팬이라면 다 아는 정전록이죠. 이제동 vs 이영호의 MSL 결승 3경기에서 정전이 나고 이제동의 우세승으로 처리된뒤, 그 다음 4경기도 이제동이 잡아내서 이제동이 우승자가 되었고 이영호가 준우승자가 되었습니다.

 

 

 

  이제동이 다 이긴 경기가 갑자기 끝났으니 저 경기가 우세승이 맞는 건 당연한 거고, 문제는 MBC게임의 대회 진행과 대응 방식이었죠. 당시 사과문에서도 화승, KT를 전신이었던 르까프, KTF로 쓰는(나중에 수정되긴 했지만) 대단한 사과문을 보여주었고, 결승 진행도 겨우 1,000석짜리 홀 경기장을 썼죠. 반대쪽 스타리그 결승(이영호 vs 진영화) 결승은 5,000석의 올림픽공원 경기장을 쓴 것과 참 비교되었습니다.

 

  대회 흥행이 잘 안 될 때도 있지만, 이건 결승 대진에 올라온 선수의 이름값이 낮거나, 동시간대 같은 스포츠 행사와 겹쳐서 어쩔 수 없이 시청률이 안 나올 때의 경우에서나 발생하는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6일 전에 스타리그 결승은 끝났고, 당시 꿈의 대진이었던 이제동 vs 이영호 결승이 짜였는데도 겨우 1,000석 경기장이라는 건 할 말이 없는 수준이었죠. 심지어 300석은 E스포츠와 두 선수의 관계자(기자들, 팀원과 가족들일 것입니다), 나머지 700석은 팬클럽들에게 반반 나눠서 줬다고 합니다.

 

  결승에서 이제동과 이영호의 등장 장면과 경기를 치르는 공간도 기억에 남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if_KVIG7b1Y&feature=emb_title

 

 

  다시 생각해도 저런 파란 공간에서 경기를 치르는 이제동과 이영호가 참 힘들었을 것 같네요. 심지어 팬들의 함성 소리도 안 들렸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2경기와 3경기(정전 되기 전까지) 경기력은 좋았습니다. 정전 원인이 이영호 옆에 있었던 온풍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당장 경기장의 난방도 제대로 안 되었다는 증거죠.

 

 

  E스포츠 팬으로서 다시 봐도 기가 막히는 일이고, 거의 모든 사람이 피해자였던 결승이었습니다. 나중에 중계진들도 대신 사과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고, 경기장을 관람했던 팬이나 TV로 시청했던 팬들도 피해자고, 가장 큰 피해자는 이제동과 이영호겠죠. 이영호는 한이 남는 경기가 되었고, 이제동은 우승했는데도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죠. 임이최마를 이어가는 스타판 5번째 최강자는 양대리그 동시 우승의 이영호인가, 통산 5회 우승과 3연속 우승의 이제동인가 논란이 불거졌는데 온풍기가 우승시켜줬다는 다소 유머스럽게 삼천포로 빠져버렸으니까요. 한 마디로 이제동은 최강자 대접 받을 수 있었던 것을 MBC게임 때문에 놓쳐버린 셈입니다.

 

 

 

 

  위의 내용은 2010년 1월과 2월의 케스파 랭킹인데, 결승전에서 승리한 쪽이 랭킹 1위에 자리잡는 게 확정이라 당시 MSL에서도 다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월 랭킹을 보시면 점수가 고작 25.5 차이라 아슬아슬했었죠. 2010년 3월에는 이영호가 랭킹 1위를 탈환하고 이어가는 데 성공하기는 했습니다.

 

  써보니 이제동 인생에서 MSL과 MBC게임은 참 도움이 안 되는게 위의 정전 사건을 시작으로 이제동 커리어에서 MSL의 맵은 스타리그에 비해 불리한 적이(특히 아레나 MSL) 너무 많았고, 도중에 폐지되어서 MSL 금뱃지도 받을 기회를 날려버렸죠. 스타판이 진행되었으면 충분히 이제동도 MSL 3회 우승해서 금뱃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김택용이나 이영호도 2회 우승을 하다가 중간에 살짝 주춤한 뒤(김택용은 세 시즌, 이영호는 한 시즌) 한 번 더 우승을 해서 금뱃지를 차지했었으니까요.

