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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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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6)
[E스포츠, LOL] 주관적으로 매겨본 역대 위대한 LOL 선수 랭킹(~2022 월즈)(포지션별, 전체 따로 역체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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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과거 기준 순위입니다. LOL 선수들 포지션별 순위는 매년 따로 올리고 있습니다.

 

  * 예전에 LOL 다섯 포지션별로 역대 선수 순위를 썼고, 전 포지션 취합 순위로 올렸던 적이 있었는데, 2022 월즈가 끝나고 새로 업데이트 해서 올립니다. 앞으로 매년 월즈가 끝나고 이 순위를 새로 선정해서 올리겠습니다. 지난 글은 2021 시즌까지를 놓고 평가했습니다.

 

   * 일부 생각이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변화는 없습니다. 롱런했는지, 팀에서 지분이나 영향력은 어떠한지, 고점은 어느정도인지, 혹은 한 리그의 역사를 바꿨는지, 그리고 우승 커리어나 개인 수상과 상징성 있는 기록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포지션별로 각각 10위 선수까지만 나열했습니다. 이번에는 모든 순위를 한 포스팅에 올려서 선수별 사진이나 각각의 선정 이유는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본명 없이 닉네임만 간단하게 쓰겠습니다.

 

 

1. 더샤이

2. 스멥

3. 칸

4. 임팩트

5. 원더

6. 너구리

7. 큐베

8. 마린

9. 후니

10. 플랑드레

 

- 지난 글과 비교해서 탑은 변화가 아예 없습니다. 제우스가 올해 우승까지 갔으면 진짜 고민했을텐데 현실은 용두사미의 준우승이었고, 너구리도 올해 아쉬웠습니다. 369가 올해 정말 잘했는데 잘하면 내년에 플랑드레 제끼고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멥과 칸의 전성기가 4년이었던 걸 감안하면 과연 더샤이가 내년에도 잘할 수 있을지...

 

정글

 

1. 캐니언

2. 벵기

3. 얀코스

4. 피넛

5. 티안

6. 카사

7. 스코어

8. 댄디

9. 엠비션

10. 클리어러브

 

- 티안 순위를 올해 많이 올렸고, 작년까지는 벵기가 근소하게 낫지 않나 생각했지만 이제는 캐니언이 역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팀 내에서 가장 잘했고, 8강에서도 캐니언 경기력에 감탄했네요. 탑의 369처럼 카나비가 앞으로 어디까지 보여줄까 기대됩니다. 피넛은 이번에 천우신조의 기회를 놓쳤고...

 

미드

 

1. 페이커

2. 루키

3. 캡스

4. 쇼메이커

5. 도인비

6. 스카웃

7. 폰

8. 샤오후

9. 쿠로

10. 비디디

 

- 탑과 마찬가지로 변동 없습니다. 다만 쇼메이커랑 캡스 비교에 고민했는데 그래도 캡스 손을 들어줬습니다(물론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그리고 샤오후가 이번 시즌 미드 복귀해서 잘했습니다만 또 반복된 처참한 월즈 경기력으로 도저히 폰보다 높이 평가하고 싶지 않네요. 9위 ~ 10위의 쿠로와 비디디는 쵸비, 나이트, 크라운과 비교해도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딜

 

1. 데프트

2. 뱅

3. 룰러

4. 우지

5. 바이퍼

6. 프레이

7. 재키러브

8. 임프

9. 레클레스

10. 미스틱

 

- 포지션에 역대 가장 쟁쟁한 선수들이 있다고 평가하는 원딜 부문입니다. 순위 매길 때 가장 고민했습니다. 데프트 vs 뱅 vs 룰러 3명 모두 할 말 있다고 보는데, 기어코 데프트가 10년 가까이 롱런하고 그랜드슬램 달성하면서 데프트를 역체원으로 평가합니다. 뱅이나 룰러를 역체원으로 봐도 존중합니다. 다만 우지는 이제 보내줘야 겠네요. 재키러브나 바이퍼가 아직 팔팔한데 내년 기대되고, 구마유시 이 선수가 LOL 역사를 얼마나 새로 쓸지 지켜보겠습니다.

 

서포터

 

1. 베릴

2. 마타

3. 메이코

4. 울프

5. 밍

6. 코어장전

7. 고릴라

8. 크리스프

9. 미키엑스

10. 힐리생

 

- 케리아가 이번 월즈 우승했으면 무조건 저 순위 안에 들어갔을텐데 방점을 찍지 못한 게 씁쓸하네요. 여담이지만 티어로 매기면 베릴 & 마타 1티어, 메이코 & 울프 & 밍 2티어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필자는 꾸준함을 높이 평가합니다만, 베릴이 2개의 팀으로 각각 1번씩 월즈 우승한 업적이 너무 말이 안 되고 베릴 지분도 어마어마했기에 마타보다 높이 평가했습니다. 다만 내년부터 베릴이 실망스러운 모습이라면 다시 생각할 것입니다.

