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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며,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접하길 원하는 1인입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헌혈자이기도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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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야구] 2021시즌 사이영, MVP 수상 결과에 대한 감상(부제: 야구에서 이닝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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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hankooki.com/lpage/mlb/202111/sp2021111908594295810.htm

 

첫 MVP타고도 침착했던 오타니, 두번째지만 눈물 흘린 하퍼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생애 첫 MVP이자 투타겸업 선수로 첫 MVP를 타낸 오타니 쇼헤이는 담담했다. 반면 두 번째 MVP를 탄 브라이스 하퍼는 눈물을 흘리며 가족들과 기쁨을 나눴다.전미야구기

sports.hankooki.com

 

  이번 메이저리그 MVP는 그야말로 슈퍼스타들의 대관식이었습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오타니가, 내셔널리그에서는 하퍼가 수상했습니다. 우선 하퍼는 워싱턴 시절 MVP 경력도 있어서 서로 다른 두 팀에서 모두 MVP를 받은 선수가 되었습니다. 2개의 팀에서 MVP를 1회 이상씩 수상하는 건 60년대를 풍미한 레전드 프랭크 로빈슨 이후 45년 만입니다. MLB가 양대리그에서 MVP를 한 명 씩 뽑긴 합니다만 현역에서 푸홀스, 트라웃, 카브레라 밖에 없어서 다회 수상하기가 정말 어려운데 하퍼가 같은 반열에 올랐네요. 이로써 하퍼는 적당히 롱런만 한다면 추후에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VP를 받는 순간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감동적이었고요.

 

 

  오타니는 만장일치 MVP에 성공하면서 2021시즌의 완벽한 주인공 임을 입증했습니다. MVP 말고도 각종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습니다. 스포츠 시상식 중 하나인 ESPY 올해의 야구 선수상,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7년 만에 수상자가 나온 커미셔너 올해의 선수상 등 메이저리그, 아니 올해의 미국 스포츠 넘버원이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시즌 Fwar과 Bwar(팬그래프와 레퍼런스 war) 메이저리그 전체 1위입니다. 아쉽게 전반기에 유지하던 홈런왕, 장타율 1위는 유지하지 못했지만 이 정도만 해도 어마어마합니다. 이도류, 투타겸업이라는 야구에서 그 누구도 꿈꾸지 않은 길을 홀로 개척해나갔다는 점에서 야구사를 새로 썼습니다. 자신의 커리어를

 

오타니 쇼헤이 이번 시즌 기록

 

  타자 ver 오타니: 155경기 타출장 .257 .372 .592, 홈런 46개, 도루 26개, 타점 100개, 득점 103개, 볼넷 96개, 고의사구 20개, OPS+ 158, WRC+ 152

  Bwar 4.9, Fwar 5.1

 

  투수 ver 오타니: 23경기 9승 2패 130.1이닝 156삼진 3.18ERA 141ERA+

  Bwar 4.1, Fwar 3.0

 

  Bwar 기준으로는 타자 ver 오타니와 투수 ver 오타니의 가치가 비슷합니다. 볼넷 100개 채우지 못한 게 살짝 아쉽네요. 아무튼 갑자기 올해 이렇게 철강왕 선수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다음 시즌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은 블루제이스의 로비 레이가 받았습니다. 레이는 리그 최다 삼진, 아메리칸리그 방어율 1위, 이닝 1위를 기록하며 대부분의 1위표를 받았습니다.

 

https://sports.v.daum.net/v/ksEgkTXWMb

 

[스포츠타임] "번스, 휠러만큼 던졌다면, 지표 깨끗할까?" 이견의 사이영상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임혜민 영상 기자] 양대 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온도 차가 확실합니다. 아메리칸리그는 이견이 없는 압도적인 수상이 이뤄졌으나 내셔널리그는

sports.v.daum.net

 

 

  논란이 된 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쪽입니다. 잭 휠러를 제치고 코빈 번스가 수상했죠. 가장 박빙의 경쟁이었고, 일단 슈어져에게 1위표 6장이 간 게 어이없지만... 이닝 가치에 대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번스: 28경기 11승 5패 / 2.43ERA 176ERA+ / 167이닝 / 234삼진 / Bwar 5.6 / Fwar 7.5

  휠러: 32경기 14승 10패 / 2.78ERA 150ERA+ / 213.1이닝 / 247삼진 / Bwar 7.8 / Fwar 7.3

 

  필자의 경우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휠러가 받아야 했다고 생각하지만, 번스의 수상이 아예 강탈 수준은 아니다... 라고 의견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시즌 투수의 결과는 Bwar + Fwar 총합을 우선적으로 보고, 별 차이 없으면 방어율, 삼진, 이닝이 리그 몇 위인지를 보고, 그 밖에 다른 기록(피OPS 등, 이닝 당 삼진)을 참고하는 편입니다.

 

  가장 큰 문제가 이닝이 46이닝이나 벌어졌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방어율이야 적은 이닝으로 관리되었더라도, FIP 전체 1위, 9이닝 당 삼진 전체 1위(12.6개) 같은 기록도 있고, 누적스탯인 Fwar도 전체 1위이죠. 선발투수의 이닝 소화가 갈수록 줄어들고, 경기 막판에 2이닝 정도 잡아줄 수 있는 파이어볼러 불펜 투수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선발투수가 오래 던지는 걸 막는 시대입니다. 5년으로 끊어서 비교해봤습니다.

 

2021시즌에는 20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가 4명이고, 18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가 20명입니다.

 

2016시즌에는 20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가 15명, 18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가 46명입니다.

 

2011시즌에는 22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가 11명, 20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가 39명입니다.

 

2006시즌에는 22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가 12명, 20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가 45명입니다.

 

2001시즌에는 22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가 21명, 20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가 45명입니다.

 

1996시즌에는 22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가 28명, 20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가 49명입니다.

 

  현대야구에서도 이렇게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240이닝을 돌파한 선수가 한두 명은 있었고, 90년대 후반에 그런 이닝 이터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불가능의 영역이 되었습니다. 이러니 MVP를 뽑는 기자들이 이닝을 중요시하지 않게 된 것이죠.

 

  물론 이닝이 줄어든 만큼 선발 투수들은 실점을 적게 주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고, 옛날 선수들에 비해 방어율 면에서는 이득을 봤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역 선수와 예전 선수를 비교할 때 타자들도 기록된 수비, 주루 지표가 달라 war 같은 걸로 완전히 비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투수들은 이닝이나 삼진 트렌드 때문에 더더욱 war로 비교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물론 동시대 선수들끼리 비교한다면 아주 유용한 잣대이지만요. 야구든 어느 스포츠든 평가기준을 한 가지로만 잡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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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포츠] 종목별 Elo 레이팅 볼 수 있는 사이트들 (2) - 야구, 농구, 미식축구, 스타크래프트 시리즈(과거 스타1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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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ovisionnew.tistory.com/303

 

[일반 스포츠] 종목별 Elo 레이팅 볼 수 있는 사이트들 (1) - 축구, 체스, 바둑, F1, 테니스

Elo 레이팅은 체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1 vs 1 맞대결에서 A와 B의 자세한 실력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고, 헝가리 태생의 체스 선수이자 물리학 교수였던 'Arpad Elo'라는 사람이 만들어낸 점수 방식

neovisionnew.tistory.com

https://fivethirtyeight.com/contributors/nate-silver/

 

Nate Silver

Nate Silver is the founder and editor in chief of FiveThirtyEight.

fivethirtyeight.com

 위의 Elo 레이팅 글에 이어서 글을 쓰겠습니다. 이번에는 '538(fivethirtyeight)'이라는 통계 사이트가 대부분의 출처입니다. 

