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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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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6)
서울시 마포구 E스포츠 명예의 전당 전시관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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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esportshistory.kr/

 

e스포츠 명예의 전당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은 대한민국 e스포츠의 발전을 기록하고 선수들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장소입니다.

esportshistory.kr

 

  대한민국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다녀왔습니다. 2018년 8월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컨텐츠진흥원, 한국E스포츠협회가 함께 개관한 전시관입니다. 말 그래도 우리나라 E스포츠 역사를 살펴보고 어떤 선수들이 활약했는지 소개하는 곳입니다. 시간이 되면 가보려고 했다가 계속 미뤘는데 올해 드디어 가게되었네요.

 

  홈페이지를 보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들을 확인할 수가 없네요. 준비중이라는 메시지만 뜨고요. '명예의 전당'인데 그걸 확인할 수 없는 건 말이 안 되죠. 하루 빨리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월드컵파크2단지.에스플렉스센터' 버스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https://www.splexcenter.com:475/index.asp

 

  에스플렉스센터는 IT, 미디어 산업과 관련된 공공 건물입니다. 아프리카tv, 서울산업진흥원, 서울디지털재단, TBS 등이 입주해 있는 고층 건물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통해 11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입구 근처에 카트라이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관련 캐릭터, 챔피언을 볼 수 있네요.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개관합니다. 다만 매주 월요일과 광복절, 한글날 같은 법정공휴일에는 휴관입니다.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고, 개인 별로 방문하신다면 예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지만, 10명 이상으로 관람하신다면 방문 예약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https://booking.naver.com/booking/6/bizes/636545/items/4246847

 

네이버 예약 :: 단체 관람 (10명 이상)

안내원이 전시관을 안내하고 설명해드립니다.

booking.naver.com

  네이버 예약에서 10명 이상 단체 관람을 받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고 당일 맞춰서 가면 안내원의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http://audio.esportshistory.kr/audio/ko

 

esports-history-audio

 

audio.esportshistory.kr

  오디오로 명예의 전당을 소개해주는 홈페이지도 있습니다. 외국인 관람자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를 선택해서 들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이야 게임은 방치형 게임밖에 안 하고, 아주 가끔씩 LOL 판 보는 정도지만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은 워크래프트3 게이머 그루비랑 스카이로 장재호의 라이벌 선수들.

 

  스타1의 경우 스타리그와 MSL 둘 다 기억해 줘서 다행이었습니다. 예전 스타1 리마스터 행사 때 선수 소개하는 과정에서 온게임넷이 스타리그만 쓰고 MSL 커리어 빼는 걸 보고 화가 났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김택용 MSL 트로피 키스하는 사진을 다시 보니 김택용 vs 마재윤의 3.3 혁명 만큼의 이변은 다른 스포츠에서도 본 적이 없습니다.

 

A = 압도적인 최강자 B = 이제 막 결승 처음으로 올라온 신인

여기서 B가 A를 3대 0 셧아웃 시켰죠. 그것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장재호가 직접 사인해서 기증한 키보드와 마우스입니다. 8년 전 E스포츠 시상식 참관하면서 친절하게 사인을 받았었던 선수라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워크3 판이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삼성 갤럭시(현재 젠지) 우승에 큰 역할을 한 큐베와 크라운의 유니폼입니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은 기증품을 자유롭게 받는데 관계자들이 기증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 소속 레전드들. 역사가 현재진행형으로 길어질수록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들을 알아볼 수 있는 장치도 있었는데 총 216명입니다. 영상에는 현재 LPL V5 소속 미드라이너 루키가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루키 커리어에 19 LPL 스프링 우승이 없네요. 해외리그 없이 LCK와 롤드컵 우승만 기록되어 있는 것인지...

 

  임요환, 홍진호 같은 특별한 몇몇 선수들은 하이라이트 영상도 볼 수 있게 하는 등 특별대접이 들어간 면도 있습니다.

 

  최상위 커리어를 가진 헌액자들을 '아너스'로 분류해서 따로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큰 화면 앞에 앉아 컨트롤러를 써서 선수들의 자세한 프로필을 확인하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1년 간 가장 잘한 선수들 중 가장 인기 많은 선수들만 따로 뽑은 부문인 '스타즈' 부문이 있습니다. 칸, 캐니언, 쇼메이커 이렇게 작년 담원기아 상체 3인방이 인상적입니다.

  전시관에 최신형으로 보이는 PC도 4대? 정도 놓여 있었습니다.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계정만 있으면 롤, 스타1, 스타2, 카트라이더, 하스스톤, 던전앤파이터 같은 게임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필자는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확인만 하고 나왔습니다.

  대단하게도 워크3 노재욱 선수는 우승 메달을 전시관에 기증한 것 같네요. 역사 속으로 사라진 대회도 이렇게 기억되고 조명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 100승 달성 핸드프린팅입니다. 저 5명 중에서 가장 기억나는 건 송병구가 마지막 스타1 스타리그에서 100승 찍는 게 감동적이었습니다.

  E스포츠 관련 책자도 자유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프로리그 등 과거 우승 트로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관 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버스를 타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지하철로 들어가서 귀가했습니다.

