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9시 20분에 LA 램스 vs 버팔로 빌스의 개막전으로 2022-2023 NFL 시즌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미식축구 이야기를 몇 가지 하고 싶어서 포스팅합니다.
미식축구는 공격팀, 수비팀, 스페셜팀, 그리고 그 중에서도 세부적으로 분리되는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NFL은 정말 많은 인원이 뛰는 리그입니다.총 53명이 팀에 소속되고 그 중 경기 선발 + 교체 명단에 45명이 등록됩니다.나머지 8명은 비활성화(Inactive) 명단에 들어갑니다. 45명의 등록 선수 중 부상이나 실력 미달 및 방출로 빠지면 대신 들어갈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도 경기 인원은 많지만 당일 경기에 투입될 수 있는 건 26인 로스터의 선수들 뿐입니다. 45명의 NFL과 많은 차이가 납니다. 넓게 확대해서 NFL의 53인 로스터처럼 MLB의 팀에 등록되는 건 40명입니다. 26인 로스터에 해당되지 않는 선수들은 부상자 명단이거나, 이미 드래프트로 뽑은 유망주들이거나, 마이너리그에 있거나 사정은 다양하죠.
NBA는 13인 ~ 15인으로 팀을 완성해야 하고, NHL도 플레잉 로스터는 23명입니다.
이렇게 팀 인원이 많다보니 대부분의 NFL 선수들은흔히 말하는 1인 캐리가 불가능합니다. 즉, 팀의 우승이 개인 평가에 크게 반영되지 않습니다. 야구에서도 월드시리즈 우승 여부로 선수를 평가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죠
딱 하나, 쿼터백 포지션 만큼은 경기를 좌지우지 할 수 있기에 우승 횟수가 평가에 많이 반영됩니다. 팀의 얼굴이고 팀의 공격을 책임지는 선수들이라는 평가가 있고 필자도 꽤 동감합니다.
세간에서 NFL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캐리력을 다른 종목으로 비유하자면,
NFL 쿼터백 ≒ NBA 에이스,
NFL 다른 선수들 ≒ MLB 선수들 정도로 비유하고 싶습니다.
다만 쿼터백은 팀이 수비할 때 쉬면서 잘 하길 기도해야만 합니다. NBA에서 공수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에이스 선수들보다는 쿼터백의 영향력이 다소 적다고 생각하지만, NBA에서 우승 반지 개수가 반영되는 만큼 NFL 쿼터백도 우승 반지 개수가 많을 수록 평가가 상승합니다.
NFL은 10년 주기로 명예의 전당 측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뽑습니다. 이걸 올 디케이드 팀(All-Decade Team)이라고 부르고, 각 포지션별로 최고 선수들을 가리죠. 축구에서 월드 베스트 11을 뽑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이걸 예시로 쿼터백에서 우승이 후하게 평가되는 경우를 들어보겠습니다.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연도별 팀에 선정된 2명의 쿼터백과 그 시대의 스탯을 옮겼습니다.
1990년대 Decade Team 쿼터백 퍼스트팀 - 존 엘웨이
우승 2회, 슈퍼볼 MVP 1회, 정규시즌 MVP 0회, 올프로 2회, 프로볼 6회
30820 야드, 180 터치다운, 112 인터셉션, 패싱 레이팅 84.5
Approximate Value: 127
1990년대 Decade Team 쿼터백 세컨드팀 - 브렛 파브
우승 1회, 슈퍼볼 MVP 0회, 정규시즌 MVP 3회, 올프로 3회, 프로볼 5회, 올해의 공격수 상 1회
30894 야드, 235 터치다운, 141 인터셉션, 패싱 레이팅 87.1
Approximate Value: 174
누적 스탯만 비슷하고 파브가 MVP 쓰리핏인데도 우승과 슈퍼볼 MVP 1회 차이로 세컨드팀으로 밀려났죠. 2000년대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2000년대 Decade Team 쿼터백 퍼스트팀 - 톰 브래디
우승 3회, 슈퍼볼 MVP 2회, 정규시즌 MVP 1회, 올프로 2회, 프로볼 5회, 올해의 공격수 상 1회
30844 야드, 225 터치다운, 99 인터셉션, 패싱 레이팅 93.3
Approximate Value: 121
2000년대 Decade Team 쿼터백 세컨드팀 - 페이튼 매닝
우승 1회, 슈퍼볼 MVP 1회, 정규시즌 MVP 4회, 올프로 7회, 프로볼 9회, 올해의 공격수 상 1회
42254 야드, 314 터치다운, 138 인터셉션, 패싱 레이팅 98.2
Approximate Value: 124
매닝이 2000년대 정규시즌에서는 아예 완벽한 압승이지만 성과물 차이로 브래디가 퍼스트팀에 올라갔죠. 다른 언론사의 평가에서 매닝이 앞서는 것도 아닙니다. 폭스 스포츠에서는 매닝,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에서는 브래디의 손을 들어줬고요. 이렇듯 다른 포지션에 비해 현지에서는 쿼터백은 팀을 캐리해야 한다는 기대감이 큽니다.
물론 일라이 매닝... 이라는 사례가 있으니 우승 만으로 쿼터백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정규시즌 MVP도 한두 번은 따고, 최소한 올프로에 꾸준히 들어가는'엘리트 쿼터백'의 실력은 꾸준히 보여줘야겠죠.
결론적으로 훗날 반지 7개 브래디를 넘고 GOAT가 될 선수라면 매닝급으로 정규시즌을 지배하고 우승 4회 ~ 5회 정도는 맞춰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모두 자기 힘으로 우승시키고요. 그리고 매닝이 아쉬운 점이라면 우승할 때 퍼포먼스가 아주 대단하지 않았죠. 오히려 2차례 준우승할 때 플레이오프 성적이 더 좋았는데 화룡점정을 찍지 못했고...
* 계속 관심 있는 항목에 역대 탑텐 선수들 글을 썼는데, 이번에는 미식축구의 핵인 쿼터백 순위로 넘어가겠습니다.
* 레퍼런스 사이트에서 몇몇 선수들의 기록을 찾아봤는데, 확실히 MLB나 NBA처럼 과거 선수들은 누락된 부분이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NBA에서 윌트와 러셀의 스틸, 블락이 저장되지 않고, MLB의 타이콥의 도루자 기록이 중간에 빠진 부분이 많은 경우가 NFL에도 있었습니다. 쿼터백의 경우 60년대가 되어서야 Sack을 기록하기 시작했고, 2차 스탯인 Approximate Value도 그렇고요.
* 평가 기준의 1순위는 당연히 얼마만큼 꾸준했는가입니다. 그 다음으로 선수의 고점과 성과물(우승 트로피), 각종 수상경력을 보겠습니다.
* 평가 대상에서 어느 시즌까지 포함시킬까 고민했는데, 1960년대 부터 본격적인 커리어가 있는 쿼터백으로 한정했습니다. 19세기 야구처럼, 어느 스포츠든 너무 고대적 선수들은 논외도 보는 경우가 있죠.
* 1960년으로 정한 이유는 우선, NFL의 경쟁 리그인 AFL이 출범한 년도로 훗날 통합 결정전인 슈퍼볼의 토대가 쌓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다음 년도인 1961시즌부터 정규시즌이 14경기로 확대된 시즌이라, 이 시대부터 표본이 쌓이기 시작하는구나 라고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선수 별로 이름, 활동한 시즌, AP MVP, 올해의 공격수 상(1972년부터 신설), All Decade Team(한 년대를 총체적으로 평가), 프로볼(야구로 치면 올스타), 올프로(NBA로 치면 퍼스트팀 및 세컨드 팀), 슈퍼볼 우승, 슈퍼볼 MVP 등 다양한 수상 실적을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누적 2차 스탯인 'Approximate Value'도 넣었는데, 이것도 1960시즌부터 기록되었습니다.
현대로 올수록 통산 야드나 터치다운 기록이 비교적 높아져서 통산 스탯을 넣을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이것도 커리어니 빼지 않았습니다. 다소 불명예스러운 인터셉션 기록도 포함시켰습니다. 다만 패싱 레이팅 같은 기록은 현대 선수들에게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오토 그레이엄 등 고대 괴수들은 아쉽게 제외되었습니다. 그 이외에도 아쉽게 빠진 선수들을 몇 명 나열하면,
로저 스토백: 주전으로 뛴 시즌이 8시즌으로 너무 낮은 누적이 걸립니다. 드래프트 되고도 군대 복무로 데뷔가 늦어졌는데 그걸 어느정도 감안해줘도 넣지 못했네요.