 

 

  538이라는 사이트는 위 사진 속 인물인 네이트 실버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의 통계학자이자 언론인이며 정치분석가이기도 합니다. 야구 세이버매트리션이기도 하며 야구선수의 실력을 분석하는 시스템인 'PECOTA'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538이라는 숫자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선거인단 수에서 나왔습니다. 즉 이 사이트느 미국 정치 형세를 분석하는 걸로 유명한 사이트입니다. 하지만 스포츠 분석으로도 유명해서 인용해보겠습니다.

 

1. 야구

 

https://projects.fivethirtyeight.com/complete-history-of-mlb/

 

The Complete History Of MLB

FiveThirtyEight calculated game-by-game Elo ratings for every team in MLB history, more than 400,000 ratings in total. See how your favorite team stacks up.

projects.fivethirtyeight.com

 

https://projects.fivethirtyeight.com/2021-mlb-predictions/

 

2021 MLB Predictions

FiveThirtyEight's MLB forecast uses a pitcher-adjusted Elo model to project the winner of every game and the chances that each team will win the World Series.

projects.fivethirtyeight.com

 

 

  19세기 후반기에 창설된 내셔널리그시기의 팀 Elo도 나와 있습니다. 'The Complete History Of MLB'이라는 페이지에서는 팀별로 검색해서 Elo의 역사를 알 수 있는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날은 노란색 동그라미로 따로 표시되어 있어서 알기 쉽게 해놓았습니다. 팀별로 클릭하면 최고점 Elo를 찍은 날과 정규시즌이었는지 포스트시즌이었는지의 여부, 상대팀과 그 시즌 누적 승/패가 한 눈에 나옵니다.

 

  올해는 애틀란타의 우승으로 끝났죠. 그래서 이번 시즌 '2021 MLB Predictions'도 더 이상 업데이트 되지 않는데 궁금해서 포스트시즌 전으로 검색해보니 우승 확률이 다저스 > 템파베이 > 자이언츠 > 휴스턴 순이었고 애틀란타는 5위로 예측했는데 하기사 정규시즌으로 보면 상위 3팀은 100승 이상 팀이고 휴스턴은 95승 팀인데 비해 애틀란타는 88승이었으니 그럴만 하다고 봅니다. 야구는 강팀이 미끄러지기 쉬운 스포츠니까요.

 

  또 메뉴 중에 투수들의 현재 실력을 나타내는 'Pitcher ratings'도 있어서 팀 별 에이스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2. 농구

 

https://projects.fivethirtyeight.com/complete-history-of-the-nba/

 

The Complete History Of The NBA

How do you rate an NBA team across decades of play? One method is Elo, a simple measure of strength based on game-by-game results. We calculated Elo ratings for every NBA (and ABA) franchise ...

projects.fivethirtyeight.com

 

https://projects.fivethirtyeight.com/2022-nba-predictions/

 

2021-22 NBA Predictions

FiveThirtyEight’s NBA forecast projects the winner of each game and predicts each team's chances of advancing to the playoffs and winning the NBA finals.

projects.fivethirtyeight.com

 https://projects.fivethirtyeight.com/nba-player-ratings/

 

The Best NBA Players, According To RAPTOR

Our ratings use play-by-play and player-tracking data to calculate the value of every player in the NBA, updated daily.

projects.fivethirtyeight.com

 

  Elo 역사 페이지는 위의 야구와 비슷합니다. Elo 역사 페이지 가운데 우승 경력 있는 팀의 경우에는 우승 시즌에 노란색 별표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위의 스크린샷에 있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경우에는 Elo 피크가 우승 시즌은 아니지만 67승을 기록했던 15-16 정규시즌 후반기에 찍혀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와 다르게 NBA는 시즌 초기라 팀이 지고 이기느냐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확률 -> 파이널 진출 확률 -> 우승 확률이 계속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 밖에 RAPTOR WAR이라고 해서 야구의 WAR처럼 시즌 최고 선수를 세이버 스탯으로 분석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분석하고 있네요. 현재 1위는 전 시즌 MVP였던 요키치인데 레퍼런스에서 제공하는 Win Share에서 2위, VORP에서도 1위인 걸 감안하면 납득이 갑니다.

 

3. 미식축구

 

https://projects.fivethirtyeight.com/complete-history-of-the-nfl/#sf

 

The Complete History Of The NFL

FiveThirtyEight calculated game-by-game Elo ratings for every team in NFL history, over 30,000 ratings in total. See how your favorite team stacks up.

projects.fivethirtyeight.com

 

 https://projects.fivethirtyeight.com/2021-nfl-predictions/

 

2021 NFL Predictions

FiveThirtyEight's 2020 NFL forecast uses an Elo-based model to calculate each team's chances of advancing to the playoffs and winning the Super Bowl.

projects.fivethirtyeight.com

 

  미국 정치를 주로 다루는 사이트라 미국 제1의 스포츠인 미식축구를 분석하지 않을리가 없겠죠. NFL도 팀의 Elo 역대 추세를 알 수 있고, 현재 시즌별 우승 가능성 팀들도 순서대로 나타내고 업데이트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명문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경우에는 슈퍼볼 24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때가 팀 역사상 가장 강했다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현재 시즌 Elo 페이지를 자세히 보시면 Standing 버튼 두 칸 옆에 'Quarterbacks'을 클릭하시면 팀의 중추인 쿼터백별로 rating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야구 페이지에서 투수별로 rating을 확인하실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죠.

 

4. 스타1(+스타2)

 

https://www.youtube.com/watch?v=RFK9skCUIls

https://www.youtube.com/watch?v=9Tfz4wCqKfw

 

  예전 글에 유튜브를 링크해서 역대 바둑 기사, 체스 플레이어들의 Elo를 공유한 적이 있는데,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도 있었습니다. 시대별로 어떤 스타1, 스타2 게이머들이 강함을 뽐냈는지 대략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제대로 분석이 들어가려면 종족 밸런스와 맵 밸런스가 보정된 값이 나와야 할텐데(특히 스타1), 스타크래프트 판의 현실을 감안하면 스포츠의 세이버매트리션처럼 깊게 분석할 만한 시스템은 무리겠죠.