 

  안내 데스크에 안내 팜플렛이 놓여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영어 버전과 한글 버전 2가지가 있었습니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이 확실하게 기록되고 오래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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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스포츠 잡담(2021.03.21) - LOL, 스타1, 미식축구,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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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253044&iskin=elyon

 

중국 2부 리그 LDL, 승부조작 만연 무기한 중단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챌린저스 리그 격인 LDL 리그가 무기한 중단된다. 중국 LDL 리그를 담당 운영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발전연맹은 16일 공식 SNS를 통해 LDL 리그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

www.inven.co.kr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252735

 

불법 e스포츠 도박과 연루된 중국 게임단

LGD 게이밍은 중국의 유명 프로게임단입니다. 도타 올스타즈 시절부터 운영되어 역사도 길고 발로란트,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오버워치 등 다양한 종목의 게임단을 보유하고 있습

www.inven.co.kr

 

  중국 롤 2부리그인 'LDL'에서 승부조작 사태가 정말 심각해져서 리그가 잠깐 중단된다고 합니다. 조작에 연루된 선수들이 많아져서 철저하게 전수조사하고 추후에 다시 리그를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예전에는 팀의 스폰서가 불법 도박에 연루되었다는 뉴스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승부조작이 만연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네요.

 

  첫 번째 기사를 보면 가관인게 조작에 연루된 선수가 많아져서 최소한의 인원인 5인조차 채우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선수들이 자신들의 경기에 배팅해서인지 팀의 사장이 배당률을 보고 수상하다고 여겼고, 선수들을 조사한 결과 반 이상이 걸렸서 로스터가 붕괴되었다고 합니다. 1부리그 FPX의 정글러였던 'Bo'가 2부리그시절의 승부조작을 자수했다는 소식에 이어서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네요.

 

 

  롤 게임피디아 사이트에서 확인한 표인데 LDL에는 무려 26개팀이나 있습니다. 1부리그 LPL에 17개팀이나 있으니 그 팀들과 연결된 2군팀 17개에다 추가로 9개팀까지 더해서 참가하는 셈이죠. 중국 시장이 거대하다는 걸 감안해도 지나치게 비대한 규모의 리그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사건이 벌어졌네요. 축구에서도 중국 슈퍼리그의 우승 팀이었던 장쑤 팀이 해체를 선언했으니 역시 자본이 철저하게 조사한 다음 조작이 심각한 팀, 운영이 부실한 팀이 많다면 내년 시즌부터 리그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했으면 좋겠습니다.

 

  E스포츠를 오랫동안 보면서 승부조작에는 학을 뗐는데 역시 완전히 뿌리뽑는 건 불가능하네요. 스타1, 스타2, 워크3 같은 1인 게임에도 조작이 연이어 일어났는데 팀 게임인 LOL ahq korea 사건에다가 LDL의 대대적인 조작 파문까지 일어났으니... 심지어 오버워치나 하스스톤 쪽에서도 조작이 벌어졌죠. 승부조작은 엄연히 범죄고, 가담한 인물들은 모조리 제명되어야 마땅합니다.

 

 

 

  ASL 팀리그 시즌2가 끝난지 얼마 안 되었는데 차기 ASL 시즌이 열리네요. 3월 28일부터 ASL 시즌11이 시작됩니다. 16강 시드에 김명운, 박상현, 임홍규, 유영진이 대기중이고, 24강에서 12명의 게이머가 16강에 진출합니다. 이영호가 팔 부상으로 참가 불참을 선언했고, 8강에 머무른 도재욱, 유영진, 김민철, 장윤철의 와일드카드 매치 끝에 유영진이 16강 시드를 차지했습니다.

 

  우선 시드 4인 중 3명이 저그 게이머이지만 24강의 종족 밸런스는 테란 11명, 저그 6명, 토스 7명으로 테란이 가장 많네요. 신맵 가운데 '폴리포이드'라는 맵이 테란에게 많이 웃어주고 있다고 들었는데 본선에서도 이어질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역시나 우승 0순위는 김명운이라고 봅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242010&plink=TIT&cooper=SBSNEWS

 

NFL 역대 패싱야드 1위 쿼터백 브리스, 현역 은퇴 발표

미국프로풋볼 당대 최고의 쿼터백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기록의 사나이' 드류 브리스가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브리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마지막 그 순간까지 세인츠 구단과 위대

news.sbs.co.kr

https://www.nfl.com/news/tom-brady-buccaneers-agree-to-terms-on-one-year-extension

 

Tom Brady, Buccaneers agree to terms on one-year extension

Tom Brady is staying in Tampa Bay for a bit longer than previously expected. Brady and the Buccaneers have agreed to terms on a one-year contract extension that will take him through the 2022 season.

www.nfl.com

 

  예상은 했지만 NFL 뉴올리언스 세인츠 쿼터백 드류 브리스가 결국 은퇴했네요. 브리스를 두고 평가는 분분할 것입니다. 패싱 야드 역대 1위 등 누적 기록의 최상단에 위치해 있지만 아쉽게 MVP 타이틀은 없는 쿼터백, 누군가는 플레이오프에 약하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꾸준히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겠죠.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브리스가 세인츠 구단의 황금기를 만들었고, 구단 역사에서 유일한 슈퍼볼 우승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구단 역사에서 14번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9번의 디비전 우승 중 9번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7번의 디비전 우승을 브리스의 시대에서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박하게 평가해도 미식축구 역사상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쿼터백으로 남을 것입니다.

