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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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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포츠] 국제스포츠기구나 리그의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 한국 스포츠인들(탁구, 골프, 유도, 레슬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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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예의 전당은 큰 업적을 남긴 전설들의 이름을 반석에 올리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학교의 경우 거액의 기부금을 낸 사람들의 이름을 명예의 전당에 올리는 사례가 많고, 각 지역의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오랜 시간 봉사활동에 참여한 인물들을 명예의 전당에 올리고 있습니다.

 

  * 스포츠의 경우에도 명예의 전당은 선수들의 꿈입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이 대표적이죠. 축구에서도 재작년 EPL이 명예의 전당을 개설했죠. 혹은 팀별로 명예의 전당이 경기장 등에 마련되어 있기도 하고요. 물론 완벽하지는 않다고 WWE 명예의 전당의 경우 피트 로즈나 도널드 트럼프나 마이크 타이슨이 들어가 있는 이상한 경우도 있긴 합니다.

 

  * 이번에 세계적인 스포츠 국제기구나 리그 주최 측에서 대한민국 국적의 스포츠인들을 명예의 전당에 헌액시킨 사례를 찾아봤습니다. 종목별로 어느정도 권위가 있다고 주관적으로 판단한 사례만 골라 봤습니다. 명예의 전당과 스포츠인 이름은 당연히 명시했고, 괄호 안의 숫자는 헌액된 연도를 나열했습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 명예의 전당 - 정몽원(2020)

 

  현재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안양팀 구단주인 정몽원씨는 2020년 IIHF(국제아이스하키연맹) 명예의 전당에 지도자(Builder) 자격으로 입성했습니다. 8년 동안 아이스하키 협회장으로 있으면서 사비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등 전폭적인 투자를 주저하지 않았죠. 현재까지 한국 국적으로 유일하게 입성했습니다.

 

 

  국제 탁구 연맹(ITTF) 명예의 전당 - 현정화(2010)

 

  한국에서는 아마 역대 탁구선수 중 가장 유명한 스포츠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0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마찬가지로 한국 선수로서 유일하게 입성했습니다. 역대 66명이 탁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선수로서 입성한 경우는 61명입니다.

 

  국제 탁구 연맹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려면 올림픽, 패럴림픽,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총 5개 이상 획득해야 합니다. 단식, 복식 전부 해당되고 현역 선수들 중 조건을 충족시킨 건 남자 탁구의 판젠동, 여자 탁구의 첸멍, 쑨잉사 등이 있습니다. 마룽, 쉬신, 딩닝 등은 현역 선수인데도 이미 헌액된 경우입니다.

 

 

  국제 농구 연맹(FIBA) 명예의 전당 - 윤덕주(2007), 박신자(2020)

 

  농구 명예의 전당은 흔히 아는 네이스미스 명예의 전당이 우선적이지만 국제농구 명예의 전당도 있습니다. 전자에는 없지만 후자에 입성한 한국 농구인이 2명 있어서 올립니다. 윤덕수 씨는 국제농구연맹 중앙집행위원 등 국제농구 공로가 인정되어 공로자 부문에 헌액되었고, 박신자 씨는 선수 시절 1967년 농구 세계선수권(현재 농구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준우승까지 이끈 경력이 있습니다.

 

  국제농구 명예의 전당은 네이스미스 명예의 전당과 다르게 NBA 커리어가 어마어마해도 올림픽과 농구 월드컵에서 실적이 없으면 입성하지 못합니다. 네이스미스 명예의 전당에 비해 국제농구 명예의 전당은 2007년에 신설되어서 네이스미스 만큼의 권위에는 미치지 못할 것 같습니다.

 

  LPGA 명예의 전당 - 박세리(2007), 박인비(2016)

 

  PGA, LPGA 통틀어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건 이 두 레전드 밖에는 없습니다. LPGA 명예의 전당의 경우 10년 이상 투어 활동을 해야 하고(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도 이와 똑같은 조건이 있죠),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올해의 선수 상/베어(Vare) 트로피 중 하나 이상은 획득해야 합니다. 베어 트로피는 그 해 평균 타수가 가장 낮은 골퍼들에게 주는 상입니다.

 

  PGA 명예의 전당은 많이 다릅니다. 10년 이상의 투어 경력이 필수인 점은 같지만 무조건 통산 10승 이상을 충족해야 합니다. 10승 가운데 2승은 메이저 우승 또는 가장 높은 상금이 걸린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 우승 경력이어야 합니다. 심사하는 투표인단의 찬성표 65%를 받아야 통과할 수 있습니다.

 

  명예의 전당 기준에는 '27점'이라는 정확한 기준이 있습니다. 메이저 대회 우승시 2점, 일반 투어 대회 우승이나 올해의 선수상이나 베어 트로피를 수상할 경우 각각 1점씩 획득할 수 있습니다. 투어 대회 이외에도 올림픽 골프종목 금메달리스트가 될 경우에도 1점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 기준대로라면 박인비 선수는 투어 21승(메이저 7승) + 올해의 선수 1회 + 베어 트로피 2회 + 올림픽 금메달 1회로 32점이 되고, 박세리 선수는 투어 25승(메이저 5승)과 베어 트로피 1회로 31점이 됩니다. 그 다음으로 현재 고진영 선수가 투어 대회 13승(메이저 2승), 올해의 선수상 2회와 베어 트로피 1회로 등 총 18점입니다. 이 페이스를 보면 미래에 충분히 입성이 가능합니다.

 

 

  국제 배구 명예의 전당 - 박만복(2016)

 

  현재 국제 배구 명예의 전당에 147명이 헌액되었습니다. 남자 배구 선수로 58명, 여자 배구 선수로 40명, 배구 감독으로 26명, 배구 지도자로 23명이 있는데 한국 스포츠인으로 유일하게 박만복 감독이 들어갔습니다. 그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으로 배구 월드컵 동메달, 페루 여자 배구 대표팀을 맡아 올림픽 은메달,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이끌었고 페루에서 명성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박만복 감독은 2019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국제 배구 명예의 전당은 배구와 비치발리볼 커리어가 모두 인정됩니다. 김연경 선수가 은퇴하고 선수 자격으로 몇 년 안에 헌액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세계 배드민턴 연맹(BWF) 명예의 전당 - 박주봉(2001), 김문수(2002), 정명희, 정소영(2003), 김동문, 라경민, 길영아(2009), 하태권(2012), 방수현(2019)

 

  배드민턴 명예의 전당에 많은 한국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저 선수들 모두 올림픽 1회 금메달이나 세계선수권 2회 금메달 중 하나 이상은 성취했습니다. 사진은 가장 최근에 헌액된 방수현 선수 사진으로, 그녀는 역대 9명 중 유일하게 단식 커리어로 헌액되었습니다. 역대 73명의 배드민턴인 중 9명이라는 숫자는 중국, 잉글랜드,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덴마크와 동률입니다.