커트 워너: 정규시즌 MVP 2회 수상자고, 심지어 이 중 1번은 슈퍼볼 MVP와 같은 시즌에 수상했지만 그럼에도 위의 경우처럼 주전 시즌이 너무 짧아서 뺐습니다.
바트 스타: 몇 안 되는 슈퍼볼 다회 MVP지만, 수상 경력 대부분이 NFL vs AFL로 나눠졌을 때 받은 것도 감안했고, 낮은 프로볼 횟수(4회)도 걸려서 뺐습니다.
테리 브래드쇼: 자그마치 슈퍼볼 4회 우승자이지만, 위의 바트 스타보다 프로볼 / 올프로 수상 경력이 낮아서 높이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조니 유나이타스: 필자가 기준점으로 삼은 1960년 전후로 커리어가 걸쳐있는 선수. 순위에 넣어야 하나 애매했는데 오토 그레이엄처럼 논외로 봐야 겠다는 생각에 뺐습니다. MVP 3회, 올프로 8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으로 만약 순위에 넣었다면 5위 안에 들어갔을 것입니다.
10위. 존 엘웨이(덴버 브롱코스 - 1983 ~ 1998)
슈퍼볼 우승 2회, 슈퍼볼 MVP 1회
정규시즌 MVP 1회, 올프로 3회, 프로볼 9회
1990년대 All Decade Team 선정
51475 패싱야드, 300 터치다운, 226 인터셉션, 패싱 레이팅 79.9
Approximate Value: 206
몇 안 되는 슈퍼볼 백투백 우승자. 시대가 겹치는 조 몬타나, 댄 마리노, 브렛 파브 등에 비해 많은 Sack을 당하면서 커리어 말기에 대관식에 성공한 브롱코스의 전설.
9위. 스티브 영(템파베이 버커니어스 - 1985 ~ 1986,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 1987 ~ 1999)
슈퍼볼 우승 3회, 슈퍼볼 MVP 1회
정규시즌 MVP 2회, 올프로 6회, 프로볼 7회, 올해의 공격수 상 1회
33124 패싱야드, 232 터치다운, 107 인터셉션, 패싱 레이팅 96.8
Approximate Value: 168
슈퍼볼 우승 2번은 후보로 반지를 따냈으나 1994-1995 포스트시즌에서 9 터치아둔 0 인터셉트 패싱 레이팅 117.2라는 하드캐리 우승을 보여주었습니다.(여기에 동시즌 정규시즌에 MVP도 수상) 스티브 영의 1992 ~ 1994 3시즌은 가장 황금같은 쿼터백 3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8위. 프랜 다킨턴(미네소타 바이킹스 - 1961 ~ 1966, 뉴욕 자이언츠 - 1967 ~ 1971, 미네소타 바이킹스 - 1972 ~ 1978)
정규시즌 MVP 1회, 올프로 2회, 프로볼 9회, 올해의 공격수 상 1회
47003 패싱야드, 342 터치다운, 266 인터셉션, 패싱 레이팅 80.4
Approximate Value: 233
개인적으로 NFL 쿼터백 역사상 가장 저평가되었다고 여기는 선수. 14경기 체제 시대에서 47000 패싱 야드 + 233이나 되는 Approximate Value는 진정 어마어마한 누적입니다. 동시대 다른 쿼터백이 3만 야드도 못 찍은 걸 생각하면 실로 대단합니다. MVP와 퍼스트팀도 있고요.
7위. 댄 마리노(마이애미 돌핀스 - 1983 ~ 1999)
정규시즌 MVP 1회, 올프로 6회, 프로볼 9회, 올해의 공격수 상 1회
61361 패싱야드, 420 터치다운, 252 인터셉션, 패싱 레이팅 86.4
Approximate Value: 216
1984 ~ 1985 시즌의 댄 마리노는 단일시즌 쿼터백 중 가장 위대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평균 패싱 레이팅이 76.1이던 시절 그는 108을 넘게 찍었고 각종 수상도 다 휩쓸었죠. 이 때 슈퍼볼 우승까지 했다면...
전무후무한 정규시즌 MVP 쓰리핏에 성공한 쿼터백. 우승 횟수만 아쉬울 뿐 다른 수상경력이 최최상급이고 나이 40살에도 엘리트 쿼터백이었죠.
4위. 애런 로저스(그린베이 패커스 - 2005 ~ )
슈퍼볼 우승 1회, 슈퍼볼 MVP 1회
정규시즌 MVP 4회, 올프로 5회, 프로볼 10회
2010년대 All Decade Team 선정
55360 패싱야드, 449 터치다운, 93 인터셉션, 패싱 레이팅 104.5
Approximate Value: 218
유일하게 패싱 레이팅 120+ 시즌을 2번이나 기록하고, 그 중 2011시즌은 역대 최고의 단일시즌 쿼터백으로 부를만 합니다. 터치다운 대비 인터셉트는 거의 기록하지 않는 플레이로 현역 최고의 쿼터백 중 하나. MVP 횟수 대비 부족한 누적은 바로 팀 선배인 파브 때문에...
템파베이 버커니어스의 쿼터백 톰 브래디가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델 지젤 번천의 남편으로 알려져 있고, NFL 팬들에게는 역대 최고의 쿼터백이자 선수입니다.
여전히 MVP 후보 급의 기량을 가지고 있고, 올해 패싱 야드와 터치다운 1위를 기록했으며, 정규시즌에서 버커니어스를 2시드로 이끌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이글스 전 잘했고 램스 전에서 패배했지만 부상병동인 팀 상태에서 끈질기게 따라붙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이렇게 은퇴한다니 아쉽네요.
여담이지만 톰 브래디는 슈퍼볼 49에서 시호크스 상대로 우승을 기록할 때부터 51, 53, 55년 이렇게 2년 주기로 우승했었습니다. 내년인 슈퍼볼 57에 이 법칙이 맞아 떨어져서 8회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했는데 스스로 내려놓는군요.
현재 브래디의 트위터에는 가족들, 팬들, 동료들, 코치와 감독, 구단주 등에게 감사하다는 초장문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필자는 NFL은 응원하는 선수나 팀이 없이 보기만 하는 쪽입니다. 그런데도 감동적인 메시지가 많은데 미국 현지에서 그를 오랫동안 응원하는 사람들(특히 주변인)에게는 심금을 울릴 말이 많네요.
계속 글을 쓰는데도 개인적으로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네요. 이번에 은퇴한 빅벤(벤 로슬리스버거)처럼 경기장에 있는 팬들 박수받고 떠나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버커니어스와의 계약에서 중간에 은퇴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고 들었지만 어쨌든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 잡기도 했었죠. 그런데 미련이 없었는지 훌훌 떠나네요.
그나저나 다음 시즌 NFC 남부 상황이 어떻게 될까 모르겠네요. 참 약한 지구로 전락할 것 같습니다. 브래디 없는 건 확정이고 갓윈, 그롱크도 없을 확률이 높아 공격이 반토막날 것 같은 버커니어스, 여전히 샐러리캡 문제가 심각하고 명감독 션 페이튼까지 없는 세인츠, 노쇠화되고 고비용 저효율 스쿼드 팔콘스, 반등할 가능성 충분하지만 쿼터백이 구멍인 팬서스까지...