 

http://eloboard.com/

 

eloboard - 스타크래프트,롤,배그 전적사이트

 

eloboard.com

 

  현재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BJ들이 하는 연습게임인 '스폰빵'의 Elo를 나타낸 사이트도 있고,

 

https://tl.net/tlpd/korean/players/detailed-elo#tblt-356-1-3-DESC

 

TLPD - BW Korean - Players' Detailed ELO

 

tl.net

 

 

  E스포츠 사이트인 팀리퀴드에서 과거 2012년까지의 스타1판에 활동했던 게이머 가운데, 피크 Elo를 순서대로 볼 수 있는 페이지도 있네요. 마음에 드는 건 테니스의 하드/클레이/잔디 코트 별로 피크 Elo를 제공한 사이트처럼, 여기서는 대테란전/대저그전/대토스전 별로 따로 피크 Elo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4가지 피크 Elo를 역대 5위까지 알아보면,

 

전체 Elo 피크: 10이영호>>10이제동>=09김택용>=12정명훈>=04최연성

대테란전 Elo 피크: 11이영호>12이제동>03홍진호>=09허영무>=07송병구

대저그전 Elo 피크: 12이영호>09이제동>11김택용>04최연성>12이재호

대토스전 Elo 피크: 11이영호>10이제동>>07마재윤>12정명훈>>09김택용

 

  이렇게 됩니다. 당시 맵 수준, 저그가 테란 상대로 불리한 종족임을 감안하면 홍진호 테란전이 진짜 대단하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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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ATP 파이널스(왕중왕전) 대회가 일요일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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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ATP 테니스 일정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ATP 파이널스 대회가 일요일부터 열립니다. 개최지는 이탈리아의 토리노고, 작년까지 런던에서 열렸으나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토리노에서 열리는 걸로 변화했습니다. 다닐 메드베데프와 후베르트 후르카츠의 개막전 경기로 대회가 시작됩니다. 이 대회는 일종의 연말 왕중왕전 경기로, ATP 랭킹 상위 8명의 선수들이 경쟁합니다. 코트 종류는 하드코트이며, 모두 3세트 경기입니다.

 

1. 4명씩 2조로 나뉘어서 조별리그를 치르고,

2. 개인당 3경기씩 하는 조별리그가 끝나고 A조 1위 vs B조 2위 / B조 1위 vs A조 1위 토너먼트 대진이 시작됩니다.

3. 그렇게 4강과 결승전으로 대회가 마무리됩니다.

 

 대회의 권위는 그랜드슬램 4개 대회보다는 아래지만,

 ATP 마스터즈 1000 대회들보다는 높이 취급됩니다.

 

 

  현재 세계랭킹 8위까지의 선수들 중 흙신 라파엘 나달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선언해서, 9위인 후르카츠가 대신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간혹 매년 8명의 선수들 가운데 대회 도중에도 부상을 당한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다음 랭킹인 9위 선수나 10위 선수가 대신 출전하기도 합니다.

 

  이 대회는 유별나게 조별리그가 섞여 있는 대회라 리그에서 몇 승을 거두느냐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ATP 랭킹 포인트가 차이나기도 합니다. 조별리그에서 1승을 거둘 때마다 200점씩 주고, 결승 진출시에 추가로 400점, 우승할 경우에 500점을 줍니다. 즉,

 

조별리그 3승 + 우승 = 1,500점

조별리그 2승 1패 + 우승 = 1,300점

조별리그 1승 2패 + 우승 = 1,100점

조별리그 3승 + 준우승 = 1,000점

조별리그 2승 1패 + 준우승 = 800점

조별리그 1승 2패 + 준우승 = 600점

 

  결승 진출자들은 이렇게 포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조별리그에서 승/패가 동일한 3명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4명 가운데 한 명이 3패고 나머지 3명이 2승 1패 동률이거나, 한 명이 3승이고 나머지 3명이 1승 2패인 상황이죠. 무승부가 없는 롤드컵이나 과거 스타리그 조별 방식의 경우 재경기(타이브레이커) 방식을 사용했지만, 테니스 ATP 파이널스의 경우에는 승패 동률이 나타나면, 세트 스코어 -> 게임 스코어가 좋은 순서대로 진출자를 가립니다.

 

  다만 대부분의 4강 진출자들은 조별리그에서 2승은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최근 15년 동안 우승자들 가운데 조별리그에서 1승만 거둔 선수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보통 우승하면 1,300점 ~ 1,500점의 랭킹 포인트가 부여됩니다. 2,000점을 주는 그랜드슬램 대회들 보다는 우승 가치로서 차이가 나지만 1,000점의 마스터즈 대회들보다는 권위가 높은 이유죠.

 

 

  2021년 ATP 파이널스의 조편성은 이렇게 됩니다.(괄호 안은 현재 랭킹)

 

  A조(그린 그룹): 노박 조코비치(1),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 안드레 루블레프(5), 캐스퍼 루드(8)

 

  B조(레드 그룹): 다닐 메드베데프(2), 알렉산드르 즈베레프(3), 마테오 베레티니(7), 후베르트 후르카츠(9)

 

  8명 밖에 없는 대회이지만, 이름값을 보면 그야말로 정상결전입니다. 이 중 ATP 파이널스에서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조코비치, 즈베레프, 치치파스, 메드베데프입니다. 조코비치가 2015년까지 5회 우승을 채웠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명이 돌아가면서 우승을 차지했죠. ATP 파이널스 대회는 2016년 앤디 머레이 우승 이후 작년까지 계속 우승자가 바뀌어 왔습니다.

 

  참고로 최다 우승자는 황제 로저 페더러로 통산 6회 우승이고, 올해 후르카츠와 루드는 올해 ATP 파이널스가 첫 출전입니다. 메드베데프가 작년에 우승해서 현재 디펜딩 챔피언입니다.

 

  조별리그 예상

 

  A조 1위: 노박 조코비치 A조 2위: 안드레 루블레프

 

  치치파스의 경기력이 최근 좋지 않습니다. US오픈 3라운드 탈락이후 출전한 ATP 대회에서 4강 이상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최강자 조코비치는 최근에 있었던 파리 마스터즈에서 우승하며 복귀 이후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루블레프 vs 루드의 비교는, 루블레프가 상대전적 4:0이고 작년에 출전한 경험도 있어서 루블레프의 2위 진출을 예상합니다. 의외로 조코비치와 루블레프가 서로 맞붙은 적이 없는데, 이번에 볼 수 있어서 기대됩니다.

 

  B조 1위: 다닐 메드베데프, B조 2위: 후베르트 후르카츠

 

  유일한 이탈리아인인 베레티니는 자국의 홈그라운드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선수도 US 오픈 8강 이후 ATP 500 비엔나 대회의 8강을 제외하면 성과가 없습니다. 메드베데프와 즈베레프는 여전히 하드 코트에서 명불허전인 선수들입니다. 후르카츠는 가장 랭킹이 낮으나 ATP 1000 인디언웰스 8강 -> 파리 마스터즈 4강으로 최근 모습이 괜찮습니다. 즈베레프가 재작년부터 메드베데프 상대로 1승 5패라 메드베데프가 1위를 할 것 같고, 2위는 다소 의외로 후르카츠의 이변에 걸어보겠습니다.

 

 

  올해에도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할지, 아니면 '메치즈' 넥젠 3인방 중 2회 우승자가 나올 것인지, 조코비치가 파이널스에서 6년 만의 우승과 통산 6회 우승으로 페더러와 동률을 맞출지, 어떤 선수가 우승하든 새로운 기록이 탄생합니다.