 

전체 순위

 

1. 페이커

2. 루키

3. 베릴

4. 마타

5. 데프트

6. 뱅

7. 룰러

8. 캡스

9. 캐니언

10. 쇼메이커

 

Honorable Mention(20위까지 쓴다면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

 

탑: 더샤이, 스멥, 칸

정글: 벵기, 얀코스, 피넛, 엠비션(미드 커리어 포함)

미드: 도인비, 스카웃, 퍽즈(원딜 커리어 포함), 샤오후(탑 커리어 포함)

원딜: 우지

서포터: 메이코, 울프, 밍

 

 

  써보니 탑 포지션 선수들이 적지 않게 아쉽네요. 더샤이가 올해 LPL에서 다시 훌륭한 모습 보여줬지만 LPL 플레이오프나 국제대회에서 뭔가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18 ~ 19 더샤이의 국제대회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요. 여기서 적어도 더샤이, 벵기, 우지는 20위 안에 무조건 포함시킬테고 나머지 선수들은 고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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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E스포츠]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대표 선발전에서의 잡음과 선수들에게 가해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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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6986993

 

LoL 국가대표 일주일 합숙? 업계선 설왕설래

사상 첫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편입된 e스포츠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부문 국가대표 선발 과정을 놓고 업계 안팎에서 “아쉬움이 크다”는 목소리가

news.kmib.co.kr

  올해 9월에 있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물론 다음 대회도 E스포츠가 유지될 지는 미지수지만, 아무튼 E스포츠 측에서는 4년 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출발점을 끊은 데 이어서 나쁘지 않은 기회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E스포츠 종목 중 하나이고, 우리나라에서도 10년 가까이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종목이 되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남성 세대들이 많이 하는 게임이죠. 이 종목의 GOAT인 페이커(이상혁)은 한국 E스포츠의 간판입니다.

https://n.news.naver.com/sports/esports/article/442/0000148373

 

[기자수첩] 누구를 위한 평가전인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종목 평가전이 연기됐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1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 상황과 해외 팀들의 체류 기간, 예비 명단에 포함된 선수와 코치진이 느낄 부담감을 반

n.news.naver.com

https://namu.wiki/w/2022%20%ED%95%AD%EC%A0%80%EC%9A%B0%20%EC%95%84%EC%8B%9C%EC%95%88%20%EA%B2%8C%EC%9E%84%20%EB%A6%AC%EA%B7%B8%20%EC%98%A4%EB%B8%8C%20%EB%A0%88%EC%A0%84%EB%93%9C%20%ED%8F%89%EA%B0%80%EC%A0%84%20%EB%85%BC%EB%9E%80

  문제는 현재 진행되는 대표 선발 과정에서 잡음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 선발 과정도 지금은 취소 및 연기되었고요. 아니나 다를까 나무위키에 잘 설명되어 있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협회를 성토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https://pgr21.co.kr/free2/48351

 

다시한번 뒤져보는 주옥같은 케스파 횡포의 역사

당시 MBC게임 팀리그 팀단위 리그 통폐합 - MBC게임 팀리그 폐지 2003년들어 팀단위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밍이 안정화되자 온게임넷 MBC게임 양대방송사는 각각 프로리그, MBC게임 팀리그를 발족

pgr21.co.kr

  과거 스타1 팬이었던 시절에 지재권 분쟁과 스타크래프트 공공재 망언 등을 보며 '그럼 그렇지'라는 생각도 들고, 저런 협회 때문에 페이커와 게이머들이 왜 저렇게 고생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사안에서 개인적으로 황당하게 여겨졌던 몇 가지만 짚어보겠습니다.

1. 해외 팀인 DFM, PSG Talon과 제대로 합의도 하지 않고 이 2팀과 평가전을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2팀의 관계자들 역시 의아한 반응이었고 결국 파토났고, 경기 티켓 판매도 도중에 중단했습니다.

  비웃음거리가 되었고 국제 망신이죠. 이러고도 자기네들이 E스포츠를 발전시켰다는 식으로 나오면 코미디일 것 같습니다.

2. T1팀의 MSI 준비시간이 축소, T1 이외의 선수들도 개인 일정 일방적으로 희생

-> 5월 10일에 MSI가 있습니다. MSI는 롤드컵 다음으로 중요한 국제대회인데 T1 5명은 이 대회를 준비하는 시간이 축소되었죠. 뭐 스프링과 MSI 사이에 비시즌기간이라고 가정하고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면 약간은 이해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나 서울에 있는 경기장에서 진행해도 무방한 선발전을 광주까지 가서 하는 것도 갸우뚱한데(지역 비하 아닙니다.), 그나마 취소되었네요. 선수들은 광주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판입니다. 아, 그것도 KTX나 비행기도 아니고 버스 타고 내려가서 선수들만 고생하고 있네요.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것도 일이고요.