톰 브래디 통산 수상 경력
슈퍼볼 우승 7회(역대 최다, 최다 우승팀인 패트리어츠와 스틸러스가 6회)
슈퍼볼 MVP 5회(역대 최다, 2위는 3회의 조 몬타나)
정규시즌 MVP 3회(역대 공동 2위, 1위는 5회의 페이튼 매닝)
올해의 공격수 상 2회(역대 공동 3위, 3회를 기록한 2명은 마샬 포크와 얼 캠벨)
All - Pro 팀 6회(퍼스트팀 3회, 세컨드 팀 3회)
Pro Bowl 팀 15회(역대 최다)
정규시즌 패싱 터치다운 1위 시즌 횟수 5회(역대 최다)
정규시즌 패싱 야드 1위 시즌 횟수 4회(역대 4위, 1위는 7회의 드류 브리스)
NFL 2000년대 공식 베스트팀(퍼스트팀)
NFL 2010년대 공식 베스트팀(만장일치)
(유일하게 2회의 Decade 베스트팀에 이름을 올린 쿼터백입니다)
NFL 100주년 역대 베스트팀(10명 쿼터백 중에서 조 몬타나, 조니 유나이타스, 오토 그레이엄과 공동으로 만장일치로 들어간 쿼터백 입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2005년, 2021년 올해의 선수상(모든 스포츠 대상으로 주는 수상으로, 3회의 르브론 제임스를 제외하면 2회의 타이거 우즈와 함께 역대 최다 수상입니다)
레퍼런스 지수
NFL 레퍼런스 명예의 전당 모니터 지수 전 포지션 역대 2위(1위는 제리 라이스)
NFL 레퍼런스 명예의 전당 모니터 지수 쿼터백 역대 1위(2위는 페이튼 매닝)
정규시즌 & 포스트시즌 스탯 1위 ~ 2위 기록
쿼터백 정규시즌 통산 승수 243승으로 역대 1위(공동 2위는 186승의 브렛 파브와 페이튼 매닝)
쿼터백 정규시즌 통산 패싱 야드 84,520야드로 역대 1위(2위는 80,358야드의 드류 브리스)
쿼터백 정규시즌 통산 패싱 터치다운 624개로 역대 1위(2위는 571개의 드류 브리스)
쿼터백 정규시즌 통산 당한 Sack 횟수 543개로 역대 2위(1위는 554개의 벤 로슬리스버거)
쿼터백 포스트시즌 통산 승수 35승으로 역대 1위(2위는 16승의 조 몬타나)
쿼터백 정규시즌 통산 패싱 야드 13,049야드로 역대 1위(2위는 7,339야드의 페이튼 매닝)
쿼터백 포스트시즌 통산 패싱 터치다운 86개로 역대 1위(2위는 45개의 조 몬타나)
쿼터백 포스트시즌 통산 당한 Sack 횟수 79개로 역대 1위(2위는 61개의 로저 스토백)
실로 NFL의 모든 기록의 끝판왕에 있는 인물입니다. 주전 쿼터백으로 준우승 횟수도 3회인데 이것도 역대 2위 기록이고요. 나열해보니 올해 은퇴해서 정규시즌 + 포스트시즌 합쳐서 패싱 야드가 10만을 못 찍은 게 걸리네요. 특히 포스트시즌은 2위와의 격차가 상당한데 슈퍼볼이나 챔피언십 등 높은 무대에 많이 올라가서 누적이 엄청납니다. 비슷하게 NBA의 르브론도 이런 경우고요.
이번 시즌부터 17경기로 확대되어서 저 기록이 필자가 살아 생전에 깨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최소 10년 간은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야드와 터치다운은 마홈스가 롱런하면 새 기록을 만들 것 같아요. 하지만 정규시즌은 몰라도 포스트시즌의 기록은 장담하기 힘들고요.
이번 NFL 시즌이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점수가 덜 나오는 게 아닌가 해서, 재작년과 작년과 비교해서1경기, 1패스 등에 해당되는 평균 기록을 찾아봤습니다.
전체적으로 득점 페이스가 작년보다는 유의미하게 하락했고, 재작년과 비교해서 비슷한 수치로 돌아갔습니다. 시즌 초반도 아니고, 지금까지 18주 가운데 13주 일정이 끝나서 위의 비율 스탯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눈에 띄는 건 쿼터백이 태클당하는 'Sack'이라는 기록인데요. 현재까지 경기당 2.2개로 작년과 거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는쿼터백을 향해 돌격하는 '블리츠' 전술이 감소한 대신 쿼터백의 패스를 막는 수비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0.2% 차이지만 패스당 인터셉션 확률이 높아지기도 했고요.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현재까지 리그 전체의 픽 식스 개수도 찾아봤습니다. 픽 식스는쿼터백을 상대하는 수비선수가 인터셉션 후 돌격해서 득점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쿼터백에게 최악의 기록입니다. 2019시즌 35개, 2020시즌 31개, 이번 2021시즌은 29개네요. 2020시즌까지 17주 일정이었고, 이번 시즌은 13주까지 진행되었습니다.한 주에 발생하는 픽 식스는 2019시즌2.06개, 2020시즌1.82개,2021시즌2.23개입니다. 리그 트렌드가 2선 수비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번 시즌 MVP 후보들에 대해 간단하게 pros(장점), cons(단점)으로 얘기해보겠습니다.
2020시즌 애런 로저스, 2019시즌 라마 잭슨, 2018시즌 패트릭 마홈스. 이 선수들은 역사적으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습니다. 총 50표의 MVP 투표에서 40표가 넘는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저 3명보다는 부족하지만 2017시즌 톰 브래디도 수상하는데 이견은 없었고 40표를 획득했고요.
이번에는 압도적인 선수가 보이지 않아 표가 꽤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MVP 후보에 꼽힐 만한 선수들을 평가해보겠습니다. 순서는 순위가 아니라 그냥 필자가 생각나는 대로 써본 것입니다.
1. 매튜 스태포드(LA 램스)
pros: 야드/터치다운/레이팅 모두 탑3 안에 드는 훌륭한 쿼터백입니다. 팀 옮기고 역시 전 팀 때문에 고통받았다고 어필할 수 있죠.
cons: 아쉬운 팀 성적(지구 2위)이 걸리고, 전반기에 최고였지만 최근 4경기 중에 3연패로 이는 본인이 픽식스를 날린 지분이 큽니다.
2. 조쉬 알렌(버팔로 빌스)
pros: 다른 쿼터백에 비해 패싱+러싱 겸장해서 두 기록을 합치면 높이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cons: 역시 지난 시즌보다 떨어진 팀 성적과 10위 바깥의 레이팅이 감점 요소입니다.
3. 닥 프레스캇(댈러스 카우보이스)
pros: 부상이었던 지난 시즌에 비해 반등한 스토리. 팀을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cons: 1경기 빠진 게 감점 요소. 야드나 터치다운이 5위 바깥으로 많지가 않습니다. 치프스 전, 브롱코스 전 임팩트 있게 못한 경기도 걸리고요.
4. 톰 브래디(템파베이 버커니어스)
pros: 현재 야드/터치다운 단독 1위죠. 레이팅 지표도 괜찮고 배당률 1위이기도 합니다. 팀 성적도 So So...
cons: Sack 비율을 보면 패스할 때 오라인의 도움을 꽤 받았습니다. 남은 일정이 만만치 않아 미끄러질 가능성 충분합니다.
5. 애런 로저스(그린베이 패커스)
pros: 현재 9승인데 남은 일정을 보면 NFC 1위할 가능성이 꽤 있습니다. 남은 5경기 본인이 폭격하면 혹시 모른다고 봅니다. 배당률을 보니 3위 안에 들더군요.
cons: 1경기 빠진 게 백신 규칙 위반...이라 비판받을만 하고, 레이팅을 제외하고 야드/터치다운 순위가 많이 뒤쪽입니다. 작년 MVP라 연속 수상이 쉽지 않죠.
6. 카일러 머레이(애리조나 카디널스)
pros: 최악의 디비전에서 현재 32개 팀 중 전체 1위(10승)라는 팀 성적이 있고, 쿼터백 중 레이팅이 유일하게 110을 넘었습니다.
cons: 무려 3경기나 부상으로 결장해서 단 한 경기도 빠져서도, 못해서도 안 됩니다. 지난 시즌도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 기력이 떨어졌죠.
7. 조나단 테일러(인디애나폴리스 콜츠)
pros: 다른 선수들과 압도적인 차이를 벌리는 러싱 야드/러싱 터치다운 기록 보유자입니다.
cons: 러닝백이라는 포지션이라 불리하고, 팀 성적도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불확실합니다. 현실적으로 남은 4경기에 2000야드 찍는 건 힘들어 보입니다. 진짜 쿼터백 후보들이 모두 중향 평준화되어야만 가능하겠네요.
가능성을 따져보면 최대 7명까지라고 봅니다.쿠퍼 컵(LA 램스)는 같은 팀의 스태포드가 있어 스포트라이트가 나누어지고 리시버가 MVP 받은 사례가 없어 힘듭니다.라마 잭슨(볼티모어 레이븐스)은 브라운스 전 너무 못해서 MVP 레이스에서 탈락했고,TJ 왓(피츠버그 스틸러스)은 올해의 수비수에 가장 가까우나 라인배커의 한계와 역시 팀 성적이 겹치고,트레본 딕스(댈러스 카우보이스)는 같은 팀에 프레스캇이 있는 데다가 코너백 포지션이라 힘들죠.
지금까지 스탯을 종합하면 브래디가 가장 가깝긴 한데, 남은 일정 중에 수비가 좋은 팀이 많아서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머레이가 부상이 없었으면 꽤 유력했을텐데 아쉽네요. 브래디 다음 후보는 프레스캇이라고 보고요.