 

 

  국제 복싱 명예의 전당 - 장정구(2010), 유명우(2013)

 

  복싱 명예의 전당은 은퇴 후 4년 ~ 5년이 지나면 헌액 자격이 주어집니다. 한국 선수로 2명의 선수가 입성했습니다. 1980년대 중반부터 동시대에 라이트 플라이급 체급 챔피언을 양분했고(장정구 - WBC, 유명우 - WBA) 5년 동안 타이틀을 방어했죠. 해외 평가는 장정구 선수가 20세기 100대 복서에서 뽑히는 등 근소 우위인 듯 합니다.

 

https://uww.org/about-uww/hall-of-fame

 

About UWW view | United World Wrestling

© United World Wrestling 2023 - All rights reserved

uww.org

 

  세계 레슬링 연합(UWW) 명예의 전당 - 박장순(2014), 심권호(2016)

 

  남성 프로레슬링 종목인 자유형 부문에서 박장순 선수가 2014년, 그레코로만형 부문에서 심권호 선수가 2016년 입성했습니다. 올림픽 레슬링 종목에서 금메달리스트가 안한봉, 김연남 등 꽤 많은데 두 선수의 이름만 있는 걸 보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모두 우승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박장순 선수와 심권호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 이후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죠.

 

 

  국제 유도 연맹(IJF) 명예의 전당 - 전기영(2015), 조민선(2018)

 

  국제 유도 연맹에서는 내부 위원들이 주축이 된 명예의 전당 선정위원회가 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기영 선수, 조민선 선수 이렇게 두 사람이 인정받았습니다. 조민선 선수는 모 대학 파벌에 억울하게 희생당해서 1992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했음에도 시련을 극복하고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2회 금메달을 달성했습니다. 현재 한체대 교수 및 국제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기영 선수 역시 애틀란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고 1993년 - 1995년 - 1997년 세계선수권 쓰리핏을 달성했습니다.

 

 

http://www.worldskatingmuseum.org/WorldHallOfFame.html

 

World Figure Skating Hall of Fame

1976 Tenley Albright (United States) Andree Joly* & Pierre Brunet* (France) Richard T. Button (United States) Peggy G. Fleming (United States) Gillis Grafstrom* (Sweden) Carol Heiss (United States) Sonja Henie* (Norway) David Jenkins (United States) T.D. R

www.worldskatingmuseum.org

  위에서 열거한 종목 이외에도 사방팔방 찾아봤습니다. 국제기구 공식 홈페이지에 남겨져 있거나, 명예의 전당 헌액 당시 사진 등으로 남아 있어서 확신할 수 있는 경우만 올려봤습니다. 예를 들어 윤경신 등 역대급 선수가 나왔던 핸드볼 종목의 명예의 전당이나 올림픽 효자 종목인 양궁 명예의 전당 등이 있나 기대해서 구글링을 했는데 딱히 나오는 게 없었습니다. 한 가지 의아한 건 세계 피겨스케이팅 명예의 전당에 김연아 선수가 없다는 점인데요. 2019년 이후로 헌액자가 없는 걸 봐선 코로나 사태 등으로 잠깐 활동을 멈췄나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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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올해 BWF 투어 일정과 배드민턴 국가대항전 일정입니다.(세계선수권, 투어 파이널, 아시안 게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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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rporate.bwfbadminton.com/events/calendar/

 

Calendar | 2023 TOURNAMENTS - REMAINING

 

corporate.bwfbadminton.com

https://badmintonoceania.org/bwf-reveals-tournament-calendar-for-2023-2024-seasons/

 

BWF Reveals Tournament Calendar for 2023-2024 Seasons

BWF MEDIA UPDATE The 2023 and 2024 badminton seasons will start with a bang with the newly elevated Super 1000 Malaysia Open and Super 750 India Open the appointed season openers for the next two years. The 31-event new World Tour calendar, which includes

badmintonoceania.org

  얼마 전 테니스 ATP 투어 일정을 올렸는데 이번에는 배드민턴 BWF(세계 배드민턴 연맹) 투어 일정 글을 올립니다. BWF 투어 이외에도 국가대항전 대회인 수디르만컵이 올해 열립니다. 짝수해에는 토마스 앤 우버 컵, 홀수해에는 수디르만컵이 열립니다. 배드민턴에서 두 대회는 국가대항전 단체전이라는 면에서 테니스로 치면 유나이티드 컵이랑 비슷합니다.

 

 

  수디르만컵은 국가별로 남성 단식 1명, 여성 단식 1명, 남성 복식 1팀, 여성 복식 1팀, 혼성 복식 1팀이 대표로 나가 각각 1승을 책임지는 대회입니다. 16개 국가대표팀이 나가는데 4팀씩 A조, B조, C조, D조로 나눠져서 조별리그를 치르고 8강부터 토너먼트입니다. 조별리그에는 결과가 5대0이든 4대1이든 위의 5경기가 모두 진행되지만 토너먼트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집니다.

 

  토마스 앤 우버 컵도 조별리그 ~ 토너먼트 방식은 수디르만컵과 동일합니다. 다만 개최지와 경기장 장소는 같지만 남성 국가대항전과 여성 국가대항전이 따로 치러집니다. 토마스 컵이 남성 국가대항전, 우버 컵이 여성 국가대항전으로 각각 단식 대표 3명, 복식 대표 2팀이 출전합니다. 작년에 개최된 우버 컵에서는 대한민국 여성 배드민턴 선수들이 우승했습니다.

 

  수디르만 컵은 17번의 대회에서 중국이 12번, 대한민국이 4번, 인도네시아가 1번 우승했습니다. 토마스 컵은 32번의 대회에서 인도네시아가 14번, 중국이 10번, 말레이시아가 5번, 덴마크와 일본과 인도가 각각 1번씩 우승했습니다. 우버 컵은 29번의 대회에서 중국이 15번, 일본이 6번, 미국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3번씩, 대한민국이 2번 우승했습니다.

 

 

  다른 대회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2023년 BWF 월드 투어 대회를 날짜 순서대로 정리하겠습니다. 올해는 우승자에게 10,000점 이상의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는 세계선수권, 투어 파이널스, Super 1000과 Super 750 대회는 굵은 글씨로 표시했습니다. 대회 이름, 등급, 대회 진행 날짜까지 작성했습니다.

 

1월

말레이시아 오픈 - Super 1000

1월 10일 ~ 1월 15일

 

인도 오픈 - Super 750

1월 17일 ~ 1월 22일

 

인도네시아 마스터즈 - Super 500

1월 24일 ~ 1월 29일

태국 마스터즈 - Super 300

1월 31일 ~ 2월 5일

2월 - BWF 투어 대회가 없습니다.