  아니면 대표를 선발할 때 스프링 대회에서 선수들 경기력이나 LCK All - Pro 같은 수상 경력으로 무방하고요. 당장 축구만 해도 최근 클럽에서 선수들 경기력 보고 뽑으니까요.

3. 갑작스러운 진행 - 합숙 3일 전에 10명 명단 발표

-> 스프링 대회 끝나고 선수들 연습이나 약속 등 개개인의 일정에도 지장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T1 선수들은 힘들어하고 있다더군요.

4. 소위원회 위원들 명단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 이 사람들이 대표 선발 권한을 가지고 있다던데, 도대체 왜 자꾸 감추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국가대표 대회 있으면 축구, 야구 같은 스포츠는 국대 관련 위원 누구누구인지 다 공개합니다.

5. 평가전 지원을 위해 광주 E스포츠 경기장을 무상으로 지원한 광주도 일방적인 취소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 기대했을 광주 지자체나 팬들이 배신감을 느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소위 말해서 '총체적 난국'이고,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발전한 게 없다는 생각만 듭니다. 아직까지 선수들이나 광주광역시 쪽에 공식적인 사과도 없고요. 선발전이 연기되었다고 하는데, 훗날 진행된다면 일정 최대한 축소하는 형식으로 한 3일 정도로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또 준우승하면 선수들만 비판의 대상이 될 것 같아 두렵네요. 실력 좋은 중국 LOL 선수들 많아서 좀 걱정됩니다.

  아무튼 어떤 협회를 보며 양궁협회가 우리나라 스포츠 협회에서 얼마나 훌륭한지 체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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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E스포츠] 2021년 롤드컵 EDG의 우승과 이번 시즌 주관적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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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에 있었던 롤드컵 결승에서 LPL 팀 EDG가 3:2로 담원기아를 꺾고 구단 역사상 첫 롤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1세트 야스오 픽을 시작으로 전체적으로 밴픽 지략 싸움에서도 밀렸고 가장 놀라웠던 건 정글러 지에지에네요. 스카웃 - 바이퍼 - 메이코는 예전부터 클래스를 보여줬던 선수들이었지만 다른 선수도 아니고 캐니언을 상대로 더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는 전혀 몰랐습니다. 1세트와 4세트의 POG(Player Of the Game)이 모두 지에지에였죠.

 

  담원기아는 MSI에 이어 롤드컵까지 LPL 팀을 상대로 풀세트 끝에 준우승으로 끝났네요. 탑독이었던 팀이 지는 모습을 보고 진짜 연속 우승팀이 언제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로써 LPL 팀 가운데 MSI와 롤드컵을 모두 제패한 유일한 팀이 되었고, LPL 내에서 역대 최고 명문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RNG는 롤드컵 타이틀이, IG와 FPX는 MSI 타이틀이 없으니까요. LPL 우승 횟수도 6회로 EDG가 가장 많습니다.

 

  담원기아 중에서 코칭스태프를 제외하고 5명 중에서 가장 아쉬웠던 선수는 캅솔러 칸이었습니다. 시리즈 내내 플랑드레에게 밀렸고,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역체탑(역대 최고 탑솔러)라고 불릴 일은 없게 되었습니다. 조별리그에서는 잘하다가 8강에서 물음표가 좀 뜨는 경기력이었고, 4강에서는 칸나와 더불어 서로 양팀의 워스트, 결승에서는 10명 중 가장 저점이었습니다. LCK 우승은 많은 선수긴 한데 MSI와 롤드컵에서 트로피를 들지 못한 게 참... 이 쯤 되니 국제 대회 중 T1시절 가장 폼이 좋았던 2019년 롤드컵에서 4강에 그친 게 아쉽네요. 이번처럼 본인이 못했다면 모를까, 그 때는 맞대결 상대인 G2의 원더 상대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뽑는 올해의 선수 - EDG 원딜 바이퍼

 

  EDG가 우승했으니, EDG 내에서 뽑아야겠죠. 전 원딜 바이퍼가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였다고 봅니다. 스프링, 서머 정규시즌 모두 퍼스트팀이었고, 스프링 시즌에서는 MVP까지 차지했으며, 롤드컵에서도 원딜 선수들 가운데에서 최고였죠. 물론 LPL 정규시즌에 비해서 롤드컵에서의 모습은 아쉬웠지만, 스카웃도 대회에서 기복이 있었고, 가장 일정한 상위 경기력을 유지한 메이코는 아무래도 서포터라는 포지션 상 시즌 최고의 선수가 되기에 힘들다고 봅니다. 플랑드레 / 지에지에야 다른 세 선수보다 폼이 일정하지 않았으니 말할 것도 없고요.