2012-2013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었죠. 16강 대진 레알 vs 맨유가 가장 큰 빅매치였고 여기서 호날두가 홈에서도, 원정에서도 1골씩 넣으며 팀을 8강에 진출시켰습니다. 이 때가 호날두의 최전성기였고, 맨유에서도 모든 걸 이루었는데 레알에서는 그보다 많은 성과를 누렸습니다. 맨유에서 6시즌을 보내고 4년 만의 친정팀 방문이었습니다. 맨유 팬들도 박수로 맞이해주었고, 훗날 호날두가 맨유로 돌아갈 줄은 몰랐네요.
바르셀로나가 주최하는 프리시즌 대회인 후안 캄페르컵. 21세기 바르셀로나 왕조의 기틀을 닦은 호나우지뉴가 AC밀란 선수 신분으로 2년 만에 캄프 누에 돌아왔습니다. 구단에서는 헌정 영상을 틀어주었고 그는 바르셀로나의 모든 선수와 포옹했습니다. 호나우지뉴의 5시즌의 바르셀로나 커리어에서 마지막은 최악이었지만 그가 바르셀로나 역대급 레전드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1시즌을 보내고 2000년 신시네티 레즈로 이적했습니다.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신시네티는 내셔널리그라 만날 기회가 적었는데 8년만에 돌아와서 어마어마한 기립박수 구단 관계자의 'Seattle's favorite SuperStar'이라는 찬사를 받습니다. 1990년대 최정상에 있던 청정타자 + 홈런타자고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렸지만, 신시네티에서의 성적은 연이은 부상 등의 문제로 좋지 못했다는 게 아쉽습니다. 이 날 그리피는 5타수 1안타의 성적을 냈습니다.
현역 투수 중 명예의전당을 예약한 투수 중 하나죠. 13시즌이라는 긴 세월동안 타이거즈에서 헌신했던 벌렌더는 2017시즌 막바지에 트레이드 되어 휴스턴의 모자를 쓰게되었습니다. 같은 아메리칸리그 팀이라 이적 다음해인 2018년 9월에 코메리카 파크(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홈구장)을 방문할 수 있었죠. 7이닝 2실점 10삼진의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마운드를 내려올때 타이거즈 구단은 훌륭한 헌정 영상으로 보답했습니다. 최근 2시즌 동안 시즌아웃 상태인데 그가 내년 시즌에 정상적으로 복귀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이클 조던, 그 어떤 수식어로도 지칭할 수 없는 현대 스포츠의 아이콘이죠. 시카고 불스의 13시즌 동안 6회의 우승 트로피를 압도적인 에이스로 안겨주고 은퇴한 뒤, 3년 만의 복귀 시즌에서 시카고 불스의 홈구장인 유나이티드 센터로 돌아왔습니다. 거의 불혹의 나이에 돌아왔지만 평균 20득점 이상 찍어주었고, 약팀인 위저즈에서는 핵심이었습니다. 2002년 1월에 치러진 워싱턴 위저즈 vs 시카고 불스의 이 경기는 77:69로 위저즈의 승리로 끝났고, 조던은 야투율 33%에 불과했지만 팀 내 득점 2위인 16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르브론이 2011시즌 마이애미 소속으로 클리블랜드에 방문했던 첫 경기는 야유 만이 가득했으나, 위 영상에서 레이커스 소속으로 방문한 경기는 달랐습니다. 비록 마이애미 이적에서 르브론이 벌인 디시전쇼 같은 모습은 부정적이었지만, 4시즌 뒤 다시 돌아와서 구단 역사상 유일한 우승을 선물했습니다. 르브론의 커리어에서 11시즌 동안 클리블랜드에 있었습니다. 2018년 11월 21일 벌어진 르브론의 친정팀 방문 경기에서 그는 32득점 - 7어시스트 - 14리바운드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여담이지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구단주는 르브론이 히트로 이적할 때 르브론을 저주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레이커스로 이적할 때는 헌신에 감사했고 르브론의 번호를 영구결번 시켜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날 헌정영상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NFL 정규시즌 최다 MVP 수상자이자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구단 역사상 36년만의 슈퍼볼 우승 주역이었던 페이튼 매닝입니다. 콜츠에서 13년 동안 뛰면서 11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2011시즌 목부상으로 뛰지 못한 뒤 덴버 브롱코스로 이적했습니다. 그의 친정팀 방문에서 콜츠 팬들은 열렬한 반응으로 환영했고, 구단은 영광의 순간을 기억하는 헌정 영상을 틀어주었으며, 매닝은 헬멧을 벗고 손을 흔들어주었습니다. 매닝은 이 때 MVP 시즌이었는데 386 야드 - 3 터치다운 - 1인터셉션이라는 좋은 기록을 남겼지만 39대 33으로 팀 승리는 콜츠가 가져갔습니다. 콜츠 구단 근처에 매닝의 동상이 있고 영구결번도 있다는 사실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톰 브래디와 빌 벨리칙, 그리고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스토리는 자그마치 20시즌 동안 이어졌습니다. 그 세월 동안 패트리어츠는 슈퍼볼 0회 우승에서 6회 우승으로 최고의 명문팀으로 탈바꿈했고, 브래디는 버커니어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2시즌 만에 친정팀에 방문한 이 경기는 도중에 비가 와서 19대 17이라는 저득점 경기로 끝났고, 브래디는 패스 성공률이 절반을 조금 넘는 난조를 보였지만 버커니어스의 승리로 1승 추가에는 성공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구단주와 포옹을 했고, 끝나고 옛 동료들과 감독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아이스하키 GOAT도 빼놓으면 허전하겠죠. 웨인 그레츠키는 에드먼턴 오일러스 팀에서 9시즌 동안 8번의 MVP 수상, 4번의 우승을 달성한 뒤 LA 킹스로 이적하게 됩니다. 그레츠키 + 오일러스 선수 2명 <-> 킹스 선수 2명 + 현금 1,500만 달러 + 드래프트 1라운드 픽 3장이라는 트레이드 방식이었죠. 이 이적은 1988년 8월 경에 이루어졌는데 미국 팀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을 들은 캐나다 팬들은 격렬한 반대 시위에 나섰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이루어진 그레츠키의 킹스 이적은 'The Trade'로 불릴 만큼 역대급 충격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적 후 2달 만에 치러진 GOAT의 친정팀 방문 경기는 오일러스가 8:6으로 승리했고, 그는 2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Great: 유일한 올림픽 2회 챔피언이자 세계선수권 5회 우승자로 중요한 대회에서의 커리어가 압도적입니다. 세계선수권에서 린단을 제외하고 다른 선수들은 2회 우승에 그쳤는데 린단은 홀로 세계선수권을 3연속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숙적 리충웨이를 상대로 24승 11패로 압도적으로 찍어눌렀습니다.(올림픽, 세계선수권 결승에서는 4전 전승)
But: 엄청난 커리어에 비해 랭킹 1위 기간이 부족한 건 조금 아쉽습니다.
12번. 미식축구
- 톰 브래디(미국)
Great: 패싱 야드, 터치다운 등 누적 괴수인 선수고 슈퍼볼 7회 우승으로 일개 개인이 팀의 역사보다 많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클러치의 제왕입니다.
But: 누적과 위상에 비해 정규시즌에서 MVP급 시즌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13번. 사이클
- 에디 메르크스(벨기에)
Great: 3대 그랑 투르 최다 우승. 5대 모뉴먼트 대회 최다 우승, 주요 사이클 클래식 대회 모두 섭렵, 슈퍼 프레스티지 7회 우승, UCI 로드 월드 챔피언십 3회 우승 등 사이클 커리어의 정점에 있는 남자
But: 당시에는 사실상 허용되는 시대라 의미없지만... 그 시절의 관대한 도핑 테스트에서도 암페타민 복용으로 그랑 투르 대회 중간에 퇴출되기도 했습니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암페타민 사용으로 그의 커리어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14번. 아이스하키
- 웨인 그레츠키(캐나다)
Great: 정규시즌 9회 MVP, 격이 다른 공격포인트(역대 골, 어시 모두 1위, 그레츠키 어시 개수가 역대 2위 선수의 골+어시 개수보다 높습니다.)
But: 명성에 비해 아주 약간 아쉬운 우승 횟수와 플레이오프의 성적
15번. 단거리 육상
-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Great: 압도적인 세계 신기록 보유자, 약쟁이들이 창궐하던 시대를 청정 스포츠인으로서 완벽하게 지배했던 위대한 선수였습니다.