 

  선수별 조별리그 첫 경기 일정

 

  다닐 메드베데프 vs 후베르트 후르카츠: 11월 14일 일요일 오후 10시

  알렉산드르 즈베레프 vs 마테오 베레티니: 11월 15일 월요일 오전 5시

  노박 조코비치 vs 캐스퍼 루드: 11월 15일 월요일 오후 10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vs 안드레 루블레프: 11월 16일 화요일 오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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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E스포츠] 2021년 롤드컵 EDG의 우승과 이번 시즌 주관적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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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에 있었던 롤드컵 결승에서 LPL 팀 EDG가 3:2로 담원기아를 꺾고 구단 역사상 첫 롤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1세트 야스오 픽을 시작으로 전체적으로 밴픽 지략 싸움에서도 밀렸고 가장 놀라웠던 건 정글러 지에지에네요. 스카웃 - 바이퍼 - 메이코는 예전부터 클래스를 보여줬던 선수들이었지만 다른 선수도 아니고 캐니언을 상대로 더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는 전혀 몰랐습니다. 1세트와 4세트의 POG(Player Of the Game)이 모두 지에지에였죠.

 

  담원기아는 MSI에 이어 롤드컵까지 LPL 팀을 상대로 풀세트 끝에 준우승으로 끝났네요. 탑독이었던 팀이 지는 모습을 보고 진짜 연속 우승팀이 언제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로써 LPL 팀 가운데 MSI와 롤드컵을 모두 제패한 유일한 팀이 되었고, LPL 내에서 역대 최고 명문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RNG는 롤드컵 타이틀이, IG와 FPX는 MSI 타이틀이 없으니까요. LPL 우승 횟수도 6회로 EDG가 가장 많습니다.

 

  담원기아 중에서 코칭스태프를 제외하고 5명 중에서 가장 아쉬웠던 선수는 캅솔러 칸이었습니다. 시리즈 내내 플랑드레에게 밀렸고,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역체탑(역대 최고 탑솔러)라고 불릴 일은 없게 되었습니다. 조별리그에서는 잘하다가 8강에서 물음표가 좀 뜨는 경기력이었고, 4강에서는 칸나와 더불어 서로 양팀의 워스트, 결승에서는 10명 중 가장 저점이었습니다. LCK 우승은 많은 선수긴 한데 MSI와 롤드컵에서 트로피를 들지 못한 게 참... 이 쯤 되니 국제 대회 중 T1시절 가장 폼이 좋았던 2019년 롤드컵에서 4강에 그친 게 아쉽네요. 이번처럼 본인이 못했다면 모를까, 그 때는 맞대결 상대인 G2의 원더 상대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뽑는 올해의 선수 - EDG 원딜 바이퍼

 

  EDG가 우승했으니, EDG 내에서 뽑아야겠죠. 전 원딜 바이퍼가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였다고 봅니다. 스프링, 서머 정규시즌 모두 퍼스트팀이었고, 스프링 시즌에서는 MVP까지 차지했으며, 롤드컵에서도 원딜 선수들 가운데에서 최고였죠. 물론 LPL 정규시즌에 비해서 롤드컵에서의 모습은 아쉬웠지만, 스카웃도 대회에서 기복이 있었고, 가장 일정한 상위 경기력을 유지한 메이코는 아무래도 서포터라는 포지션 상 시즌 최고의 선수가 되기에 힘들다고 봅니다. 플랑드레 / 지에지에야 다른 세 선수보다 폼이 일정하지 않았으니 말할 것도 없고요.

 

 

  필자가 생각하는 이번 시즌 전체 1st team - 2nd team - 3rd team

 

  1st: 샤오후(RNG) - 캐니언(담원) - 쇼메이커(담원기아) - 바이퍼(EDG) - 메이코(EDG)

  2nd: 칸(담원기아) - 웨이(RNG) - 스카웃(EDG) - 한스사마(로그) - 케리아(T1)

  3rd: 플랑드레(EDG) - 지에지에(EDG) - 비디디(젠지) - 갈라(RNG) - 베릴(담원기아)

 

  개인적으로 이렇게 뽑고 싶습니다. 일단 탑솔러 중에서는 샤오후 퍼스트 제외하고 딱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네요. 플랑드레가 우승하긴 했지만 4강까지의 모습이 갸우뚱했고 리그에서 서드 팀도 없었고, 칸은 그런 플랑드레를 상대로도 크게 밀렸고... 이번 시즌 만큼 탑이 기근인 시대가 있었나 싶습니다.

 

  정글러 중에서는 캐니언 vs 웨이 vs 지에지에 세 선수를 놓고 고민했어요. 결승 이전까지 격이 다른 퍼포먼스였던 캐니언, MSI 우승하고 8강에서도 5세트 제외하고 내내 잘했던 웨이, 최종 승자 지에지에였는데 정규시즌 꾸준함을 감안해서 지에지에를 서드에 두고 캐니언의 포스를 높이 평가해서 퍼스트에 두었습니다.

 

  쇼메이커가 스프링, 서머 퍼스트팀과 우승, MSI에서 고군분투했으며, 롤드컵 마지막 5세트는 아쉽지만 2세트와 3세트의 POG 받은 걸 감안해서 퍼스트에 두었습니다. 스카웃은 당연히 그 다음, 비디디가 과거와는 다르게 이번 롤드컵에서 하드캐리하는 모습을 보며 서드 팀입니다.

 

바이퍼 - 메이코는 퍼스트팀이라는 데 일말의 여지가 없고, 한스사마가 LEC 선수 중에 유일하게 선정되었는데 진짜 군계일학으로 빛났는데도 팀이 일찍 떨어지는 모습이 잊히지 않아 세컨드 팀에 두었습니다. LEC 리그에서도 최상위권 원딜러로 기억하고요. 케리아 이번 시즌 T1에서 꾸준히 받혀주고 롤드컵에서도 괜찮았습니다. 베릴이 작년에 이어 이번 롤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고, 원딜 서드 팀은 고민했다가 갈라에게 주었습니다. 밍이 빠진 게 아쉽네요.

 

 

  새로운 그랜드슬래머, EDG 서포터 메이코

 

  필자가 이번 대회 메이코에 대한 감상은 이렇습니다. '2014년 마타 이후 단일 롤드컵 서포터 최고 선수'. EDG 5명 가운데 못한 경기가 가장 없고 꾸준히 팀의 살림꾼으로 기여했다고 봅니다. 유일한 서폿 MVP인 마타를 제외하면 이번 메이코 만큼 잘한 선수가 있었나 싶습니다. 역대 서포터 랭킹에서도 울프, 마타 다음인 역대 3위로 올라왔다고 봅니다. 2015년 MSI 우승한 이후 한두 명씩 다른 팀원이 구멍이 되어서 롤드컵 커리어가 아쉬웠는데, 돌고 돌아 우승으로 보답받았네요.