 

3월

 

독일 오픈 - Super 300

3월 7일 ~ 3월 12일

전영 오픈 - Super 1000

중국 대회 - Super 100

3월 14일 ~ 3월 19일

스위스 오픈 - Super 300

3월 21일 ~ 3월 26일

 

스페인 마스터즈 - Super 300

3월 28일 ~ 4월 2일

 

 

4월

 

오를레앙(프랑스) 마스터즈 - Super 300

4월 4일 ~ 4월 9일

5월

* 수디르만 컵 - 중국 개최

5월 14일 ~ 5월 21일

말레이시아 마스터즈 - Super 500

5월 23일 ~ 5월 28일

 

태국 오픈 - Super 500

5월 30일 ~ 6월 4일

6월

싱가포르 오픈 - Super 750

6월 6일 ~ 6월 11일

인도네시아 오픈 - Super 1000

6월 13일 ~ 6월 18일

대만 오픈 - Super 300

6월 20일 ~ 6월 25일

 

* 제 3회 유러피언 게임 배드민턴 종목(폴란드 개최)

6월 26일 ~ 7월 2일

 

 

7월

캐나다 오픈 - Super 500

7월 4일 ~ 7월 9일

미국 오픈 - Super 300

7월 11일 ~ 7월 16일

대한민국 오픈 - Super 500

7월 18일 ~ 7월 23일

일본 오픈 - Super 750

7월 25일 ~ 7월 30일

 

8월

 

호주 오픈 - Super 500

8월 1일 ~ 8월 6일

 

뉴질랜드 오픈 - Super 300

8월 8일 ~ 8월 13일

 

 

​2023년 배드민턴 세계선수권(덴마크 개최)

8월 21일 ~ 8월 27일

 

9월

중국 오픈 - Super 1000

인도네시아 대회 1 - Super 100

9월 5일 ~ 9월 10일

홍콩 오픈 - Super 500

베트남 오픈 - Super 100

​9월 12일 ~ 9월 17일

 

대만 가오슝 오픈 - Super 100

9월 26일 ~ 10월 1일

 

* 항저우 아시안 게임(중국 개최)

9월 28일 ~ 10월 7일

10월

핀란드 오픈 - Super 500

10월 10일 ~ 10월 15일

덴마크 오픈 - Super 750

아부다비(UAE) 마스터즈 - Super 100

10월 17일 ~ 10월 22일

프랑스 오픈 - Super 750

인도네시아 대회 2 - Super 100

10월 24일 ~ 10월 29일

 

독일 힐로 오픈 - Super 300

말레이시아 대회 - Super 100

10월 31일 ~ 11월 5일

 

 

11월

대한민국 마스터즈 - Super 300

11월 7일 ~ 11월 12일

 

일본 마스터즈 - Super 500

11월 14일 ~ 11월 19일

 

중국 마스터즈 - Super 750

11월 21일 ~ 11월 26일

 

인도 럭나우 배드민턴 국제대회 - Super 300

11월 28일 ~ 12월 3일

 

12월

 

인도 대회 1 - Super 100

12월 5일 ~ 12월 10일

 

2023년 월드 투어 파이널(개최지 미정)

​인도 대회 2 - Super 100

12월 13일 ~ 12월 17일

 


  테니스 ATP 투어에서 중국 대회도 돌아온 것처럼 배드민턴 BWF 투어도 올해 만큼은 중국 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Super 1000 중국 오픈과 Super 750 중국 마스터즈 등이 3년 동안 못 열렸는데 코로나 상황이 오래 심각해지지만 않는다면 올해 재개될 것입니다. 1년 지연된 아시안 게임도 항저우에서 계획이 잡혀 있고요.

 

  확실히 기대되는 건 곧 있을 1월 말레이시아 오픈, 3월 전영 오픈, 6월 인도네시아 오픈, 8월 세계선수권, 9월 중국 오픈과 아시안 게임 배드민턴 종목, 12월 투어 파이널이네요. 5월 수디르만 컵에서 어떤 나라가 우승할지도 재밌어 보이고요.

 

  중국 정치인 등 중국에 대해서는 싫어하는 부분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탁구 등 중국의 몇몇 스포츠에 관심가지는 부분이 많고 LOL E스포츠인 LPL 경기도 가끔씩 보고요. 중국에서 열리는 스포츠 대회는 무난하게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이번에 아시안게임에서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 경기들도 볼 예정이지만 무엇보다 E스포츠가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만큼 사건 사고 없이 끝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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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미식축구] WEEK 17 빌스 vs 벵갈스 경기 재개는 이번 주에는 없습니다.(다마르 햄린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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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fl.com/news/nfl-announces-bills-bengals-game-will-not-be-resumed-this-week

 

NFL announces Bills-Bengals game will not be resumed this week

Monday's game between the Buffalo Bills and Cincinnati Bengals will not be resumed this week, the NFL announced in a statement on Tuesday afternoon.

www.nfl.com

  현재 NFL의 가장 최근 공식 경기인 2022-2023 시즌 WEEK 17 버팔로 빌스 vs 신시네티 벵갈스 경기에서 빌스의 세이프티 다마르 햄린이 벵갈스의 리시버 티 히킨스와 충돌 후 의식불명과 심정지 상태에 처해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1쿼터 6분 쯤 벵갈스가 7대 3으로 앞선 상황에서 벌어진 사태입니다. 햄린은 즉시 응급처치를 받고 가까운 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초유의 상황이고 양 팀 선수들도 충격이 커서 경기는 취소 및 연기되었고 이틀이 지난 아직까지도 자세한 일정이 협의되지 못했습니다. 다음 주면 정규시즌이 끝나서 재조정하기에도 애매하고, 두 팀은 플레이오프 확정 팀들이고 이 경기에 다른 팀들의 시드도 많은 영향을 받아서 무승부 혹은 없는 경기 처리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AFC 플레이오프 상위 팀 중

치프스가 13승 3패

빌스가 12승 3패(치프스와 상대전적에서 앞서서 동률이면 1시드입니다.)

벵갈스가 11승 4패로 1위 ~ 3위고,

벵갈스와 남부 지구를 다투는 경쟁팀인 레이븐스가 10승 6패입니다.

  빌스는 어떻게 해서는 치프스를 제끼고 1시드를 차지해야 하는 입장이고, 벵갈스도 남은 빌스 - 레이븐스에게 연속으로 패배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라도 하면 레이븐스에게 지구 우승을 내주고 하위 시드로 떨어지게 됩니다.(산술적으로 희박하지만 치프스가 남은 경기를 진다면 벵갈스 입장에서도 1시드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사무국의 공식 발표에서 취소된 빌스 vs 벵갈스 경기는 이번 주에 재개되지 않는 다고 밝혔고, 3일 ~ 4일 뒤 전체적인 WEEK 18 경기들이 치러져서 빠르게 재개하는 건 물건너간 것 같습니다. 경기가 8분의 1 정도만 진행되어서... 이 경기를 재개해도 빌스도 벵갈스도 조금만 쉬고 다른 팀들과 다음 경기를 치를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특히 벵갈스는 사흘 뒤 일요일에 레이븐스와 경기가 있고요.

  1주일 단위로 WEEK 18 - 와일드 카드 - 디비전 라운드 - 컨퍼런스 챔피언십 - 프로볼 - 슈퍼볼 경기가 있습니다. 슈퍼볼을 미루는 건 용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WEEK 18과 와일드 카드 사이에 빌스 vs 벵갈스 경기를 재개하고 다른 플레이오프 일정을 1주일 단위로 미루는 시나리오가 유력해보입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편인 프로볼을 취소하고요. 혹은 WEEK 18 ~ 컨퍼런스 챔피언십 경기 모두 연기하고 먼저 이 경기를 재개할 수도 있을 테고요.

  NFL 사무국 입장에서는 참 난감하고 갑갑한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빌스와 벵갈스가 플레이오프 이전 휴식 기간이 짧아진 게 원인이 되어 조기에 탈락하면 씁쓸할 것 같네요.