 

 

  필자가 생각하는 이번 시즌 전체 1st team - 2nd team - 3rd team

 

  1st: 샤오후(RNG) - 캐니언(담원) - 쇼메이커(담원기아) - 바이퍼(EDG) - 메이코(EDG)

  2nd: 칸(담원기아) - 웨이(RNG) - 스카웃(EDG) - 한스사마(로그) - 케리아(T1)

  3rd: 플랑드레(EDG) - 지에지에(EDG) - 비디디(젠지) - 갈라(RNG) - 베릴(담원기아)

 

  개인적으로 이렇게 뽑고 싶습니다. 일단 탑솔러 중에서는 샤오후 퍼스트 제외하고 딱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네요. 플랑드레가 우승하긴 했지만 4강까지의 모습이 갸우뚱했고 리그에서 서드 팀도 없었고, 칸은 그런 플랑드레를 상대로도 크게 밀렸고... 이번 시즌 만큼 탑이 기근인 시대가 있었나 싶습니다.

 

  정글러 중에서는 캐니언 vs 웨이 vs 지에지에 세 선수를 놓고 고민했어요. 결승 이전까지 격이 다른 퍼포먼스였던 캐니언, MSI 우승하고 8강에서도 5세트 제외하고 내내 잘했던 웨이, 최종 승자 지에지에였는데 정규시즌 꾸준함을 감안해서 지에지에를 서드에 두고 캐니언의 포스를 높이 평가해서 퍼스트에 두었습니다.

 

  쇼메이커가 스프링, 서머 퍼스트팀과 우승, MSI에서 고군분투했으며, 롤드컵 마지막 5세트는 아쉽지만 2세트와 3세트의 POG 받은 걸 감안해서 퍼스트에 두었습니다. 스카웃은 당연히 그 다음, 비디디가 과거와는 다르게 이번 롤드컵에서 하드캐리하는 모습을 보며 서드 팀입니다.

 

바이퍼 - 메이코는 퍼스트팀이라는 데 일말의 여지가 없고, 한스사마가 LEC 선수 중에 유일하게 선정되었는데 진짜 군계일학으로 빛났는데도 팀이 일찍 떨어지는 모습이 잊히지 않아 세컨드 팀에 두었습니다. LEC 리그에서도 최상위권 원딜러로 기억하고요. 케리아 이번 시즌 T1에서 꾸준히 받혀주고 롤드컵에서도 괜찮았습니다. 베릴이 작년에 이어 이번 롤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고, 원딜 서드 팀은 고민했다가 갈라에게 주었습니다. 밍이 빠진 게 아쉽네요.

 

 

  새로운 그랜드슬래머, EDG 서포터 메이코

 

  필자가 이번 대회 메이코에 대한 감상은 이렇습니다. '2014년 마타 이후 단일 롤드컵 서포터 최고 선수'. EDG 5명 가운데 못한 경기가 가장 없고 꾸준히 팀의 살림꾼으로 기여했다고 봅니다. 유일한 서폿 MVP인 마타를 제외하면 이번 메이코 만큼 잘한 선수가 있었나 싶습니다. 역대 서포터 랭킹에서도 울프, 마타 다음인 역대 3위로 올라왔다고 봅니다. 2015년 MSI 우승한 이후 한두 명씩 다른 팀원이 구멍이 되어서 롤드컵 커리어가 아쉬웠는데, 돌고 돌아 우승으로 보답받았네요.

 

 

  LOL판 망할 때까지 페이커 넘는 선수는 절대 없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담원기아가 백투백 우승에 실패하면서 페이커의 GOAT 자리를 위협할 선수는 나오지 않을 거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설사 담원기아가 쓰리핏에 성공해도 쇼메이커는 캐니언이든 페이커에 멀었다고 봤는데, 리핏에도 실패했고 2017년부터 계속 롤드컵 우승팀이 바뀌는 걸로 봐서 과연 이 선수의 아성에 도전할 선수가 나오려나 싶네요.

 

 

  LCK와 LPL

 

  2020시즌부터 세계 롤판은 한국 LCK vs 중국 LPL 양강 체제가 되었습니다. 비록 EDG가 우승했지만 4강에 3팀이 LCK 팀이었죠. 작년에는 담원 우승, 올해에는 EDG 우승... 최근 기준으로 LPL과 LCK 리그 수준 차이는 비슷하다고 봅니다. 롤판에도 팀의 전력을 나타내는 Elo 레이팅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https://lol.fandom.com/wiki/Chinese_Yearly_Award

 

Chinese Yearly Award

The Chinese Yearly Award ceremony was held during the Demacia Cup in China from 2014 to 2019. Since 2019, the award ceremony has been held during LPL All-Stars.

lol.fandom.com

 

  LPL 어워드 예측

 

  연말에 매번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중국 LPL 어워드가 벌써부터 흥미롭네요. 포지션별로 받을 선수들이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탑: 샤오후(RNG)

정글: 웨이(RNG)

미드: 스카웃(EDG)

원딜: 바이퍼(EDG)

서포터: 메이코(EDG)

 

  LPL 어워드는 그 해 롤드컵 우승팀이 나와도 절대 5명 다 선정하지 않고 최대 3명까지 뽑아서, 탑과 정글은 RNG 선수들이 받게 될 것입니다. 전체 MVP는 아무래도 오랫동안 EDG에 있었던 스카웃과 메이코 둘 중 한 명인데, 메이코도 자격이 충분하지만 미드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스카웃이 받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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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LOL] 시즌별 최고의 선수와과 롤드컵 1옵션-2옵션에 대한 사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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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1옵션과 2옵션은 팀 내 에이스와 2인자를 의미합니다.