 

  한편 브래디는 1년의 연장계약을 맺었네요. 이로써 남은 1년의 계약기간을 2년으로 늘렸습니다. 당장 내년에 급격하게 경기력이 하락할 수 있는 그의 나이를 생각하면 그나마 다음 시즌이 한 번 더 슈퍼볼을 우승하는 데 적기일 것입니다.

 

  스포츠 팬으로서 역대급 선수들이 은퇴하게 되면 속상한 마음이 앞섭니다. 약물이나 조작,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아니라면 팬이 아니었던 선수들에게도 리스펙트와 공허한 심정 또한 듭니다. 페이튼 매닝이 은퇴할 때도 그랬고, 브래디도 다다음 시즌이면 아마 은퇴할 것이라는 체감이 드네요. 스타크래프트 팬으로서 홍진호나 이윤열이 은퇴하는 모습에도 눈물을 흘렸었고, 슈마허가 2012년 두 번째 은퇴할 때도 가슴이 찡했고, 메이저리그 팬으로서 지터나 리베라의 마지막 경기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76&aid=0003705111

 

심권호, 올림픽 탈락→은퇴 심경 최초 고백 “안현수와 비슷…합당하지 않은 상황 있었다”(종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레슬링 전설 심권호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 선발전 탈락에 대한 심경을 최초로 고백했다. 지난 17일 유튜브채널 '무채색 필름'에서는 '심권호의 눈물 | 그가 겪

sports.news.naver.com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22551

 

레슬링 심권호 "태릉선수촌 시절 심하게 맞았다. 그게 전통인게 웃긴 일"(유튜브채널 무채색 필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레슬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권호(49)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체...

www.sportsseoul.com

 

https://www.youtube.com/watch?v=ol8kAdvSu2Q

 

 

  한국 스포츠계 레전드 심권호 선수가 격투기 관련 유튜브 채널인 '무채색필름'에서 억울하게 희생당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네요. 1996, 2000 올림픽에서는 백투백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그 이전과 이후에는 억울하게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했고,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는데도 우리나라 언론보다 타국 언론이 더 주목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고요.

  최근 일어나는 스포츠계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서도 본인 역시 태릉선수촌에서 매번 맞는 입장이었고 털어놓았습니다. 지금보다 옛날의 폭력이 더욱 심했고, 태릉 생활 초기에는 매일 울었다는 힘든 이야기를 술회했습니다.

  체대는 군대보다 더욱 엄격한 군기가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선배나 감독을 존중하는 자세야 필요하고 하극상 같은 일이야 사전에 막아야겠죠. 하지만 학교폭력, 일방적인 갑질 같은 일은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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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E스포츠 명예의 전당 아너스/히어로즈 명단에 헌액되어야 할 프로게이머들 - 스타크래프트1/워크래프트3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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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명예의 전당 홈페이지 대문 사진, 오른쪽에서부터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최연성, 이영호입니다. 공교롭게도 시대 순서대로 맞춰지네요.

 

  많은 스포츠에서 명예의 전당은 선수들의 최종적인 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단 미국 스포츠 중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MVP보다도 훨씬 가치가 있고, 미국 농구 명예의 전당(NBA가 중심이지만 NBA 선수들만 들어가는 명예의 전당은 아닙니다.)도 선수들에게 영예로운 일입니다. NFL 명예의 전당 난이도는 MLB보다는 쉽지만 NBA보다는 어렵습니다.

 

  다른 스포츠 중에도 복싱, 테니스, 골프, F1도 'Hall of fame' 등의 이름으로 선수 시절 훌륭한 족적을 남긴 선수를 명예의 전당에 입성시키고 있습니다. 각 리그 별로 나눠진 해외축구도 각 팀들이 따로 명예의 전당을 만들어서 기리고 있죠. WWE 같은 각본이 있는 프로레슬링도 명선수들을 헌액시키고 있습니다. 명예의 전당처럼 각 팀들이 소속되었던 선수들의 등번호를 영구결번 시키는 것도 소속된 선수들의 명예를 기억하는 행동일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도 헌혈 100회 이상 헌혈자들을 '헌혈 레드카펫'이라고 불리는 명예의 전당에 올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름과 헌혈횟수는 신청한 사람들에 한해서 홈페이지에 공개됩니다.

 

 

  이는 한국 e스포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에 스타크래프트1과 스타크래트프2가 병행된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예전에 프로게이머 20명을 명예의 전당에 헌액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다만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컨텐츠진흥원이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최연성, 이영호 이렇게 5명의 스타1 프로게이머들을 아너스(Honors, 사실상 명예의 전당 선수들 중에서도 최고로 대우) 명예의 전당에 올리면서 위의 명예의 전당은 어느새 잊혀지는 분위기입니다. 나중에 롤의 벵기(배성웅), 엠비션(강찬용)도 아너스에 헌액되어서 이제는 7명이 되었죠.