 

 

  LOL판 망할 때까지 페이커 넘는 선수는 절대 없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담원기아가 백투백 우승에 실패하면서 페이커의 GOAT 자리를 위협할 선수는 나오지 않을 거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설사 담원기아가 쓰리핏에 성공해도 쇼메이커는 캐니언이든 페이커에 멀었다고 봤는데, 리핏에도 실패했고 2017년부터 계속 롤드컵 우승팀이 바뀌는 걸로 봐서 과연 이 선수의 아성에 도전할 선수가 나오려나 싶네요.

 

 

  LCK와 LPL

 

  2020시즌부터 세계 롤판은 한국 LCK vs 중국 LPL 양강 체제가 되었습니다. 비록 EDG가 우승했지만 4강에 3팀이 LCK 팀이었죠. 작년에는 담원 우승, 올해에는 EDG 우승... 최근 기준으로 LPL과 LCK 리그 수준 차이는 비슷하다고 봅니다. 롤판에도 팀의 전력을 나타내는 Elo 레이팅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https://lol.fandom.com/wiki/Chinese_Yearly_Award

 

Chinese Yearly Award

The Chinese Yearly Award ceremony was held during the Demacia Cup in China from 2014 to 2019. Since 2019, the award ceremony has been held during LPL All-Stars.

lol.fandom.com

 

  LPL 어워드 예측

 

  연말에 매번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중국 LPL 어워드가 벌써부터 흥미롭네요. 포지션별로 받을 선수들이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탑: 샤오후(RNG)

정글: 웨이(RNG)

미드: 스카웃(EDG)

원딜: 바이퍼(EDG)

서포터: 메이코(EDG)

 

  LPL 어워드는 그 해 롤드컵 우승팀이 나와도 절대 5명 다 선정하지 않고 최대 3명까지 뽑아서, 탑과 정글은 RNG 선수들이 받게 될 것입니다. 전체 MVP는 아무래도 오랫동안 EDG에 있었던 스카웃과 메이코 둘 중 한 명인데, 메이코도 자격이 충분하지만 미드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스카웃이 받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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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스타1] ASL 시즌 12 결승전 시청 후기(프로토스 vs 테란, 변현제 vs 유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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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에 여러 번 올라갔으나 테란전이 약점이라고 지적받은 프로토스

 

vs

 

준수한 승률이나 5전제 이상의 다전제에서는 첫 토스전을 치르는 테란

 

  누가 이기든 새로운 우승자의 탄생인 결승전입니다.

 

 

  1세트 변현제 승(맵: 레몬)

  가을의 전설하면 떠오르는 유닛인 캐리어. 캐리어 4기가 되고 상대가 3번째 멀티를 가져가려 하자 모은 병력의 일격으로 경기를 끝냅니다.

 

 

  2세트 유영진 승(맵: 라르고)

  초반에 변현제가 셔틀 드랍으로 이득을 보는 듯 했으나 유영진이 벌쳐 견제로 소소한 이득을 거두었고, 결정적으로 프로토스의 200병력을 변현제의 실수가 겹치고 본인은 완벽하게 막으면서 경기를 동률로 만듭니다.

 

 

  3세트 변현제 승(맵: 이클립스)

  이번에는 유영진이 초반 탱크 벌쳐 러쉬라는 카드를 꺼냈습니다. 상대의 드라군을 잘 녹이긴 했지만 스카웃의 등장과 마인 폭사로 드라군과 탱크를 교환하면서 극적으로 막았습니다. 다시 캐리어를 모으자 유영진은 골리앗을 섞어서 진출했지만 다시 막히면서 변현제가 리드합니다.

 

 

  4세트 변현제 승(맵: 굿나잇)

  생더블 vs 팩더블로 빌드 싸움에서 변현제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벌쳐 드랍도 큰 피해를 주지 못하면서 변현제가 캐리어를 뽑을 시간은 넉넉했고, 유영진은 11시에 몰래멀티를 가져가고 서서히 이득을 보기 시작했지만 변현제의 적극적인 공격에서 탱크가 캐리어에 하나씩 잡혔습니다. 3:1로 매치포인트.

 

 

  5세트 유영진 승(맵: 어센션)

  변현제의 트레이드마크인 다크템플러 드랍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영진이 적은 피해만 보고 벌쳐 견제를 통해 상대의 캐리어 의도를 읽었습니다. 캐리어가 쌓이기 전에 유영진은 공격을 갔고 1세트를 만회합니다.

 

 

  6세트 유영진 승(맵: 폴리포이드)

  센터 게이트를 선택한 변현제이지만 유영진은 팩토리를 일찍 가져가며 질럿을 기다렸다는 듯이 막아냈습니다. 스노우볼을 굴린 유영진은 서로 병력이 나뉘는 공격에서 본인이 더 많은 프로브를 잡아내며 승기를 굳혔고, 벌쳐 견제로 쐐기를 박으며 풀세트까지 끌고 갑니다.

 

 

이제 이번 ASL의 마지막 세트만 남았습니다. 모든 것이 걸린 7세트입니다.

 

 

  4세트처럼 생더블로 배짱을 불린 변현제가 기분좋게 출발했습니다. 유영진은 정찰도 맞지 않았고 얄궂게도 드랍십 벌쳐 견제도 오히려 손해봤습니다. 모든 운명이 걸린 병력을 내보내고 상대의 지상병력을 괴멸시켰으나 6기의 캐리어는 하나도 격추되지 않았습니다. 자원, 시간, 병력 모두 변현제에게 웃어주었고 테란이 역전할 가능성은 없었습니다. GG를 친 유영진은 머리를 부여잡았고 변현제는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7세트 변현제 승(맵: 리볼버)

 

  3번의 도전 끝에, 아니 지금은 폐지된 대회인 KSL 시즌3의 준우승까지 합치면 4번의 도전 끝에 변현제는 해냈습니다. 5세트에서 캐리어가 간파당하며 내줬지만 승리한 4경기 모두 캐리어가 있었고 프로토스 팬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아까운 준우승이지만 누구도 폄하할 수 없는 유영진의 소중한 성과입니다.

 

 

  이렇게 8강 최후의 프로토스로 우승까지 거머쥔 변현제입니다.

 

  이로써 더 이상 테란전이 약점이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프로토스가 타종족을 꺾고 우승할 때는 이렇게 가까스로 우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0년 전 허영무가 정명훈을 상대로 풀세트 승부끝에 캐리어를 띄우면서 우승했듯이, 변현제도 캐리어라는 노림수가 적중하면서 트로피를 손에 넣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 시절 허영무랑 지금 변현제 둘 다 8강에서는 유일한 프로토스였고, 덧붙여 콩라인 탈출까지 기념할 수 있네요.

 

  테란 vs 프로토스는 가장 비등한 종족전이지만, 확실히 캐리어로 탱크를 잡아내고, 지상 병력으로 골리앗을 잡아내면 테란이 할 게 없습니다. 지지난 대회인 시즌 10의 김명운 vs 박상현 결승과 지난 대회인 시즌 11의 임홍규 vs 변현제 결승에 이어 이번 결승까지 4:3 풀세트 승부가 3연속으로 이어졌습니다.