 

  가장 중요한 건 다마르 햄린이 회복하는 일입니다. 현재 인공호흡기 착용 상태이며 아직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다만 혈류 산소 농도 상황이 호전되었다는 뉴스를 보며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빌스와 벵갈스 선수들의 멘탈도 악화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햄린이 정상으로 돌아오기를 기도하겠습니다. Pray for Damar Ham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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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2023년 ATP 투어 일정입니다(그랜드슬램, 파이널스, ATP 1000 500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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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atptour.com/en/tournaments

 

 

 

  ATP 홈페이지에 올해 테니스 투어 일정이 나와서 1월부터 11월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대회 이름(최대한 지역별로), ATP 대회 등급이나 성격, 개최지 국가, 날짜 순서로 써보겠습니다. 다만 대회 시작일과 종료일이 같으면 붙여져 썼습니다. 대회 시작일을 기준으로 해서 월별로 정리했는데 ATP 투어 대회의 코트 종류가 각각 다르면 따로 명시했습니다. 빅 타이틀 대회는 굵은 글씨로 표시했습니다.

 


 

유나이티드 컵 - 남녀 혼성 국가대항전, 하드코트(호주)

2022년 12월 29일 ~ 2023년 1월 8일

 

1월 - 모든 대회 하드코트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 - ATP 250(호주)

1월 2일 ~ 1월 8일

마하라슈트라 오픈 - ATP 250(인도)

1월 2일 ~ 1월 7일

 

ASB 클래식 - ATP 250(뉴질랜드)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 - ATP 250(호주)

1월 9일 ~ 1월 15일

 

호주 오픈 - 그랜드슬램(호주)

1월 16일 ~ 1월 29일

 


 

2월

 

댈러스 오픈 - ATP 250(미국), 하드코트

코르도바 오픈 - ATP 250(아르헨티나), 클레이코트

오픈 수드 드 프랑스 - ATP 250(프랑스), 하드코트

2월 6일 ~ 2월 12일

 

로테르담 오픈 - ATP 500(네덜란드), 하드코트

델레이 비치 오픈 - ATP 250(미국), 하드코트

아르헨티나 오픈 - ATP 250(아르헨티나), 클레이코트

2월 13일 ~ 2월 19일

 

리우 오픈 - ATP 500(브라질), 클레이코트

카타르 오픈 - ATP 250(카타르), 하드코트

프로방스 오픈 13 - ATP 250(프랑스), 하드코트

2월 20일 ~ 2월 26일

 

두바이 오픈 챔피언십 - ATP 500(UAE), 하드코트

멕시코 오픈 - ATP 500(멕시코), 하드코트

칠레 오픈 - ATP 250(칠레), 클레이코트

2월 27일 ~ 3월 5일

 


 

3월 - 모든 대회 하드코트

 

인디언 웰스 마스터즈 - ATP 1000(미국)

3월 8일 ~ 3월 19일

 

마이매미 마스터즈 - ATP 1000(미국)

3월 22일 ~ 4월 2일

 


4월 - 모든 대회 클레이코트

 

미국 남자 클레이코트 챔피언십 - ATP 250(미국)

그랑프리 하산 2 - ATP 250(모로코)

에스토릴 오픈 - ATP 250(포르투갈)

4월 3일 ~ 4월 9일

 

몬테카를로 마스터즈 - ATP 1000(모나코)

4월 9일 ~ 4월 16일

 

바르셀로나 오픈 - ATP 500(스페인)

반자 루카 오픈 - ATP 250(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BMW 오픈 - ATP 250(독일)

4월 17일 ~ 4월 23일

 

마드리드 마스터즈- ATP 1000(스페인)

4월 26일 ~ 5월 7일

 


5월 - 모든 대회 클레이코트

 

로마 마스터즈 - ATP 1000(이탈리아)

5월 10일 ~ 5월 21일

 

제네바 오픈 - ATP 250(스위스)

리옹 오픈 - ATP 250(프랑스)

5월 21일 ~ 5월 27일

 

롤랑가로스 - 그랜드슬램(프랑스)

5월 28일 ~ 6월 11일

 


6월 - 모든 대회 잔디코트

 

슈투트가르트 오픈 - ATP 250(독일)

리베마 오픈 - ATP 250(네덜란드)

6월 12일 ~ 6월 18일

 

퀸즈 클럽 챔피언십 - ATP 500(영국)

할레 오픈 - ATP 500(독일)

6월 19일 ~ 6월 25일

 

마요르카 오픈 - ATP 250(스페인)

6월 25일 ~ 7월 1일

이스터본 인터네셔널 - ATP 250(영국)

6월 26일 ~ 7월 1일


7월

 

윔블던 - 그랜드슬램(영국), 잔디코트

7월 3일 ~ 7월 16일

 

명예의전당 오픈 - ATP 250(미국), 잔디코트

스웨덴 오픈 - ATP 250(스웨덴), 클레이코트

스위스 오픈 - ATP 250(스위스), 클레이코트

7월 17일 ~ 7월 23일

 

함부르크 오픈 - ATP 500(독일), 클레이코트

크로아티아 오픈 - ATP 250(크로아티아), 클레이코트

애틀란타 오픈 - ATP 250(미국), 하드코트

7월 24일 ~ 7월 30일

 

워싱턴(D.C) 오픈 - ATP 500(미국), 하드코트

7월 31일 ~ 8월 6일

 

로스 카보스 오픈 - ATP 250(멕시코), 하드코트

오스트리아 오픈 키츠부헬 - ATP 250(오스트리아), 클레이코트

7월 31일 ~ 8월 5일

 


 

8월 - 모든 대회 하드코트

 

캐나다 마스터즈 - ATP 1000(캐나다)

8월 7일 ~ 8월 13일

 

신시네티 마스터즈 - ATP 1000(미국)

8월 13일 ~ 8월 20일

 

윈스턴 - 살렘 오픈 - ATP 250(미국)

8월 20일 ~ 8월 26일

 

US 오픈 - 그랜드슬램(미국)

8월 28일 ~ 9월 10일

 


9월 - 모든 대회 하드코트

 

청두 오픈 - ATP 250(중국)

주하이 오픈 - ATP 250(중국)

9월 20일 ~ 9월 26일

 

레이버 컵 - 미국 올스타 vs 유럽 올스타 이벤트 대회(캐나다)

9월 22일 ~ 9월 24일

 

중국 오픈 - ATP 500(중국)

9월 28일 ~ 10월 4일

 

아스타나 오픈 - ATP 250(카자흐스탄)

9월 27일 ~ 10월 3일


 

10월 - 모든 대회 하드코트

 

상하이 마스터즈 - ATP 1000(중국)

10월 4일 ~ 10월 15일

 

일본 오픈 - ATP 500(일본)

유러피언 오픈 - ATP 250(벨기에)

10월 16일 ~ 10월 22일

 

비엔나 오픈 - ATP 500(오스트리아)

스위스 인도어 바젤 - ATP 500(스위스)

10월 23일 ~ 10월 29일

 

파리 마스터즈 - ATP 1000(프랑스)