* 발롱도르나 MVP 방식대로 뽑아봤는데 아무래도 롤 e스포츠에서 롤드컵 위상은 다른 종목의 매년 최고의 대회보다도(축구 챔피언스리그, NBA 플레이오프, 스타2 글로벌 파이널) 훨씬 높은 것 같아 거의 우승팀 에이스가 그 해 최고의 선수가 될 수밖에 없었네요.

 

 

2012 시즌 최고의 선수: 토이즈

롤드컵 우승 팀 TPA 1옵션-2옵션: 토이즈-스탠리

 

당시 TPA 팀 에이스는 토이즈고 2인자로 스탠리, 릴볼즈 사이에 고민했는데 전자가 지분이 컸던 것 같아 스탠리를 선택했습니다.

 

 

2013시즌 최고의 선수: 페이커

롤드컵 우승 팀 SKT T1 K 1옵션-2옵션: 페이커-푸만두

 

Greatest Of All Time 페이커 시대의 시작을 알렸던 시즌. 나머지 팀원들 사이에서는 푸만두의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했던 2013 롤드컵 때 나진 소드와의 4강에서 3:2로 이길 수 있었던 건 푸만두가 자이라로 봇듀오(원딜-서폿) 싸움을 내내 유리하게 가져간 게 컸죠. 윈터 시즌 때도 페이커 다음 가는 활약이었고요.

 

 

 

2014시즌 최고의 선수: 마타

롤드컵 우승 팀 삼성 화이트 1옵션-2옵션: 마타-댄디

 

마타가 역대 최고 서포터로 인정받는데 가장 중요했던 시즌. 2014 롤드컵 대회 MVP를 뽑을 때 1차 투표에서 마타와 댄디가 공동 1위였다가 재투표를 통해 마타가 MVP로 선정될 만큼 마타의 운영과 댄디의 장악은 2014 롤드컵에서 삼성 화이트가 압도적인 포스로 우승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2015시즌 최고의 선수: 마린

롤드컵 우승 팀 SKT T1 1옵션-2옵션: 마린-페이커

 

롤 역사상 단일 시즌 최고의 팀으로 뽑히는 15 SKT의 탄생. 마린-벵기-페이커-뱅-울프 5인 모두가 세계 최고 포지션이었던 것은 물론, 롤드컵에서 1패만 하고 우승했었던 팀. 마린은 이 시즌에서 역대 탑솔러 중 단일 시즌 최고의 임팩트와 페이커를 제치고 롤드컵 대회 MVP를 차지했습니다.

 

 

 

2016시즌 최고의 선수: 페이커

롤드컵 우승 팀 SKT T1 1옵션-2옵션: 페이커-뱅

 

현재까지 MSI와 롤드컵을 같은 시즌에 차지한 것은 16 SKT가 유일합니다. 페이커는 이 시즌에서 MSI 4강-결승 MVP와 롤드컵 대회 MVP를 차지할 만큼 팀의 에이스가 누구인지 보여주었고, 뱅은 지난 시즌보다 탑-정글이 약해진 팀에서 팀의 넘버투로서 페이커에 준하는 캐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2017시즌 최고의 선수: 페이커(팀 커리어에 가중치를 두면 룰러나 엠비션도 가능)

롤드컵 우승 팀 삼성 갤럭시 1옵션-2옵션: 룰러-엠비션

 

삼성 갤럭시는 2016 롤드컵 결승에서의 패배를 2017 시즌 철저히 복수했습니다. 이 시즌 롤 대회는 원딜이 막강한 캐리력을 가진 메타였고, 룰러는 이를 바탕으로 결승전 MVP를 수상했습니다. 엠비션은 롤드컵 최고의 정글러로 등극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초창기 게이머의 드라마를 보여주었습니다. 엠비션은 ESPN 선정 '2017년 E스포츠 최고의 선수'에 선정되었습니다. 페이커는 최고의 활약이었지만 팀이 받쳐주지를 못해 롤드컵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그래도 최고의 선수로 뽑은 이유는 삼성 갤럭시 5명은 롤드컵에 비해 리그에서 많이 못했고, 그에 비해 페이커는 스프링 시즌과 MSI 우승, 롤드컵의 캐리력도 빛났기에(특히 8강과 4강) 2017 시즌에도 최고의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2018시즌 최고의 선수: 루키