 

 

  결승에서 만나자 이영호. 이 것도 유명한 게 4강에서 이제동이 김구현을 셧아웃 시키고 이제동 vs 이영호 결승 대진이 거의 확정되니까 멋대로 좋다고 이런 사진을 올려서 김구현을 대놓고 무시하는 일을 벌였죠. 오죽 한심했으면 이승원 해설이 한동안 말이 없었던...

 

 

 

 

  정리하자면 이 사건도 스타판에 악재가 되었고, 2010년에 승부조작 사건과 또다시 중계권 파동으로 스타판은 망조의 길을 걷습니다. 당장 차기 대회였던 하나대투 MSL이 스폰서가 늦게 들어오기도 했었죠. 위의 시청률 자료는 2011년 7월 자료인데 MBC게임은 MSL이 끝난데 비해 온게임넷은 스타리그가 한창 진행중이라 온게임넷이 유리한 조건에서도 MBC게임이 더 높았습니다. 한 마디로 시청률 수익은 MBC게임이 더 나았는데도 폐국된 것이죠.

 

  2011년 말 MBC게임이 폐지되는 게 확정되었을 때 김철민 캐스터는 트위터로, 대화를 요청해도 받아주지 않는다며 한탄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이승원 해설도 킬링캠프에서 오히려 흑자였는데 일방적인 상부의 결정 때문에 문을 닫았다고 밝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4&v=A0-sf-pHGgI&feature=emb_title

 

 

  당시 결승전을 중계했던 김철민 캐스터가 전태규 선수 방송에 나와서 했던 말들도 생각나네요. 높으신 분들은 이제동과 이영호의 결승 대진이 얼마나 주목받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고 지원도 빈약했다고 합니다. 야외의 큰 경기장을 대관해서 결승전을 치를 수가 없었고 결국 MBC 스튜디오 홀에서 결승전을 치렀죠. 그러다가 조명이나 카메라, 선수와 기자들 컴퓨터까지 다 썼는데 감당할 수 있는 전력량이 초과되어 버려서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고 밝혔죠. 근데 예비전력 용 전기차 정도는 준비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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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스타1] 과거 스타1 프로게이머 숫자에 관한 자료 모음과 스타1 드래프트 세대에 대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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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링을 통해 예전 스타1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니 '한국컨텐츠진흥원'에서 2010년 5월에 내놓은 '게임 문화 및 게임컨텐츠 동향' 자료가 있어서 예전 프로게이머들, 그 중에서도 되도록 스타1 프로게이머들 숫자에 대해 찾아봤습니다.

 

 

 

  전체 프로게이머들 숫자는 2001년 131명을 시작으로 중간에 떨어진 추세가 있었지만 계속 증가했습니다. 2007년 상반기에는 371명에 이렀죠.

 

  케스파 홈페이지에서 검색해보니 04년 하반기 ~ 07년 하반기까지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들 현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 http://e-sports.or.kr/board_kespa2018.php?b_no=6&_module=data )

 

KeSPA 한국 e-Sports 협회

KeSPA 한국 e-Sports 협회

e-sports.or.kr

 

여기서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들 숫자만 추려보면

 

2004년 11월: 103명(=프로게이머 교육 이수자들 현황)

2005년 4월: 117명(= 프로게이머 등록 현황)

2005년 9월: 120명(="SKY 프로리그 2005 후기리그" 게임단별 등록 선수)

2006년 4월: 162명(="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 게임단별 등록 선수)

2006년 8월: 191명(="SKY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게임단별 등록 선수)

2007년 4월: 212명(="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등록선수)

2007년 9월: 230명(="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등록선수)

 

  위의 한국컨텐츠진흥원의 전체 프로게이머 숫자 중 스타1 프로게이머들의 비중이 차지했던 비율은 대략 50%~65% 사이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2010년 하반기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했던 전체 프로게이머 현황을 찍어서 첨부합니다. 2008년~2010년 상반기 프로게이머 현황에 대해서는 케스파 홈페이지에서도 찾기가 힘들고 구글링을 해도 잘 안 나오네요.