10월 30일 ~ 11월 5일

 


 

11월 - 모든 대회 하드코트

 

스톡홀름 오픈 - ATP 250(스웨덴)

모젤 오픈 - ATP 250(프랑스)

11월 5일 ~ 11월 11일

 

넥젠 파이널 - 21세 이하 선수들 초청 대회(개최지 미정)

ATP 파이널스 - 테니스판 왕중왕전, 랭킹 TOP 8이 겨루는 대회(이탈리아)

11월 12일 ~ 11월 19일

 

데이비스 컵 파이널(8강 ~ 결승) - 남자 혼성 국가대항전(스페인)

11월 21일 ~ 11월 26일


  일정 상으로 2023년에 빅 타이틀 대회가 14개, ATP 500 대회가 13개, ATP 250 대회가 37개 잡혀 있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변화로는 3년 동안 취소되었던 중국 테니스 대회가 올해 다시 돌아왔습니다. 중국 내 코로나 봉쇄가 풀리면서 지금은 확진자 상황이 심각하지만 9월부터는 해소되면서 상황이 나아지고 개최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빅 타이틀 대회인 상하이 마스터즈와 ATP 500 대회인 중국 오픈도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리게 되고, 테니스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작년과 재작년에 9개의 마스터즈 대회 중 상하이 마스터즈만 비었는데 이번에 부활하니 테니스 팬으로서 기대됩니다.

 

  다만 중국 대회가 돌아오면서 작년에 열렸던 코리아 오픈 대회는 한동안 ATP 투어에 포함되지 않을 모양입니다. 이 점은 살짝 아쉽습니다.

 

  또 국가대항전 가운데 남성 국가대항전인 ATP 컵이 폐지되고 혼성 국가대항전인 유나이티드 컵으로 대체되었고, 현재 대회가 진행 중입니다. ATP(프로테니스협회)와 WTA(세계여성테니스협회)가 함께 주관하는 대회고, 선수들은 승리 여부에 따라 각각 ATP 랭킹 포인트와 WTA 랭킹 포인트가 각각 지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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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황제 펠레 82세의 나이로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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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onga.com/news/NewsStand/article/all/20221230/117220943/2

 

‘축구 황제’ 펠레 별세…마지막 메시지는 “사랑하고 사랑하라 영원히”

‘축구 황제’ 펠레가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BBC, AP, 로이터 통신 등 복수 외신들은 30일(한국시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되는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

www.donga.com

  축구의 나라 브라질의 상징이자 축구를 넘어 스포츠의 황제께서 별세하셨습니다. 펠레(본명: 이드송 아란치스 두나시멘투)가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네요. 고령의 나이고, 대장암을 오래 앓고 있었고 최근에 더욱 위독하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그래서 아주 충격적이지는 않지만 미어지는 가슴은 숨길 수가 없습니다.

  펠레의 위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 내려온 것이지 20세기까지만 해도 축구 넘버원은 당연하고 스포츠 역사상 압도적인 최고 선수였죠. 영국 왕실로부터 2등급 기사 작위(KBE)를 받고, 자기 소개를 마친 레이건과 마주할 때 펠레는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 자기 소개를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찬사를 듣기도 했고요. 천하의 마이클 조던과 무하마드 알리도 펠레에게 자신은 미치지 못한다는 말을 남겼고요.

  1966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수비의 태클로 부상 상태에서 탈락했고, 상대에게는 어떤 불이익이 없자 이를 성토하고 보이콧했습니다. 심각성을 느낀 축구계가 카드 제도를 도입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산투스 팀이 대외적으로 경기를 하러 다니면서 전 세계에 축구를 보급했고, 나이지리아 투어에서는 내전을 멈췄다고 하죠. 1972년에 대한민국에 방문해서 한국 대표팀과 친선전을 갖기도 했습니다. 펠레가 "사랑하고, 사랑하고, 영원히 사랑하라"라는 유언을 남겼는데, 은퇴 경기에도 관중들을 향해 사랑이라고 말했었죠. 한 평생 축구에 대한 애정은 그 누구보다 컸던 레전드였습니다.

 

  1958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장면입니다. 10대의 나이로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는 선수는 60년 동안 펠레 뿐이었는데 2018년 월드컵에서 음바페가 골을 기록하면서 유이한 기록이 되었습니다.

  2014년 디스테파노, 2016년 크루이프, 2020년 마라도나, 그리고 2022년 펠레... 한 시대를 대표했던 아이콘들이 세상과 작별하니 슬프네요. 그러고보니 디스테파노와 마라도나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고, 크루이프와 펠레는 암(각각 폐암과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tYdMv1mtBDw

  1994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이 24년 만에 월드컵을 정복했습니다. 현장에서 해설진 자리에서 일어나 기뻐하는 펠레입니다.

  이번 월드컵 브라질 vs 한국 16강 전에서 브라질이 승리하고 펠레의 쾌유를 비는 현수막을 펼치는 브라질 대표팀입니다. 8강에서 승부차기로 떨어지는 브라질을 보며 병상에서 얼마나 속상하셨을지... 메시의 우승도 감동적이었지만 브라질이 우승해서 펠레 생전에 우승의 기쁨을 전해드리는 것도 감동적인 스토리였을 텐데 아쉽습니다.

  당신이 남긴 전설적인 행보는 영원한 빛이 될 것입니다.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 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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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 우승과 역사에 남을 결승전 (메시 골든볼, 음바페 골든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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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결승전 리뷰 

 

  2002년부터 월드컵 결승은 꼭 챙겨봤는데 이번이 최고의 결승전이었습니다. 골이 여섯 개나 터지는 반전의 반전이 계속 나오는 경기였고, 러시안룰렛 같은 승부차기도 심장이 터질 듯 했습니다. 후반 중반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가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틀어쥐면서 무난하게 흘러가나 싶었는데, 음바페의 캐리로 프랑스가 연장까지 끌고 가면서 연장에서 프랑스가 대역전극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장군멍군이라고 1골씩 주고 받았네요.

 

  스칼로니와 데샹 감독은 서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어요. 경기 시작 전 라인업에 디마리아가 있는 걸 보고 필자는 물음표가 가득했는데 진짜 잘해서 놀랐습니다. 작년 코파 아메리카 생각도 났고요. 반면 프랑스는 그렇게 잘하던 그리즈만이 봉쇄되니 팀워크가 각각 따로 놀았습니다. 전반전에는 '내가 알던 프랑스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략 대결은 스칼로니 감독의 완승이었습니다.

 

  그러나 데샹 감독이 과감하게 지루와 그리즈만 등을 빼고, 교체카드로 꺼내든 튀랑, 콜로무아니, 코망 같은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조금씩 기세를 프랑스 쪽으로 가져왔습니다. 압박 싸움에서 아르헨티나를 몰아쳤고 결국 음바페가 해결했죠. 반면 스칼로니 감독이 교체한 아쿠냐는 코망과의 경합에서 계속 뚫렸고 몬티엘은 자신의 실수로 PK를 허용해서 연장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날렸습니다.