롤드컵 우승 팀 IG 1옵션-2옵션: 루키-더샤이

 

LPL 팀이 최초로 롤드컵을 차지한 시즌. 루키는 이번 시즌 롤드컵에서 전성기 페이커를 떠올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더샤이와 닝 역시 세체탑-세체정이었습니다. 루키는 이번 시즌 LPL 리그 타이틀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스프링과 섬머 모두 MVP를 수상할 만큼 개인으로서는 빛났으며, 후에 LPL 어워드에서 LPL 최고의 선수로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탑-정글-미드 상체 중에서는 더샤이가 루키 다음 가는 활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https://ppt21.com/free2/67053

 

[LOL] 도인비가 걸어온 길

2015년, LPL에서 한국 선수들을 쓸어가며 정상급 선수들이 건너가고 했을때 2부 리그인 LSPL의 QG에 입단. 아이러니하게도 데뷔전 당시 상대팀의 탑이 4년 후 같이 롤드컵 우승을 이뤄내게 되는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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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최고의 선수: 도인비

롤드컵 우승 팀 FPX 1옵션-2옵션: 도인비-티안

 

2015시즌 한국 선수들이 LPL로 진출했었을 때 도인비는 2부 리그에서 시작했습니다. 그 뒤 팀을 승격시켰는데 팀 내부 문제가 터지는 등 온갖 고생끝에(위의 글을 보시면 도인비의 스토리텔링를 알 수 있습니다.) 2017 스프링 시즌에서 퍼스트팀과 MVP를 차지했고, 2018 시즌 통한의 롤드컵 진출 실패, 2019 시즌, LPL 서머와 롤드컵 우승 커리어를 손에 넣으며 마침내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습니다. 2019 LPL 시상식에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었습니다. 정글러 티안은 2019 시즌 스프링-섬머 모두 퍼스트 팀을 수상하고 결승전 MVP까지 차지하며 도인비 다음 가는 활약이었습니다.

 

 

 

 

 

2020시즌 최고의 선수: 너구리

롤드컵 우승 팀 담원 게이밍 1옵션-2옵션: 너구리-캐니언

 

올해 담원 게이밍은 LCK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너구리는 15시즌 마린에 맞먹는 역대 탑솔러 중 최고의 시즌을 입증했고, 스프링 시즌 담원 주전 5명 중 유일하게 퍼스트팀에 선정되었습니다. 캐니언 역시 논란이 많지만 결승전 MVP를 수상하며 세체정에 등극했고, 쇼메이커-고스트-베릴 역시 막강했습니다.

 

- 써보니까 롤드컵의 가치는 진짜 어마어마하긴 하네요. 그리고 롤이라는 E스포츠 종목에서 페이커의 위대함은 어떤 말로도 설명되지 않는 것 같고요. 팀 커리어가 중요하긴 한데 11명이 뛰는 축구나 그 이상의 인원이 참여하는 야구에 비해 5명이서 하는 게임이라 우승이 평가에 확실히 크게 반영되는 것 습니다.

 

- 앞으로 롤 E스포츠 역사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역시 롤은 미드 게임인 것 같습니다. 각종 수상도 미드 라이너의 비중이 가장 크고, 미드가 밀리면 탑, 정글, 원딜, 서폿 모두 감당하기 벅차죠.

 

- 역대 단일 시즌 최고의 팀은 SKT의 15~16 두 시즌 중 하나일 것입니다. 16 SKT가 스프링-MSI-롤드컵 타이틀을, 15 SKT는 스프링-섬머-롤드컵 타이틀을 들어올려서 MSI에 가중치를 두면 16SKT가 커리어 상으로는 위이긴 합니다. 하지만 단일 시즌 최고의 팀은 15 SKT라고 보는 게, 압도적인 승률도 있지만 16 SKT와는 달리 팀의 5명 모두 세체인 팀이기 때문입니다. 축구에서도 6관왕 바르셀로나보다 국왕컵 우승에 실패한 10-11 바르셀로나가 더 강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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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LOL+스타2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다큐] '우리는 E스포츠 국가대표입니다'를 이제서야 보고 적는 늦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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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pt21.com/gamenews/15520?page=2&divpage=4&ss=on&sc=on&keyword=%EC%95%84%EC%8B%9C%EC%95%88%EA%B2%8C%EC%9E%84

 

[기타] KeSPA, 2018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명단 발표

- e스포츠 6개 종목 총 18명 선수/감독 선발 - e스포츠 국가대표, 오는 6월 동아시아 예선 참가 및 통과 시 8월 아시안게임 출전 - 협회, 28일(월) 대전체육회 가맹 및 30일(수) 대한체육회 준회원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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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롤드컵에서 담원이 우승하면서 예전에 나왔던 '우리는 e스포츠 국가대표입니다.'라는 다큐멘터리가 생각이 나서 유튜브를 통해 봤네요. 'E스포츠'라는 이 종목이 기본적으로 게임이라 인식이 좋지 않은 부분이 많죠. 특히 기성세대들에게 '그런 오락이 무슨 스포츠고 아시안게임에 종목이 되나?'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임요환, 홍진호, 페이커 같은 슈퍼스타들이 방송에 나와서 E스포츠를 알리고, 최근에 롤E스포츠가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옛날에 비해 위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비단 PC게임뿐 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도 E스포츠의 큰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죠.