But: X
16번. 장거리 육상
-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
Great: 올림픽 5000m, 10000m 정복, 크로스컨트리 세계선수권 11회 우승, 베를린 마라톤 2회 우승 등 장거리 육상의 정복자
But: 올림픽 금메달이 3개 뿐인 게 아쉬운 부분이고 장거리 육상 부문에 종목이 많아서 논쟁해볼만한 선수가 많습니다. 전문 마라토너로 한정하면 올림픽 연속 우승과 연속 신기록 경신을 이룩한 아베베 비킬라(에티오피아)나 현역 레전드이자 메이저 마라톤 대회 9회 우승을 이룩한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역대 최고 선수일 것입니다. 5000m + 10000m 에서 올림픽 연속 2관왕을 이룩한 현역의 모하메드 파라(영국)도 있고, 올림픽 역사상 유일하게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중 다른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받고 5000m + 10000m + 마라톤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던 에밀 자토펙(체코)도 GOAT라 할만합니다.
17번. 자동차경주 - F1
- 루이스 해밀턴(영국)
Great: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 그랑프리 챔피언, 폴 포지션, 포디움, 폴 투 윈 등 각종 기록에서 역대 1위의 자리에 있는 현재진행형 레전드입니다.
But: 7회 챔피언으로 이는 슈마허와 동일한 횟수라 아예 확실한 GOAT가 되기 위해서는 한 번 더 챔피언에 오를 필요성도 있어보입니다. 슈마허가 5회 연속 챔피언을 달성한 적이 있는데 해밀턴은 현재 4회 연속입니다. 연속 챔피언 횟수도 동률로 만들면 아예 논쟁조차 없어질 것 같습니다.
18번. 자동차경주 - NASCAR
- 지미 존슨(미국)
Great: 시리즈 우승 7회는 역대 1위(공동), 무엇보다도 5연속 우승 기록이 대단합니다. NASCAR 역사에서 대부분의 다회 챔피언들이 기껏해야 2연속 우승에 그쳤고 3연속 우승자도 1명 뿐이고 4연속 이상은 지미 존슨 뿐입니다.
But: 존슨과 같은 7회 우승자로 데일 언하트와 리처트 페리가 있습니다. 언하트는 존슨에 앞서는 게 없는 것 같지만 200승 기록을 가진 페리의 누적에 밀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19번. 자동차경주 - 랠리
- 세바스티안 로브(프랑스)
Great: 스포츠 역사에 남을 9년 연속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 챔피언, 랠리 우승 횟수와 포디움 횟수도 당연히 1위
But: X
20번. 종합격투기
- 조르주 생피에르(캐나다)
Great: 이견의 여지 없는 웰터급 역대 최고의 선수, 타 체급의 다른 역대 최고 선수들과 다르게 내세울 수 있는 2체급 정복(월터급-미들급), 웰터급의 경쟁이 최상급으로 경쟁이 치열한 건 덤...
But: 그러나 다른 체급 GOAT들 중 그 체급 역사에서 지배력은 생 피에르 못지 않은 선수들이 많습니다. 약쟁이들 거르더라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 드미트리우스 존슨(미국) 등이 있죠.
중국 롤 2부리그인 'LDL'에서 승부조작 사태가 정말 심각해져서 리그가 잠깐 중단된다고 합니다. 조작에 연루된 선수들이 많아져서 철저하게 전수조사하고 추후에 다시 리그를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예전에는 팀의 스폰서가 불법 도박에 연루되었다는 뉴스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승부조작이 만연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네요.
첫 번째 기사를 보면 가관인게 조작에 연루된 선수가 많아져서 최소한의 인원인 5인조차 채우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선수들이 자신들의 경기에 배팅해서인지 팀의 사장이 배당률을 보고 수상하다고 여겼고, 선수들을 조사한 결과 반 이상이 걸렸서 로스터가 붕괴되었다고 합니다. 1부리그 FPX의 정글러였던 'Bo'가 2부리그시절의 승부조작을 자수했다는 소식에 이어서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네요.
롤 게임피디아 사이트에서 확인한 표인데 LDL에는 무려 26개팀이나 있습니다. 1부리그 LPL에 17개팀이나 있으니 그 팀들과 연결된 2군팀 17개에다 추가로 9개팀까지 더해서 참가하는 셈이죠. 중국 시장이 거대하다는 걸 감안해도 지나치게 비대한 규모의 리그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사건이 벌어졌네요. 축구에서도 중국 슈퍼리그의 우승 팀이었던 장쑤 팀이 해체를 선언했으니 역시 자본이 철저하게 조사한 다음 조작이 심각한 팀, 운영이 부실한 팀이 많다면 내년 시즌부터 리그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했으면 좋겠습니다.
E스포츠를 오랫동안 보면서 승부조작에는 학을 뗐는데 역시 완전히 뿌리뽑는 건 불가능하네요. 스타1, 스타2, 워크3 같은 1인 게임에도 조작이 연이어 일어났는데 팀 게임인 LOL ahq korea 사건에다가 LDL의 대대적인 조작 파문까지 일어났으니... 심지어 오버워치나 하스스톤 쪽에서도 조작이 벌어졌죠. 승부조작은 엄연히 범죄고, 가담한 인물들은 모조리 제명되어야 마땅합니다.
ASL 팀리그 시즌2가 끝난지 얼마 안 되었는데 차기 ASL 시즌이 열리네요. 3월 28일부터 ASL 시즌11이 시작됩니다. 16강 시드에 김명운, 박상현, 임홍규, 유영진이 대기중이고, 24강에서 12명의 게이머가 16강에 진출합니다. 이영호가 팔 부상으로 참가 불참을 선언했고, 8강에 머무른 도재욱, 유영진, 김민철, 장윤철의 와일드카드 매치 끝에 유영진이 16강 시드를 차지했습니다.
우선 시드 4인 중 3명이 저그 게이머이지만 24강의 종족 밸런스는 테란 11명, 저그 6명, 토스 7명으로 테란이 가장 많네요. 신맵 가운데 '폴리포이드'라는 맵이 테란에게 많이 웃어주고 있다고 들었는데 본선에서도 이어질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역시나 우승 0순위는 김명운이라고 봅니다.
예상은 했지만 NFL 뉴올리언스 세인츠 쿼터백 드류 브리스가 결국 은퇴했네요. 브리스를 두고 평가는 분분할 것입니다. 패싱 야드 역대 1위 등 누적 기록의 최상단에 위치해 있지만 아쉽게 MVP 타이틀은 없는 쿼터백, 누군가는 플레이오프에 약하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꾸준히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겠죠.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브리스가 세인츠 구단의 황금기를 만들었고, 구단 역사에서 유일한 슈퍼볼 우승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구단 역사에서 14번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9번의 디비전 우승 중 9번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7번의 디비전 우승을 브리스의 시대에서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박하게 평가해도 미식축구 역사상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쿼터백으로 남을 것입니다.
한편 브래디는 1년의 연장계약을 맺었네요. 이로써 남은 1년의 계약기간을 2년으로 늘렸습니다. 당장 내년에 급격하게 경기력이 하락할 수 있는 그의 나이를 생각하면 그나마 다음 시즌이 한 번 더 슈퍼볼을 우승하는 데 적기일 것입니다.
스포츠 팬으로서 역대급 선수들이 은퇴하게 되면 속상한 마음이 앞섭니다. 약물이나 조작,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아니라면 팬이 아니었던 선수들에게도 리스펙트와 공허한 심정 또한 듭니다. 페이튼 매닝이 은퇴할 때도 그랬고, 브래디도 다다음 시즌이면 아마 은퇴할 것이라는 체감이 드네요. 스타크래프트 팬으로서 홍진호나 이윤열이 은퇴하는 모습에도 눈물을 흘렸었고, 슈마허가 2012년 두 번째 은퇴할 때도 가슴이 찡했고, 메이저리그 팬으로서 지터나 리베라의 마지막 경기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한국 스포츠계 레전드 심권호 선수가 격투기 관련 유튜브 채널인 '무채색필름'에서 억울하게 희생당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네요. 1996, 2000 올림픽에서는 백투백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그 이전과 이후에는 억울하게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했고,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는데도 우리나라 언론보다 타국 언론이 더 주목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고요.