 

 

  메시는 결승전 POTM, 멀티골, 빅 찬스 생성 하나, 키 피스 3개(양팀 최다)로 자기 힘으로 대관식을 올렸습니다. 음바페 역시 헤트트릭과 드리블 성공 4개(양팀 최다)로 아르헨티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키커 평점도 둘 다 1점(키커 기준 최고 평점)이었고 소파스코어와 풋몹 같은 인터넷 평점도 메시와 음바페가 양팀 1위 ~ 2위를 다투는 것으로 평가했네요.

 

  Greatest Ever로 불리는 선수와 차세대를 대표할 선수와의 대결에 잠이 확 달아났습니다.

 

 

  2. 개인적으로 뽑는 대회 수상

 

  대회 베스트 11) 4-4-2

 

음바페(프랑스) - 메시(아르헨티나)

모드리치(크로아티아) - 암라바트(모로코) - 추아메니(프랑스) - 그리즈만(프랑스)

테오(프랑스) - 사이스(모로코) - 그바르디올(크로아티아) - 하키미(모로코)

에밀리아노(아르헨티나)

 

  골키퍼는 에밀리아노 대신 야신 부누, 리바코비치가 대신 들어가도 반박할 마음이 하나도 없습니다. 포백 중 사이스가 마음에 걸렸는데 로메로나 바란보다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미드필더는 정말 치열한데 그리즈만과 암라바트가 가장 돋보였고, 추아메니와 모드리치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엔조, 벨링엄, 데파울, 우나히 등 많은 선수가 베스트 자격이 있습니다. 애매하면 미드필더를 3명만 뽑고 공격진에 메시 음바페 다음으로 지루나 알바레즈를 넣어도 맞는 선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골든볼: 메시

실버볼: 음바페

브론즈볼: 그리즈만

 

  실제 수상을 모드리치가 가져갔는데 아무래도 그리즈만의 결승전 부진이 컸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메시, 음바페를 제외하면 이번 월드컵에서 그리즈만보다 잘한 선수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플레이어: 그바르디올

 

  이번 대회 최고의 센터백, 아니 수비수 전체로 확대해도 최고의 선수로 조심스럽게 밀어봅니다. 8강 브라질 전과 3위 결정전 모로코 전에서 크로아티아 팀 가운데 그바르디올 영향력이 지대했습니다.

 

 

  3. 카타르 월드컵을 보고 하는 잡담

 

  외적으로는 외국인 노동자 사망 등으로 최악이었지만, 칼 같은 VAR과 정규시간 중단에 맞춘 정확한 추가시간은 호평받을 만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승전 심판 판정도 훌륭했고요. 주제곡 가운데 'Dreamers'도 좋았고요.

 

  데프트 월즈 우승을 연상케 하는 메시 대관식과 아르헨티나의 우승도 감동적이었고, 1998년 - 2002년 브라질에 이어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 프랑스도 박수 받아야 마땅합니다. 아프리카 팀 최초로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한 모로코의 돌풍, 지난 대회 준우승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한 크로아티아의 3위도 기억될 것입니다.

 

  아시아에서는 탈락했지만 유일하게 우승팀을 이긴 사우디, 독일과 스페인을 잡고 조 1위로 올라간 일본의 상승세,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화려하게 부활한 호주로 확실히 2014년 월드컵 때와는 상반된 모습입니다. 내년 아시안컵도 치열하겠네요. 이제 아시아 원탑은 일본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팀들과 아주 큰 차이는 아닐 것입니다.

 

  다음 대회부터는 48강 조별리그 - 32강 토너먼트 방식으로로 변경됩니다. 개인적으로 조별리그에서 3분의 2나 되는 팀이 생존해서 진출하는 건 재미가 반감되어서 별로네요. 유로도 24강 조별리그 - 16강 토너먼트로 바뀌고 나서부터는 조별리그에 흥미가 조금 사라졌습니다. 이번 월드컵 만큼의 재미가 다시 올까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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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카타르 월드컵] 짧은 4강 경기 후기와 아르헨티나 vs 프랑스 결승에 대한 기대감(feat. 리오넬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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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4강 1경기 아르헨티나 vs 크로아티아

  전반 25분 가까이 크로아티아가 판을 주도했습니다. 중원 싸움에서 아르헨티나를 압도했고, 덕분에 경기 전체 점유율이 61대 39로 크로아티아가 확실히 패스 면에서 앞섰죠. 그러나 정확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엔조의 킬 패스가 만들어낸 PK와 알바레스 역습에 완전히 당해서 순식간에 2:0이 되었습니다. 특히 알바레스는 POTM을 받은 메시보다도 잘했던게 멀티골에 PK 하나 만들었고, 전반전 우당탕탕 들어간 본인의 골은 본인이 하프라인에서 시작해서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갔죠.

  2대0이 되니까 중원 싸움에서도 아르헨티나의 에너지가 살아났고, 크로아티아는 연속 승부차기로 인한 체력 소모인지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엔조, 데파울은 아직 팔팔한 활동량을 보여줬고, 메시의 환상적인 어시스트로 3대0까지 벌어지자 경기가 터졌고 아르헨티나는 데파울과 알바레즈를 빼주면서 결승전을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타글리아피코는 경기 전의 예상과 다르게 4개의 인터셉션과 왕성한 오버래핑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크로아티아는 12개 슈팅 중 정작 유효슈팅은 2개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부실한 공격진과 힘이 빠진 수비진, 그리고 전반전에 운이 따라주지 않는 경기없습니다.

 

  2. 4강 2경기 프랑스 vs 모로코

  모로코는 마즈라위, 사이스 같은 부상당한 선수들이 출전해서 놀랐습니다. 하지만 전반의 이른 실점과 사이스의 부상으로 인한 교체로 시작부터 5백 플랜이 어긋났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이 경기도 모로코가 위의 크로아티아처럼 점유율 61%였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줄 공격력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모로코가 졌잖싸 말은 충분히 들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프랑스는 태클 4개와 경합 87.5% 성공률을 보여준 테오의 왼쪽 라인 지배 + 드리블 6번 성공시킨 음바페의 뒷공간 침투 + 키패스 4개 등 공수겸장 살림꾼 그리즈만의 활약으로 무난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 외 바란, 추아메니 등 프랑스 대부분 선수들의 경기력도 훌륭했습니다. 진짜 11명이 뛰는 스포츠인 만큼 팀으로서 강하다는 건 프랑스를 보고 해야될 말인 듯 합니다.

 

  3. 프랑스 vs 아르헨티나 대진 확정

  60년 만에 월드컵 연속 우승팀 탄생 vs 20년 만에 남미팀 우승

  단판전으로 진행되는 대회고, 4년 만에 열리는 대회라 팀 전력이 유지되기가 물음표인 게 월드컵이죠. 전 대회 우승팀인 1998년 프랑스부터 2014년 독일은 우승하고 그 다음 대회에서 대부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나마 1986년 아르헨티나가 우승했지만 4년 뒤 준우승했고, 1994년 브라질이 우승했지만 1998년에는 결승에서 프랑스에게 졌죠. 펠레, 가린샤, 디디 등이 있던 브라질이 1958년 - 1962년 월드컵을 연속으로 제패한 후 월드컵을 연속으로 우승한 팀은 없었습니다. 프랑스가 디펜딩챔피언으로 이번에도 결승에 왔습니다.

