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헌혈을 하기 전 전자문진을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했습니다. 그런데 혈액관리본부의 전자문진 페이지 창과 내부 항목이 바뀌었네요. 전체적으로 글씨가 더욱 커진 것 같습니다. 기존에 전자문진의 진행 문항을 체크할 때 '해당없음' 칸이 예전에는 작은 칸에 체크했는데 새로 바뀐 페이지에서는 넓은 칸으로 확대하고 체크하면 바로 다음 문항으로 넘어갈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캐릭터나 아이콘을 더욱 많이 활용해서 페이지에 붉은 색상이 더 많이 보이네요. 처음 주민번호를 입력하면 헌혈 관련 안내문을 더욱 잘 보이게 해놓은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글씨가 커져서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도 전자문진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여깁니다. 페이지를 스크롤하면서 보기에도 좋고요. 마지막에 설문조사를 할 때 과거에는 2단으로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글씨 크기가 크기인 이상 1단으로 되어 있어서 더욱 눈에 띄네요.
원래 전혈헌혈을 하면 2개월 후 같은 날짜에 재차 전혈헌혈을 할 수 있고, 혈소판과 혈장과 혈소판혈장 같은 성분헌혈을 하면 2주 후 같은 요일에 재차 성분헌혈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0년 10월 26일 개정된 혈액관리법 시행규칙이 어느정도 개정되어서 채혈금지기간이 변경되었습니다. 전혈헌혈 가능 기간이 2개월 후 같은 날짜가 아니라 8주 후 같은 요일이 되었네요. 2020년 11월 5일(목요일) 기준이라면 2021년 1월 5일(화요일)이 아니라 2020년 12월 31일(목요일)로 변경된 셈이죠. 즉 전혈헌혈 주기가 약간 짧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두단위적혈구성분헌혈의 다음 헌혈 가능 주기도 4개월에서 16주로 개정되었습니다.
변경되었다는 정보를 듣고 고등학생 시절 전혈헌혈을 여러 번 했었는데, 그 때 2개월 마다 전혈헌혈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다회헌혈자를 희망해서 무조건 성분헌혈만 하지만 헌혈자로서 흥미로운 소식이었습니다.
올해 2월의 첫 번째 헌혈을 했습니다. 날씨가 다소 쌀쌀했지만 윗옷 2개와 청바지로 충분했습니다. 이번에도 구리센터 헌혈의집에 갔습니다. 헌혈 당일 날에는 아침에 일이 없어서 여는 시간에 맞춰서 갔네요. 헌혈의집이 있는 리맥스타운 건물에는 병원 등 여러 시설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를 통해 오고 갑니다.
헌혈의집이 9시부터 열기는 하지만 간호사 분들이 준비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9시 15분 쯤에 갔는데 아직 준비 중이었네요. 체온 검사를 받고 손소독제를 발랐습니다. 전자문진은 당연히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하고 왔고요. 잠깐 기다리면서 짐을 사물함에 넣고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보안을 위해 사물함에 각자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열고 닫을 때 숫자 네자리와 별(*)표가 필요하죠. 다만 문을 확실히 닫아야 합니다.
잠깐 기다리면서 헌혈의집을 둘러봤습니다. 10대 헌혈자를 상대로 이벤트가 있고, 헌혈의 의미와 안내를 돕는 책자가 있어서 처음 오는 사람들을 이해시켜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번에도 괜찮은 수치가 나와서 문진은 무난하게 끝났습니다. 헌혈이 준비될 동안 음료수를 마쳤는데 예전에는 페트병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캔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페트병을 여러 사람이 사용할 것을 우려한 것 같네요. 수분 섭취를 위해 냉장고 안에 배 주스와 오렌지 주스가 있었네요. 헌혈 챌린지 카드에 서명을 하나 더 받았습니다. 이제 아홉 번 남았네요.
176번째 헌혈도 문제 없이 마쳤습니다. 네버스탑 스포츠 음료와 함께 이번에는 야채 크래커 과자를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과자였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당연히 헌혈 증서와 기념품도 받았습니다. 끝나고 잠깐 쉬면서 다시 한 번 물과 음료수를 마셨습니다.
다음 헌혈도 늦지 않는 날짜에 레드커넥트 어플을 통해 예약했습니다.