 

  개인적으로도 20명은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들어서 2017년에 새로 뽑은 5명 선수들이 마음에 듭니다. 다만 더 들어가야 할 것 같은 선수들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https://esportshistory.kr/rules.php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sportshistory.kr

 

  E스포츠 명예의 전당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헌액되어 있습니다. 롤, 스타1, 스타2, 워크3, 도타2, 철권, 카운터 스트라이크,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던파, 피파 등 게임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일정한 업적을 낸 경우라면 명예의 전당에 등록됩니다. 물론 승부조작범들처럼 게이머로서 해서는 안 될 짓을 한 경우는 배제되고요. 명예의 전당 선수들은 아너스, 스타즈(Stars, 매년 팬 투표로 1년 동안 선정), 히어로즈(Heroes, 모든 헌액자들이 여기에 포함) 이렇게 3곳으로 분류합니다.

 

각 종목들 중 명예의 전당 위원회에서 조사한 대회들

 

  제가 가장 오래 봤던 스타1판의 선수들중 아너스에 포함되어야 할 세 선수와, 그리고 그 다음 종목들 중 기억나는 워크3 선수들 중 히어로즈나 아너스에 포함되어야하는 선수들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솔직히 선수 개인이 기사로 은퇴 발표를 하면 된거지 은퇴확인서 같은 절차가 필요한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워크3 선수들도 현재 4명(장재호, 박준, 김성식, 황태민) 밖에 히어로즈에 없는데 너무 적다는 느낌이 들고요. 명예의 전당에서 워크3 대회들 중 인정해주는 게 WCG 하나밖에 없다는 건 납득이 안 가네요.

 

  일단 아너스에 헌액되어야 할 스타1 레전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투신 박성준(저그, July)

 

- 역대 저그 중 2번째로 높은 스타1 프로게이머

- 스타리그 골든마우스(3회 우승) 수상자, 스타리그 우승/준우승 횟수 기준 커리어 1위

- 스타리그 우승자들 중 저그로서 최초로 테란(이병민)을 잡고 우승

- 질레트 스타리그 우승은 가장 위대한 스타1 개인리그 우승 중 하나

- MBC게임 히어로 팀에서 오랫동안 청년가장이었던 선수

- 통산 프로토스전 승률 1위

 

 

 

2. 혁명가 김택용(프로토스, Bisu)

 

- 반박의 여지 없는 역대 최고의 프로토스

- 프로리그 단일시즌 신기록(63승) 보유자

- MSL 금배지(3회 우승) 보유자, MSL 연속우승 보유자(최연성, 이윤열, 이영호도 마찬가지)

- 스타1 게이머들 중 통산 승률 3위, 통산 프로토스 vs 저그전 승률 1위, 프로토스 vs 프로토스 승률 1위

- 프로리그 기록도 통산 다승, 승률로 이영호-이제동 다음인 3위

- 곰tv MSL 우승은 가장 위대하고 드라마틱한 개인리그 우승 중 하나

 

 

3. 폭군 이제동(저그, Jaedong -> JD)

 

- 역대 최고의 저그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타1 프로게이머들 중 하나

- 통산 개인리그 5회 우승, 프로리그 다승 1위

- 통산 저그 vs 테란 승률 1위, 저그 vs 저그 승률 1위, 저그 vs 프로토스 승률 2위

- 개인리그 3회 이상 우승자들 중 최연성과 유이하게 세 종족(프로토스, 테란, 저그)를 모두 한 번 이상 결승에서 꺾은 커리어 보유자

- 07시즌부터 10시즌까지, 역대 모든 스타1 게이머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정상에서 군림했던 선수

- 스타2로 진출한 뒤에도 WCS 글로벌 파이널 준우승 등 크게 성공한 게이머

 

  이렇게 세 선수를 아너스 명예의 전당에 올리고 싶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제동은 첫 발표에서 무조건 들어가야 했었는데 못 들어간 게 이해가 안 가네요.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은퇴확인서라는 절차가 그렇게 중요한 건지...

 

  아무튼 이렇게 되면 스타1 레전드들 중 총 8명의 게이머가 아너스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4대천왕 중 유일하게 못 들어간 박정석 선수와 택뱅리쌍 중 유일하게 못 들어간 송병구 선수에게는 미안하지만 커리어를 중시하는 의견이라 어쩔 수 없네요. 8명이면 스타1이 대한민국 E스포츠 역사에 준 상징성을 고려해봤을 때 충분한 인원이라고 생각하고요.

 

  다음으로 히어로즈에 포함되어야 하는 워크3 선수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것도 제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스타1에 비해 워크3 선수들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 않아서(별명 등) 커리어만 간략하게 쓰겠습니다. 여러 명을 뽑으려다가 확실하게 들어가야 하는 선수 2명만 뽑았습니다. 커리어들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굵은 글씨로 표시했습니다.