  아르헨티나는 2014년 ~ 2016년 3연속 준우승 이후 남미 예선에서도 탈락 위기를 겪는 등 엉망진창이었는데, 작년 대륙컵 우승과 월드컵 사우디전까지 2년 반 가까이 무패행진을 달리면서 천우신조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2014년 월드컵 준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또 프랑스 상대로 이기면 지난 대회 16강전 패배를 설욕할 수도 있고요.

  골든부츠(=득점왕) 경쟁도 흥미롭습니다. 현재 메시가 5골 3어시, 음바페가 5골 2어시로 메시가 반발짝 앞서있지만 어시까지 동률일 경우 출전시간 적은 음바페가 득점왕 확정이죠. 아니면 알바레즈나 지루가 4골로 둘다 공동 3위인데 결승에서 미쳐서 멀티골을 넣으면 혼돈으로 빠져듭니다.

  그 밖에 골든볼 수상자도 관심거리인데 아르헨티나에서는 메시 외에 받을 선수가 없고, 프랑스에서는 웬만하면 음바페가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승에서 그리즈만이 조금이라도 음바페보다 나은 활약을 보여주면 이번 프랑스 우승 1등 공신도 그리즈만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결승전에서도 그리즈만이 POTM 따내면 음바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가는 분위기도 혹시 또 반전될 수도 있고요.

  4. 결승 예상: 프랑스 3:2로 우승

  결승전 예상 포메이션

  프랑스)

지루

음바페 - 그리즈만 - 뎀벨레

라비오 - 추아메니

테오 - 코나테 - 바란 - 쿤데

요리스

  라비오가 4강에서 결장했는데 큰 문제가 아닌 이상 결승전에서는 나올 것이라고 보고, 4백 중 코나테냐 우파메카노인지 마음에 걸리는데 코나테가 모로코 전에서 걸출한 활약을 한 걸 보고 데샹이 계속 쓸 것 같습니다.

  아르헨티나)

알바레스 - 메시

맥앨리스터 - 엔조 - 파레데스 - 데파울

아쿠냐 - 오타멘디 - 로메로 - 몰리나

에밀리아노

  비슷하게 아르헨티나도 4강 라인업과 비교해서 아쿠냐가 다시 돌아오는 걸 빼면 딱히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우승 예상팀 = 프랑스

  우승하길 바라는 팀 = 아르헨티나

  이렇게 되네요. 대회 시작 전 태극전사들 다음으로 브라질/아르헨티나를 응원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짜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전 실점 먹히는 걸 보고 실시간으로 "아 뭐하냐!"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승부차기 지고 네이마르 우는 걸 보고 정말 안쓰러웠고요. 네이마르 위상 상승도 물 건너간 이상 메시라도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승팀은 프랑스로 예측합니다. 지루의 존재가 아르헨티나 센터백들에게 골칫거리 그 자체고, 예측 불가능한 그리즈만의 존재가 너무 큽니다. 그는 수비진이 위기일 때도 나타나는 홍길동 같은 존재죠. 그 밖에 수비, 중원, 공격진에서 아르헨티나가 앞서는 포지션이 딱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치게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아르헨티나 수비진이 만난 상대도 사우디 - 멕시코 - 폴란드 - 호주 - 네덜란드 - 크로아티아인데, 프랑스의 창은 저 팀들과는 격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르헨티나가 4강에서는 손쉬운 승리를 챙겼고, 하루 먼저 경기를 치렀다는 점은 호재입니다. 무기력한 패배는 없을 것으로 보고, 치열한 승부가 벌어지겠지만 최후에 웃는 팀은 탑독인 프랑스로 보입니다.

 

  5. 리오넬 메시에게 바라는 점

  그 때도 메시가 있었던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는 누가 우승해도 신경 안 썼는데, 이번에는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우승하길 기대합니다. 우리시대 최고의 축구선수가 더욱 위대해지길 기대하고, 아르헨티나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수십 년을 기다릴 것 같다는 예감이 들지만 프랑스는 당장 4년 후에도 충분히 우승 도전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서요.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라, 우승컵의 가치가 그렇게 높지 않고 개인이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따지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축구에서 훗날 평가에 우승과 준우승의 차이는 아주 크죠. 요한 크루이프가 1974년 월드컵에서 우승했으면 마라도나보다 아래로 평가되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16년 코파 아메리카까지 계속 준우승할 때 메시가 국대에서도 나쁘지 않았지만 화룡점정의 면모가 아쉬웠습니다. MVP 받은 2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결승전 활약은 좀 기대이하였고요. 이번에 이왕이면 사람들이 축구의 신에게 기대하는 영웅의 활약을 결승전에서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메시는 100%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다시 반복된 통한의 준우승과 슬픔의 눈물일지, 35세 나이에 드디어 대관식을 이룩한 감격의 눈물일지...

부디 이 스토리가 후자로 마무리되기를 기도합니다.

카타르 월드컵 3위 결정전, 결승 일정(한국시간) ​ ​

크로아티아 vs 모로코 : 12월 18일 일요일 오전 12시(토요일 -> 일요일로 넘어가는 시간)

프랑스 vs 아르헨티나: 12월 19일 월요일 오전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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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카타르 월드컵] 간단한 8강 리뷰와 4강 대진(크로아티아 vs 아르헨티나 / 프랑스 vs 모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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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강 1경기 크로아티아 vs 브라질: 크로아티아 승부차기 진출

 

  유효슈팅 1 vs 11 & xg값(기대 득점) 0.63 vs 2.55

  그런데 4강 진출 팀은 전자인 크로아티아였습니다. 야신상 90%는 예약한 리바코비치야 정말 말이 필요 없고, 센터백 듀오 중 그바르디올이야 대회 내내 잘했으니 놀랍지는 않은데 로브렌이 이렇게 잘해줄 거라 예상 못했는데 놀랍네요. 모드리치는 1선 3선 골고루에 띄며 계속 존재감을 어필했고, 브로조비치도 상대 공을 계속 배미친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탈압박 등 미드필더의 면에서 모드리치 못지 않은 경기력이었습니다. 그 외에 크로아티아 중원, 수비 선수들 모두 공헌도가 좋고요. 다만 공격진이 이래서야...

 

  반면 브라질은 하늘이 버린 듯한 결과입니다. 먼저 감독의 교체 카드 중 1선에만 3장을 썼죠. 하피냐야 당연히 교체하는 게 맞는데 히샬리송이랑 비니시우스 대신 들어온 페드루와 호드리구는 의문이 드네요. 특히 안토니는 그래도 뭔가 흔들려고 하는데 비해 호드리구는 진짜 최악이었고 마르티넬리를 넣던가, 아니면 비니시우스를 더 믿어줬어야 했다고 봅니다.

 

  중원 싸움에도 말렸고, 네이마르가 미친 크랙 본능으로 1:0을 만들어주고 잠갔어야 했는데 막판에 골을 먹힌 걸 보면 이기기만 하면 올라가는 걸 이 팀이 모르나 싶었네요. 딱 유효슈팅 1개, 그것도 굴절샷으로 먹힌 것도 운이 없었고 참 네이마르 같은 선수의 커리어가 징하게도 안 풀리네요.