 

  이 다큐는 2년 전이었던 2018 아시안게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시범종목으로 개최된 E스포츠 종목에 나선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여러 종목 중에 롤과 스타2 대표로 나선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입니다. 스타2 테란 조성주, 롤 탑솔러 기인(김기인), 정글러 스코어(고동빈)와 피넛(한왕호), 미드라이너 페이커(이상혁), 원딜러 룰러(박재혁), 서포터 코어장전 (조용인)이 대표가 되어 아시안게임에 출정했었죠. 최우범 감독이 롤 대표팀을 이끌었습니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이 개관한 날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도 진행되었습니다. 사진 속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최연성, 이영호가 영구헌액자인 '아너스' 멤버로 선발되었죠.

 

  다큐에서 임요환, 홍진호가 대표팀을 격려하는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선발 출정식에서 결의를 다지는 롤과 스타2 선수들, 이 스샷 말고도 선수들이 연습하는 장면과 숙소에서 잠깐의 모습도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롤이 인기종목이고 단체종목이라 마루 조성주보다는 페이커를 비롯한 롤 선수들에게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롤 선수들의 고충... 도핑 방지 목적으로 식빵 밖에 섭취할 수 없었다던 장면이 안타까웠습니다. 게임도 은근히 체력 소모가 드는 일인데 선수들이 얼마나 맛있는 게 생각났을지... 과일도 잼도 없이 식빵만 먹는 선수들이 안쓰러웠습니다.

https://pgr21.com/pb/pb.php?id=humor&no=334418

 

[LOL] 문제의 아겜 도시락

아침을 식빵으로 해결후 점심을 먹으러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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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최 측에서 나온 도시락은 웬 닭발 비스무리한 음식이 나와서 선수들이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다음 번에 E스포츠 종목이 계속 유지되면 이런 일이 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습니다.

 

 

  경기 종목이 스타2랑 롤이 달라서 롤 선수들이 먼저 자카르타로 출국하고, 조성주는 나중에 출국했습니다. 마루 조성주는 좋은 경기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롤 경기가 끝나고 할머니와 재회하는 페이커. 롤 경기를 하는 도중 탑, 미드, 정글 등 롤 관련 용어를 나레이션을 통해 상세하게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예 롤을 접하지 못했던 시청자를 위한 배려였죠.

 

  무난하게 결승에 올라왔지만 중국에 아깝게 패배하고 은메달에 머무르는 롤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지고 속상해서 눈물을 흘리는 룰러. 다른 선수들도 침울해했던 장면을 보며 슬픈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LPL팀이 더욱 강세였습니다. 롤 스프링 시즌이 끝나고 진행되는 국제대회인 MSI도 LPL RNG팀이, 롤드컵도 IG 팀이 우승을 차지해서 롤 패권이 LPL도 넘어갔던 시기였죠.

 

  물론 작년 롤드컵에서 담원 게이밍의 우승을 통해 LCK가 1부리그로 복귀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하지만 언제 다시 LPL팀이 롤드컵을 우승할지 모르고, 롤이 패치나 새로 추가되는 챔피언 때문에 한 팀이 장기집권하기 어려운 종목입니다. 우승한 팀의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일도 비일비재하죠. 실제로 연속 우승에 성공한 사례는 15~16 SKT 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내년에 LPL팀이 롤드컵 우승을 하는 일이 있어도 LCK 팀은 몇 년안에 다시 롤드컵 왕좌를 재탈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2018년 대회라 지금 감상하고 글을 올리는 게 쑥스럽지만,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모든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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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스타1) 다큐] 더 게이머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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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od.kbs.co.kr/index.html?source=episode&sname=vod&stype=vod&program_code=T2019-0155&program_id=PS-2019085062-01-000§ion_code=05&broadcast_complete_yn=N&local_station_code=00§ion_sub_code=08

 

특집 다큐멘터리 더 게이머 - KBS

VOD 페이지

vod.kbs.co.kr

 

  지금은 롤(리그 오브 레전드)이 파급력, 흥행 등에서 한국 e스포츠의 모든 것이 되었지만, 2000년대 한국 e스포츠의 중심은 스타크래프트1(이하 스타1)이었다. 1998년 발매된 이 게임은 문화가 되었고, 젊은 남성층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접했다. PC방과 인터넷의 보급도 스타1의 흥행에 도움이 되었고, '배틀넷'이라는 혁명적인 온라인 대전 시스템이 결정적이었다. 사람들은 배틀넷 상에서 누가 스타1을 잘하는지 겨루기 시작했고, 스타1은 10년이 넘게 흥행을 이어갔다.