 

 

1. 노재욱(언데드, Lucifer -> MichaeL)

 

WEG 2005 시즌3 3위

ESWC 2006 우승

Lenovo IEST 2006 3위

Intel Extreme Masters 2007 L.A. 준우승

E-stars 서울 2007 4강

Intel Extreme Masters 2008 글로벌 챌린지 4위

IEF 2011 4위

IEF 2012 4위

World GameMaster Tournament 2014 준우승

워크래프트 골드 리그 2020 윈터 시즌 3위

 

 

2. 천정희(언데드, Sweet)

 

ESWC 2004 4위

WEG 2005 시즌3 우승

한중 사이버 게임즈 2005 4강

블리자드 WWI 2006 우승

월드시리즈 비디오 게임즈 2006 준우승

Digital Life 2007 Am 준우승

PGL 2008 시즌2 3위

 

  이렇게 두 선수를 명예의 전당에 포함시키고 싶네요. 사실 워크3가 세계적으로 인기 있었던 기간은 스타1보다 길었지만 반대로 한국에서는 스타1이 더 인기가 있었죠. 천정희 선수와 노재욱 선수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기억나는 건 조대희 선수와 강서우 선수 정도인데... 들어가야 하는 지는 애매하다고 봅니다. 롤이야 국내든 국외든 압도적인 E스포츠 인기 게임이라서 선수들을 넉넉하게 뽑아야 한다고 봅니다만 스타1은 뽑힌 선수들이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워크3 선수들 중 장재호 선수와 박준 선수는 여전히 워크3 판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은퇴 후에 당연히 아너스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2 선수들도 몇 명 아너스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공허의 유산 이후 스타2를 안 봐서 쓰는 게 주저하게 됩니다. 롤 선수들은 나중에 혹시나 쓸 지도 모르겠지만요.

 

  E스포츠 팬이라 E스포츠의 전설들을 기억하는 게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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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견(私見)]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시아 스포츠 선수, 인도의 '사친 텐둘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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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스포츠에서 아시아 선수들 중 가장 위대한 선수로는 많은 의견이 있습니다. MLB 명예의 전당을 예약한 이치로나, NBA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성공하여 농구 명예의 전당에 오른 야오밍이나,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인 축구에서 차범근이나 손흥민을 미는 경우도 있죠. 일반적으로 복싱 8체급을 석권한 필리핀의 매니 파퀴아오가 가장 위대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집니다.

 

  하지만 저는 인도의 이 선수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시아 스포츠 선수로 뽑겠습니다.

 

 

 

Sachin Ramesh Tendulkar, 인도의 크리켓 레전드

 

https://neovisionnew.tistory.com/38

 

세계적인 스포츠의 인기 순위는?

스포츠 선수라면 인기종목의 스포츠에서 활동할수록 받는 대접이 달라집니다. 당장 우리나라는 손흥민 선수가 받는 대접이 타 종목 선수들에 비해 압도적이죠. 비인기종목의 선수는 아주 잘해

neovisionnew.tistory.com

  크리켓은 우리나라에서 인지도가 바닥인 종목이지만 세계적인 스포츠 종목 중 하나입니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스리랑카 등 영연방 국가들의 최대 메이저 스포츠 종목인 것이죠. 어차피 축구가 넘사벽 1위 종목이라면 크리켓은 그 다음 가는 2위 종목들 중 하나입니다. 세계 기준이라면 야구보다 더 인기가 많습니다. 실제로 크리켓 월드컵은 매년 20억명의 시청자가 있는 대회고 영연방의 인기로 100개국 이상에서 중계를 하죠. 역대 스포츠 선수들을 비교할 때, 종목의 대중성에서 크리켓 선수는 딱히 감점 요소가 없습니다.

 

 

  크리켓은 자본력에 있어서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인도 크리켓 리그인 IPL은 NBA 다음으로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높죠.

 

위의 4개 지표에서 맨 위에 있는 SR Tendulkar가 사친 텐둘카르입니다.

 

 

  사친 텐둘카르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크리켓 선수 중 하나입니다. 크리켓의 규칙을 자세히 설명하려면 복잡하지만, 텐둘카르의 포지션은 '배트맨(Batsman)'입니다. 야구로 치면 타자인 셈이죠.(크리켓에서 공을 던지는 건 볼러(Bowler)-야구로 치면 투수-입니다.)그는 1988년 선수생활을 시작해서 2013년에 끝마쳤습니다. 다만 크리켓 역사에서 가장 높게 평가받는 인물은 호주의 돈 브래드먼 경인데 이 사람은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활동하면서 커리어 평균이 95~99의 타율이라는 비현실적인 기록(야구로 치환하면 7할 타율에 9할 출루율, 장타율 15할을 기록한 정도)을 남긴 레전드이라 현대 선수들이 넘기가 아예 불가능한 인물입니다. 브래드먼 경을 제외하면 텐둘가르가 가장 위대한 크리켓 선수로 뽑힙니다.

 

  사친 텐둘카르는 크리켓과 관련된 기록의 끝판왕 위치에 있습니다. 2003년 남아공 크리켓 월드컵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것과 2011년 크리켓 월드컵에서 대회 득점 2위의 기록을 내며 우승한 것을 비롯해서 현대 크리켓과 관련된 각종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크리켓이 기존 경기 방식대로라면 며칠 동안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서 시간이 흘러 다양한 경기 방식이 생겼습니다. 자세히 설명드리기에는 어렵습니다만, Test-cricket(정규 경기 방식), One Day International cricket(이하 ODI, 하루에 끝내는 국제 경기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사친 텐둘카르는 정규 경기 방식에서 득점 1위, 4점 횟수 1위, 50점 이상 점수를 낸 경기 횟수 1위, 100점 이상 점수를 낸 경기 횟수도 1위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One_Day_International_cricket_records

 

List of One Day International cricket records - Wikipedia

Wikipedia list article One Day International (ODI) cricket is played between international cricket teams who are Full Members of the International Cricket Council (ICC) as well as the top four Associate members.[1] Unlike Test matches, ODIs consist of one

en.wikipedia.org

 

  ODI 경기에서도 그는 마찬가지로 득점 1위, 4점 횟수 1위, 50점 이상 점수를 낸 경기 횟수 1위, 100점 이상 점수를 낸 경기 횟수도 1위입니다. 그야말로 현대 크리켓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죠. 득점에 있어서는 비단 크리켓을 넘어 모든 스포츠에서도 최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치 야구의 베이브 루스와 축구의 펠레의 기록을 보는 듯한 믿을 수 없는 기록의 보유자입니다.