새 해가 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021년의 3번째 헌혈이네요. 2월 8일 기준으로 혈액보유현황을 찾아보니 5.2일분으로 적정보유량(5.0일분)을 적절하게 넘었네요. 작년 1월 헌혈자 수에 비해 올해 1월 헌혈자 수가 증가하기도 했습니다.(작년 1월 헌혈자 수: 194,040명 -> 올해 1월 헌혈자 수: 200,754명)
템파베이 버커니어스가 기어코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네요. 올 시즌 플레이오프만 가도 나쁘지 않은 결과라던 팀이 기어코 슈퍼볼 55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버커니어스는 11승 5패의 정규시즌 성적으로 지구 2위, 5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슈퍼볼을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오프 3경기를 원정으로 치러야 했습니다. 워싱턴 전이야 버커니어스의 승리를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세인츠, 패커스, 치프스 전 모두 버커니어스가 언더독으로 분류되었고 상대 팀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죠. 실제로 세인츠 상대로는 정규시즌에서 2번 다 지기도 했고요.
하지만 수비진의 각성과 브래디의 노련함, 그를 받쳐주는 공격진으로 플레이오프에서 4전 전승으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반면 치프스는 오라인, 디라인 모두 템파베이의 디라인과 오라인에 완전히 압도당하면서 자멸했습니다. 마홈스는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팀이 전체적으로 밀리는 이상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본인도 아쉽게 0 터치다운 - 2 인터셉션이라는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아무리 SSS급 쿼터백이라도 팀이 받쳐주지 않으면 방도가 없던 슈퍼볼이었습니다. 작년에 데미안 윌리엄스가 마홈스의 엄청난 조력자가 되어주었는데, 이번에는 치프스 팀이 전체적으로 너무 부진했네요.
브래디는 지난날 9번의 슈퍼볼에서 이기든 지든 10점 이하의 점수차라는 피말리는 결전을 내내 벌여야했지만 이번에는 22점차의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3 터치다운과 0 인터셉션이라는 깔끔한 성적으로 패싱 레이팅도 아주 높게 나왔네요. 그렇게 7번째 슈퍼볼 우승과 5번째 슈퍼볼 MVP를 수상했습니다.
템파베이는 12년 간의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라는 잔혹사를 끊었고, 13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동시에 단번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최근 템파베이 연고 스포츠 팀 성적이 그야말로 엄청납니다. 작년 가을에 템파베이 라이트닝이 NHL 스탠리 컵을 들어올렸고, 템파베이 레이스는 아쉽게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이번에 템파베이 버커니어스는 슈퍼볼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환호하는 그론카우스키는 이번 슈퍼볼에서 브래디의 3개의 터치다운 중 2개를 리시브해서 터치다운을 하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수비진들도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그론카우스키는 브래디와 함께 4번째 반지를 획득했네요.
이로써 톰 브래디는 이적한 첫 시즌에 우승했고, 2개의 팀에서 모두 레전드로 남았습니다. 스틸러스나 친정팀 패트리어츠가 슈퍼볼 공동 최다 우승 팀으로 그동안 6번의 우승을 차지했는데, 본인은 7번째 우승을 차지했네요. 심지어 다른 2개의 팀에서 슈퍼볼 MVP를 차지하는 대업을 달성했고, AFC의 팀(패트리어츠)으로도, NFC의 팀(버커니어스)으로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왜 브래디가 MLB의 베이브 루스, NHL의 웨인 그레츠키, NBA의 마이클 조던과 함께 비견되는 리빙 레전드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롤드컵에서 담원이 우승하면서 예전에 나왔던 '우리는 e스포츠 국가대표입니다.'라는 다큐멘터리가 생각이 나서 유튜브를 통해 봤네요. 'E스포츠'라는 이 종목이 기본적으로 게임이라 인식이 좋지 않은 부분이 많죠. 특히 기성세대들에게 '그런 오락이 무슨 스포츠고 아시안게임에 종목이 되나?'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임요환, 홍진호, 페이커 같은 슈퍼스타들이 방송에 나와서 E스포츠를 알리고, 최근에 롤E스포츠가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옛날에 비해 위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비단 PC게임뿐 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도 E스포츠의 큰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죠.
이 다큐는 2년 전이었던 2018 아시안게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시범종목으로 개최된 E스포츠 종목에 나선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여러 종목 중에 롤과 스타2 대표로 나선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입니다. 스타2 테란 조성주, 롤 탑솔러 기인(김기인), 정글러 스코어(고동빈)와 피넛(한왕호), 미드라이너 페이커(이상혁), 원딜러 룰러(박재혁), 서포터 코어장전 (조용인)이 대표가 되어 아시안게임에 출정했었죠. 최우범 감독이 롤 대표팀을 이끌었습니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이 개관한 날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도 진행되었습니다. 사진 속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최연성, 이영호가 영구헌액자인 '아너스' 멤버로 선발되었죠.