최근 일어나는 스포츠계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서도 본인 역시 태릉선수촌에서 매번 맞는 입장이었고 털어놓았습니다. 지금보다 옛날의 폭력이 더욱 심했고, 태릉 생활 초기에는 매일 울었다는 힘든 이야기를 술회했습니다.
체대는 군대보다 더욱 엄격한 군기가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선배나 감독을 존중하는 자세야 필요하고 하극상 같은 일이야 사전에 막아야겠죠. 하지만 학교폭력, 일방적인 갑질 같은 일은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An athlete’s legacy can be largely shaped by how they are treated by the media. Because of this, LeBron James, Lionel Messi, and Cristiano Ronaldo will be remembered as the greatest team sport athletes of this generation. A few other stars can be argued, but two moments from this past week show why these three names stand alone.
The first comes from Game 3 of the NBA Western Conference Semifinals series between the Golden State Warriors and Houston Rockets. With just 50 seconds remaining, the Warriors trail 110-109 with the ball. Clint Capela has been switched on to Kevin Durant on the perimeter, providing an ideal matchup for the former MVP.
As Durant begins to drive, P.J. Tucker is positioned in the middle of the paint to provide help defense. Durant then swings the ball to a wide-open Andre Iguodala in the corner who buries a three, giving the Warriors a two-point lead as a signature “BANG!” call from Mike Breen sounds through millions of televisions.
During the subsequent overtime period, Mark Jackson reflected on the play, noting the difference in reaction if LeBron James had made the same decision as Durant.
“…With 41 points, Kevin Durant, instead of shooting the rock, when it mattered most, made the right play to a wide-open Andre Iguodala. If that’s LeBron James, they call that deferring, and they’re upset.”
He’s absolutely right.
The second moment came in the aftermath of the second leg of the UEFA Champions League semifinals between FC Barcelona and Liverpool. Barcelona took a 3-0 lead into Anfield after a dominant performance in the first leg from Lionel Messi, their star player and a man locked in perpetual competition with Cristiano Ronaldo for the title of the greatest player in the world and perhaps the greatest of all-time.
Messi knocked in two goals during that first-leg match, including a stunning free kick that marked his 600th goal for Barcelona. After the game, all anyone could talk about was Messi’s brilliance, and how blessed we are to be alive in a time where we can witness this legend with our own eyes.
Fast-forward to the reverse fixture, and Liverpool pulls off the unthinkable, outhustling and outmuscling an unprepared Barcelona side to the tune of a 4-0 victory, sending the Reds through to the final 4-3 on aggregate in one of the most stunning comebacks in Champions League history.
Just as quickly as the tide turned in Liverpool’s favor, all the admiration sent Messi’s way turned into criticism, labeling him as a choker and someone who fails to show up for the biggest games. Calls of “he’ll never be the greatest” and “where is your GOAT now?” were all too common.
The same holds true for Ronaldo. Whenever he turns in a great performance, we’ve never seen anything like it. Get knocked out of a tournament, and he’s overrated.
These examples show a unique responsibility placed on LeBron, Messi, and Ronaldo for every element of their team’s successes and failures. No other players are treated quite the same. Every win or loss is presented as a direct reflection of their quality as a player.
LeBron’s expectations are clear – to compete for and win a championship every season. No player in NBA history has had a greater singular impact on his team than LeBron.
In the 2009-10 season, LeBron’s Cavaliers went 61-21, finishing first place in the Eastern Conference. That summer, LeBron joined the Heat during free agency. The following season, the Cavs finished 19-63, last place in the East and a full 42 games worse than the previous season. In total, during the three seasons following LeBron switching teams, his former team finished with a record 90 games worse than they had with LeBron the year before. On average, that is a staggering difference of 30 wins with LeBron versus without him. For eight straight seasons from 2011-18, his team made the NBA Finals.
Perhaps LeBron’s greatest career accomplishment came in the 2016 NBA Finals when in his second year back in Cleveland and a rematch of the previous year’s finals, he gave the city its first championship in over 50 years by defeating a Warriors team which had set a new NBA record with 73 regular-season victories. For many, this title pushed him over the edge, past Michael Jordan.
But what happened in the next two years? Once again, James found himself matched up against a favored Warriors team, now armed with a fourth All-Star and second former MVP, Kevin Durant. Despite herculean efforts, the Warriors won both series – 2017 in five games, and 2018 in just four.
LeBron failed.
Never mind that he averaged a 33-point triple-double in the 2017 series, an astonishing feat. Disregard that he nearly did the same thing in 2018, averaging 34 points, 8.5 rebounds, and 10 assists. Forget that following the 2017 Finals, Kyrie Irving, LeBron’s sidekick for the past three years, requested a trade and became a member of the Celtics. The 2018 Cavaliers had absolutely no business making the finals, yet they did just that, winning game 7 in Boston against Irving’s Celtics to clinch their spot. They were a historically weak NBA Finals team with three fewer All-Stars than their opponent, being carried by one man. But none of that mattered.
LeBron failed.
When you are a player of that caliber and lose, individual performance is disregarded. In the 2015 Finals, the first of the four-straight Warriors-Cavs matchups, Andre Iguodala was awarded Finals MVP, largely for being the primary defender on LeBron James. LeBron still averaged 35.8 points, 13.3 rebounds, and 8.8 assists. When you are so good that the player that guards you in a series gets MVP despite your superhuman performance, just because you lost the series, failure is not an option.
Sometimes, even your successes are viewed as failures. LeBron is often criticized for his finals record, which currently stands at 3-6. It certainly doesn’t help that Jordan went 6-0 in his finals appearances. But Jordan was also favored every time, while James was the underdog in seven of his nine trips, almost always going up against the Spurs and Warriors dynasties.
It makes no sense to use NBA Finals losses (or losses in any championship) as an attack on someone’s resume. Reaching the finals is a huge achievement. To have a 3-6 finals record, one has to make the finals NINE times.
But for people like LeBron, making the Finals isn’t enough. You have to win, and you are expected to do everything, even if that might be to the detriment of your team.
This leads me back to Mark Jackson’s comments on Kevin Durant’s assist to Andre Iguodala. So much of the story is unfortunately told by results-oriented thinking, but if LeBron makes that pass and his teammate misses the shot, everyone questions why LeBron didn’t shoot himself.
In the clutch, stars are supposed to take matters into their own hands, even though that might not be the best decision. That’s just how it goes. The best end up getting blamed for things that aren’t their fault.
Lionel Messi knows this all too well. After seeing the reaction to Barcelona’s 4-0 loss at Liverpool, it seems only reasonable to ask everyone making Messi jokes one question: “Do you know what position he plays?”
As a center forward, Messi bears about as much responsibility for allowing Liverpool’s four goals as Marc-André ter Stegen, Barcelona’s goalkeeper, has credit for Messi’s two goals in the first leg.
Sure, Messi didn’t have a magical moment in the second leg, but he was still able to create a few strong chances and was one of Barcelona’s best players in the match. Barca’s defenders, on the other hand, were simply outclassed and lacked composure.
Of course, Messi could’ve sent Barcelona through to the Champions League Final with just one goal. He certainly could’ve done more. But since matches are scored on aggregate, the second leg is effectively an extension of the first. Two goals over two games is not an underperformance. Once again, there are examples of this with Ronaldo as well – we’re just in the Messi cycle right now.
All of this comes down to the fact that LeBron, Messi, and Ronaldo have extreme, and perhaps unfair expectations placed on them every time they play. No other team sport athlete faces the same kind of pressure, and because of the way we treat them, they will go down as the greatest team sport athletes of this era.
It doesn’t matter if Kevin Durant ends his career with better numbers or more rings. Durant will never have the same individual responsibility as LeBron James. If the Warriors fail to win the title this season, it will be deemed a failure for the Warriors, not KD. (Ignore Durant’s injury last night – this has been the case for the last several seasons, even going back to his Thunder years.)
So why are these three players viewed differently, even when compared to similarly great players in other sports? I think a big part comes down to the ongoing storyline of the GOAT quest. For essentially the last decade, LeBron has been competing to surpass Jordan, and Messi and Ronaldo have gone back and forth one-upping each other.
When you’re trying to be the greatest ever, the stakes are naturally raised. Every win helps the case, every loss harms it, and every performance that isn’t spectacular has to be a choke.
This isn’t the case with Tom Brady. At this stage, most people wouldn’t have a problem with calling Brady the greatest quarterback of all-time. No other quarterback or team has had the sustained dominance of Brady and the Patriots over the last two decades. But even among those who would argue another name, there isn’t a consensus as to who that player is. Joe Montana? Peyton Manning? Aaron Rodgers? The competition is unclear, so Brady is solidified at the top.