 

  그는 2003년 크리켓 월드컵에서 한 경기에 혼자서 200점을 내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경기가 단축되는 ODI 방식에서 200점을 낸 것은 그가 유일합니다.인도에서의 이 선수의 위상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를 모시는 사원도 있고 일각에서는 신적인 존재로 여기기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_yxW1jGT5Y

 

  사친 텐둘가르는 인도에서 최고 등급 훈장과 두 번째, 네 번째로 높은 훈장을 모두 받았습니다. 특히 스포츠 선수로는 유일하게 최고 등급 훈장 '바라트 라트나'를 받은 건 실로 대단한 일입니다.

 

https://www.bbc.co.uk/programmes/articles/2V6BjFgdJ5KcfVHhR3bwBLz/the-greatest-cricketer-of-all-time-your-votes-revealed

 

BBC - The Greatest Cricketer of All Time – your votes revealed!

You voted for your favourite from a list 30 all-time greatest cricketers.

www.bbc.co.uk

 

  다른 아시아의 불세출 스포츠 선수와 비교해보면 파퀴아오는 초역대급 스포츠인이기는 하나 복싱 역사상 2위라고 하기에는 지나친 고평가라고 생각하고, 이치로나 야오밍은 위상으로나 기록으로나 텐둘가르에 비해 앞서는 게 없습니다. 탁구의 마롱 같은 인물도 대단하지만 크리켓에 비하면 세계적인 종목 위상에서 차이가 나고요.

 

  아마 우리나라에서 크리켓 선수를 보는 시선이랑 유럽, 인도에서 야구 선수를 보는 시선이랑 비슷할 것 같습니다. 비인기 종목의 선수는 어쩔 수 없이 잘 모르기 마련이니까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서 여러 종목을 탐구하는 것도 재밌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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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RIP] 메이저리그 레전드 행크 애런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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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76&aid=0003684951

 

차별 넘어선 홈런왕 행크 애런, 8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다

현역 시절 행크 애런. AP연합뉴스행크 애런. 스포츠조선DB[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인종 차별을 뛰어넘어 홈런왕으로 메이저리그의 전설이 된 행크 애런이 세상을 떠났다. 메이저리그에는 추모

sports.news.naver.com

 

 

  진정으로 위대했던 메이저리그 레전드가 세상을 떠났네요. 홈런왕의 상징 중 하나이자 MLB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행크 애런이 별세했습니다. 톰 시버, 밥 깁슨, 필 니크로, 토미 라소다, 그리고 행크 애런까지. 최근에 메이저리그의 별이 많이 지고 있어서 슬프기 그지없습니다.

 

  애런의 가정사는 많이 가난했다고 전해집니다. 어렸을 때 목화 농장에서 힘든 일을 했으며, 그도 스포츠를 꿈꾸었지만 방망이와 공을 구입할 형편이 안 되어서 나무 방망이와 병뚜껑으로 연습했다고 하죠. 학교를 다녔지만 그 학교에 야구 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15살에 지역 준프로팀의 구단주가 애런이 야구를 하는 모습을 알아보고 야구 팀이 있는 학교에 전학갈 수 있었고, 시간이 지나 니그로리그에 잠깐 활동한 뒤 메이저리그 브레이브스 팀에 입단했습니다.

 

  두 번째 시즌부터 그는 올스타에 선정되었고, 꾸준히 30홈런~40홈런 가까이를 치면서 MVP, 타격왕, 홈런왕의 커리어를 꾸준히 쌓아갔습니다. 4년차의 월드시리즈에 진출해서 OPS 1.2의 장타력으로 팀을 우승시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애런은 훌륭한 정규시즌 성적에 그보다 강해지는 포스트시즌 성적을 보유한 레전드입니다. 당시 투고타저 시대라 홈런 등의 타자 기록에 손해를 봤음에도 그는 1974년, 베이브 루스가 가지고 있었던 714회의 홈런 1위 기록에 도달했습니다. 마흔 살의 나이에도 애런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루스의 기록에 가까워지자 애런을 향해 협박성 편지가 매일 수천 개가 왔다고 합니다. 루스를 추종하던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위대한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너 같은 흑인이 깬다면 너와 가족들은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로 애런을 협박했죠. 애런은 포기하지 않고 715번째 홈런으로 홈런 1위 보유자에 올랐고,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는 홈런을 친 뒤 어머니와 포옹하고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이제 끝났습니다."라는 감동적인 말을 남겼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jqYThEVoSQ

 

  훗날 배리 본즈가 애런의 홈런 기록을 넘었지만, 본즈는 약물 경력이 있기에 진정한 홈런 기록은 여전히 애런의 몫일 것입니다. 본즈는 애런을 존경했지만, 그가 홈런 기록을 깰 때 약물 복용이 이미 드러난 뒤라 애런은 직접 가서 축하해주지는 않고 영상 편지의 축하로 대신했습니다. 은퇴 뒤에도 그는 사회봉사와 인권운동에 기여했으며, 메이저리그에 흑인 차별이 없도록 노력했습니다.