다큐에서 임요환, 홍진호가 대표팀을 격려하는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선발 출정식에서 결의를 다지는 롤과 스타2 선수들, 이 스샷 말고도 선수들이 연습하는 장면과 숙소에서 잠깐의 모습도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롤이 인기종목이고 단체종목이라 마루 조성주보다는 페이커를 비롯한 롤 선수들에게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롤 선수들의 고충... 도핑 방지 목적으로 식빵 밖에 섭취할 수 없었다던 장면이 안타까웠습니다. 게임도 은근히 체력 소모가 드는 일인데 선수들이 얼마나 맛있는 게 생각났을지... 과일도 잼도 없이 식빵만 먹는 선수들이 안쓰러웠습니다.
주최 측에서 나온 도시락은 웬 닭발 비스무리한 음식이 나와서 선수들이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다음 번에 E스포츠 종목이 계속 유지되면 이런 일이 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습니다.
경기 종목이 스타2랑 롤이 달라서 롤 선수들이 먼저 자카르타로 출국하고, 조성주는 나중에 출국했습니다. 마루 조성주는 좋은 경기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롤 경기가 끝나고 할머니와 재회하는 페이커. 롤 경기를 하는 도중 탑, 미드, 정글 등 롤 관련 용어를 나레이션을 통해 상세하게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예 롤을 접하지 못했던 시청자를 위한 배려였죠.
무난하게 결승에 올라왔지만 중국에 아깝게 패배하고 은메달에 머무르는 롤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지고 속상해서 눈물을 흘리는 룰러. 다른 선수들도 침울해했던 장면을 보며 슬픈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LPL팀이 더욱 강세였습니다. 롤 스프링 시즌이 끝나고 진행되는 국제대회인 MSI도 LPL RNG팀이, 롤드컵도 IG 팀이 우승을 차지해서 롤 패권이 LPL도 넘어갔던 시기였죠.
물론 작년 롤드컵에서 담원 게이밍의 우승을 통해 LCK가 1부리그로 복귀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하지만 언제 다시 LPL팀이 롤드컵을 우승할지 모르고, 롤이 패치나 새로 추가되는 챔피언 때문에 한 팀이 장기집권하기 어려운 종목입니다. 우승한 팀의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일도 비일비재하죠. 실제로 연속 우승에 성공한 사례는 15~16 SKT 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내년에 LPL팀이 롤드컵 우승을 하는 일이 있어도 LCK 팀은 몇 년안에 다시 롤드컵 왕좌를 재탈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2018년 대회라 지금 감상하고 글을 올리는 게 쑥스럽지만,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모든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 고생하셨습니다.
이번에는 소장 중인 책 중 추천하고 싶은 걸 써보겠습니다. 허진모의 <휴식을 위한 지식>인데, 미술에 관한 역사, 작품, 화가, 흐름 등 총체적인 관점으로 미술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미술을 잘 아는 사람들이 복습하기에도 적합한 책이지만, 미술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읽기에 정말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은 많은 작품이 그림 그대로 나와 있어서 읽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총 5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1장의 '상식에서 시작하는 미술사'에서는 미술 작품의 가격, 미술의 의미와 감상법으로 내용을 환기시킵니다. 2장부터 4장까지는 화가들을 중점으로 내용이 이루어집니다. 화가들의 생애, 활동한 장소, 작품에 나오는 인물과 물건의 이야기, 예술의 의의 등 내용 하나하나가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5장은 '미술에 대한 생각의 흐름, 사조'인데, 역사에서 미술의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중세, 근대, 현대에 걸쳐서 미술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미술 도구나 기법에 대해서 말하면서 책을 끝마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나 친숙한 이야기가 많고, 새로 알면 유익한 내용도 많아서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화가들의 미술 특징도 상세히 나와 있어서 마음의 안식처로 삼고 싶은 화가를 정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예술작품의 진정한 소유는 그것을 제대로 감상하고 즐기는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작품과 함께 쉽게 이해지켜주는 글로써 시간이 아깝지 않을만큼 감상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예전에 헌혈하러 돌다리사거리를 지나가다가 공원이 눈에 띄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확인해보니 여울목공원이었네요. 경로당(돌다리2경로당)도 보였고 여성안심 무인택배보관함도 있었습니다. 역시 벤치나 쉼터도 있었고요. 미끄럼틀 같은 놀이터는 없었지만 대신 그네나 쉼터는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돌다리사거리나 백화점이 바로 보여서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었습니다. 주변에 카페베네나 스타벅스도 있어서 날씨가 따뜻하고 코로나나 미세먼지만 없었어도 마실 것을 사고 잠깐 쉬고 가기 적합한 장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