 

 

  8강 2경기 네덜란드 vs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승부차기 진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경기가 '이걸 기어코 승부차기를 가네' 라는 경기라면 이 경기는 '이걸 기어코 연장을 가네'라는 경기였네요. 파레데스가 네덜란드 벤치에 공을 차는 한심한 짓으로 연장이 길어졌고, 극장골로 네덜란드가 연장전까지 끌고 갔죠.

 

  치치와 다르게 반할 감독은 떨어졌어도 호평받을만한 판단력을 선보였습니다. 데파이, 베르바인이 부진하자 베호르스트 등 다른 선수들을 투입하면서 결국 2:0을 2:2로 만들었죠. 그 이전에 네덜란드 공격진이 늪에 빠져서 네덜란드의 유효슈팅 숫자는 80분 동안 하나도 없었습니다. 계속 골을 넣어주던 각포도 이번에는 저점이었고요.

 

  아르헨티나는 결국 올라가긴 했지만 하지 않아도 될 연장 체력 소모가 있었고, 아쿠냐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못 나오게 됩니다. 아쿠냐가 이번 경기 윙백 중 하나로서 공수 모두 존재감이 높았고 PK도 만들어줬죠. 몸상태 때문인지 데파울을 일찍 빼준 것도 뭔가 찜찜한데, 다음 경기 직전까지 회복이 안 되면 크로아티아 전에서 힘들 수도 있습니다.

 

  메시는 5번의 월드컵 중에서 가장 경기력이 좋은 것 같아요. 후보였던 06년과 부진했던 18년보다야 당연하고 경기력이 좋았던 10년이나 골든볼 받았던 14년도보다 지금까지 훨씬 잘해주고 있습니다.

 

 

  8강 3경기 모로코 vs 포르투갈: 모로코 승리

 

  일단 모로코가 대단했던 점이 주전인 마즈라위, 아게르드가 빠지고도 대체자인 알라나 야미크가 정말 잘해줬어요.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도 아니고, 이가 없으면 임플란트였습니다. 야미크는 10번 걷어내기(Clearances)와 2번의 인터셉션을 보여줬고, 알라는 포르투갈의 측면 공격을 막아내는데 공헌했고 공격에서 키패스 3개 등 빠른 역습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네시리 골을 만들어 주는 어시도 알라가 했고요.

 

  포르투갈은 하무스와 펠릭스의 부진이 컸고, 게헤이루와 달롯과 칸셀루 등 풀백들을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시켜서 기회를 만들려고 했지만 허사였습니다. 호날두나 레앙 같은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도 별 활약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모로코 쪽에서 사이스가 부상으로 아웃되고 포르투갈의 공격이 활발해졌고 공을 70% 이상 압도적으로 점유하면서 계속 슛을 날렸지만 모로코의 수비벽을 무너뜨리지 못했습니다.

 

  포르투갈 유효슈팅 3개가 모두 빅 찬스였는데 다 날렸고, 후반 연장시간 모로코의 셰디라가 퇴장당했지만 포르투갈에게 남은 시간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 뒤에도 모로코가 역습을 포기하지 않아 1대1 찬스를 내줬고 하마터면 2:0으로 더 골을 먹힐 뻔했죠. 경기 xg값도 모로코가 1.40, 포르투갈이 0.92로 오히려 모로코가 높았습니다.

 

 

  8강 4경기 잉글랜드 vs 프랑스: 프랑스 승리

 

  주관적이지만 이 경기가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경기력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승후보끼리의 결전 다운 승부였고, 두 팀이 네이션스리그에서 하위권이었던 건 곧 월드컵이니 그냥 연습 경기로 여겼나 싶었습니다.

 

  프랑스 수훈갑은 당연히 그리즈만입니다. 솔직히 대회 전체로 확대해도 음바페가 에이스인지는 모르겠어요. 이번 경기에서 어시 2개와 성공 패스 38개(팀 내 가장 최다)로 그야말로 프랑스의 지휘관이었습니다. 음바페는 워커와 계속 맞부딪혔고 이번에는 스탯을 올리지 못했지만 워커 이외에도 다른 잉글랜드 선수들의 시선을 끌었고, 그 덕분에 잉글랜드는 공격 가담 때 인원이 부족해서 확실한 기회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잉글랜드의 유효슈팅은 8개나 되었지만 골은 결국 PK로 만들어냈습니다. 사카가 오른쪽을 흔들며 PK를 만들어줬고, 케인 역시 2선까지 내려오면서 잉글랜드가 더 찬스를 만들려고 하는 등 2번째 PK 실축 외에 흠 잡을 데 없는 면모였습니다. 벨링엄 역시 미드필더 중 가장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라이스도 중원 힘싸움에서 상대보다 우위를 점했습니다. 다만 추아메니의 벼락 같은 중거리 원더골과 심판 판정의 아쉬움으로 잉글랜드는 뜻대로 경기를 펼칠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점골 만들고 주도권을 쥘 때 래쉬포드와 마운트를 더 일찍 투입했어야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5. 크로아티아 vs 아르헨티나 4강 예상: 승부차기 승부

 

  아르헨티나는 결국 대회 마지막 경기까지 '기승전메시' 입니다. 결국 메시가 창의적인 패스나 골을 만들어주지 못하면 아르헨티나 공격력은 반에 반토막이 나고, 크로아티아 운영에 말릴 수도 있습니다. 당장 4년 전 크로아티아 상대로 3:0 참패를 당하기도 했고요.

 

  중원에 힘을 덜 실어주는 축구를 하고 있는데, 이게 크로아티아 중원 선수들 상대로 상성상 밀려서 팀워크가 무너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아쿠냐가 결장하게 되면 느린 타글리아피코가 대신 나와서 구멍이 될 것 같고요. 그 밖에 파레데스처럼 사고치는 선수가 없어야 하고... 아르헨티나는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메시가 지워지거나 누군가 구멍이 되어서 정규시간에 승부를 낼 것 같지 않습니다.

 

  다만 반대로 크로아티아 공격진 상태를 보면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뚫을 것 같지 않고, 다득점과 거리가 멀 경기를 보게 되겠네요.

 

  6. 프랑스 vs 모로코 4강 예상: 프랑스 승리

 

  대회 시작 전 이변이 많이 벌어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토너먼트 들어오면서 역시 강팀들이 이기는 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모로코나 크로아티아 같은 팀들이 언더독의 힘을 보여줘서 월드컵 볼맛이 나네요.

 

  모로코 돌풍이 매섭기는 하지만 프랑스에게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상병동인 팀이 토너먼트에서 올라가기가 정말 어렵기도 하고, 후반전에 모로코 선수들이 지친 모습도 꽤 나왔고요. 프랑스가 8강까지 11골로 대회 32개 팀 중 2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점도 잇고, 음바페나 지루가 뭔가 하나 기회를 잡을 것 같습니다. 체급 차가 너무 나는 경기네요.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 일정(한국시간) ​

 

크로아티아 vs 아르헨티나 : 12월 14일 수요일 새벽 4시

모로코 vs 프랑스: 12월 15일 목요일 새벽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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