 

 

행크 애런과 재작년 내셔널리그 행크 애런 상 수상자인 크리스티안 옐리치, 아메리칸리그 수상자인 마이크 트라웃은 부상 문제 때문에 수상 현장에 불참했습니다.

 

  애런의 발자취를 기억하기 위해 1999시즌부터 메이저리그는 리그별로 최고 타자 한 명 씩을 뽑아 '행크 애런 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수비와 주루와는 관계 없이 오직 타격만 보는 상이기도 합니다. 안타, 홈런, 타점만 보는 것은 다승, 방어율, 삼진만 보는 워렌 스판 상과 유사합니다. 다만 전자는 매 시즌 양대리그에서 한 명씩 뽑아 총 2명이 선정되지만, 후자는 좌완 투수들에게 한정되지만 매 시즌 양대리그 통합으로 한 명씩 선정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애런은 은퇴 후에도 한국과 일본 야구계를 방문하며 오 사다하루, 이만수 등의 타자들과 홈런 대결을 펼치면서 진심으로 축하해주었습니다. 선수시절부터 지금까지, 그야말로 야구계의 모범이자 거장이었죠.

 

  필자는 애런을 세간의 위상에 비해서는 낮게 평가하는 편입니다. 최전성기 Fwar도 9가 안 되어서 다른 레전드에 비해 임팩트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인종 구분이 없어진 뒤부터 뛰었다는 점과 투고타저 시대를 관통했다는 점에서 그를 무한히 존경하고 경이롭다고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시대에 그 정도의 누적을 남기고 30대 후반에도 OPS 0.9를 넘긴 기록을 보면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행크 애런은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 중에서도 명예의 전당 헌액자였습니다. 그를 진심으로 기억하며 추모하겠습니다. RIP.

 

행크 애런의 통산 기록

 

통산 Bwar 타자 5위 (143.1 Bwar)

통산 Fwar 타자 6위 (136.3 Fwar)

통산 타점 1위 (2297타점)

통산 토탈 베이스 1위 (6856루타)

통산 순수 장타 개수 1위

통산 타수 2위 (12,364타수)

통산 홈런 2위 (755홈런)

통산 고의사구 4위 (293개)

통산 경기 출장 3위 (3298경기)

통산 안타 3위 (3771안타)

통산 타석 수 3위 (13,940타석)

통산 득점 4위 (2174득점)

통산 희생플라이 4위 (1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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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제가 생각하는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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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생각하는 역대 야구선수 순위는 누적을 1순위로 봅니다. 그 다음으로 방어율 같은 비율 스탯과 전성기 성적도 같이 중요하게 여깁니다.

 

* 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vs Fwar(팬그래프) 관점 차이는 두 통계를 모두 중요하게 여깁니다. 다만 Bwar 쪽을 더 신뢰하는 편입니다. 물론 투수들의 war은 당연히 타격 war은 빼고 투수로서의 war만 고려했습니다.

 

* 단순히 누적만을 보는 건 아니고, 고대적 선수들은 현대야구 선수들처럼 삼진 개수가 많지 않아서 Fwar 쪽에 손해를 볼 수 있고, 반대로 야구가 현대로 오면서 선발투수들의 소화 이닝이 줄어든다는 점 모두 고려해서 선정했습니다.

 

* 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선수들은 당연히 배제했고, 새철 페이지를 비롯한 니그로리그 선수들은 논외로 두었습니다.

 

* '사이 영 수상이 일찍 신설되었으면 고대 선수들의 수상 개수는 어땠을까?' 하는 팬그래프 기사( https://tht.fangraphs.com/why-cy/ )나, 최근에 발표된 The Athletic 선정 야구 역사상 위대한 100명의 선수들 기사( https://theathletic.com/tag/the-baseball-100/ )도 어느정도 참고했습니다.

 

The Athletic

All the stories at the heart of the game.

theathletic.com

 

Why Cy?

Did Cy Young deserve the Cy Young?

tht.fangraphs.com

 

 

Walter Johnson

 

1위 월터 존슨(1907~1927)

 

통산 417승 279패 5914.2이닝 3509삼진

방어율 2.17 조정방어율 147 Bwar 151.9 Fwar 117.1

- The Greatest pitcher of all time. 역대 블랙잉크 1위, 그레이잉크 2위, 110완봉승이라는 대기록의 소유자. 이닝, 삼진, 방어율 모두 1위 시즌을 수없이 만든 투수로 그의 커리어는 완벽합니다. 삼진 1위 시즌을 12번 소화했으며 월터존슨 이후 3000삼진 투수가 다시 나오는 건 5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Cy young

2위 사이 영(1890~1911)

 

통산 511승 316패 7354.2이닝 2803삼진

방어율 2.63 조정방어율 138 Bwar 165.7 Fwar 131.5

- 오늘날 투수들의 꿈인 '사이 영 상'은 이 투수의 이름을 땄습니다. 역대 그레이잉크 1위, 통산 이닝 1위, 완투승 1위 등 소화 이닝이 무지막지했었던 데드볼 시대에서도 독보적인 롱런을 기록한 위대한 투수. 다만 지배자로서의 기록은 월터 존슨이 위로 보여서 사이 영을 2위로 선정했습니다.