 

 

 

  준프로게이머들은 모두 제외하고 총 437명 중 259명이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전체 인원 중 60% 정도가 스타1 선수였던 셈이죠.

 

  다음은 2005년 하반기부터 시행되었던 스타크래프트 드래프트에 대해서 찾아봤습니다. 케스파 홈페이지에 검색해보니 기사 자료가 남아있었습니다. ( http://www.e-sports.or.kr/board_pro2014.php?b_no=2&_module=proleague&_page=view&b_no=2&b_pid=9999904200 )

 

KeSPA 한국 e-Sports 협회

2011년 하반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신인 드래프트 개최

www.e-sports.or.kr

 

 

  2011년 하반기에는 양대리그 대회였던 스타리그/MSL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져서 몰락했고, 그 뒤의 드래프트는 스타1이 끝났으니 당연히 스타크래프트2 선수들을 선발하는 것으로 전환되었고, 해외나 과거 연맹팀들 연습생이나 아마추어들도 자유롭게 대회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2008년과 2009년 때도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은 더욱 꾸준히 유입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시기에 전체 프로게이머들 숫자가 가장 많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본격적으로 프로게이머들 숫자가 증가한 시기는 2006년 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PGR21에서 어떤 분이 온게임넷 스타리그 예선 참가자 숫자를 조사할 때도 06년 때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옵니다. 2007년에도 더욱 늘어났고요. ( https://pgr21.com/free2/56024 )

 

 

[기타] [스타1] 격동의 2007 시즌 : 드래프트 세대 라이즈

1. 개인적으로 스1판의 시대를 구분하자면 2001 시즌과 2003 시즌과 2007 시즌 - 여기서 시즌은 연도와는 구분되는 개념입니다. 2003년 즈음부터는 확실하게 양대리그 체제가 구축되어 3월 경에 양 방

pgr21.com

 

 

  프로게이머들 숫자가 늘어나면서 경기 수준이 상향되고, 이제동-이영호의 쌍두마차를 필두로 드래프트 세대들이 올드 게이머들을 밀어내고 스타판을 장악하게 됩니다. 특히 이제동은 과거 전설들에게 강하다는 의미로 '레전드 킬러'라는 별명이 있기도 했었죠. 확실히 과거 스타1판 경쟁 수준은 07년 중반부터 심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올드 게이머들이 드래프트 세대들에게 이건 나이 때문도 아니고 실력과 개념에서 앞섰던 게 컸다고 생각합니다. 나이 때문이라면 아직도 30세 중반의 장재호가 워크3판의 핵심으로 활동하고 26살~27살의 조성호와 이신형과 전태양이 스타2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로 활동한다는 게 설명이 안 되니까요.

 

  이런 걸 감안하면 택신 김택용의 3.3혁명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06시즌이 끝날 때(연도로 보면 2007년 3월)를 기점으로 스타판이 전후로 나뉘는데 택신께서 크게 기여했으니까요. 그는 드래프트 세대들의 대표주자 중 하나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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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스타1] 스타1 공식리그 최강자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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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1 양대 개인리그 중 하나였던 MSL
스타1 양대 개인리그 중 하나였던 스타리그

 

* 예전 스타판 생각이 나서 최강자 계보를 한 번 써봤습니다. 최강자와 2인자를 같이 작성해봤는데, 확고한 2인자가 딱히 떠오르지 않을 경우에는 그냥 생략했습니다.