Another person that comes to mind is Lee Sang-Hyeok, aka “Faker”. The SK Telecom T1 (SKT) star mid laner led his team to 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s in 2013, 2015, and 2016, and became widely considered the best player in the history of the game.
In the 2017 World Championships, SKT struggled but still managed to reach the finals, led by incredible performances from Faker. However, in the finals against fellow Korean team Samsung Galaxy, SKT’s luck ran out, and the three-time champs were swept 3-0.
It’s nearly the same story as the 2018 Cleveland Cavaliers, except this time, the reaction was different. SKT teammates were criticized for letting down Faker. It’s easier to appreciate greatness for what it is when there isn’t anyone to compare it to.
LeBron, Messi, and Ronaldo may very well be the three greatest team sport athletes of their generation, but even if others are right up there, no one else truly understands what it feels like to be them. They had no say in it – the rapid swings in reception come from us trying to make a story.
My advice? If you want to argue GOATs, wait until after those in the conversation retire. Getting hung up on who’s better than who only takes away from the brilliance on display.
운동선수의 커리어는 미디어에 의해 어떻게 다루어지는가에 의해 크게 형성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르브론 제임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 세대에서 가장 훌륭한 팀 스포츠 선수로 기억될 것이다. 몇 명의 다른 별들이 끼어들지도 모르지만,저번 주의 두 사건은 이 세 명의 이름이 왜 혼자 서 있는지를 보여준다.
첫 번째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휴스턴 로켓츠 사이의 NBA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 시리즈의 3차전에서 나왔다. 워리어스가 109-110를 기록한 채 50초만 남은 상황. 휴스턴의 클린트 카펠라는 스위치해 듀란트를 전담마크하고 있었다.
듀란트가 드라이브인을 시도할 때, 휴스턴의 P.J. 터커는 페인트 지역 중앙으로 이동하며 도움 수비를 했다. 그리고 듀란트는 코너에서 자유롭던 안드레 이궈달라에게 공을 배급해 3점을 쏘도록 했고, 워리어스에게 수백만 대의 텔레비전을 통해 캐스터가 "BANG!"을 외치게 하며 2점 리드를 이끌어냈다.
이후 연장전이 이뤄지는 동안 전 골스 감독 마크 잭슨은 경기를 복기하며, 르브론 제임스가 듀란트와 같은 결정을 내렸을 때의 대중과 미디어의 반응을 지적했다.
"... 케빈 듀란트는 클러치 상황에서 직접 해결하는 대신 안드레 이궈달라에게 공을 배급했다. 만약 르브론 제임스라면 그들은 그것을 릅탄돌리기라고 부르고, 비웃었을 것."
그가 전적으로 옳았다.
두 번째 순간은 FC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2차전 후폭풍이었다. 바르셀로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선수 생활 내내 영원한 경쟁을 벌였던 리오넬 메시가 1차전에서 3-0을 이끌어 낸 후 안필드에서 통합 스코어 3 대 0으로 시작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600번째 골을 기록했던 아주 놀라운 프리킥을 포함하여, 1차전 경기 동안 두 골을 넣었다. 경기 후, 누구나 메시의 탁월함에 대해 말했으며, 이 전설을 눈으로 직접 목격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가 하는지를 논했다.
하지만 결과는, 리버풀은 4-0 승리를 거두며 바르셀로나 팀을 4-3으로 완파하며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놀라운 결승 진출 경기를 이뤄냈다.
리버풀의 기적으로 상황은 급변했다. 메시가 받았던 모든 찬사는 비난과 조롱으로, 그리고 새가슴에 클러치상황에서 아무 것도 못하는 개쫄보로 낙인찍으며 비판으로 변질시켰다. "그는 결코 최고가 될 수 없을 것이다"와 "지금 너의 GOAT는 어디에 있니?"라는 부름들은 가장 흔한 비난에 불과했다.
이러한 평가는 호날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가 더없이 기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순간 예전에 없었던 일들이 벌어졌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 탈락했을 때 그는 과대평가라며 평가절하 되었다.
이 예시들은 팀의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 대해 르브론, 메시, 호날두에게 주어진 독특한 책임을 보여준다. 다른 선수들은 이 세 명과 똑같이 대우받지 않는다. 이 세 선수에게 있어 모든 승패는 선수로서의 자질을 직접적으로 반영해버린다.
르브론의 기대는 분명하다. 즉, 매 시즌 우승을 놓고 경쟁하고 우승하는 것이다. NBA 역사상 르브론만큼 그의 팀에 큰 영향을 준 선수가 있을까?
2009-10 시즌에는 르브론의 클리블랜드가 61-21의 성적을 거두며 동부 컨퍼런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해 여름, 르브론은 자유계약선수(FA) 기간 동안 마이애미 히트에 입단했다.
다음 시즌, 클리블랜드는 19-63으로 동부 꼴찌 팀이 되었으며, 무려 이전 시즌보다 42경기나 더 패배했다. 총 3시즌 동안, 그의 이전 팀은 그 해 르브론과 치른 경기보다 90경기나 더 나쁜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평균적으로, 르브론이 없어진 팀은 매년 30패를 더 한다는 것이다. 또한 2011-18시즌 연속 8시즌 동안, 그의 팀은 NBA 결승전에 진출했다.
아마도 르브론의 가장 큰 커리어는 클리블랜드에 복귀한 2년차, 73번의 정규시즌 우승으로 NBA 신기록을 세운 워리어스 팀을 상대해 파이널에서 물리침으로써 이 도시에 50년 만에 첫 우승을 안겨준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타이틀은 그가 마이클 조던의 반열을 넘보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후 2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제임스는 네 번 올스타, 두 번째 MVP 소유자 케빈 듀란트를 보강해 막강해진 워리어스 팀과 대적했다. 그리고 제임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워리어스는 2017년, 2018년 두 시리즈를 모두 우승했다.
르브론은 실패했다.
당신이 역대 최고를 노리는 역량의 선수일 때, 그리고 패배할 때, 개인 성적은 무시된다. 2015년 클리블랜드와 골든 스테이트의 파이널에서 골스의 안드레 이궈달라가 파이널 엠비피를 수상했는데, 그는 주로 르브론의 전담 마커였다. 하지만 르브론은 평균 35.8점, 13.3리바운드, 8.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리즈 엠비피가 수비를 했는데도 초인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면 시리즈에서 졌다고 해서 실패가 당연한게 아니다.
때때로, 당신의 성공도 실패로 간주된다. 르브론은 최근 9번의 결승에서 6준우승을 한 것으로 자주 비난을 받는다. 물론 조던은 6번의 결승에서 6번 다 우승을 해냈다. 그러나 조던 역시 사무국과 리그의 혜택을 받았고, 제임스는 9번의 결승 행 중 7번은 언더독의 입장으로, 거의 항상 샌안토니오 왕조와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로 올라갔다.
NBA 결승전 패배(또는 어떤 대회에서 졌을 때)를 누군가의 커리어에 대한 공격으로 사용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결승에 오르는 것은 엄청난 성취다. 3-6의 결승 기록을 가지려면, 결승전을 9번 올라갔을 때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르브론과 같은 사람들에게는 결승전에 올라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네가 이겨야 하고, 모든 것을 해야 한다. 그것이 당신의 팀에 어떤 문제를 일으킨다 할지라도.
이것은 나로 하여금 케빈 듀란트가 안드레 이궈달라에게 공을 넘긴 것에 대한 마크 잭슨의 논평으로 돌아가게 한다. 이 이야기의 많은 부분은 유감스럽게도 결과 지향적인 사고에 의해 말해지지만, 만약 르브론이 그 패스를 하고 그의 팀 동료가 슛을 놓치면, 모든 사람들은 르브론이 왜 자신이 직접 쏘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했을걸?
비록 그것이 최선의 결정이 아닐지라도, 클러치 상황에서, 스타들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그냥 그렇게 되는 거야. 결국 그들의 잘못이 아닌 일에 대해 비난을 받게 된다.
리오넬 메시는 이 모든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리버풀에서 4대 0으로 패한 것에 대한 반응을 본 후, 메시를 조롱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하는 것은 타당해 보인다. "그가 어떤 책임을 짊어지는지 아십니까?"
메시는 2차전에서 마법의 순간을 보내지 못했지만, 그는 몇 번의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고 바르셀로나 최고의 선수들 중 한 명이었다. 반면 바르사의 수비수들은 침착성이 부족했다.