 

스타1 라이벌하면 떠오르는 임요환 vs 홍진호

 

  KBS에서 만든 이 다큐멘터리는 과거 스타1 현상을 담았다. PC방이 증가하고 컴퓨터와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게임은 일약 문화가 되었다. 이는 스타1 신드롬의 시작점이었다. 임요환-홍진호-이윤열-박정석으로 굳어진 4대천왕과, 광안리에서 펼쳐진 프로리그 결승, 스타1의 대표적인 메이저대회였던 스타리그의 영상들을 잠시나마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어두운 이면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 중독 현상, 게임을 나쁘게 보는 사회 시선, 그리고 승부조작 사건까지 다시 볼 수 있었다. 옛 스타1 관련 인물들 중에는 4대천왕 이외에도 전용준 캐스터와 엄재경 해설, 주훈 감독, 송병구와 허영무와 정명훈 같은 프로게이머들, 지금 롤 팀을 맡고 있는 최연성 감독까지 추억의 인물들이었다.

 

스타1 후반기의 최정상급 저그vs테란 라이벌이었던 이제동과 이영호

 

  프로토스, 테란, 저그 이 세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하고, 머릿속에 어떤 건물과 유닛을 전개할 까의 빌드를 미리 그려내고, 미네랄과 가스를 캐면서 물량을 모으고, 초중후반 필요하다면 견제를 가거나 승부수를 띄우고, 15분 쯤 넘어가면 한 타 싸움에서 컨트롤과 마법 활용으로 싸우는 게임. 어린 시절 필자도 스타1을 많이 했고 프로게이머들 경기를 수백 차례 시청했다.

 

  하지만 음지에는 게이머들의 많은 희생과 노력이 있었다. 최대한 스폰서를 유지하려던 임요환은 말할 것도 없고, 홍진호 역시 임요환과 (비공식적인 일이었고 실패로 귀결됐지만) 선수협회를 만들려고 했었고, 이윤열과 박정석 역시 각종 방송에서 e스포츠를 알렸었다. 초창기에는 거의 모든 게이머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했으며, 연습생은 1년에 몇백만원 밖에 못 버는 사례도 있었고 아예 무급인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스타1 승부조작에 가담한 몇몇 게이머들은 생계 문제로 조작을 했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승부조작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이고, 방송에서 나왔던 마모씨와 원모씨처럼 승부조작 사건에서 브로커 노릇을 한 인간들은 그저 돈에 눈이 먼 역적들이었지만.

 

  2000년까지는 세계적으로도 스타1이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그 이후로도 오랫동안 인기가 있었지만 2010년 이후 지적 재산권 분쟁, 승부조작 사건, MBC게임 폐지로 양대 개인리그 메이저 대회였던 'MSL'이 사라지고 스타1은 몰락했다. 지금 아프리카tv에서 스타1 대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예전에 비하면 그 규모가 비할 바가 아니다.

 

롤을 넘어 e스포츠 역대 최고 GOAT(Greatest Of All Time)라고 불리는 페이커.

 

  하지만 롤의 등장으로 예전 스타1보다 e스포츠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학교에서도 e스포츠 동아리가 만들어지고 학원이 우후죽순 생겼으며, 페이커(이상혁)처럼 몇 십억 연봉을 받은 프로게이머도 등장했다. 아시안 게임에서 몇몇 게임이 당당한 e스포츠 종목으로 인정받기까지 했다. 지금도 많은 기성세대들이 게임에 대한 선입견이 많지만, 적어도 20년전 보다는 '게임 폐인', '인생의 낭비'라는 말이 덜 나오게 되었다. 프로게이머는 하나의 직업이 되었으며 e스포츠 시장과 시설은 과거 스타1 만큼 부실하거나 열악하지 않다. 더욱 성공한 e스포츠 판의 미래는 밝다고 볼 수 있다.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박정석, 조용호, 강민, 최연성, 박성준, 김택용, 송병구, 이제동, 허영무, 정명훈, 이영호 등 예전 스타1 게이머들은 한국 e스포츠의 레전드로 기록될 것이고, 지금은 롤의 시대가 된 지 오래이다. 롤판은 더 오랫동안 갈 것이고 필자도 그랬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스타1에 더 큰 애착이 가서 지금도 스타1의 암적인 부분(열악한 환경 등)이 씁쓸했고, 스타1의 패치나 새로운 패러다임이 더 활성화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도 아쉬웠다. <더 게이머>라는 다큐를 다시 보니 그 때가 다소 그립기도 하면서도, 추억을 되새겨서 옛날로 잠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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