 

* 스타1 공식리그(이하 스타판)는 2012년 티빙 스타리그의 허영무 우승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 다음 몇개월동안 병행프로리그가 진행되긴 했지만, 이건 큰 의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드래프트 세대(07시즌 이후 스타판을 장악한 세대) 이전에는 양대 개인리그 이외의 게임큐, 겜tv, itv, 프리미어리그 등 기타 대회가 많았고, 이후에는 그런 기타 대회가 많이 사라지고 프로리그의 비중이 커졌던 세대입니다. 임요환, 홍진호를 보고 프로리그 다승이 부족하다고 폄하해서도 안 되고 김택용, 이제동을 보고 올드 세대들에 비해 다른 대회 우승이 부족하다고 폄하해서도 안 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과거를 되새겨봐도 역시 스타판은 양대 개인리그의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 '마의 저그'의 이름을 넣을까 고민했는데 취소선으로나마 적긴 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06시즌 최강자라고 말할 수는 없어서...

 

* 연도가 아니라 시즌별로 작성했습니다. 가령 김택용의 첫 MSL 우승은 07년 3월이었지만 06시즌이라고 불렸고 이윤열의 파나소닉 스타리그 우승은 03년에 끝났지만 일반적올 02시즌 우승인 것이죠.

(0. 99시즌 ~ 00시즌 중반 최강자 기욤 패트리)

- 스타판이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있던 시절, 어쩌면 진정한 세계 최강이었던 기욤.

1. 00시즌 후반 ~ 01시즌 최강자 임요환(2인자: 홍진호)

- 대중들에게 각인된 임요환-홍진호 라이벌 관계의 시작.

2. 02시즌 최강자 이윤열(2인자: 홍진호, 조용호)

- 천재테란 이윤열의 그랜드슬램. 그리고 여전히 눈물의 종족 저그.

3. 03시즌 전반 강민 vs 최연성

& 03시즌 중반 ~ 04시즌 전반 최강자 최연성

- 몽상가 강민 등장. 그러나 최연성이라는 압도적인 최강자 앞에서 모두가 무력했다.

4, 04시즌 후반 구도 3신전

- 박태민 vs 이윤열 vs 박성준 1차 삼국지 완성. 이 때 박성준이 우승한 프리미어리그도 인기였다.

5. 05시즌 초중반 구도 춘추전국시대

- 스타판 역사상 최대 혼란기. 누구 한 명 최강자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춘추전국이자 군웅할거의 시대.

6. 05시즌 후반 구도 최연성 vs 마재윤 vs 박성준

- 제 2차 삼국지와 마재윤 MSL 연속 진출의 시작. 그리고 저그로써 최초로 테란을 꺾은 박성준과 다시 최강자로 돌아가려는 최연성의 삼각구도.

7. 06시즌 최강자 마재윤(2인자: 이윤열)

- 스타판의 뜨거운 감자이자 다소 우스운 논쟁이 되었던 마재윤의 본좌론, 그리고 이윤열의 부활.

8. 07시즌 전반 : 김택용(2인자: 송병구)

- 역대 최강 토스의 MSL 3회 연속 진출, 다만 실패로 끝난 그의 본좌로드.

9. 07시즌 중반 ~ 09시즌: 이제동

- 가장 오랫동안 스타판을 지배한 게이머 이제동의 장기집권. 김택용, 송병구, 정명훈, 이영호 모두 그의 기세에 눌렸다.

10. 10시즌 최강자: 이영호(2인자: 이제동)

- 모든 개인리그 결승에 진출한 10이영호의 압도적인 지배. 10시즌 이제동은 딱 한 명을 제외하고 다른 이들과는 격이 다른 비운의 2인자였다.

11. 11시즌 이후 스타판은 망조의 길을 걸었다. 한 시즌에 6개 대회가 열리던 양대 개인리그가 4개 대회로 축소되고 MSL은 2011년에 폐지되었다. 정명훈이 다시 비상했고 이영호가 마지막 MSL 타이틀을 차지. 그리고 허영무의 스타리그 연속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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