물론, 메시가 단 한 골만 넣었어도 바르셀로나를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진출시킬 수도 있었다. 그는 분명히 더 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두경기가 합산되는 것이기에, 2차전은 사실상 1차전의 연장선상에 있다. 두 경기 두 골은 저조한 성과는 아니다. 호날두에게도 이미 이런 예가 매우 많다 – 그리고 지금은 메시가 그 상황에 놓여 있다
이 모든 것은 르브론, 메시, 호날두가 경기할 때마다 그들에게 부과되는 극도의, 어쩌면 불공평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로 귀결된다. 다른 어떤 팀 스포츠 선수도 같은 종류의 압력에 직면하지 않는다. 이런 불공평한 기대, 불공평한 인식이야 말로 이 세 선수들을 역대 최고의 선수로 만드는 요인이다.
케빈 듀란트가 더 좋은 숫자와 더 많은 반지로 선수 생활을 끝내든 말든 상관없다. 듀란트는 르브론 제임스와 같은 개인적 책임을 결코 갖지 못할 것이다. 올 시즌 워리어스가 우승하지 못하면 KD가 아닌 워리어스의 실패로 간주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세 명의 선수들은 다른 스포츠에서 비슷하게 훌륭한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조차 왜 다르게 보는 것일까? 나는 GOAT를 가리는데 있어 현재 진행중인 스토리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본다. 지난 10년 동안 르브론은 조던을 앞지르기 위해 피와 땀을 흘렸고 메시와 호날두는 서로를 넘기 위해 다른 선수들의 머리 위에서 1,2위를 다퉈왔다.
가장 위대한 존재가 되려고 할 때, 그 반대급부는 자연스레 높아진다. 모든 승리는 자신을 향한 찬사가 되며, 모든 패배는 자신을 향한 조롱이 되고, 안좋은 퍼포먼스는 자신을 숨도 못쉬게 목을 조를 것이다.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브래디를 역대 최고의 쿼터백이라고 부르는 데 이견이 없다. 지난 20년 동안 브래디와 패트리어츠에게 지속적으로 우위를 가져간 팀이나 선수는 없다. 또한 다른 이름을 주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 선수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다. 조 몬타나? 페이튼 매닝? 애런 로저스? 경쟁이 불분명했기에 브래디가 정상으로 굳어졌다.
또 하나 떠오르는 사람은 '페이커' 이상혁이다. SK텔레콤 T1의 스타 미드 플레이어는 2013, 2015, 2016년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선수권(Legends World Championship)에 출전해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다.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SKT는 경이로운 페이커의 경기력으로 간신히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한국의 삼성 갤럭시와의 결승전에서, SKT에게 남은 행운은 없었고, 3번의 우승을 경험한 챔피언들이 3대 0으로 완패했다.
2018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거의 비슷한 이야기인데, 이번엔 반응이 달랐다. SKT 팀 동료들은 페이커를 실망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다. 위대함을 비교할 사람이 없을 때, 위대함을 감사하는 것이 더 쉽다.
르브론, 메시, 호날두는 그들 세대에서 가장 훌륭한 팀 스포츠 선수일 수도 있다. 다른 누가 그들보다 좋은 선수일지라도, 아무도 그들이 어떤 기분인지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이 처한 상황은 그들이 원한 게 아니며 역대 최고 선수의 스토리를 보고 싶어하는 우리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 생각은, 만약 당신이 GOATs가 누군지 논쟁하고 싶다면, 이 글에 있는 세 선수가 은퇴할 때까지 기다려라. 또한 누가 더 못하는지를 가리는 것이 아닌, 누가 더 빛나는지를 생각해라.
일단 르브론 가지고 조던에 비교하는 거는 완전히 헛소리고 그런 내용이 많은 게 거슬리지만, 그래도 말하고자 하는 바는 동감이 많이 가서 공유합니다. 재작년 5월 기사라 메시가 발롱도르를 하나 추가하기 전이었고, 르브론도 레이커스에서 우승하기 전이었죠.
저는 팀 스포츠에서 개인의 활약은 한계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축구 같은 경우는 한 팀에 11명이 뛰고 그 넓디 넓은 경기장에서 1명이 과연 어디까지 활약할 수 있을까요. 그나마 야구는 종목 특성상 개인의 활약을 잘 반영할 수 있어서 타이 콥, 테드 윌리엄스처럼 우승이 없어도 인정받지만, 축구는 우승을 못하면 평가가 박하죠.
선수의 활약이 최고라고 해서 무조건 트로피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요. 호날두 같은 경우도 최전성기인 2010년대 초반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여러 번 머무르다가 나중에 최전성기에서 다소 내려온 상태에서 우승과 발롱도르를 여러 번 들어오렸죠. 앙리가 아스날 시절보다 바르셀로나 시절 팀 우승을 많이 했지만 그렇다고 아스날 시절이 전성기가 아니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테고요. 팀이 우승했다고 그 팀을 대표하는 개인에게 오롯이 성과를 돌리는 사람들에도 부정적이고, 팀이 우승을 못했다고 개인을 평가 절하하는 미디어의 모습에도 꺼려집니다.
물론 본문의 미식축구 쿼터백이나 농구의 에이스는 축구에 비해서 사정이 많이 낫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저는 팀 내 영향력이 그렇게 클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농구 에이스는 팀 내 지분에서 30% 이하고, 쿼터백은 그보다도 낮다고 보고요. 농구의 식스맨 비중으나, 쿼터백이 수비나 스페셜 팀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요.
칼럼에 나온 톰 브래디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브래디가 이글스와의 슈퍼볼에서 단일 슈퍼볼 경기 최다 야드를 갱신하면서 분투했지만 팀 수비진의 구멍화로 준우승을 했고, 내년인 램스와의 슈퍼볼에서 지지부진했지만 팀의 강력한 수비와 맞상대 제라드 고프가 더욱 부진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죠. 전자 때 미디어로 인해 브래디는 패배자로 전락했고, 후자 때 브래디는 찬양받으며 6회 우승을 달성했다고 마이클 조던에 비견되기도 했죠. 위의 칼럼에서 개인의 위상이 높아지는 건 개인의 활약이 아니라 미디어가 결정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이유입니다.
라이벌 페이튼 매닝도 생각나네요. 매닝이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 플레이오프 스탯에서 터치다운 3개 - 인터셉트 7개 - 패서 레이팅 70.5로 매닝의 위상에 비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오히려 준우승을 경험했던 09시즌의 플레이오프가 터치다운 6개 - 인터셉트 2개 - 패서 레이팅 99.0으로 더 훌륭했습니다. 슈퍼볼 44에서도 막판에 인터셉트를 당해서 평가절하되지만 전반에는 플레이가 깔끕했고요. 그가 덴버에 이적했을 때도 콜츠 때처럼 은퇴 시즌 우승했을 때 개인 성적이 준우승했을 때보다 안 좋았습니다. 특히 은퇴 시즌 우승했을 때 수비진의 지원이 결정적이었죠. 준우승 했었던 슈퍼볼 48 때는 흑역사였지만 팀 전체적으로 최악인 점도 감안해야 하고 그 이전의 플레이오프였던 챔피언십이나 디비저널 라운드에서는 캐리했고요.
"에이스가 잘하면 팀이 승리한다"라는 경우는 수없이 많겠지만 절대적으로 들어맞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커가 준우승했던 2017 롤드컵의 활약이 그 이전 3차례 우승했을 때 롤드컵의 활약보다 떨어지는가?", "이제동이 프로리그 다승왕과 MVP를 차지했으나 준우승으로 그칠 때 퍼포먼스가 그 이전 르까프 시절보다 부족해서였나?", "애런 로저스나 드류 브리스가 슈퍼볼 우승 1회에 그친 건 그 선수들 기량이 형편없어서였나?" 하면 필자는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천하의 마이클 조던도 원맨팀 시절에 고통받았을 때 결승도 못 갔고, 르브론도 클리블랜드 1기 시절 제대로 된 조력자가 없어서 우승을 못했죠. 조던이 GOAT인 이유는 매직, 버드, 던컨, 르브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동료들로도 더 많은 우승(6회)을 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단순히 우승 숫자로 줄세우면 11회 우승인 빌 러셀이 조던을 압살하겠죠.
저는 그래서 팀 우승 횟수로 선수 서열을 정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물론 팀 커리어를 아예 안 보는 것은 아니고, 동료들 수준에 비해서 얼마만큼 팀을 몇 번이나 우승시켰는지, 개인의 활약은 어땠는지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