 

  아직도 스타1을 추억하는 E스포츠 팬으로 다음에도 ASL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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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E스포츠] 내일 롤드컵 결승전(LOL 월드 챔피언십)이 있습니다.(담원기아 vs E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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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CK 유튜브 채널)

 

  4강의 두 경기가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롤드컵이 되었습니다. 오래 전 4강이 3전 2선승제였던 2012년 롤드컵 이후 9년 만이고, 5전 3선승제에서 2013년 롤드컵 개편 이후로는 최초입니다.

 

  작년에 이어 2연속 한중전이 되었고, LCK 1시드 팀과 LPL 1시드 팀의 운명을 건 최종전만 남았습니다. 조별리그가 끝나고 LPL은 분위기가 벼랑 끝에 몰렸는데, 그래도 결승전에 한 팀이 올라오면서 LEC, LCS와는 넉넉한 차이가 있고, '최소한' 확고한 2부 리그는 맞다는 걸 입증했습니다.

 

  담원기아와 T1의 대결은 영화 한 편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2016년 락스와 T1의 4강 전으로 비유했는 게 그게 연상되기도 하고요. 봇듀오들은 서로 우열을 주고 받으며 어느 쪽 손을 들기 어려웠고, 팀의 상징인 쇼메이커와 페이커의 대결도 쇼메이커가 승리했지만 페이커도 GOAT의 클래스를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가장 잘한 건 캐니언인데, 다른 9명에 비해 천상계에 있는 경기력이었습니다. 특히 5세트에서 탈론 잡고 캐리하는 건 진짜 자정 넘어서 실시간으로 보길 잘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오너가 못한 게 아니라 캐니언이 격이 다를 만큼 잘해요. 다만 칸나와 칸은 좀 경기력이 아쉬웠네요.

 

  위의 다전제가 T1 입장에서 4세트를 무조건 잡았어야 했다는 아쉬움이라면, EDG와 젠지의 대결에서 젠지 입장에서는 1세트를 내준 게 뼈아프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바론 먹고 이어진 용 싸움에서 호흡이 맞지 않았던 장면이 지금도 재생되네요. 4세트와 5세트는 너무 일방적으로 패배했고요. 젠지는 4강의 다른 3팀에 비해 챔프폭과 밴픽도 지적할 수 있지만 팀 내부적으로 팀워크가 상당히 떨어지는 경기력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도 패배했고, EDG에 비교해서 특정 포지션에서 우위였다고 할 만한 선수가 없어 보입니다.

 

 

담원 기아 왕조 건설 vs LPL의 소환사의 컵 재탈환

 

  EDG는 창단 이후 최초 4강을 넘어 결승까지 진출했습니다. 그동안 롤드컵에서 매번 아쉬운 성적을 냈는데 천우신조의 기회를 잡았고, 이번 우승을 한다면 LPL 내에서 압도적인 최고 명문팀으로 남을 것입니다. 담원 기아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2015년 ~ 2016년의 T1에 이어 2번째 백투백 롤드컵 우승을 하며 왕조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미드가 메타인 이번 대회인 만큼 양 팀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건 쇼메이커와 스카웃일 수밖에 없는 듯 합니다. 하지만 그 둘을 제외하면 담원기아에서는 당연히 캐니언, EDG에서는 바이퍼라고 생각하고, 각각 쇼메이커와 스카웃 못지 않게 중요한 선수들입니다. 탑에서는 칸이 4강에서 저점을 찍었지만, 그것만 빼면 내내 잘했기에 플랑드레에 비해 당연히 나은 선수라고 봅니다. 정글은 큰 차이로 캐니언의 우세, 미드는 정글 차이만큼은 아니지만 고점과 꾸준함 모두 쇼메이커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원딜만 바이퍼가 근소하게 우위인 것 같고 서폿은 우열을 가리기 힘듭니다.

 

 

 

 

담원기아가 우승할 경우:

 

1. T1에 이어 2번째 롤드컵 연속 우승 팀으로 등극합니다.

2. T1, 젠지에 이어 역대 3번째 롤드컵 '다회' 우승 팀 명단에 오릅니다.

3. 칸을 제외한 다른 네 선수는 역대 6번째 ~ 9번째로 롤드컵 2회 이상 우승자가 됩니다.(페이커, 벵기, 뱅, 울프, 듀크 다음)

4. 2015시즌의 T1에 이어 2021시즌의 담원기아는 스프링, 서머 우승 + MSI 준우승 + 롤드컵 우승의 성적을 남깁니다.

5. 김정균 감독은 코칭스태프 일원으로 롤드컵 4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습니다.

 

EDG가 우승할 경우:

 

1. 이번 시즌 LPL은 2018시즌에 이어 3년 만에 LPL 팀이 MSI와 롤드컵을 모두 우승하는 최고의 한 해가 됩니다.

2. 2013시즌 SKK, 2019시즌 FPX, 2021시즌 담원기아에 이어 스프링 시즌 우승에는 실패하나 서머 시즌과 롤드컵을 연속으로 우승한 시즌을 보냅니다.

3. 스카웃은 루키, 도인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LPL 한국인 용병 미드로써 팀을 우승에 이끌게 됩니다.

4. 메이코는 스프링 - MSI - 서머 - 롤드컵을 모두 온전한 주전으로 들어올리는 롤판 그랜드슬래머로 등극합니다.(주전으로 그랜드슬램을 완성하는 건 페이커, 뱅, 울프에 이어 4번째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벵기는 MSI 출전 0회, 블랭크는 LCK 스프링에서, 폰은 LCK와 LPL 서머에서 완전한 주전이 아니었습니다.)

5. 플랑드레와 지에지에는 로열로더(첫 대회 경험에서 바로 우승)에 등극합니다. 롤드컵은 모든 시즌 로열로더가 1명 이상 있었습니다.(예시: 작년 고스트, 재작년 당시 FPX 전원)

 

  어떤 팀이 우승하든 대기록이 여러 개 써지는 롤드컵 결승입니다. 스코어는 담원기아의 3:1 승리를 예측합니다.

 

  2021시즌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 - 담원기아 vs EDG: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오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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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육상] 엘리우드 킵초게와 케네니사 베켈레의 라이벌리 - 3편(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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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타격을 입지 않은 스포츠는 없을 것입니다. 마라톤도 예외가 아니었죠. 2020년 도쿄 올림픽이 1년 미뤄졌고, 올해 열리기로 했던 육상 세계선수권도 1년 뒤로 지연되고, 수많은 마라톤 대회가 취소되었습니다. 6대 마라톤 기준으로 2020년에 개최된 것은 도쿄 마라톤과 런던 마라톤 뿐이었습니다.