 

 

Greg Maddux

 

3위 그레그 매덕스(1986~2008)

 

통산 355승 227패 5008.1이닝 3371삼진

방어율 3.16 조정방어율 132 Bwar 104.8 Fwar 116.7

- 현대 야구를 지배했던 3대 투수 중 하나. 5000이닝이라는 대기록을 살펴보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이닝 이터(높은 이닝 소화력을 보여준 투수)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 경력과 경이로운 제구력은 아직도 회자됩니다. 94년-95년 메이저리그 파업으로 커리어에 적지 않은 손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Randy Johnson

4위 랜디 존슨(1988~2009)

 

통산 303승 166패 4135.1이닝 4875삼진

방어율 3.29 조정방어율 135 Bwar 103.5 Fwar 110.4

- 현대 야구를 지배했던 3대 투수 중 하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역사상 최고의 투수. 전성기 지배력을 높이 평가하면 매덕스 이상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놀란 라이언과 함께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삼진 머신이었으며, 명실공히 파워피처의 끝판왕이었던 투수였습니다.

 

Pete Alexander

 

5위 피트 알렉산더(1911~1930)

 

통산 373승 208패 5190이닝 2198삼진

방어율 2.56 조정방어율 135 Bwar 116.0 Fwar 96.5

- 데드볼시대와 라이브볼시대 모두 훌륭했던 투수. 역대 블랙잉크 2위일 정도로 시대 지배력도 무지막지했던 투수. 1차 대전 참전으로 도중에 경력이 중단되고 부상을 입은 불운의 투수이기도 합니다.

 

Lefty Grove

6위 레프티 그로브(1925~1941)

 

통산 300승 141패 3940.2이닝 2266삼진

방어율 3.06 조정방어율 148 Bwar 113.3 Fwar 88.8

- 극한의 타고투저였던 라이브볼 초창기 시대를 평정한 명투수. 방어율 타이틀 시즌 9번, 조정방어율 타이틀 시즌 7번이라는 대기록의 보유자. 1920년대 초반 타 리그에 있던 시절 구단주가 그로브를 메이저리그에 넘기지 않으려고 해서 4년~5년이라는 시간을 메이저리그에서 보내지 못했습니다.

 

Christy Mathewson

7위 크리스티 매튜슨(1900~1916)

 

통산 373승 188패 4788.2이닝 2507삼진

방어율 2.13 조정방어율 136 Bwar 99.8 Fwar 90.0

- 타이 콥 베이브 루스 등과 함께 '메이저리그 최초의 5인' 중 한 명. 월터 존슨의 라이벌이었던 투수. 1905년 월드 시리즈의 3연속 퍼포먼스는 아직도 회자됩니다. 피트 알렉산더와 함께 유이한 373승(다승 역대 3위) 보유자.

 

Tom Seaver

8위 톰 시버(1967~1986)

 

통산 311승 205패 4783.0이닝 3640삼진

방어율 2.86 조정방어율 127 Bwar 106.0 Fwar 92.7

- 명실공히 뉴욕 메츠 역사상 최고의 선수. 매덕스, 랜디와 함께 라이브볼 시대 최고의 투수라고 논쟁해 볼 수 있을 정도의 메이저리거. 투고타저 시절에 전성기를 보냈지만 300승-4500이닝-3000삼진을 달성하면서 2점대 방어율을 찍은 기록은 경이롭습니다.

작년에 작고하셨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teve Carlton

 

9위 스티브 칼튼(1965~1988)

 

통산 329승 244패 5217.2이닝 4136삼진

방어율 3.22 조정방어율 115 Bwar 84.1 Fwar 96.9

- 4회 이상 사이영 상 수상자 3인 중 한 명. 필라델피아 필리스 역사상 최고의 투수. 그가 1972년에 달성한 다승/삼진/이닝/방어율(조정방어율) 리그 1위+Bwar 12.1/Fwar11.1 기록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 단일 시즌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Pedro Martínez

 

10위 페드로 마르티네즈(1992~2009)

 

통산 219승 100패 2827.1이닝 3154삼진

방어율 2.93 조정방어율 154 Bwar 86.1 Fwar 84.4

- 현대 야구를 지배한 3대 투수 중 하나. 99-00 두 시즌 임팩트는 메이저리그 투수 역사상 가장 지배력이 높은 두 시즌이었습니다. 페드로는 1999년 투수 단일 시즌 Fwar 역대 1위 기록(11.6)을 세웠고, 2000년 조정 방어율 291는 20세기~21세기 사상 최고의 기록일 정도로 놀라웠습니다.

* 그 다음 순위에 놓일 투수들은 워렌 스판, 밥 깁슨, 그리고 버트 블라일레븐과 놀란 라이언이 꼽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력을 오래 유지하면 현역인 클레이튼 커쇼가 10위 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충분히 높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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