 

  킵초게와 베켈레는 런던 마라톤을 정조준합니다. 킵초게는 런던 마라톤의 디펜딩 챔피언을 지켜야 했고, 베켈레는 작년 베를린 마라톤에서의 기세를 살리고 과거 2차례의 맞대결 패배를 되갚아 줄 기회였습니다. 대회 직전까지 둘의 대결에 전세계 마라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주최 측과 언론에서도 재차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고 기대했죠. 단순 마라톤을 넘어 육상 리빙 레전드들이었고, 둘의 승부가 2016년 런던 마라톤 이후 3년 만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베켈레는 대회 하루 전 종아리 부상의 재발로 기권했습니다. 베켈레 자신도 팬들에게 죄송하고 본인도 낙담했다고 토로했죠. 그런데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킵초게까지 8위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냈습니다. 컨디션 문제인지, 코로나 때문에 런던 마라톤이 한 코스를 빙빙 도는 걸로 바뀐 걸 적응 못해서 인지 경기 시간 1시간 50분이 되자 점점 뒤로 쳐지기 시작했고 다시 역전하지 못했습니다. 2시간 6분대라는 기록은 킵초게의 6대 마라톤 커리어 중 가장 낮은 기록이었습니다. 여기에 런던 마라톤 쓰리핏과 개인 통산 마라톤 메이저 대회 10회 연속 우승이 좌절되었고, 마라톤 커리어에서 최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2021년이 되고 코로나 상황이 다소 나아지자 다시 마라톤 시즌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보스턴과 런던 마라톤은 4월에 열렸던 걸 10월 초에 열렸고, 기존에 각각 9월 말과 10월 초에 열렸던 베를린과 시카고 마라톤도 재개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올림픽도 그 해에 열렸고요. 킵초게는 우선 4월의 'NN 미션Marathon'이라는 대회에서 2시간 4분 30초에 통과하면서 폼을 끌어 올립니다. 대표팀에도 문제 없이 선발되었고요.

  그러나 에티오피아 육상쪽에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베켈레를 비롯한 에티오피아의 상당수 마라톤 선수들이 선발전에서 불참을 선언한 것입니다. 기존의 에티오피아 마라톤 선수 선발에서는, 가까운 마라톤 대회에서 성적에서 가장 좋았던 선수는 따로 선발전 없이 올림픽 대표팀으로 선발했었습니다. 베켈레에게는 2019년 베를린 마라톤의 2시간 1분 41초라는 기록이 있었기에, 굳이 선발전을 거치지 않아도 올림픽 본선에 나가야 했죠. 리우 올림픽 때는 베켈레가 1년 넘게 부상으로 마라톤 참가를 못해서 대표팀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올림픽이 1년 넘어갔고, 마라톤 대회도 대부분 취소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 육상 연맹은 지금 시점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고 따로 선발전을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우리나라 양궁이 있었습니다. 도쿄 올림픽 개최가 1년 연기되자 양궁 선수들의 선발전을 다시 시작했었죠.

  하지만 베켈레와 불참한 에티오피아 선수들의 주장은 한 가지 더 있었습니다. 선발전인 에티오피아의 고지대과 올림픽 마라톤 무대인 삿포로와의 환경 차이는 너무 차이난다는 점, 고작 35km라는 듣도 보도 못한 방식으로 이루어진 점, 올림픽이 8월 초인데 5월에 열리는 선발전에 참가하면 휴식시간이 짧아 올림픽에서 전력을 다하기 어렵다고 주장한 것이죠. 마라톤은 1경기에 모든 힘을 쏟으려면 4개월 정도 휴식을 가지는 게 정석이었습니다. 결국 에티오피아 육상 연맹이 입장을 번복하지 않아 베켈레의 올림픽 출전은 무산되었고, 그는 9월 말에 열리는 베를린 마라톤을 준비합니다.

 

  그렇게 킵초게는 마라톤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필자도 그가 28km 부터 확실히 리드하기 시작했고, 32km부터 쭉쭉 차이를 벌리는 모습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마라톤 2연패라는 기록은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비킬라, 동독의 발데마르 치르빈스키에 이어 3번째 기록입니다. 월등한 실력으로 리우 올림픽 때처럼 2위와의 격차를 1분 이상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올림픽 마라톤에서 1위와 2위의 격차가 1분 넘게 차이났던 건 1972년 올림픽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킵초게는 런던 마라톤에서의 8위는 잠깐의 실수였다는 걸 입증했습니다.

  그에 비해 에티오피아 선수들은 모두 기권했습니다. 그저 그런 선수들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세계선수권을 비롯해 메이저 대회에서 4번이나 우승한 데시샤, 2020년 런던 마라톤 우승자 키타타도 있었는데 완주하지 못했습니다. 마라톤이 열렸던 삿포로의 더위가 심각해서 모든 선수들의 성적이 몇 분 하락할 수밖에 없었죠. 휴식기간이 짧다는 베켈레의 주장이 일리 있었음이 증명되었습니다.

 

  베켈레는 올림픽 대신 출전한 베를린 마라톤에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오랜만에 출전한 대회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마라톤 황제인 킵초게와의 경쟁은 이제 힘들어졌다는 게 확인된 셈이죠.

 

  킵초게는 올림픽 이후 국가 올림픽 위원회가 주는 올림픽 시상식에서 '도쿄 올림픽 최고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합니다. 마라톤 2연패의 대업 및 압도적인 성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셈이죠.

 

  스포츠에서 라이벌리를 보면, 일관성있게 A가 B를 커리어 내내 압도하는 것보다 서로 치열하게 주고 받는 경우가 더 재밌습니다. NBA에서 매직 존슨과 래리 버드의 라이벌 관계도 원래는 버드가 1986시즌까지 3연속 MVP를 수상할 만큼 먼저 지배하며 앞서나갔지만 매직이 그 후에 보란 듯이 MVP 3회 수상으로 동률을 맞추고 더 많이 우승하며 역전시켰죠.

  모 사건 때문에 한 사람이 언급하기 꺼려지지만, E스포츠 팬이라 이제동과 이영호의 라이벌 관계도 떠오릅니다. 서로 상대전적도 비슷하고, 2009년까지 이제동이 4회 우승 vs 1회 우승으로 월등히 앞서나갔지만 이영호가 2010년 단일 시즌에 4회 우승을 추가하며 대등해졌죠.

  대표적인 라이벌인 메시 vs 호날두도 물론 여전히 메시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필자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호날두가 2010년대 후반기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하니 위상 차이가 유의미하게 좁혀지긴 했죠.

  베켈레와 킵초게의 라이벌리도 엎치락 뒤치락 했습니다. 2000년대 트랙에서 베켈레가 월등히 좋은 선수였지만 반대로 2010년대 마라톤에서 킵초게가 월등히 좋은 선수로 남았습니다. 두 사람의 세계적인 위상도 누가 위라고 단언하기 힘들어졌죠. 킵초게와 베켈레 둘 다 30대 후반이라(베켈레는 82년생, 킵초게는 84년생입니다.) 선수 생활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스포츠 팬으로서 은퇴하기 전에 마라톤 대회에서 두 사람의 대결을 한 번 더 정말 보고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8g-zKlRLYw

  작년 런던 올림픽 직전의 인터뷰 영상입니다. 비록 베켈레의 종아리 부상으로 대결이 불발되었지만 서로 경쟁 구도를 인식하고 있다는 등 좋은 인터뷰가 있어서 올려봅니다.

 

  마라톤 황제라고 불리게 된 킵초게의 마인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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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스타1] ASL 시즌 12 결승 대진(변현제 vs 유영진)이 확정되었습니다.(+3위 결정전: 김명운 vs 조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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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6일 ASL 4강 일정이 마무리되고 이제 3위 결정전과 결승전만 남았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저그 시대의 종말과 새로운 우승자의 탄생 예고네요. 김명운과 조일장은 각각 변현제와 유영진에게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고, 4시즌 만에 프로토스와 테란의 대결이 성사되었습니다.

 

  김명운과 변현제의 대결은 첫 세트부터 김명운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초반 질럿 견제에 멀티가 날라간 뒤 일찍 끝났습니다. 2세트에서는 질럿이 부족한 틈과 상대방이 미네랄 멀티를 가져가는 타이밍을 노린 김명운의 공격이 통해서 1:1이 되었습니다. 3세트에서 김명운은 5드론을 선택했으나 큰 피해를 주지 못했고 벌어진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4세트에서는 히드라 압박을 틈타 저그가 4번째 멀티까지 확장했으나 그 뒤의 대규모 병력 싸움에서 변현제가 압승하고 매치포인트까지 갔습니다. 자리도 변현제가 잘 잡았고 럴커가 허무하게 스톰에 녹아버린 게 컸습니다. 5세트는 공격 병력이 서로 마주치지 않고 상대를 공격했지만 오버로드가 커세어에 파괴되면서 변현제가 다크템플러로 막았고, 반면 김명운은 질럿에 해처리가 파괴되었습니다. 그 뒤 저그의 러시도 힘을 쓰지 못했고 그렇게 경기가 끝났습니다.

  4강 전의 양 선수 ASL 상대전적은 6:3으로 변현제의 더블스코어였으며, 이번 결과로 10:4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제 천적 관계라는 걸 부정할 수 없습니다. 토스전 고수인 김명운 입장에서는 벽이 하나 생겨버렸네요.

 

  이 둘의 상대전적은 다소 의외로 이번 4강 이전 3:0으로 조일장이 리드했었으나, 4:1 결과로 무색해졌습니다. 1세트에서는 상대의 럴커와 디파일러가 유의미하게 확보되기전 유영진이 일찍 다수의 바카닉으로 승부를 결정지었고, 2세트는 조일장이 럴커와 저글링으로 앞마당을 뚫으려고 했으나 막혔고, 부유하지 않은 저그는 테란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3세트에는 유영진의 SK테란 연속 공격을 조일장이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성큰에 투자한 돈도 많았고 디파일러 없이 울트라로는 힘들었습니다. 4세트에서의 유영진의 전진배럭이 저그에 막혔고, 그 뒤 늦지 않게 앞마당을 확보한 테란이 저그 진영 근처에 계속 공격을 갔으나 결정타를 주지 못했고, 3번째 멀티를 확보하기 힘들어진 유영진이 GG를 쳤습니다. 5세트에는 SK테란 vs 최종테크 저그 싸움에서 유영진이 다수의 확장을 일찍 가져가면서 장기전에 밀리지 않았고, 베슬 이레디에이트로 꾸준한 이득을 본 테란이 승리했습니다.

  이렇게 유영진은 생애 첫 개인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가을의 전설 vs 테란 ERA의 재시작

 

  프로토스 vs 테란은 동족전을 제외하고 가장 밸런스가 맞는 종족전이라 기대가 됩니다. 두 선수는 스타1 마지막 개인리그(티빙 스타리그) 본선에 진출했는데 그 뒤 바로 종목이 전환되어 스타2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E스포츠 팬으로서 스타2로 넘어가는 건 당연하고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습니다. 스폰서가 잡히지 않고 스타2가 글로벌 면에서 훨씬 더 성공한 게임이니까요. 하지만 허영무와 정명훈을 비롯해서 마지막 리그에서 활약하던 스타1 선수들이 아픈 손가락이었는데, 이렇게 ASL에서 활약해서 보기 좋습니다. 변현제는 STX 팀이 해체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아프리카 스타1 판으로 왔고, 유영진은 LOL 도전에 실패하고 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스타2 전환하니까 필자는 배구와 비치발리볼이 다르고, 크리켓과 야구가 다르듯이 스타1과 스타2도 다른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2에서 실패한 선수들이라고 해서 스타1이 유지되었으면 무조건 못했을 거라 단정할 수 없다고 보고, 스타1 출신이 스타2로 넘어가서 성공한 경우라도 스타1이 유지되었을 때 무조건 잘했을 거라 여기지 않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2Oib9AqVEo

https://www.youtube.com/watch?v=jGxW-GDhnT0

  이것도 정말 오래되었네요. 9년 전 공식 스타리그에서는 서로 1대1 주고받았는데 지금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변현제와 프로토스의 준우승이라는 비극이 되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통해, 변현제의 4:2 승리를 예측합니다. ASL 결승전에서 프로토스 vs 테란 결승이 3번 일어났는데 시즌1에는 프로토스의 승리, 시즌 7 ~ 시즌 8에는 테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번에는 프로토스가 이길 것이라는 감이 듭니다.

  한 가지 프로토스에게 나쁘지 않은 점은 이번 대회에서 변현제는 테란전 5전 전승이고, 유영진은 저그와 테란만 이기고 올라왔다는 것입니다. 이전 경험도 변현제가 많고요.

  유영진이 우승한다면 테란은 통산 ASL 우승 횟수가 6회로 5회의 저그에 비해 단독 1위가 됩니다. 유영진 본인으로도 매번 16강 이하에서 떨어지던 선수가 시즌 10 이후 8강에 오르기 시작했고, 이제 우승하는 성장 드라마가 완성하게 됩니다. 변현제가 우승한다면 콩라인 탈출과 7시즌 만에 프로토스 우승자의 탄생으로 연결됩니다. 프로토스가 가을에 우승한다는 가을의 전설이라는 시나리오가 다시 써지며, 테란전에 약하다는 말은 더욱 완벽하게 옛말이 될 테고요.

 

  여기에 김명운과 조일장의 3위 결정전도 있습니다. 지난 대회 3위 결정전도 이 두 선수였는데 또다시 반복되네요. 그 때는 조일장의 3:2 승리였지만 반대로 이번에는 김명운의 3:2 승리에 걸겠습니다.

ASL 시즌 12 3위 결정전: 10월 31일 일요일 저녁 7시 - 김명운 vs 조일장

ASL 시즌 12 결승전: 11월 7일 일요일 저녁 7시 - 변현제 vs 유영진

https://bj.afreecatv.com/afstar1/post/79267478

 

ASL 시즌 12 현장 관람 안내

안녕하세요아프리카TV입니다. 이번 ‘ASL 시즌 12’ 결승전부터 일부 관객 여러분을 현장에서 모시게 되었습니다.관람석은 티켓링크를 통해서 온라인 유료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

bjapi.afreecatv.com

  11월 1일부터 코로나 제한이 풀리기 시작해서 인지 결승전에는 60석 좌석에 한해서 팬들이 현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티켓 가격은 5,000원이고 티켓링크 사이트에서 11월 4일 목요일 오후 5시부터 구매가 가능합니다. 만 12세 이상에 해당하는 개인이 2매까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으로, 백신 2차 접종이 2주가 지나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실내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취식은 금지입니다. 즉, 결승전을 관람하실 분들이라면 백신 예방접종을 최소한 10월 24일까지 다 끝내셔야 합니다. 혹시 모르니 백신 예방접종증명서도 갖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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